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내가 몽골여행기 쓰는거 말고도

11월에 중국어시험도 보고 주말마다 붓글씨 공부하면서

틈틈이 회사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카메라에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 보니

가을에 딱 맞는 그림이 몇장 있길래

토요일 아침에 술마시면서 글씨쓰다가 마누라한테 혼남.

 

 

"니가 그렇게 술병났다고 해놓고! 술을 마셔!"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예요;;;"

 

"무슨 약!!"

 

"술병 낫게 하는 약은 술밖에 없어서;;;;;"

 

 

 

작년에 포항에 계시는 아는 형님한테

대게를 택배로 받아다 미친듯이 뜯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이번에 킹크랩이 폭락했다길래 마누라랑 또 뜯을려고 했는데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18000652503

 

시발 하루만에 다시오름.

 

 

 

이것도 작년에 먹거리 엑스파일을 보다

이영돈 피디의 단골 맛집이라는 여의도 다미에 가서 한컷.

 

"저에게 계절은 도루묵이 나오는 계절과 안나오는 계절로 나뉘죠."

 

라길래 도루묵 알을 먹으러 갔었는데

시발 도루묵 안나오는 겨울에 가서 망함;;;;

도루묵을 먹으려면 딱 요즘 철에 가야 한다.

 

 

 

얼마전 부장이 없는 날에 여유있게 점심에 남산 순환로를 걷걷.

회사가 남산 순환로 옆에 있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는데

청송교도소 주변 환경이 좋다고 죄수를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이전 다니던 회사가 뷰는 상당히 죽였는데

거기 와서 정말 여기서 일하는거 행복하겠다고 감탄하던 인간들을 죽이고싶었지.

1년 365일을 휴일도 없이 명절에도 밤 열한시반까지 갇혀있어봐.

 

 

 

저 체험은 감옥에 며칠 가두고 일본어로 재판하고

눈 가리고 목에 밧줄 거나.

제발 저딴거 좀 만들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자연스레 떨어져

옆 난간에 놓여있다.

오늘은 정종에 은행구이로 갈까.

 

 

 

시발 냄새.

 

 

 

남산이 개발금지구역이라 일정 층 이상은 못올리니까

이런 멋진 풍경이 생겼는데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나같은 노예들이 만드는거다.

일은 안하고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어.

 

 

 

말은 저렇게 썼는데 사실 놀러는 못간다.

정시퇴근은 커녕 세시간 미만으로 야근하면 죄인이니까.

빨리 정년퇴직해서 연금으로 놀러다니고싶다.

 

 

 

 

Posted by 닥터불

 

 

 

손글씨라고 흔히 불리는 캘리그라피의 세계에는

수많;;;은 프리랜서 작가 겸 강사가 있다.

수입 수단은 외주작가로서 영화, 티비, 출판, 광고 방면에 글씨를 납품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강사로서도 활동하지.

아 나도 회사 관두고 싶다

 

http://cafe.naver.com/wangwangart

 

내가 글씨를 배운 데는 많지만

저;;선생한테 가장 많이 배웠다.

오랫동안 강의를 했기때문에 그동안의 제자;;;들도 모아놓으면 꽤나 욱시글.

 

 

근데 아마 작년 겨울이었지.

다른 업체에 오래 고용되어 있다 독립;;한지 2년 기념으로

이전에 나한테 배웠던 사람들 모임을 한번 하자;;;라고 그러길래

그래 가면 술과 고기가 있겠구나!! 하고 아무 생각없이 나갔지.

 

근데 잔뜩 술을 먹이고;;;나서 하는 말이

이렇게 가끔 만나 술만 먹을게 아니라

우리가 사실 알고보면 글씨를 쓰는 사람들이니까

그룹을 만들어서 제대로 뭔가;;를 좀 해 보자.

 

하길래 그냥 술먹고 취한김에 저도 할께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회비;;를 내라 그러더니 일사천리로 밴드;;;까지 개설하고

 

 

 

 

 

올해 초에 이런 메시지를 밴드에 돌렸다.

 

그래 나도 전시회;;;같은거 해 보면 재밌겠다.

나중에 얼마나 귀찮은 일이 생길지 짐작도;;;못하고서

저도 그냥 하죠 뭐. 라고 남기고 나서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별안간 나에게 마감시간을 통보하더군;;;

아무것도 해 놓은거 없는데

뭐 돈 빌려준거 달라고 그러듯이 아주 당당하게.

 

매일 매일 불안했다;;;

아오 이거 별 생각도 없이 신청했는데 마감이 얼마 안남았다고;;;;

그래서 일단 뭐라도 좀 써볼려고

 

 

벼루에 물을 담았는데

 

 

 

 

 

....물 담자 마자 먹도 갈기 귀찮아져버렸다.

저게 혼수로 받은 존나비싼 단계연;;인데

받고 나서 거의 장식품;;;;

 

 

혹시 취소;;가능한가 하고 문의해보았더니

참가비 4만원은 환불이 안된다길래;;;;

돈 아까와서 큰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기로.

 

글씨를 쓰는것도 일이지만, 일단 문구부터 정해야 한다.

몇글자의 어떤내용을 쓸 것이냐에 따라서

글자 배열과 글씨체가 완전히 달라지거든.

 

물론 인터넷에서 시 노래 명언 멋진문구 검색해서 써도 되겠지.

예를들어 이건

 

 

아는 동생껀데 정현종 시인이 쓴 '방문객'을 글씨만 쓴거.

그러나 이왕 하는 거, 좀더 내 아이디어를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나로서는 아무래도 문구부터 직접 만들고 싶다.

 

글씨에다가 그림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는 무슨 문구가 효과적일까.

고민끝에 나는 세가지 문구를 작성했다.

