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장이 고릴라'에 해당되는 글 3건</h3>
  1. 2014.06.15 벌써 일년. (32)
  2. 2014.03.21 이수역 이자카야 - 들어갔더니 주방장이 고릴라. (19)
  3. 2014.02.08 she loves me? (11)

벌써 일년.

살다가 앗 2014.06.15 12:34

 

 

 

실은 오늘이 결혼 1주년이라서

마누라랑 함께 죽어라 퍼마시는 중이다.

 

 

원래 주말에 출근할 일이 있었는데

부서장한테 결혼기념일입니다. 라고 말하면

 

넌 뭐 그렇게 핑계가 많냐.

저번엔 병원간다 그러고

저번엔 누가 왔다 그러고

결혼하기전엔 집보러간다그러고

결혼하고나더니 집들이한다그러고.

넌 뭐 할때마다 다 핑계냐.

 

라고 할게 뻔해서 가만히 닥치고 있었는데

 

 

부서장이 먼저

 

"저 누가 찾아와서 아래에서 저녁먹고 있을께요."

 

라고 하면서

 

가방이랑 짐 싹 다 챙겨나가 개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사수가 그게 꼴보기 싫었는지

 

"안녕히 가세요~~" 하고 크게 인사했더니

 

부서장이 흠칫;;;;하다가 다시 들어와서는

 

 

"아니 전 아래에서 저녁먹고 얘기하면서 쭉~~~ 있을거예요.

저 안가니까 혹시 저 필요하면 바로 전화하세요."

 

 

구질구질해 개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결코 금요일 야근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금요일 야근 안하면 주말에 출근해야돼서

새벽까지 걸레되도록 일해서 간신히 주말은 사수함.

 

 

1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여기에 쓸 수는 없지만 참 많은;;;일이 있었어.

우리는 하루종일 대화하고 카톡하고

집에 와서도 하루종일 얘기하는데

 

그러다보니 섹스는 안함. ㅇㅇ

 

결혼 1년동안 한게 한손 손가락을 안넘어감.

신혼여행때도 술만 마시다가 안함.

 

 

결혼 전에 처음 같이 잤을때도

술먹고 뻗어서 안함 ㅇㅇ.

 

마누라의 분석에 의하면

내가 너무 안마많이다니고 딸딸이많이쳐서 그렇다는데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해.

 

 

마누라의 소원이 있다면

결혼 1주년에는 하야트 호텔에서 1박하자.

 

니가 나랑 처음 잤을때가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술먹다가

갑자기 니가 오늘 집에 가지 말라면서 손 잡고 끌어당기며

경리단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가길래

 

'아 하야트호텔을 가는구나...' 하고 그냥 마음을 다스렸는데

 

 

이새끼가 옆에 성지장을 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개새끼가 일박에 5만원짜리 성지장을 들어가길래

뭐지 이새끼?;;;;;;;;;;;;;;;; 하면서 일단은 묵묵히 따라 들어왔는데

 

들어가더니 술먹어서 그냥 쳐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뭐지 이새끼?;;;;;;;;;;;;;;하면서 일단 그냥 잤대.

 

 

글쎄. 내 기억에 의하면 그날

술 마시다가 정신차려보니;

그냥 늘 그러하듯이 성지장에;;;와 있고

 

아 그럼 얘는 어디갔지?;;;;; 하고 둘러보니

그냥 옆에서 코를 골고 있길래 아 집에 안갔구나;;;

뭐 딱 이 정도의 기억인데

 

 

그런 애랑 지금 결혼한지 1년이 되었다.

 

 

"1주년 기념으로... 오늘 성지장이나 갈래?

나름 의미있지 않아?"

 

 

마누라가 째려보며 말했다.

 

"싫어. 몇년이랑 같이 갔는지도 모르는 그런데."

 

 

아니.

세명이야.

내가 그 정도 숫자는 세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입을 열지는 않았다.

..아니 잠깐 네명이었나...

 

 

어제는 1주년 기념으로 주방장이 고릴라에 갔다.

원래 알던 형이고 또 주례선생이랑 많이 친해서.

그래서 그 가게에 주례를 아는 사람들도 많이 오고.

 

내 주례는 이혼을 두번했다.

그 분을 원래 아는 사람마다 이 얘길 들으면 깜짝 놀란다.

 

 

"어떻게 그 선생님한테 주례를 부탁하실 생각을 했어요?"

 

"액땜;;;;이다 싶어서요."

 

 

이러면 모두 납득한다.

 

주례 강 헌.

최고의 액땜이지. 아무렴.

