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코스로 떠나려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그 카탈로그를 딸감으로 챙기셨다.

 

 

 

그날의 하일라이트로 잡은 모종의;;;공연.

 

몽골은 분단국가로서, 지금 몽골땅은 중국에서는 외몽골이라 부르고

중국땅 부분은 중국에서 내몽골 자치구라고 한다.

이 공연은 중국의 후원을 받아 이루어지는 외몽골 내몽골 합동 공연으로서

중국은 독립만 주장하지 않으면 소수민족 문화 보존을 적극 후원한다.

 

가이드가 "보고 나오시면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러는데

1주일 같이 놀아서 친해졌기때문에

2만원밖에 안하는 공연티켓, 우리가 내준다 그러고 같이 봤음.

 

아 물론 회사돈으로 생색낸거임.

알고봤더니 사장 선물도 회사돈으로 사고 생색낸거였음.

선물 사오지 말라 그래서 그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 나만 개객기가 되었던 아름다운 추억.

 

 

이제 공연이 시작하는데

 

스포일 해서 미안한데 몽골에선 뭘 하는걸 볼 생각을 하지 마라.

그 땅덩이는 그냥 가만히 있는걸 봐야 제맛이지

사람이 거기다가 무슨 짓을 한 걸 보러 가는데가 아니다.

 

그래도 보고 왔으니 짤방 대량방출.

 

 

 

그릇을 머리에 올리고 존나 춤추고 빙빙 돌리는 춤을 춤.

와 저거 그릇 올린거 맞냐. 본드로 붙인거 아니냐 그러는데

마지막에 그 그릇이 머리에 붙어있지 않았다는걸 굳이 인증함.

 

누가 봐도 이건 몽골이 아니라 대륙의 전형.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취급하는 기상.

당연히 저 언니들은 몽골언니가 아니라 중국언니들.

 

 

 

같은 언니들이 들어갔다 나와서 또 무슨 악기를 연주하고 그럼.

해외여행에서 북한식당에 들어가면 한복입은 언니들이

서빙하고 노래부르고 기타치고 드럼치고 안하는게 없는거랑 똑같음.

 

사진이 존나 생략되었는데 언니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저것만 연주함.

아 시발 내 옆자리에 가이드가 앉아서 존나 소리지르지만 않았어도 좀 잤을거임.

 

아 저게 몽골 전통악기인 마두금;;;이라고 하는건데

전통악기가 현대에 와서 욕보고 있다.

 

 

 

몽골에서 농심의 위세가 대단하네.

 

 

 

징기스칸 제국의 후예들이 잔돈 벌려고 전통의상 입고 춤추고 있다.

 

나는 영혼없이 보고 왔는데 혹시 다음에 몽골가는 사람들은

인간들이 뭘;;;하는걸 보러 가자고 그러면 가지 마.

 

 

아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뀜.

이 공연은 몽골 중국 합동공연인데

방금까지가 중국파트. 언니들 나와서 단체로 동작통일 댄스.

 

 

 

이때부터 몽골사람들 파트.

하나의 에러가 있다면 전통의자가 모자라서 퍼런 프라스틱 의자.

 

 

내가 봐도 앞부분은 존나 중국스러워서 짜증내고 있었는데

가이드 말로도 시발 이건 존나 중국이라서 관중들이 개지랄하고 있었다고 함.

중국은 그 대륙이 몽골 야만인들한테 따먹혀서 몽골을 존나 싫어하고

몽골도 자유로운 유목민들을 중국이 야만인취급하고 존나 따먹어서 중국을 존나 싫어함.

 

그런데 중국에 의해 분단된 내몽골 애들을 동포 초대해놨더니

이새끼들이 더욱 중국놈들이 되어 돌아와서 매우 역겨웠다는 반응인듯.

 

우리나라도 한 30년전에는 북한과 통일해야 된다고 했는데

요즘엔 통일에의 의지가 좀 많이 약해졌지.

근데 몽골은 통일하고 싶은 생각이 좆만큼도 없는 분단국가라고 합니다.

 

 

왼쪽 아래 아저씨가 박수받는 포스 봐서는

몽골의 조용필;;정도 레벨이었던듯한데 물론 관심은 없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이런거 보지 마.

 

 

저 옷을 입고 첼로;;는게 에러.

저 옷을 입고 프라스틱 의자를 치우는것도 에러.

