술먹다 먹다 마누라는 뻗었고

나혼자 마시다 정신차려보니 일본의 이틀째 해가 떴다.

이제 아침 식량을 구하러 길을 나선다.

 

 

뱀의 해가 말의 해로 바뀌면 모텔 와이파이 비번이 저렇게 바뀐다는 그림.

일본애들은 항상 야메떼한 맛이 있어.

날때부터 만화그리는 유전자를 타고 났나.

 

사진을 찍은 날은 2013년 12월 29일.

 

 

술과 담배가 있다고 광고하는 로손에 들어갔더니

 

 

 

 

이꾸!이꾸!한 아이템들이 당당히 진열.

저걸 또 당당히 보는 일본 백수.

그걸 또 당당히 찍는 나.

 

어차피 토렌트로 다운받으면 되는거니까 사지는 않았다.

 

 

 

쨘.

이만한 전리품으로 아침부터 달려볼까.

 

 

 

저게 만칠천원.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편의점은 너무 훌륭한거같애.

 

이번에 느낀건 편의점, 시장, 식당 등등

아주 기본적인 먹고 마시는거는 엄청 싸다.

 

근데 교통비가 기본적으로 좌좀들이 선동하는 민영화 수준에다가

오락 한판에 오천원;;;이지랄하고

디즈니랜드 한번 갔다오면 일인당 20만원은 깨진다고.

 

일본에서 먹고 마시는 짐승의 삶을 하면 만족스러운데

뭔가 문화적 혜택을 원하는 순간 삶의 퀄리티가 바닥을 친다고 하지만

난 동물적이라서 일본 물가 시스템이 만족스럽습니다.

 

 

근데 아 맞다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를 안보고 일본에 와버렸어!

내가 지금 나정이 남편 누군지 스포일 안당할려고

네이버도 못들어가고있잖아!

 

 

스마트하게 티빙으로 일본에서 봐야지.

 

 

 

드라마가 있는데 술이 없을 수가 없죠.

 

저거 맥준데 과일맛 들어간게 아주 훌륭하다.

내가 단건 싫어하는 놈인데 이건 맛있었어.

한정판으로 나온거니까 지금은 안팔꺼같은데.

캔 디자인도 올록볼록 재밌게 찍어냈더라.

 

 

아 근데 시발 티빙 결제는 받아놓고

해외에서는 재생이 안된다는데!

 

 

 

그럴리가 없다면서 다시 시도해보는 마누라.

 

 

 

안된다고 광분하는 마누라.

 

결제는 받아놓고 해외에선 재생이 안되는거야.

시바 그럴거면 결제부터 막아놓든가.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4

TVing이 CJ 계열사였어!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09235&ref=A

내 돈을 가지고 탈세를!!!!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이재현 CJ회장에게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홧술.

 

 

 

아 이 모텔엔 맥주 자판기가 있었네.

근데 자판기가 편의점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저기 사 놓은걸 다 마시고 나서;;;

일본까지 와서 모텔에서 죙일 뒹굴순 없으니

한 낮, 저번 글의 그 무적가;;; 로 점심 라멘을 하러 나선다.

 

 

 

뭔가 신기한 메뉴가 보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를 먹을 순 없지.

 

 

 

뭉뭉이 응딩이 응딩이 뒤에 숨어서

 

 

 

어, 라멘 무적가는 점심 장사 안하는 듯.

그럼 밤에 다시 와?

 

 

 

이런 파괴의 신 시바.

내가 일본에 있는 내내 휴업.

 

마누라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놓고

매뉴얼 그대로 영혼없이 따라가는 타입이라

갑자기 이런 스케줄의 변수가 생기면 굳어버림.

 

"라멘! 난 점심으로 라멘을 먹어야 해!" 하고 외치는데

 

 

 

저어기 라멘집 있다고 갈쳐줌.

 

나는 랜덤으로 저거다 싶은거 찾아가는 타입이라

어느 나라 가기 전 최소 6개월은 그 나라 말을 공부하고 감.

 

일본에 갈때 일본말은 못해도 일본 글자는 좀 알자.

마누라는 저 간판을 못읽으니까 발견 자체를 못하더라.

