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에서 술을 먹으려는데 얘가 갑자기 제안을 한다.

 

"오빠 나이트 갈래요?"

"아니 여기에 무슨 나이트가 있어? 시골인데."

"어 오빠 몽골 무시하지 말아요 여기 나이트 있어요 어서 나와요."

 

내가 술 체질이지 결코 나이트 체질이 아닌데;;

아무래도 얘가 오늘은 술먹기는 좀 그렇고

춤을 춰야 되나보다 하고 따라 나섰더니

 

 

 

몽골 나이트의 위엄.

 

 

 

은 그냥 불꺼진 식당.

두 몽골남이 평화로이 음주를 즐기고 있다.

 

 

"오빠 여긴 아침이랑 낮에는 식당인데요.

밤에는 부탁하면 나이트로 만들어줘요."

 

"-_-"

 

더 이상 몽골 나이트를 무시하지 마라.

 

 

 

아까 설명한대로 식당주인 아줌마한테

여기를 나이트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그니까 식당에 음악을 틀어준다.

 

"어때요 오빠. 나이트죠? 와 신난다~~"

 

-_-

 

불 꺼진 식당에 음악만 틀었는데 식당주인 애기가 신이 나서

여동생 친구 따라다니며 나이트 한복판을 주름잡고 있다.

 

 

 

동생도 합류;;;;

이들은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

 

몽골은 참 대단한 나라인것같다.

그래. 여기를 나이트로 생각하는;;게 가능하구나.

이 정도의 자기최면이 가능하니까

고려;;가 그렇게 발렸지 시밬ㅋㅋ

 

 

 

예상을 뛰어넘어 즐기는 모습에 식당주인 아이도 당황하고 있다.

 

 

 

몽골 나이트 물그릇.

술은 역시 보드카.

 

근데 내 앞자리에 모르는 사람의 그림자가 슥 앉는다.

...부킹인가?

 

 

 

는 그 마을 몽골할배.

불현듯 합석해서 술을 요구한다.

 

"야 이분한테 어쩌면 되냐?"

"그냥 술 따라드리면 돼요~"

 

아 이게 이 나라 문화;;;구나.

 

 

난 나이트 문화를 안좋아해서 그냥 술이나 먹는동안

 

 

 

이곳;;에서 뼛속까지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

 

 

 

어느샌가 그 마을 몽골남이 끼어들고.

그걸 몽골할배는 흐뭇하게 감상하면서 내 술을 자꾸만 축내고.

 

 

 

오줌을 싸고 오니

 

 

 

몽골남이 꽤나 적극적으로 들이댄다.

그에 응하는 친구도 호응이 좋다.

 

 

 

이 언니들 누가 좀 말려 줘;;;

저런 장소에서 저게 가능한게 이해가 안가;;;

 

 

 

이미 조명은 식당주인이 나름;;;의 사이키로 바꿔주었다.

이들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또 나가서 오줌을 싸고

 

 

 

오다가 만난 몽골독을 자빠뜨려 마구 만지고 나서

 

 

 

다시 와 보니 들이대는 몽골남의 수가 증가해있고;;;;

 

 

 

할배는 어디로 가고 그 몽골 댄스남이 합석해서 뭐라뭐라 하는데.

 

 

 

동생은 고뇌하는건지 취해있는건지 담배를 들고 고개를 숙이고.

퉁무르가 저 몽골 댄스남을 상대한다.

 

 

 

또 오줌을 싸고 와보니

 

 

 

그녀가 내 곁에?;;;;;;;

 

 

 

그녀는 내 앞에?;;;;;;;;;

 

아니 무슨일이 있었던거지.

 

 

"야 어제 무슨 일 있었냐?"

 

"아주 큰 일 있었어요."

 

"뭔데?"

 

 

"이 동네는 화장실이 있는데 오빠가 거기 안가고 나이트앞;;에서 오줌눴어요.

이 동네 사람은 공터에 막 눠도 되는데 외국인은 화장실에 가서 눠야돼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거 따지려고 왔더니 오빠가 중국어로 욕하면서 쫓아냈어요.