 

 

 

아 시발 언니들 이제 그만 좀.

 

 

 

이 공연 기획한 사람은 이 파트를

뭔가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진행했을듯하지만

아 시발 이건 좀 아닌거같음.

 

 

근데 갑자기 똥냄새가 존나 남.

그리고 사람들이 지랄을 시작함.

 

 

 

몽골은 말이지.

이나라 사람들은 말 참 좋아해.

사람들이 반응하는게 차원이 다르다.

 

아 그래도 똥냄새는 좀.

 

 

 

몽골 조용필 아저씨는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말 두마리가 나란히.

그 위에 각각 한명씩 서서 어깨동무.

 

그 위에 또 한명씩 올라가고

그 위에 또 한명씩 올라가서

몽골인민공화국기를 흔들며 달리는데

 

난 잘 이해가 안가지만 관중들은 미쳐나갑니다.

내 옆의 가이드는 웁;;;;니다.

 

난 아직도 이게 이해가 안가니까

여러분들은 안보는게 좋습니다.

 

 

 

재주는 말탄 사람들이 목숨걸고 부렸는데

안전한 곳에서 지휘;;;한 저 아저씨가 혼자 나와서 

박수는 한몸에 받습니다.

 

저 찬란한 미소를 보니

이 모든 기획은 내 아이디어에서 시작된거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 나중에 저 말이 오른 무릎을 꿇어앉으면서 인사합니다.

존나 처맞으면서 배웠겠

근데 밧데리가 다 돼서 잘 못찍었습니다.

 

 

 

오늘 나온 모든 사람들이 인사.

그 아저씨는 뭘 했는지 모르지만 존나 위풍당당하게 서있음.

 

 

 

무슨 상인지 모르지만 하나씩 나와서 뭔가 받음.

시발 쭉 보니까 상 안받은 새끼가 없는데

 

 

 

아저씨는 그 상 받고 감동의 눈물.

 

 

 

얘들은 그 상 받고 또 관중석에 자랑.

 

 

 

공연 끝나고 몽골에서의 마지막 식사.

빵에 소 간을 발라먹음.

아 시발 회사 가기 싫다.

 

 

 

우유로 만두를 끓여 나온 국.

 

 

 

맛없는 소고기 바베큐.

쌀밥이 있는걸 보면 관광객용 식당인데

몽골식도 아니고 한국식도 아니고

존나 애매한 맛이 남.

 

 

 

몽골사람 가라사대 인간은 고기를 먹고 고기는 풀을 먹는다.

다음에 저 티셔츠 사올라 그랬는데 못찾았음.

 

 

 

비행기 결항 좀 안되나.

 

 

 

그때 가치로 2만원, 지금 가치로는 만이천원.

 

마지막까지 남은 돈인데 한국에선 몽골돈 환전이 안된다.

그래서 가이드가 지나치게;;; 잘해줬던거 생각해서 이거 줬는데

안된다면서 도망감.

 

"아니. 주는거 아니고.

이번에 같이 맥주 마시려고 했는데 못마셨잖아.

내가 다음에 꼭 또 올꺼거든.

 

내가 올때까지 니가 이거 가지고 있어.

다음에 오면 이걸로 맥주 같이 마시자.

내가 갖고 있으면 다른데 쓰니까

맡아둬."

 

아 나 좀 멋있었음?;;;

 

내가 말에서 떨어진 다음날 아파서 누워있으니까

이거 마시면 괜찮아질꺼라면서 맥주 준게 고마웠다.

 

 

아 내가 앉을때 버릇이 다리를 꼬는게 아니라

한쪽 발목을 다른 무릎에 걸쳐 반 책상다리처럼 앉는다.

 

근데 그 자세가 몽골에서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남자들만 하는 자세라는구만?;;;;

뭐 그게 멋있었다는구만?;;;;

 

아 뭡니까 이 나라는.

 

 

세시간 반 뒤에

 

 

인천에서 이러고 있다.

 

 

 

아 시발 출근하기 싫다.

 

 

 

아 초원이 그립다.

 

이날 새벽 네시쯤 도착한거같은데

공항버스 다닐때까지 두시간쯤 기다림.

다들 잘 쉬라 그러면서 헤어짐.

 

 

자고 일어나니까 점심 좀 지났길래

회사에 잘 다녀왔다고 전화하니까

 

"넌 왜 회사 안나와?"