 

 

 

'살다가 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여름, 몽골의 홉스골 호수에 가려는데.  (27) 2014.07.28
이번 주말엔 이렇게 놀았다.  (23) 2014.06.23
벌써 일년.  (32) 2014.06.15
총각체험.  (5) 2014.06.09
aliexpress - 무료배송 해외직구.  (25) 2014.04.15
감히 나에게 보이스피싱.  (5) 2014.03.27
Posted by 닥터불

 

 

 

아는 형이 아는 디자이너가 되더니

"난 디자인 빼고 다 잘해." 고백하며

 

갑자기 아는 주방장;이 돼 버렸는데

 

 

 

하필이면 주방장이 고릴라.

 

이자카야 오픈했다고 존나 귀찮게 아는 모든사람한테

수시로 신메뉴 나왔다고 단톡방만들어 초대하길래

그런 추잡한 짓 그만하라고 따끔하게 말해주러 찾아감.

 

 

 

그런데 진짜 고릴라가.

 

 

저 치즈가는 도구는 하드코어 프로레슬링에서

상대선수 얼굴에 사용할것같음.

 

참고이미지가 혐짤 

 

 

그래서

 

 

 

그 나이면 아무리 혼내도 안고칠테니

혼내기를 포기하고 젠틀하게 가게구경함.

 

 

 

저기 찬장 구석에 수정방이 있음.

기억이 그게 30만원인가 40만원인가.

내가 이사가 되면 마실 수 있을듯.

 

 

 

고릴라가 그릇페티쉬 접시페티쉬 잔페티쉬 병페티쉬가 있네.

재밌는 그릇들을 여기저기서 모아놨더라.

 

 

 

뭐시킬꺼냐고 고릴라가 말을 하네.

 

 

 

메뉴판을 성의없이 손으로 쓰네.

 

 

 

이 집의 특징은 매일 새로 장 보면서

24절기에 맞춘 계절메뉴에

그날 장본것에 맞는 새 메뉴 내놓는게 컨셉.

 

그 컨셉은 핫토리 키친에서 베낀거같지만 뭐 상관없겠죠.

"24절기별" 이라는 새 아이디어가 들어갔으니.

 

아니 뭐 절기별 메뉴라는건

강헌이 레스토랑 만들때 냈던 컨셉 아이디어 베낀거같은데

둘이 친하니까 역시 상관없겠죠.

 

 

 

내가 싫어하는 봄나물 쪼가리를 내놓다니 양심도 없지.

 

 

 

화요와 기네스 병맥이 있는건 나이스함.

근데 드라이 피니쉬같은 쓰레기는 왜있는거지.

 

나는 맥주 대통령을 뽑아주세요

이게 역대 최고의 쓰레기 캠페인이라고 생각해.

드라이 피니쉬를 어떻게 맥주라고 부를 수 있지.

 

Beer Vote 2014는

맥주 vs 사이다의 구도.

 

 

 

일본 사케를 강매당함.

 

 

 

일말의 양심은 있는지 유니크한 자개잔을 내 놓음.

 

마누라가 잔 모으는 취미가 있어서 환장함.

개눈깔인 내가 봐도 이건 좋은 잔이란걸 알겠음.

이런 잔 페티쉬 고릴라같으니.

 

 

 

근데 고릴라가 술을 뺏어먹음.

 

 

 

마누라가 삿대질하면서 안주를 내놓으라고 언성을 높임.

 

 

 

이게 아까 창에 붙은 메뉴판에서 본 '마파고기볶음과 따끈손두부'.

두부스테이크에 간 고기를 잔뜩 올린다. 이거 시발 밥 되는데.

 

 

 

고릴라가 두부집 좋은데 뚫었네.

 

 

 

고릴라가 계란반숙에다가 무슨 짓거리를 했네.

 

작년에 간거라서 무슨 짓거리를 했는지는 까먹음.

일단 단순한 계란반숙은 아니었어.

 

마파고기볶음과 따끈손두부 먹고 배부르다고 하니까

 

 

 

배부르면 '간단하게 한잔' 메뉴를 시키라고

고릴라가 가슴을 두드리며 울부짖음.

 

 

 

그래서 심야식당을 보며 동경하던 바지락 술찜을 강매당함.

 

 

 

거기에 곁들여주는 해삼내장젓갈 좋은 시골할머니 뚫었네.

저것만으로도 내가 화요 두병은 마시는데.

 

 

 

나의 로망이던 선술집에서 바지락술찜 뎁혀가며

 

 

 

화요를 먹는다.

 

아 이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고릴라가 화요도 자꾸 뺏어먹음.

누굽니까 고릴라한테 술을 가르친 사람이.