 

1)

짝 짝 짝

 

참 잘했어요

좋은 짝을 찾으려 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짝이 되려고 하면

이렇게 좋은 짝을 만나잖아요

 

이런 문구를 쓴다면, 박수치는 소리인 짝과

커플을 의미하는 짝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겠고

 

 

 2)

해 해 해

 

사랑해

감사해

행복

그 사람이 밝게 웃어주었다

 

 

이런 문구에서는  태양을 의미하는 해와

밝게 웃음짓는 모습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을거같은데

 

3)

랄 랄 랄

 

육시랄 놈에 새끼

갑질하고 지랄이네

부랄 존나 쎄게 때리고 싶지만

내 얼굴은 애써 웃고 있구나

 

 

 

아 회사 관두고 싶다

욕;;나오는 상황에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 슬픈현실을 함께 표현하려 했지만

시발 내가 봐도 이건 전시회에 쓰기엔 무리수;;;;

 

 

선생과의 상담끝에 1번 문구로 결정하고

어떤 식으로 써야 좋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캘리그라피 전시" "캘리그라피 작품" 으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다양한 문구를 다양한 서체로 쓴 작품들이 나온다.

이걸 그대로 베끼는게 아니라 수많은 아이디어를 보고 나서

내 것으로 소화시키면 어떻게 쓰는게 나을까에 대한 사색 후

 

 

 

 

약;;;간 이중섭;;;느낌으로 막 갈겨본 거.

 

 

짝들이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는 느낌으로.

 

 

이건 글씨들을 모아 한 덩어리로 만들어 본거.

 

 

이건 짝이 이어져 나무를 세워 본 거.

 

전시회 준비할때 선생이 시켜만 놓고 생까는게 아니라

진행 과정을 일일이 귀찮게;;;;; 봐 가면서 피드백을 주는데

이걸 웹하드에 올려 놓았더니 코멘트와 함께

 

 

 

1번 레이아웃인데 저렇게 춤추는 느낌으로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줌.

......아 이게 끝나는게 아니고 또 써내서 검사받아야 되는거구나.

 

그래서 며칠동안 저 스타일을 여러 종이에 여러 붓으로 써 보고 나서

 

 

괜찮게 나온거같은 네개를 골라

 

 

 

이게 젤 좋아보여서 전시회를 위해 표구;;;하겠다고 학원까지 들고갔더니

이거 말고 전에 더 임팩트있는게 있었는데 그건 어디갔냐고;;;;그래서

 

 

 

 

전에 썼던거 다음날 다시 들고감;;;

이런거 하다 보면 몇날 며칠을 작업했는데

제일 처음에 쓴 게 골라지는 허탈한 일이 빈번하지.

 

글씨가 좀 세련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전시회에 진열해 놨을때는 저런게 시선을 강하게 끈다고.

 

 

"욕심 있으면 더 써보실래요? 하루 더 드릴 수 있는데."

 

".....그만할래요;;;;;;;;;;;;;;;;"

 

 

 이렇게 해서 내 가슴속에 넉달간 거대한 똥;;;으로 무겁게 자리잡았던 작업이 끝났다.

사실 이건 당연히 내가 혼자 하는게 아니라

 

이런;;; 거창한 이름의 집단에 내가 그냥 숟가락만 하나 얹어

 

 

 

내일 아침부터 일주일동안

처음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시작한다.

아 일요일은 쉽니다.

 

 

 

회원중 모두 33명이 출품했고

선생 두명이 찬조작품을 남겼다.

 

 

 

여러 명이 쓰다 보니 여러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나도 처음 계획은 물감써서 색 넣어볼려 그러다가

역시 안해보던 짓을 여기에 시도하는건 아닌거같아서.

 

 

 

한명의 전시회면, 같으면서도 다른 여러가지 스타일 보여주기 힘든데

역시 사람 떼거리로 모아 놓으니 아기자기했다 강했다. 각자 다른 맛이.

 

 

 

왼쪽 앞에서 세번째가 내꺼.

 

 

'짝'이라는 단어에 커플이라는 의미와 축하, 기쁨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짝짝짝은 둘이서 춤추면서 함께 가는 이미지를 담았

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글씨를 저렇게 표구해서 전문가가 촬영해서 도록에 실으니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달랑 일주일짜리 전시회고

선생 둘 빼놓고는 다 듣보잡;;;이니까 과연 얼마나 올진 모르지만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박물관에서 하고 있고

공짜;;;니까 좀 와 주면 어떨까.

 

서른 세명이 각자 여러개 써 본 글씨들,

두차례에 걸쳐 일일이 컨펌해주면서

요렇게 써보면 어떻겠냐고 예시까지 써 주는 일은 참 엄청난 일이었을꺼야.

 

 

이렇게 캘리그라피같은걸 취미로 하나 배워두면

회사 때려치고 프리랜서로 작가활동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누라가 친구 결혼식 갈때 축의금 봉투를 써 주었지.

이렇게 이따금 돈 안들이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재주를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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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터불

 

 

 

때는 바야흐로 상큼한 저번주 토요일 아침.

 

 

마누라가 혼수로 가져온 1000잔.

맥주 두병을 부으면 천 한잔을 즐길 수 있지.

500만 마시다 1000잔 쥐어보니 오늘 예감이 좋은데.

 

 

내가 실은 이전에 배운 선생과 동료 한 서른명과 함께

6월 9일 캘리그라피 전시회에 그냥 숟가락을 얹기로 되어있는데

이 날까지 글씨를 다 써서 넘겨야 타임이 가능해.

서른세명이 함께 전시하는 거라서 시간을 지켜야 해.

 

이 스트레스때문에 아무래도 술을 마시지 않고는

 

 

 

글씨를 쓰기가 힘들단 말야.