나 아녔으면 못먹었을꺼라고 고마워하는데

야 이건 내가 잘난게 아니라 니가 못난거야;;; 라멘 정도는 좀 알고 와;;;;

 

 

저번 시간에 배운 서바이벌 니홍고를 복습하자.

들어오는 널 보고 주인장이 뭐라고 묻든 신경쓰지 말고

 

"마즈와 비루데." (일단 맥주로.)

 

역시 아침 내내 캔맥만 마시다가 처음 마시는 병맥은 훌륭하군.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 쓰인건 읽어서 주문하고

한자로 쓰여서 한자 일본발음 못읽으면 그냥 손으로 가리키며

 

"고레." (이거요.) 라고 주문하면 된다.

 

대충 한자랑 가격대 보고 메뉴 내용을 대충 때려맞춰서 주문하는데

니 예상과 다른게 나오면 랜덤을 즐겨봐.

 

우리는 잘 모르겠지만 빨간색 글씨에 위에 별표 쳐진거가

잘나가는거 같아서 대충 그걸로 주문했다.

마누라는 700엔짜리 나는 850엔짜리.

 

 

 

마누라꺼.

 

 

 

내꺼.

 

고기 퀄리티 보소.

 

 

 

면도 역시 면집에서 받아오는거라 그런지 살아 있네.

내가 일본 라멘 먹고와서 한국에서 못먹는다니까.

김은 좀 쓸데없는것 같습니다만.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ies_hty&query=%BE%C6%B8%A3%C7%EE%C6%BC%B3%AA+%BC%D2%B0%ED%B1%E2

같은 개념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 먹고 한국에 오면 소고기를 못먹는다고 합니다.

내년쯤엔 세계 최고의 아르헨티나 소고기 후기를 올릴수 있도록 마누라랑 합의 봄.

 

 

 

오래 거래한 단골 제면소가 있는듯.

 

수북이 쌓여진 낡은 면 상자와 거기에 새겨진 제면소 이름 박다천신.

저걸 보니 신뢰와 더불어 맛이 우러나는구먼.

 

 

 

아니 국산 파;;면 이거 방사능이 듬뿍 아닌가?;;

 

 

 

옆 가게 창에 붙인

快 (중국어로 콰이.)

quick

빠르다.

 

도쿄는 역시 관광도시.

그러고보니 초밥을 먹을걸 그랬나.... 하고 후회했더니

마누라가 츠키지 시장도 갈꺼니까 초밥은 그때까진 좀 참자고.

 

 

 

우리가 나오자마자 우루루루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어

우루루루루 길거리에 쇼핑한거 쌓아놓고 안으로 들어감.

이탈리아나 중국여행에선 절대 할 수 없는 길거리에 쇼핑한 물건 놔두기.

역시 선진국;;이라 이런건 좋다.

 

일본애들은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폐 끼치는걸 싫어하는 문화라서

저런거 놔둬도 절대 안줏어간다는데

개인적으론 남에게 폐 끼치는거 싫어한다는 애들이

어떻게 국가적으로는 남의 나라꺼 막 줏어가고 들고가고 따먹고.

 

 

 

12월 29일인데 이 동네는 선선한 초가을.

 

 

 

어 저 게임 로고 재밌네.

 

 

 

안마와 대딸방의 도시 가부키쵸인데 마누라랑 낮에 오니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노 택스 노 할리데이는 알겠는데

대체 노 차지;;;란 말이 돈 안받는단 얘긴가.

 

 

 

한 러브.

 

 

한국 지하철은 막 기계덩어리가 무작정 달려오는거같은데

일본 지하철은 아기자기한 마차같은게 치여도 안죽을거같은 느낌.

그럴리없잖아! 그래서 일본 지하철에서 그렇게 자살사고가 많나.

 

 

 

한국의 거리를 한 70%정도로 줄여놓은듯한 미니어쳐 주택가.

 

 

 

갈비탕 팔천원 반계탕 구천원.

한식이 일본에 와서 욕 보는데.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일본에서도 생탁이 친구야.

 

생탁 한병에 해산물 찌지미;; 세트가 이만오천원.