 

 

근데 만화보면서 상상하던 일본식 바지락 술찜과 달리

대략 우리나라의 홍합탕;;;같은 느낌이라

내 재패니즈 소울;;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했더니

 

 

 

고릴라가 칼을 들어

 

 

 

 

 

 

고릴라가 도구를 사용해 슥삭슥삭

 

 

 

이게 메뉴에는 없던거같은데

거대한 관자를 가지고 회를 떠 줌.

 

역시 소주에는 회를 먹어야.

저 뒤에 보이는 와사비도 좋은거 쓰네.

 

 

 

메뉴판에 있는 '햇은행구이와 참마'.

하여간 이 집은 술안주에 최적화된 집.

 

술이 계속 들어가니까 '간단하게 한잔' 안주를 마구 시켜대는게

이게 '간단하게 한잔' 안주의 본래 취지가 아닐텐데.

 

 

 

저게 뭐더라. 하여간 파래;;같은걸 가지고 김처럼 만들어낸거.

풀 좋아하는 마누라가 저거 다 뺏어먹음.

저것도 어디에서 특별히 가져오는거라고 하던데.

 

이 집은 서비스안주가 서비스급이 절대아닌게 막 나오고 그래.

난 술만 주면 이런 풀만 가지고도 충분히 화요 두병 마시는데

 

 

 

소니 QX100이 있으면 밥먹다가 이런 짓거리를 할 수 있음.

은행을 찍는 내 손을 내가 찍을 수 있지.

이 카메라는 먹방에 최적화된 카메라.

 

근데 그게 무슨 쓸모가 있냐면

내 똥구멍을 내가 찍을수 있는 차별화된;;장점이 있어.

 

 

 

역시 먹는 글은 갔다와서 바로 써야돼.

사진을 석달쯤 묵혀놨다 쓰니까

저 소음순;; 말아놓은거처럼;;;생긴게 대체 뭐더라.

꼬돌꼬돌한 맛은 기억나는데 아 시발 저게 뭐더라.

 

마지막은

 

 

고릴라가 치즈를 튀겨서 주네.

아 이렇게 먹는 방법도 있구나. 하는걸 알려준

'간단하게 한잔' 메뉴의 치즈구이.

 

 

 

이건 초반에 시키기를 권장해.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후반에 시켰더니 금방 식어버려서

먹는 사이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따끈한 크림인 요리의 장점이 사라져.

 

아 시발 이거 둘이서 얼마를 처먹어댄거야.

누가 보면 내가 마치 맛집 파워블로거로

협찬받아서 공짜로 먹은거같잖아.

 

 

안주가 가격은 비싼데 가성비로 치면 비싼건 아님.

개업빨이라 팔아주기로 작정하고 안주를 밥처럼 처먹어대서 그렇지

술안주라고 생각하고 절제해서 먹으면 크게 털리지는 않을듯.

 

참고로 이 집은 와인을 아무리 가져와도 코키지가 없다 그러니

마트에서 할인하는 와인 싸들고 가서

메뉴에 없더라도 와인에 어울리는거 만들어 달라고 하는게

고릴라를 100% 활용하는 방법.

 

물론 고릴라가 와인을 뺏어먹을 수 있습니다.

 

 

4호선 이수역이라 교통이 편리하니

이따금 마누라 냅두고 혼자 가서

 

 

혼자 술마시며 동네 사람구경잼.

 

 

 

아니면 혼자 술마시며 티비잼.

 

 

초창기에는 카톡에 단체방 만들어서

수시로 좋은 재료 들어왔다고 초대해서 귀찮게 하더니

요즘엔 그런짓 안하는걸로 봐서

개업빨 끝나고도 단골 확보해서 꾸준히 나가는듯.

 

이 집의 컨셉이 시작된 핫토리키친은

경리단길이라는 장점때문에 언제나 미어터지는데

이렇게 이수역에 내려서

 

 

 

http://map.naver.com/?query=%EC%A3%BC%EB%B0%A9%EC%9E%A5%EC%9D%B4+%EA%B3%A0%EB%A6%B4%EB%9D%BC&type=SITE_1&siteOrder=

 

존나;;; 걸어가서 주택가 한복판으로 들어가야하는 집은

진짜 고객 확보하기 힘들듯.

 

 

 

역시 다음지도는 실망을 시키지 않는군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4069506#review

다음꺼 쓰면서 맨날 네이버지도.

나는 언제쯤 맛집 글에 티스토리의 맛집 첨부 기능을 이용해본다.

 

 

 

 

 

 

 

 

 

 

 

 

 

Posted by 닥터불

she loves me?