 

문구를 만드는데 일단 2주가 걸렸고

그 문구를 여러가지 배치와 다양한 글씨체로 써 보는데 또 몇주가 걸렸고

또 그걸 선생한테 보여주고 조언;;을 얻어서 또 쓰는데 몇주가 걸렸는데

 

 

 

괜찮은게 하나 나온거 같아서

선생한테 제출하러 가기 전에 와인 한잔 땡기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우리집 현관 문고리를 잡고 막 세게 돌리는거야

아무 말 없이 철컥철컥 돌리고 몸 막 부딪히는데

그 옆에서 웬 아줌마가 계속 그러지말라고 혼;; 내는 소리가 들려.

 

그냥 옆집 말 안듣는 애가 남의 집 문 가지고 장난치나보다.

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술 마시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걔를 혼내는 말투가

지 애한테 하는 소리가 절대 아냐.

 

 

"야! 하지 말라고!"

 

"야 야!!"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안일어나? 일어나라고!!!"

 

 

의붓자식 아니면 자기 집 종놈;; 애한테나 하는 소린데.

저 집안의 가족 내력이 궁금하다.

걔는 넘어졌는지 아무 말 없이 안일어나더군.

 

근데 그 다음 멘트가 쎘어.

내가 살면서 저렇게 쎈 멘트는 거의 처음이야.

 

 

"치매가 걸려도 적당히 해야지 씨발!!!"

 

"아 죽여버리고 싶네."

 

"일어나! 일어나라고 야!"

 

"맞을래?"

 

"진짜 깔끔하게 죽어야겠다."

 

"빨리 죽어야지 씨팔 진짜 이게 뭐하는거야!!"

 

 

.............

 

나는 치매를 보았다.

아마 딸은 아닌거 같고 며느리겠지.

 

나 그 치매로 짐작되는 할마시가

그 아들로 짐작되는 중늙은이의 부축을 받고

정말 달팽이와 경쟁할만한 속도로 산책하는걸 한두번 본 적 있어.

 

그 아들은 저런거 모르겠지.

아 갑자기 술맛이 술맛이.

내가 진짜 긴 병에 효자 없단 말이 뭔지 알것같아.

 

"이러면 안되잖아요!" 라고 뛰쳐나가서 말 할 수도 없잖아.

내가 그 집 사정을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그 할머니가 온 집안에 똥을 발라놓고 이불에 오줌싸고

커튼에 불지르고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는데.

치매 한명으로 인해 그 집의 행복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난 모르는데.

 

 

하여간에 나는 묵묵히 와인 한병을 다 마시고

저 글씨중 하나를 골라 들고가서 무사히 제출하고.

그리고 와서 중간에 마누라랑 합류해서

 

 

 

죽전에 초대받아 가서 저러고 있다.

 

 

 

먹자판에 놀자판.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먹고 죽자판.

...먹고 죽는건 상관없는데 먹고 치매걸리면 어쩌지.

 

 

술을 저렇게;;;마시다보면 치매 확률이 높은데.

안그래도 요즘 폰을 어디 놨는지 막 까먹고.

 

산책을 하면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매일 일상적인 습관을 바꾸는게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오른손으로 하던 걸 왼손으로 해보는것도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뭐 이런 신문기사가 허투루;;보이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오늘 치매를 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가 만약 치매 걸려서 똥오줌 흘리고 다니면

마누라는 바로 날 수용소에 넣어버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를 가서

간호사 몰래 숨겨간 술을;;;; 준 후

 

치매에 걸려 정신이 없어도

술;;만 주면 그저 아이같이 좋아하는걸 보면서;;;

그냥 흐뭇해;;;하면서 여생을;;; 보내기로.

 

 

그리고 만약 마누라가 치매 걸려서 똥오줌 흘리고 다니면

내가 조용히 죽여주는걸로.

지금 계획은 내가 목졸라 죽이고 나서 바로 따라가는건데

내가 투신은 싫고 얌전하게 자다 가는 약 없나.

 

 

그 며느리 말이 맞아.

그 며느리는 아무도 안보는줄 알고 저런거잖아.

아무도 안볼때 치매환자가 저렇게 당하는거 한번 보니까

저렇게 사느니 죽는게 나을거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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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터불

 

술먹다 먹다 마누라는 뻗었고

나혼자 마시다 정신차려보니 일본의 이틀째 해가 떴다.

이제 아침 식량을 구하러 길을 나선다.

 

 

뱀의 해가 말의 해로 바뀌면 모텔 와이파이 비번이 저렇게 바뀐다는 그림.

일본애들은 항상 야메떼한 맛이 있어.

날때부터 만화그리는 유전자를 타고 났나.

 

사진을 찍은 날은 2013년 12월 29일.

 

 

술과 담배가 있다고 광고하는 로손에 들어갔더니

 

 

 

 

이꾸!이꾸!한 아이템들이 당당히 진열.

저걸 또 당당히 보는 일본 백수.

그걸 또 당당히 찍는 나.

 

어차피 토렌트로 다운받으면 되는거니까 사지는 않았다.

 

 

 

쨘.

이만한 전리품으로 아침부터 달려볼까.

 

 

 

저게 만칠천원.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 편의점은 너무 훌륭한거같애.

 

이번에 느낀건 편의점, 시장, 식당 등등

아주 기본적인 먹고 마시는거는 엄청 싸다.

 

근데 교통비가 기본적으로 좌좀들이 선동하는 민영화 수준에다가

오락 한판에 오천원;;;이지랄하고

디즈니랜드 한번 갔다오면 일인당 20만원은 깨진다고.

 

일본에서 먹고 마시는 짐승의 삶을 하면 만족스러운데

뭔가 문화적 혜택을 원하는 순간 삶의 퀄리티가 바닥을 친다고 하지만

난 동물적이라서 일본 물가 시스템이 만족스럽습니다.