이 가격의 합리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만

뭐 일본까지 가서 한식 찾을 생각은 없으니.

 

 

 

음 개독 스멜.

연중무휴라는 개념 참 안좋은건데.

퍽킹 코리안 김치들이 전 세계에 24시간과 연중무휴 컨셉 퍼질러놔서

참 퇴근하기 힘들어요. 참 살아가기 힘들어요.

 

어 개독이면 일요일은 쉴텐데 그럼 이름만;;저렇게 지어놓은건가.

 

 

 

신주쿠인데도 1박에 3만원.

일본 모텔 가격대는 합리적입니다.

물론 얼마나 좁아터진 방일지는 뻔합니다.

이런 이코노믹 애니멀같으니!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사채꾼 우시지마가 생각나네요.

저기에 물건 맡기는 순간 인생 파멸의 시작인 느낌으로.

정신차려보니 남자는 새우잡이배 여자는 안마방에서 일하고 있을듯한.

 

 

 

김이모갘ㅋㅋㅋ 작명센스.

 

 

 

불고기랑 설렁탕이랑 전이랑 보쌈과 쌈밥에 냉면을 같이 파는 가게.

컨셉없이 메뉴 막 벌리는 집은 믿음이 안가요.

전과 순두부찌개, 냉면과 보쌈 이렇게 세트메뉴;;로 붙여 파는것도 취향이 아니에요.

애초에 일본까지 와서 한식을 찾는거 자체가 한식페티쉬.

 

 

 

컴백 갱뱅!

 

 


그 옆 건물의 서울 한국어학원.

한류한류;;그러더니 진짜 그런게 있었네요 네.

 

 

 

자 이렇게 어렵게 걸어걸어 온 곳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서예용품점 "쿄와"

저 좀만한 먹덩어리들 가격 보소.

 

 

 

일본에서 고매원 하면 먹어주죠.

캘리그라피 선생한테 할 선물을 고르는데

 

 

 

대 보면 알겠지만 내 손가락 하나 크기의 먹이 3만원 막 이럼 시밬ㅋ

 

 

 

어느 부위의 어느 털로 어떤 붓을 만드는지 설명.

너구리 쥐 족제비 디테일.

 

 

 

내가 쓸 먹과 붓 그리고 선물할 먹을 좀 챙김.

매달 마지막 2일은 서예의 날이라고 붓 할인하니 참고바람.

 

 

 

둥그런 22만원짜리 먹, 팔각형 59만원짜리 먹, 사각형 74만원짜리 먹.

저거 쓰는 변태들은 얼마나 돈이 많은건지.

 

 

 

득템한 서예 아이템을 간지나는 비닐봉다리에 담아들고 나니

이런 젠장 벌써 사진 50장이 끝났네.

 

 

다음 코스인 맥주의 성지, 에비스 박물관 얘기는 다음 글로 넘어가는걸로.

이런 글에는 대한항공이나 일본관광청 광고 좀 달아 주지 탈모라느니 세스코라느니.

 

 

Posted by 닥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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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r.황 2014.02.17 18: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일본 라멘.. 일본 출장 10번 넘게 가면서 기억에 남는건 안..;; 아니..;; 라멘..과 맥주
    나마 삐루!!

    • 닥터불 2014.02.17 1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갔다와서 라멘을 끊었고 한달 넘게 맥주를 못마심.
      대학로 양꼬치집에서 중국 연경맥주로 다시 시작했지만 그래도 뻐킹 김치맥주는 몬먹겠음.

  2. zzz 2014.02.18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티빙 ppl 하는 줄 아랐네

  3. ㄱㄱ 2014.02.18 0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당포면 뭐 안전하지 물건 담보 하고 돈빌리는거니 전당포 주인들도 돈 못받으면 오히려 좋아할듯

  4. -_- 2014.02.18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sports.media.daum.net/sports/general/newsview?newsId=20140218085605129


    힐링하세요.

  5. 덜컹덜컹 2014.02.19 16: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누라 사진 올려도 안혼나나?

  6. -_- 2014.02.22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 마누라는 빨통이 잇는건지 없는건지 까리하네.
    마누라 발보고 결혼한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