가씹 2014.02.08 09:58

 

여자를 만나러 동호회를 했고

싸이월드 스노보드 동호회의 캠프에서 그녀를 만났다.

 

 

첫 인상이 참 반반하고 차분하고 조용하고 얌전하게 생겼다.

그런데 저렇게 생긴 여자는 반드시 남자가 있게 마련이지.

남자 눈은 다 똑같아.

 

남자 좆도 다 똑같지.

 

내가 따고 싶은 애는 모두가 따고 싶은 애야.

오오 경쟁률보게?

 

 

박명수가 쇼프로에서 여자 배려 안하고 함부로 할때

유재석이 '아니 박명수씨 여자분에게 이러시면...'하고 말릴때 나오는 말.

 

"내 여자 아니에요."

 

야 이건 타켓 확실히 잡은 버럭버럭.

 

 

여자가 없어서 여자를 꼬실때는

여자가 넘쳐나서 귀찮은 척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도 일단 전략적으로 걔를 제껴 놓고 행동을 했지.

어릴때는 여자가 이쁘다 싶으면 앞에서 존나 차력 쇼를 해 댔는데

나이를 먹으니 세상의 이치를 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2622555

하도 옛날 만화라 링크가 없어 책으로 대체

 

 

이런 분위기에서 농을 주고 받다가 우연히 듣고봤더니

그녀의 집은 우리 집에서 걸어서 20분.

 

휘팍 스노보드 동호회 전국구 모임에서 만난 옆자리 여자가

같은시 같은구 같은동 걸어서 20분.

 

 

그 순간 나는

 

 

 

 

조금 적극적이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서울 사는데 스노보드 좋아해서 주말마다 온다.

주중에서 자주 올라오는데 그러다보니

춘천 사는 6살 연하가 보드 가르쳐준다고 막 뎀비는 분위기란 얘기도 들었다.

 

불안했냐고?

 

아니. 최고의 잇점은 바로 옆에 있는거다.

난 걸어서 20분이니 춘천은 닭갈비나 내놓고 꺼져.

 

 

동호회 회장이 복귀절차를 진행한다.

 

"서울분! 아 많으시네~

네 관악구분!

아 딱 두분이시네요.

카풀 괜찮으세요?"

 

전 무척 좋아요.

 

 

"네."

 

그녀도 몹시 좋아했어요.

 

 

카풀을 하고 오면서는 분위기가 좋았다.

좋아하는 맥주. 좋아하는 음식. 다 비슷했다.

내 말하는 스타일. 내 농담에도 바로 호응을 해 주었다.

그래서 다음번에 서로가 좋아하는 그 맥주.

 

 

기네스 한잔 하기로 약속을 잡았다.

 

 

 

 

 

그 날,

이렇게 자기랑 스타일과 취향이 비슷한 사람은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날,

이렇게 자기랑 말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 본다는 말을 들었다.

 

 

다음에 만날 때는 자기가 집에서 담근 매실주를 들고 오겠다고 했다.

누구에게 자기가 만든 거 줘 보는것도 처음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매실주 담아놓은 놓은 이번에 처음으로 뜯는거라고 했다.

 

 

 

 

하지만, 내가 이 사태를 진척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건 별로 없었다.

이 언니 일은 매일 밤 열한시 퇴근이 정시 근무였다.

 

주 6일 근무니까 금요일 역시 안된다고 한다.

주 6일 근무니까 짧은 주말은 토요일은 늘 약속이 잡혀있다고 한다.

주 6일 근무고 토요일은 달렸으니까 일요일은 교회 갔다와서 쉬어야 된다고 한다.

 

 

그래도 같은 동네 사는게 잇점이니까

어떻게든 얘가 퇴근하고 나서 잠깐이라도 볼려고 했다.

 

내가  밤에 운동하고

끝나면 늘 열한시쯤 니네 집 근처 지나간다고 했다.

 

여자는. 자연스러운 마주침을 좋아하니까.

 

 

그런데 전혀 소용이 없었다.

너무 늦어서 들어가야 한다는 답이 늘 돌아왔다.

다음에 일찍 끝나게 되면 먼저 연락하겠다는 추신과 함께.

 

 

난 그 후로

 

"오늘밤 끝나고 커피 한잔?"

 

이런 메시지를 매일;;매일;;; 보내는 병신이 되었다.

 

 

친구들과 얘기를 해 보았더니 그런다.

여자는 어떻게든 한번 제대로 돈을 쓰는걸 보여줘야 꼬실수 있다.

그렇게 한뭉치 돈 놓고 승부를 걸어야 한다.