 

 

근데 아 맞다 응답하라 1994!

마지막 회를 안보고 일본에 와버렸어!

내가 지금 나정이 남편 누군지 스포일 안당할려고

네이버도 못들어가고있잖아!

 

 

스마트하게 티빙으로 일본에서 봐야지.

 

 

 

드라마가 있는데 술이 없을 수가 없죠.

 

저거 맥준데 과일맛 들어간게 아주 훌륭하다.

내가 단건 싫어하는 놈인데 이건 맛있었어.

한정판으로 나온거니까 지금은 안팔꺼같은데.

캔 디자인도 올록볼록 재밌게 찍어냈더라.

 

 

아 근데 시발 티빙 결제는 받아놓고

해외에서는 재생이 안된다는데!

 

 

 

그럴리가 없다면서 다시 시도해보는 마누라.

 

 

 

안된다고 광분하는 마누라.

 

결제는 받아놓고 해외에선 재생이 안되는거야.

시바 그럴거면 결제부터 막아놓든가.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984

TVing이 CJ 계열사였어!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NEWS_CODE=2809235&ref=A

내 돈을 가지고 탈세를!!!!

 

 

이 블로그는 대한민국 사법부가 이재현 CJ회장에게 법의 지엄함을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홧술.

 

 

 

아 이 모텔엔 맥주 자판기가 있었네.

근데 자판기가 편의점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저기 사 놓은걸 다 마시고 나서;;;

일본까지 와서 모텔에서 죙일 뒹굴순 없으니

한 낮, 저번 글의 그 무적가;;; 로 점심 라멘을 하러 나선다.

 

 

 

뭔가 신기한 메뉴가 보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맥도날드를 먹을 순 없지.

 

 

 

뭉뭉이 응딩이 응딩이 뒤에 숨어서

 

 

 

어, 라멘 무적가는 점심 장사 안하는 듯.

그럼 밤에 다시 와?

 

 

 

이런 파괴의 신 시바.

내가 일본에 있는 내내 휴업.

 

마누라는 철저한 계획을 세워 놓고

매뉴얼 그대로 영혼없이 따라가는 타입이라

갑자기 이런 스케줄의 변수가 생기면 굳어버림.

 

"라멘! 난 점심으로 라멘을 먹어야 해!" 하고 외치는데

 

 

 

저어기 라멘집 있다고 갈쳐줌.

 

나는 랜덤으로 저거다 싶은거 찾아가는 타입이라

어느 나라 가기 전 최소 6개월은 그 나라 말을 공부하고 감.

 

일본에 갈때 일본말은 못해도 일본 글자는 좀 알자.

마누라는 저 간판을 못읽으니까 발견 자체를 못하더라.

나 아녔으면 못먹었을꺼라고 고마워하는데

야 이건 내가 잘난게 아니라 니가 못난거야;;; 라멘 정도는 좀 알고 와;;;;

 

 

저번 시간에 배운 서바이벌 니홍고를 복습하자.

들어오는 널 보고 주인장이 뭐라고 묻든 신경쓰지 말고

 

"마즈와 비루데." (일단 맥주로.)

 

역시 아침 내내 캔맥만 마시다가 처음 마시는 병맥은 훌륭하군.

 

 

히라가나나 가타가나로 쓰인건 읽어서 주문하고

한자로 쓰여서 한자 일본발음 못읽으면 그냥 손으로 가리키며

 

"고레." (이거요.) 라고 주문하면 된다.

 

대충 한자랑 가격대 보고 메뉴 내용을 대충 때려맞춰서 주문하는데

니 예상과 다른게 나오면 랜덤을 즐겨봐.

 

우리는 잘 모르겠지만 빨간색 글씨에 위에 별표 쳐진거가

잘나가는거 같아서 대충 그걸로 주문했다.

마누라는 700엔짜리 나는 850엔짜리.

 

 

 

마누라꺼.

 

 

 

내꺼.

 

고기 퀄리티 보소.

 

 

 

면도 역시 면집에서 받아오는거라 그런지 살아 있네.

내가 일본 라멘 먹고와서 한국에서 못먹는다니까.

김은 좀 쓸데없는것 같습니다만.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ies_hty&query=%BE%C6%B8%A3%C7%EE%C6%BC%B3%AA+%BC%D2%B0%ED%B1%E2

같은 개념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 먹고 한국에 오면 소고기를 못먹는다고 합니다.

내년쯤엔 세계 최고의 아르헨티나 소고기 후기를 올릴수 있도록 마누라랑 합의 봄.

 

 

 

오래 거래한 단골 제면소가 있는듯.

 

수북이 쌓여진 낡은 면 상자와 거기에 새겨진 제면소 이름 박다천신.

저걸 보니 신뢰와 더불어 맛이 우러나는구먼.

 

 

 

아니 국산 파;;면 이거 방사능이 듬뿍 아닌가?;;

 

 

 

옆 가게 창에 붙인

快 (중국어로 콰이.)

quick

빠르다.

 

도쿄는 역시 관광도시.

그러고보니 초밥을 먹을걸 그랬나.... 하고 후회했더니

마누라가 츠키지 시장도 갈꺼니까 초밥은 그때까진 좀 참자고.

 

 

 

우리가 나오자마자 우루루루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어

우루루루루 길거리에 쇼핑한거 쌓아놓고 안으로 들어감.

이탈리아나 중국여행에선 절대 할 수 없는 길거리에 쇼핑한 물건 놔두기.

역시 선진국;;이라 이런건 좋다.

 

일본애들은 개인적으로는 남에게 폐 끼치는걸 싫어하는 문화라서

저런거 놔둬도 절대 안줏어간다는데

개인적으론 남에게 폐 끼치는거 싫어한다는 애들이

어떻게 국가적으로는 남의 나라꺼 막 줏어가고 들고가고 따먹고.