 

"네?;; 새벽에 도착했는데..."

 

"너 빼고 다 회사 나왔어. 넌 뭐야?"

 

아 이 민폐새끼들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서로 잘 쉬라 인사해놓고선

서로서로 지만 살겠다고 슬그머니 출근해서

나만 빼고 다들 만남.

 

 

 

몽골에서 살건 딱히 없어서 안샀는데

면세점에서 만난 이 아이템은 포스가 있어서 챙겨옴.

 

 

 

18온스. 대충 540밀리미터. 그러니까 소주 한병 반.

 

 

 

단골 술집에 가서 굳이 저 비싼 술을 시켜서

저 술통에 담아서 사용해 봅니다.

 

저거 참 많이 사용했지.

위스키 담아 영화관에 가서 마신다던지

음주운전 취소자 특별교육갔을때

백세주를 담아서 마시면서 강의 들었다던지.

 

 

 

몽골 돈도 벽에 붙여줌.

 

 

이 나라는 또 가기는 두려운;;; 나라다.

근데 살다 살다 한번은 꼭 가 볼만 한 나라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겠으며 얼마나 많은 나라를 가보겠는가.

살면서 가 보는 나라 중에 몽골이 하나쯤 껴 있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번에 가서는 관광코스;;만 돌고 왔기때문에

이번에 간 걸 몽골을 여행했다고 보기는 조금 애매하다.

 

 

다시 꼭 가서 맥주마시겠다고 약속했었지.

그래서 2차 방문기는 사진 정리해야하니까 다음으로.

 

 

 

 

2-1편 http://bakky.tistory.com/136 "장근석 말고 남근석"
2-2편 http://bakky.tistory.com/137 "나이트에서 패싸움"
2-3편 http://bakky.tistory.com/138 "집나가고 집짓고"
2-4편 http://bakky.tistory.com/139 "몽골의 접대와 안마 문화"

 

3-1편 http://bakky.tistory.com/140 "둘이 가서 크게 취하다"
3-2편 http://bakky.tistory.com/141 "14시간을 운전해 홉스골 호수로"
3-3편 http://bakky.tistory.com/142 "호수에서 다치고 배타고"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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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14.08.29 14: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도 한번 방문해보세요.~~

    추천!!

  2. -_- 2014.08.29 17: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도 정말 추천 내가 다녀 온 후에 어쩌다 강간의 나라가되서 ㅠㅜ
    그나저나 작년에 몽골 가려다가 뱅기값이 60정도여서 돈없는 나는
    20에 갈수 있는 일본 갔어요
    몽골 가고 싶다
    그니깐 얼른 다음 포스팅 ㄱ ㄱ

    • -_-? 2014.08.29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도 늘 가보고 싶었는데, 일주일 여정으로 다녀오기엔 무리겠지요;;?

    • 닥터불 2014.08.29 18: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술먹고 널부러져도 괜찮은 나라인가가 관건.
      인도에서 그러면 난 장기 마누라는 봊이가 털릴거같음.

    • ㅂㅊ 2014.08.31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년에 일본에 갔으면 온몸에 세슘을 묻혀왔겠노ㅋㅋ
      불끄면 온몸이 형광색으로 빛나지는 않음?

  3. -_- 2014.08.29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존나 재미없던 듯이 써놓고는, 떠날 때 되니까 가기 싫어하고 또 가고 싶어하는구만.
    나도 그랬고 다들 그런 것 같더라고.
    조용하면 할수록, 한국스럽지 않으면 않을수록 겪는 증상인 듯?
    태국 치앙마이 한 번 가봐봐 횽. 거기 후기를 보면 다들 '치앙마이 앓이' 를 겪더라고.
    나도 그러하다. 아, 근데 몽골을 가보곤 싶은데 후기를 보면 별로 안가고 싶기도하고.
    존나 애매하네 시부럴.

  4. 오래아는동생 2014.08.29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에 가면 먹냐?

  5. ㅁㅇ 2014.08.29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헉 현기증 난다! 다음 글 빨리 보려면 어디로 입금하면 됩니까???

  6. -_- 2014.08.30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tf.co.kr/read/economy/1404002.htm


    합격했습니다.

  7. -_- 2014.08.30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이제 첫방문 끝난거였구나 ㅋㅋㅋ아싸 형 주말동안 나머지 부탁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