 

찌질하게

 

오늘 일찍 끝나면 커피 한잔. 이라든가.

오늘은 비도 오니까 막걸리 한사발. 이라든가.

운동 끝나고 지금 근천데 포카리 한캔. 이라든가.

 

이건 내가 지금 쓰면서도 병신인데;;

이런 건 하지 말아야 한다.

 

 

하루 날 잡아서 크게 쏘는걸 계획했다.

나에게는 최고의 스테이크를 만드는 단골집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녀는

스테이크를 참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매주 수요일 즈음 해서

 

"이번 주말에 맛있는거 드실래요?"

 

하는 문자를 보내는 걸 전략으로 삼았다.

 

 

 

그리고 그게 벌써 6주가 흘렀다;;;

 

 

 

처음에는 바로 만날려고 금요일에 연락을 했다.

 

"주말에 괜찮으시면 스테이크 하실래요?"

"제가 주말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확실해지면 연락드릴께요."

 

그리고 연락은 오지 않는다.

 

 

"..시간 어떻게 되세요?"

"아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됐는데 일이 생겨서."

 

 

 

맞다. 나의 실수다. 내가 병신이다.

이미 금요일이면 여자들은 다 주말 약속이 있다.

그 다음부터 전략을 바꾸었다.

 

목요일에 연락하기로.

 

 

"주말에 괜찮으시면 스테이크 드실래요?

"제가 주말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확실해지면 연락 드릴께요."

 

역시 연락은 오지 않는다.

 

"바쁘신가요?

"아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됐는데 일이 생겨서."

 

 

맞다. 내가 실수다. 내가 병신이다. 미친새끼다.

좋은 여자들은 목요일만 되면 주말 약속이 다 잡히는거다.

 

 

그래서 이젠

 

수요일에 주말 스케줄을 묻기로 했다.

그런데 똑같던데.

 

내 자신을 반성했다.

이 여자는 좋은 여자니까.

 

 

그래서 화요일에 주말 스케줄을 물었다.

그런데 똑같던데.

 

 

내 부족함을 느꼈다.

좋은 여자에겐 좋은 정성을 부어야 하는데

이걸로는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고

월요일에 주말 스케줄을 물어봤는데.

 

 

 

.....아. 정말 좋은 여자는 월요일부터

주말 스케줄이 꽉 짜여있구나.

내가 부족했구나. 이런 대단한 여잔줄 몰랐구나.

 

확실하진 않으니 확실해지면 다시 연락한다고.

그럼 기다려야지. 연락주신다고 했으니.

반드시 스케줄이 비면 연락 주실꺼야.

 

 

라고 하지만 나도 사람이니까 몸이 달죠.

큰 결심 뒤에 나도 한번 질렀죠.

 

"2주 뒤에 시간 나시면 스테이크 드실래요?"

 

이거시 나의 필살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무리한 요구를 드려서.

 

"그러면 3주; 뒤. 시간 나시면 스테이크 어떠세요?"

 

 

 

 

 

 

그럼 이제 나는

모든 병신들의 아버지.

 

 

미안해.

저런 애 딸려고 팔았던

그 스테이크에게 미안해.

 

 

매주 스키장을 갔다고 한다.

그 춘천;;사는 6살 연하는 스키 강사라고 한다.

남자의 적은 수영강사, 스키강사, 골프강사, 헬스코치인 것이다.

 

 

솔직이

난 그동안 참 잘 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그녀는 절대 내 생각을

 

 

 

하고 있을 리 없었던 것이었다.

 

 

 

 

 

 

 

 

special thanks to Nimishel Lee & 이철

 

 

 

 

 

본문에 쓰인 단골 맛집 두군데를 알려주자면

 


큰지도보기

핫토리키친 / 일본식주점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662번지
전화
02-792-1975
설명
이태원 경리단길에 위치한 바 형식의 이자카야 핫토리키친. 10명 남...

접근성 지랄인 경리단길 핫토리키친과

 

 

 

다음지도엔 안나오는 이수역 1번출구 주방장이 고릴라.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C%A3%BC%EB%B0%A9%EC%9E%A5%EC%9D%B4+%EA%B3%A0%EB%A6%B4%EB%9D%BC&x=0&y=0

 

하나 알려주자면 이 집은 코키지가 없다.

 

 

 

 

 

 

'가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한민국엔 멘토가 참 듬뿍.  (14) 2014.02.13
let it go를 let it go.  (13) 2014.02.11
she loves me?  (11) 2014.02.08
행복할때 죽자.  (4) 2014.02.04
부부란 직원이다.  (17) 2014.01.30
이은 아 망했어요.  (9) 2014.01.27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