 

 

 

12월 29일인데 이 동네는 선선한 초가을.

 

 

 

어 저 게임 로고 재밌네.

 

 

 

안마와 대딸방의 도시 가부키쵸인데 마누라랑 낮에 오니 할 수 있는게 없네요.

 

 

 

노 택스 노 할리데이는 알겠는데

대체 노 차지;;;란 말이 돈 안받는단 얘긴가.

 

 

 

한 러브.

 

 

한국 지하철은 막 기계덩어리가 무작정 달려오는거같은데

일본 지하철은 아기자기한 마차같은게 치여도 안죽을거같은 느낌.

그럴리없잖아! 그래서 일본 지하철에서 그렇게 자살사고가 많나.

 

 

 

한국의 거리를 한 70%정도로 줄여놓은듯한 미니어쳐 주택가.

 

 

 

갈비탕 팔천원 반계탕 구천원.

한식이 일본에 와서 욕 보는데.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일본에서도 생탁이 친구야.

 

생탁 한병에 해산물 찌지미;; 세트가 이만오천원.

이 가격의 합리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만

뭐 일본까지 가서 한식 찾을 생각은 없으니.

 

 

 

음 개독 스멜.

연중무휴라는 개념 참 안좋은건데.

퍽킹 코리안 김치들이 전 세계에 24시간과 연중무휴 컨셉 퍼질러놔서

참 퇴근하기 힘들어요. 참 살아가기 힘들어요.

 

어 개독이면 일요일은 쉴텐데 그럼 이름만;;저렇게 지어놓은건가.

 

 

 

신주쿠인데도 1박에 3만원.

일본 모텔 가격대는 합리적입니다.

물론 얼마나 좁아터진 방일지는 뻔합니다.

이런 이코노믹 애니멀같으니!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사채꾼 우시지마가 생각나네요.

저기에 물건 맡기는 순간 인생 파멸의 시작인 느낌으로.

정신차려보니 남자는 새우잡이배 여자는 안마방에서 일하고 있을듯한.

 

 

 

김이모갘ㅋㅋㅋ 작명센스.

 

 

 

불고기랑 설렁탕이랑 전이랑 보쌈과 쌈밥에 냉면을 같이 파는 가게.

컨셉없이 메뉴 막 벌리는 집은 믿음이 안가요.

전과 순두부찌개, 냉면과 보쌈 이렇게 세트메뉴;;로 붙여 파는것도 취향이 아니에요.

애초에 일본까지 와서 한식을 찾는거 자체가 한식페티쉬.

 

 

 

컴백 갱뱅!

 

 


그 옆 건물의 서울 한국어학원.

한류한류;;그러더니 진짜 그런게 있었네요 네.

 

 

 

자 이렇게 어렵게 걸어걸어 온 곳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서예용품점 "쿄와"

저 좀만한 먹덩어리들 가격 보소.

 

 

 

일본에서 고매원 하면 먹어주죠.

캘리그라피 선생한테 할 선물을 고르는데

 

 

 

대 보면 알겠지만 내 손가락 하나 크기의 먹이 3만원 막 이럼 시밬ㅋ

 

 

 

어느 부위의 어느 털로 어떤 붓을 만드는지 설명.

너구리 쥐 족제비 디테일.

 

 

 

내가 쓸 먹과 붓 그리고 선물할 먹을 좀 챙김.

매달 마지막 2일은 서예의 날이라고 붓 할인하니 참고바람.

 

 

 

둥그런 22만원짜리 먹, 팔각형 59만원짜리 먹, 사각형 74만원짜리 먹.

저거 쓰는 변태들은 얼마나 돈이 많은건지.

 

 

 

득템한 서예 아이템을 간지나는 비닐봉다리에 담아들고 나니

이런 젠장 벌써 사진 50장이 끝났네.

 

 

다음 코스인 맥주의 성지, 에비스 박물관 얘기는 다음 글로 넘어가는걸로.

이런 글에는 대한항공이나 일본관광청 광고 좀 달아 주지 탈모라느니 세스코라느니.

 

 

Posted by 닥터불

저번 글에서는 손글씨로 생색내기의 기본 중 기본을 배웠다 하겠다.

모든 획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채워주기와

한 두 군데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끌기.

 

이번에는 그것보다 좀더 변태적 요소를 알려주겠다.

 

간단하게 말하면

'글씨도 캘리에선 그림이다'

또는

'한글도 상형문자가 될 수 있다'

인데

 

난 간단하다고 말했다

쉽다고 말 한 게 아니라.

 

저 것의 가장 보편적 예가 'ㄹ'쓰기인데

하나 보여주자면,

 

 

 

맞지? 글씨도 그림이 된다.

맞지? 한글도 상형문자이고.

길다는 메시지를 이미지적으로 표현해 본 것이지.

 

또 하나의 예를 'ㄹ'로 보여주자면,

 

 

 

 

 

 

 

이건 어떨까?

말이 씨가 된다고 난 이날 진짜 갑자기 일이 꼬였긴 하다 시발;;;

 

'ㄹ' 쓰기가 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쉽다.

과장하자면 'ㄹ'을 지배하는 자가 캘리를 지배한다.

 

'ㅁ'을 네모낳지 않게 쓰면 'ㅁ'이 아니다.

그러나 'ㄹ'은 어지간히 변형해도 'ㄹ'이다.

'ㄹ'의 특징은 엔간히 파괴시켜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서 'ㄹ'이 가장 캘리의 재미있는 점을 보여줄 수가 있지.

 

또 하나의 예를 들면

 

 

 

가격이 존나 확;내려가는 이미지를 또 ㄹ을 변형시켜서 표현했는데

단 두 글자지만, 역시 앞에서 말한 캘리의 대 원칙인

'획 간의 간격 일정'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기에 균형이 꽉 잡혀있다.