 

시비 붙을까봐 방으로 피했는데 동네사람들이 여기 중국놈 있다고 잡으러 왔어요.

오빠 몽골 시골사람들은 중국사람 싫어해서 중국말 쓰지 말랬는데 왜그랬어요?

 

사람들 몰려드니까 몽골 경찰이 말 타고 왔는데

중국놈 혼내준다 그러니까 잘하고 있다고 가버렸어요.

 

그래서 우리는 방에 있고 얘들은 밖에서 중국놈 내놓으라고 그러고.

근데 퉁무르가 앞을 지키고 있고 우리는 오빠 다칠까봐 뒤에 뒀는데

오빠가 우리를 확 밀치고 나오면서 문을 열고 그사람들이랑 싸우려고 했어요.

 

오빠가 달려드니까 그 사람들이 멈칫해 있는데 우리는 오빠 여권 보여주면서

이사람 한국사람이다. 그냥 술취하면 중국말을 할 뿐이다. 이렇게 설명했어요.

 

그런데 몰려온 애들 중에 하나가 내 친구가 이쁘다고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하니까

몰려온 애들 중에 또 하나가 또 내 친구가 이쁘다고 반했다고 고백하고

 

그러다가 몰려온 애들끼리 내 친구를 가운데 놓고 싸움이 붙었어요.

서로 한참을 소리지르며 싸우다 그냥 갔어요."

 

 

"...아주 큰 일이 났었구나;;;"

 

 

 

여기까지 설명해주고 나니 목이 탔나보다.

 

 

 

아침 식당은 어제의 흔적 자욱한 나이트에서.

 

 

 

싸우겠다고 찾아온 몽골남 떼거리 중 둘이

현장에서 한눈에 반했다는 여인네랑 중국산 컵라면으로 해장함.

중국산 컵라면은 안에 포크가 들어있다.

 

 

 

술때문에 간밤에 사고났지만 아무런 후회나 반성 없이

역시 차에 술과 담배를 가득 싣고 달려가서

 

 

 

냇물 앞의 말떼들을 보면서 나도 유유자적 말도 유유자적.

 

 

 

수학 못하게 생긴 헤어스타일의 말.

 

내가 몽골 서울에서 사흘을;; 달려 여기까지 왔으니

여기는 몽골사람들도 쉽게 오기 힘든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몽골어 낙서가 많았음.

외국인중에 반나절 구경하려고 왕복 닷새를 달릴 놈은 분명 없을게야.

 

말이 다리가 짧은게 좀 만만할거라고 생각했지만

괜히 만지다가 차이면 병원도 없고 좆될것같아서 참음.

 

 

 

몽골에서 보기드문 폭포 앞에서 맥주를 들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0월 초, 몽골 한낮의 햇살은 뜨겁다.

 

 

 

 

야 시발 어떻게 저 낭떠러지에 낙서를 했지. 죽을라고.

 

 

 

폭포앞에 누워 한컷.

저 뒤에 퍼런 기둥은 여기도 신령스런 장소라서 섬김의 대상이 된다는 의미.

몽골의 신앙은 이렇듯 토착신앙인데 기독교 믿으라고 몰려와서 귀찮다고.

 

 

 

다들 빈둥빈둥 아무 일 없이 돌아다니고.

운전;;;해야 하는 퉁무르는 자고 있고.

 

나는 여기에서 한나절 정도 가만히 술만 마시면서 누웠다.

 

 

 

몽골에 와서 강과 폭포를 다 본다.

물 한번 참 맑군그래.

 

 

 

우리나라에 없는 '광활'이라는 이미지.

이걸 파노라마로 찍었어야 했는데.

 

 

 

수학 못하게 생긴 헤어스타일의 말은 잦이도 작다.

 

아이쿠 이녀석 작은 고추가 맵다더니.

아이쿠 토실토실하니 한번 가서 어루만져주고 싶구나.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아무것도 없던 곳에서 스윽 스윽 우산펴지듯이 주욱 뭔가가 나왔다.