 

 

세번째 예는 내가 졸린 와중에 써 본 건데

'글씨는 그림이다'의 연장선상인,

'글씨는 부호이다'의 예라고 할 수 있겠어.

 

 

여기까지 오면 이제 'ㄹ'인지 'z'인지 모르겠어.

 

글씨가 그림이 될 수 있고,

한글이 상형문자가 될 수 있다면

나아갈 길은 정말 많다.

 

이런 식으로 애교글씨 만드는건

상업적으로 쓰인다면 아마 예능 자막에서 재미요소로 쓰일 수 있겠고

일상적으로는 니들이 플사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따위 쓰는것처럼

스스로의 상황과 감정을 표현할때 쓰일 수 있을꺼야.

 

 

원래 이건 포토샵이 필요해.

근데 나는 포토샵이 없어.

그리고 포토샵은 존나 용량 많이 차지하고 쓰기 귀찮아.

 

요거 써서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내주거나 블로그에 올릴 용도라면

이딴걸 위해서 포토샵을 불법다운받을 필요까진 없어.

 

존나 속성으로 되는 팁을 하나 알려줄께.

근데 미안하지만, 이건 니가 파워포인트 2010이 있어야 되는거긴 해.

 

 

글씨를 써서 스캔을 받으면...

 

 

 

내가 이면지 뒤에 써서 막 뒤에 인쇄된 글자 비치고

종이 색 뿌옇게 우러나고 그러지?

그리고 여기선 잘 안보이는데, 글씨도 약간 바래 보여.

 

아 그래 또 미안해. 니가 일단 스캐너는 있어야 돼;;;

요 단락 설명하고 바로 폰카로 되는 법을 알려줄께;;;

 

저 그림을 파워포인트에 존나 푹 삽입해.

 

 

그림도구-서식-색-다시칠하기.

 

여기서 제일 오른족, 흑백 75%를 선택해.

그러면 연한 건 확 연해지고 검은건 확 진해져.

 

참고로 다시칠하기에서 다른 메뉴들을 보면

검은색이었던 글씨를 다른 색으로 또 바꿀 수 있겠지?

 

바로 그 다음에

 

 

그림도구-서식-수성-선명도조정

 

가장 오른쪽 거 선택하면

 

 

 

 

 

쨘.

 

뭐, 이정도라도 블로그에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낼 때는

전혀 손색이 없지만

 

그래도 불안하면

 

 

그림판에 붙여넣고 두세배 확대하면

미세한 얼룩들이 보일꺼야.

 

이면지 뒤에 인쇄된거, 종이에 묻은 때, 스캐너에 묻은 얼룩 등의 복합체가

아주 옅어진 채로 남아있는데

저거 일일이 지우개로 지워주면 되지만

 

시간 대비 소출은 그다지다.

모래알만하고 희뿌연거, 저 쪼그만 지우개로 일일이 찾아지워야돼.

니가 저걸로 뭐 작품 뽑을거 아니면 필요없다. 

어차피 안보여 저 정도.

 

 

스캐너도 없으면

폰카로 찍어서 포토에디터로 컨트라스트 입빠이 줘.

그리고 특수효과도 몇개 줘.

그러면 똑같애. 블로그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내기 지장 없어.

 

 

자, 오늘은 이제 크리스마스용 메시지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난 의미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쓰거나

산타할아버지 어쩌구;;;를 쓰거나

그냥 좋은;;; 글귀를 쓰고 싶진 않았다.

 

남들과 컨셉이 겹치지 않았으면.

유일했으면. 하고 바랬었을 뿐이다.

 

그래서 네이버에

크리스마스 캘리그래피 를 검색해 보았다.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query=%ED%81%AC%EB%A6%AC%EC%8A%A4%EB%A7%88%EC%8A%A4%20%EC%BA%98%EB%A6%AC%EA%B7%B8%EB%9D%BC%ED%94%BC&nso=so%3Ar%2Ca%3Aall%2Cp%3Aall&sort=0&ie=utf8&sm=tab_nmr

 

음;;; 역시 내가 러프하게 생각해본 것들은 다 있네 있어;;;;;;;

글씨를 조그많게 많이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만들기라든가;;

'메리'의 'ㄹ'을 여러번 구불거려서 트리 만들기라든가;;;;

이런것들은 다 있네 있어. 사람 머리 거기서 거기야;;;;

 

 

여기에서 곰곰히 생각해 본 끝에

멋 부릴 필요 없이 그냥 누구에게 주기 위해서는

너만을 위한 유일한거면 되는 거니까는

 

나는 이렇게 해 보았다.

 

'ㄹ'은 '2'가 될 수 있었다.

'ㅎ'는 좀 무리수였나 시밬ㅋㅋ;;

 

앞서 말한 요령과 앞서 말한 책.

그리고 반복 연습과 남 따라 하지 않고 아이디어.

 

이정도면 재밌는 글씨 쓰기는 무리가 아니다.

일년에 기념일 많으니 생색낼 꺼리도 많을꺼야.

 

 

오늘은 좀 특이한? 예술적인? 과감한? 요소를 배워 보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태권도의 정권지르기;;;를 마지막으로 해 보면

 

획 간의 간격은 일정. 전체가 덩어리로 보이게.

한 두 부분만 강조하기.

 

Happy New Year를 변형한

Happy New You라는 메시지가

한국놈;;;한테는 뭔소리냐-_- 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그것을 부연설명한 한글 메시지도 같이 붙여 보았다.

 

 

연하장 용도로 쓸만하지 않겠어?

 

 

ps.

이 글을 약간 업그레이드를 해 봤는데

 

http://www.ilbe.com/2573658582

이 글과 이;;글은 다른 글이다.

 

원래 내가 글 하나 쓰고 몇번 퇴고 퇴고 하는데

이번엔 일이 많아서 그냥 한번에 쓰고 말았어.

아 시발 오타도 좀 있더라.

 

그래서 이 원문 자그맣게 띄워놓고 보면서

다시 썼다.

 

 

 

 

Posted by 닥터불

연말에 카드를 줘서 펴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영혼없는 인사는 스팸이니까 쓰레기통.

아주 손 쉬운 방법으로 상대방을 빨아보도록 하자.

상대방이 니네회사 임원이나 니 직속 인사권자면 더욱 좋겠지?

잘 따라하면 쓰레기통 대신 서랍속에 니 카드가 보관될 수 있어.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 특별한 연하장, 특별한 생일카드

특별한 축하메시지에는 반드시 쿠레타케 붓펜이 필요하다.

 

왜 그냥 붓펜 말고 쿠레타케;냐 하면

내 하체는 친일 아오이소라 아오이소라

 

삼천원짜리 모나미는 붓;펜이 아니고 스폰지펜이야.

붓은 끝이 털 가닥 가닥이 올올이 살아있는데

모나미는 그 끝이 그냥 한 덩어리 스폰지야.

 

그래서 털 가닥을 모이거나 흩여지게 해서 만들어내는

붓의 다양한 효과를 내기가 어렵지.

 

 

붓은 점, 선, 면이 될 수 있다.

스폰지는 그냥 작은 면, 가는 면, 넓은 면이다.

 

뭔 말인지 어렵겠지만 일단 모나미 가격에 삼천원만 더해서

시키는 대로 쿠레타케를 사자.

 

http://www.loveoffice.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6126&cate_no=290&display_group=

검색해서 나오는 대충 아무 쇼핑몰에나 가서

 

이제 저 가격에 배송료 2500원정도를 더 투자한다.

배송료 아까운건 알지만 저건 차비랑 시간이 더 들어.

 

밖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강남 교보 지하 핫트랙스정도에서나 팔까.

 

 

 

여러 종류중에 난 제일 굵은 25호를 산다.

 

굵은걸 사야 가는 글씨까지 낼 수 있다.

근데 가는 걸로는 굵은것까지 못내지.

오래 써 보면 쉽게 아는 얘기니까 몰라도 그냥 듣자.

 

처음 쓸때는 붓에 먹통을 꽂고 죽죽 짜서 먹이 붓끝에 배게 해야 하는데

그건 그냥 설명서를 보면 나오는 일이니까 설명은 안하겠고

 

 

 

붓 펜이 굵어봤 자지.

 

털 가닥들이 모여 만들어진 끝이 뾰족하고

아, 저거 동물 자연모 아니고 합성일꺼야 아마.

 

 

 

스윽 그으면 살짝 붓 끝이 흐트러지는데

 

 

 

그 와중에도 털이 올올이 살아있는것은

 

 

 

흐트려 보면 알 수 있다.

 

어릴 적 서예 배울때는 항상 붓 끝 모으라고 배웠지만

캘리의 세계에서는 붓 끝 흐트려서 나오는 거친 맛도 자주 활용한다.

 

그러나 갈필의 거친 효과를 내며 쓰다가 뚜껑을 닫을때

저 갈라진 털 끝이 뚜껑에 찍혀 꺾히거나 뚝;;; 끊어질 수 있으니 존나 주의하자 시발;;;;

 

 

자, 아까 말한대로 붓으로 낼 수 있는 몇가지 효과를 보면

 

 

 

간단히 보면 저 정도겠지.

 

 

후욱 빼거나

가늘게 쭉 빼며 낭창거리거나

거칠게 쫙 꺾어 빼거나

툭 툭 강하게 꺾어대거나

귀엽게 둥글리거나

휘익 날리는

 

여러가지 효과가 가능한데

기본기야 몇개 보며 따라써보면 금방 배운다.

 

 

기본은 쉬운데 항상 문제는 응용 변화지.

이제 저 몇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글씨를 써야 하는데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7714025&orderClick=LAG&Kc=

 

자세히 배우고 싶으면 이 책이 좋더라.

시중에 캘리그라피 책이 많은데 따라하면서 배울 만한 건 요거 정도.

 

 

이 책의 이 구절이 모든 요령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글씨 안의 모든 획 사이의 공간이 일정하게 쓰면 일단 성공"

 

 

요령 1.

한 획 그을때마다 획과 획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눈대중으로 계산하면서 글씨의 형태를 그에 맞게 변형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볼 때 한 덩어리의 예쁜 그림으로 보이는거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좋은 책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6185825&orderClick=LEA&Kc=

 

두 책 중 하나만 사면 되는데 난 그냥 다 샀다.

 

 

이 책의 이 구절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을 잘 짚어주고 있다.

 

"하나만 강조하라!"

 

 

요령 2.

글의 포인트를 위해 한두부분을 강조해주는걸 잊지 않는거다.

딱 한 두 부분이다. 여러부분 강조하면 그냥 상시특검이다.

특이 보통인 세상이 되면 아무것도 도드라지지 않는다.

딱 한 두 군데만 특히 굵게 쓰거나 특히 길게 써서 강조한다.

 

 

이 두가지 요령을 기억하고 쿠레타케 붓펜으로 좍 좍 갈겨보자.

항상 아는 건 쉬운데 하는게 어렵지만,

 

 

여자 꼬실때는 이런게 좋지.

 

 

이 글씨체는 말랑 보다는 좀 패기있는.

대충 오래된 커플 리프레쉬;;용 글씨.

 

 

일단 첫번째 문장의 '사'를 쓸때 'ㅅ'을 일단 세게 쓴다.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제일 앞 글자에 쓰는거 좋아보인다.

 

 

다음엔 'ㅅ'과 'ㅏ'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신경쓴다.