아이유가 3단고음이면 말은 3단자지

 

 

 

멀리 있어도 길게 드리워진 작대기.

내가 웬지 초라해진다.

 

 

 

초원에 누워 하늘과 말을 보면서 있으니

 

보고서의 토씨 하나, 폰트 하나를 놓고

부장한테 일일이 지적질;;당하는 인생이 꿈만같다.

이렇게 바쁘게 살 필요가 있는가 싶다.

 

 

사흘을 쉴새없이 달려 폭포 앞에서의 한가한 반나절을 보내고 나서

 

 

 

시발 왔던 코스 그대로 다시 돌아감;;;;;;;;;

여태까지 왔던거 그냥 영혼없이 빽하면 됨;;;;;;;;

난 상관없이 계속 술마시면 되는데 운전 맡은 애는 좆되는거임.

 

 

 

여기에서 먹을것도 사고 하루 묵어가기로 했다.

굳이 밤길 달리거나 해서 무리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여기는 시계가 필요없는 몽골이다.

 

 

 

고기만두를 안주라고 사 와서 맥주에 마시고 있다.

얘들은 참 만두 자주먹는데 그 기름;;;맛 한번 끈끈하구먼.

몽골은 아마 마늘 부추 이런게 없는거같아.

 

몽골여행의 백미는 하루종일 차안에서 맥주마시면서 달리는 것.

운전하는 애가 술을 안마셔서 얼마나 덜미안한지 몰라.

 

 

 

좀 여유있게 쉬기 위해 해 지기 한참 전에 숙박을 시작.

오늘은 이번 몽골여행에서 최초로 몽골 전통가옥, 게르에서 자게 됐는데

 

 

 

숙박비 아끼느라 4인 1실에 술 세팅.

저 난로는 낮에는 더워도 밤엔 존나 추우니까 세시간마다 불땜.

 

 

 

저건 몽골 세면대.

 

 

 

여긴 둘이서 나란히 쌀수 있는 몽골 전통 화장실.

 

1차 여행기에서 본 백화점 햄버거집 화장실과 같은 컨셉.

그러고보니 그 햄버거집 화장실은 전통;;을 현대에 구현한 셈인가.

 

 

 

나도 뻗어있고.

 

 

 

차도 뻗어있고.

 

 

 

뭐니뭐니해도 운전하는 애가 제일 힘들지.

 

두어시간 넉넉히 쉬고 나서

 

 

 

만두국을 룸서비스;;;시켜

 

 

 

 

오늘 밤의 술판을 달리기 시작한다.

이런게 레알 몽골 자유여행.

 

 

역시 50장 제한으로 어쩔수 없이 다음편으로 넘겨야겠죠.

내가 사진 6장을 한개로 만들고 이런짓 해도 스토리상 한계가 있어.

 

아 나도 공감 많이 받아서 티스토리 탑 먹고 싶다.

이글루스에선 쉬웠는데 이 바닥은 좀 다르네.

 

 

 

 

2-3편 http://bakky.tistory.com/138 "집나가고 집짓고"
2-4편 http://bakky.tistory.com/139 "몽골의 접대와 안마 문화"

 

3-1편 http://bakky.tistory.com/140 "둘이 가서 크게 취하다"
3-2편 http://bakky.tistory.com/141 "14시간을 운전해 홉스골 호수로"
3-3편 http://bakky.tistory.com/142 "호수에서 다치고 배타고"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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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14.09.02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횽, 근데 저렇게 여행 내내 술에 쩔면
    다음날 속이 쓰리다든가, 머리가 아프다든가 그런 현상 없음?
    보드카에 맥주에 섞어서 의식불명까지 마시고는
    다음날 또 술이 들어가다니...
    여행도 여행이지만, 저런 연속적인 술파티가 가능하다는 게 안 믿긴다;

  2. -_- 2014.09.02 1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횽. 그 의동생의 친구女 사진 좀 제대로 보여줘.
    전에 사진을 언뜻언뜻 봐서는 정말 별로던데
    기마족 남자들에게 인기 폭발이라니.
    근데 기마족애들 사진을 보니, 뭔가 아무 여자라도 인기가 폭발할 것 같긴 하다.