그 다음엔 '랑'과 '사'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한다.

다음에는 '합'과 '랑'의 획 공간이 어울리도록 주의한다.

앞에 쓴 글씨에 맞추면 돼.

 

이런 식으로 한 문장을 쓰고 같은 식으로 세번 반복한다.

앞에 쓴 문장에 맞추면 돼.

 

 

사랑으로 시작할때의 ㅅ과 마지막 다의 ㅏ를 강조하였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되다 보니

마지막 문장의 '사'와 '다'도 가장 강할 수 밖에 없었다.

점층적으로 말이지.

 

합의 ㅂ도 이따금 포인트를 주었는데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된 특별한 경우라

모든 문장의 서체가 약간씩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사랑합니다' 한번만 썼다면 저렇게 안썼을거다.

 

 

시발 난 그냥 하던;;;대로 했는데 말로 쓰니 존나 복잡하네.

어쨌거나 저런 일반적인 내용으로 글을 써 보았다면

좀 재밌는 멘트를 쳐 보도록 하지.

 

 

친구들;;;에게 보내는 청첩장은 이런걸로.

어른들에게 보내면 처맞을 수도 있으니 청첩장은 두 버전으로 준비하자.

 

 

여기에서도 글씨 하나하나는 빼뚤 빼뚤거리지만 전체적으론 어울리는게

획의 간격을 맞췄기 때문에.

 

좀 재밌게 보일려고 '내'의 'ㅐ'도 일부러 비뚤거리게 쓰고

그 다음 '가'를 거기에 맞춰 썼다.

 

전체적으로는 '결혼'의 받침을 통해 신나게 달려가는 느낌과

삐뚤빼뚤한 모든 글씨의 조화로 두근거리는 조바심을 표현

 

 

은 개뿔 그냥 쓰고 나서 노가리로 끼워 맞춘 거.

 

끼워 맞추고 보니 그닥 틀린 말로는 안보이는게

내가 은연중;;;에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_-

 

 

자, 여기까지 배웠으면 연하장을 한번 써 보는데,

연하장의 특성상 그 해의 특징을 모티브로 하는게 좋지.

 

그래서 2012년 흑룡;의 해에 나는

 

 

 

 

이런 걸 써서 돌렸었다.

 

획과 획 간의 간격이 일정해지기만 하면

각 글자들은 빼뚤거려도 상관없는거다.

그리고 포인트들 보이지?

글이 많기 때문에 포인트도 한두개보단 좀 된다.

 

 

이번에 말의 해니까 나는

 

 

 

 

 

 

 

 

이렇게 한번 써 보았다.

 

저 뻘건건 태양 + 윙크.

아무래도 화이트+블랙에 레드가 더해져야 조합이 완벽하지.

 

 

연하장으로는 좀 미리 쓴 감이 있으니 크리스마스 즈음 해서 다시 돌아오마.

 

 

 

 

 

 

Posted by 닥터불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지금 중국에서 쓰는 한자가 정상적;이 아니란 사실은 알 것이다.

 

 

 

딱 이런 느낌이지.

디자이너가 뭔 짓을 해도 절대 고급스러워 질 수 없는 딱 그런 글씨.

 

 

실은 저 이상한 한자가 한번 더 이상해질 뻔한 적이 있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0%9C2%EC%B0%A8_%ED%95%9C%EC%9E%90_%EA%B0%84%ED%99%94_%EB%B0%A9%EC%95%88

중국어의 흑역사 한자 2차 간화방안.

 

저걸 클릭해서 일일이 읽지 않아도 되도록 내가 가장 임팩트있는걸로 골라준다면

 

 

 

눈 설자가 비에서 눈이 생겼다는 의미가 지워져 저렇게 병신이 되고

 

 

술 주가 중국어로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오른쪽에 술과 전혀 상관없는 아홉구;가 들어가고

 

 

밥 찬에 뭐 먹는다는 의미가 사라져 저렇게 돼 버린다.

 

 

저렇게 되면 중국어는 한자가 아니게 돼 버리지.

엔간한건 다 질러버리는 공산당도 저건 드디;;;어 포기한다.

그래서 제 2차 간화는 역사속에만 남아있어.

 

지금 우리가 쓰는건 제 1차 간화.

이건 막 생략한듯 해 보이지만

사실 서예;를 좀 알고 보면 아주 절묘하게 갖다붙였다.

결과물을 간판;;에 붙여보면 시발 존망이지만서도.

 

예를들어 請의 말씀言 변을 저렇게 쓰는건 초서에서 나온거야.

잘 알고 보면 정말 재밌지.

 

1차 간화는 디자인;;만 빼면 다 맘에 들고 재밌어.

문맹해소의 목적에는 딱 맞아. 시발 디자인만 빼면.

 

근데 1차 간화중에 내가 매우 아쉬운 글자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라고 쓰고, 사랑 라고 읽는 이 글자.

 

아 참 안타까워.

간자로 바꾸면서 마음 心을 지우고 벗 友 자를 넣었어.

사랑이 마음에서 나온다는 의미랑

친구;;;에서 시작된다는건 너무 달라.

사랑에서 마음을 지운 건 아 진짜 아까워.

 

이걸 굳이 비주얼로 표현하자면

 

 

 

 

 

사랑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는 것과

 

사랑은 둘이서;;;한다는 것과의 차이랑 같아.

 

봐. 컨셉이 좀 애매;;;하니까 두번째껀 확실히 억지스럽잖아.

 

그건 그렇고 시발 포토샵을 못하니 저 위에꺼의 시뻘건색은 확실히 좀 그런;;데.

사실은 아랫것처럼 핑크를 좀 주고 싶었던건데.

요즘 손목때문에 붓을 참 오래 손에서 놨다.

알바;;해서 술값 벌어야 되는데.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