    • 닥터불 2014.09.02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곱고 이쁘고 도시여자애라고 극찬을 하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 문화차이를 인정함.

      동생 부부 말고는 가급적 초상권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에서 글을 쓰고있음.

  3. -_- 2014.09.02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ㅅㅂ 왜 나만 답글달지. 글 올려 달라고 닥달하더니만... 광고라도 클릭해줄게 횽. ㅋㅋㅋ
    클릭 한 번하면 십원쯤? 받나;
    그냥 무대를 네이버 블로그 같은데로 옮기는 건 어떨까 싶어.
    혹시 아나, 거기서 떠서 '박키오빠의 내 멋대로 여행기' 한 권 출간될런지도...;

    • 닥터불 2014.09.02 23: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이버의 생태계가 맘에안듬. 물론 이 블로그의 네이버 유입률은 3% 미만인게 현실.
      시발 네이버는 좆만한 블로그도 일 삼천은 우습게 찍더만.

      내가 여기에다가 뭐 '클릭해주시면 힘이 됩니다' 이런거 안써도
      전업 파워블로거도 아닌데 힘든줄 당연히 알아야지.

      몽골여행기가 어느정도 완결되면 네이버 포스트에 연재할테다.
      마누라가 몽골을 풀로 갔다오고나서는 낢;;의 몽골여행기가 쁘띠하게 보인다는데.

  4. 돈쥬앙 2014.09.02 22: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란바타르에 진짜 나이트클럽도 있음. 나 10년 전에 가봤었는데? 징기스 보드카는 국내에서도 한 병에 2만원에 살 수 있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 12번 출구 옆 몽골타워에 가면 쌓아놓고 팔아. 그곳 2층 식당의 몽골식 양고기도 끝내줌.

  5. -_- 2014.09.03 0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들보다 몽골 여자들 성격이 더 활발한 것 같아서 찾아보니;

    http://ufoi.egloos.com/viewer/4501865

    여인은
    사막의 오아시스요
    전쟁터의 말이요
    추운 겨울날의 화롯불이다.

    유목민들의 경구이다.

  6. -_- 2014.09.03 03: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blog.daum.net/13939/12881985


    가이드하신 분이 이분 맞나요?

    • 닥터불 2014.09.03 0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는데 뭐지 저 할배냄새 물씬한 후기는;;;
      탑클라스 가이드 여섯명중 하나라더니 맞는듯.
      근데 쟨 일할때 진짜 존나 뛰어다님.

      이번 여행은 가이드가아니라 친구들이랑 같이 엠티간거.
      가이드할땐 저렇게 못놀지 저 할배가 써놨듯이.
      일할땐 그 평 그대로.

  7. ㅂㅊ 2014.09.03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 통무르 괜찮네. 가이드 아가씨야 먼저 알던 사이고 고마운 일도 있고해서 그렇다 쳐도 사실상 통무르는 남인데 몇놈과 대신 대치해서 지켜주고 오오 몽골의 남자인가.
    근데 그 몽고새끼들도 웃긴게 외국인하나 다구리 치러 온 비겁한 새끼들이, 술에 꼻은놈 하나가 달려드니까 또 멈칫 했다는건 또 뭐야ㅋㅋㅋ 혹시 술쳐먹으면 나오는 바키2는 무술에 능통하거나 그러냐? 내 친구새끼는 태권도 3단인데도 술쳐먹고 오락실앞에서 펀치 발로 차다가 자빠지던데ㅋㅋㅋ

  8. -_- 2014.09.03 2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편은 언제 올리나;

  9. ggg 2014.09.04 02: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횽 힘내 하루하루를 횽 몽골여행기보는낙으로 산다 물론 다른포스트들도 매우 재밌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