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실'에 해당되는 글 3건</h3>
  1. 2014.06.09 캘리그라피로 전시회를 준비. (12)
  2. 2014.05.26 긴 병 뒤의 며느리를 보았다. (20)
  3. 2013.12.06 캘리그라피로 손쉽게 생색내자. (25)

 

 

 

손글씨라고 흔히 불리는 캘리그라피의 세계에는

수많;;;은 프리랜서 작가 겸 강사가 있다.

수입 수단은 외주작가로서 영화, 티비, 출판, 광고 방면에 글씨를 납품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강사로서도 활동하지.

아 나도 회사 관두고 싶다

 

http://cafe.naver.com/wangwangart

 

내가 글씨를 배운 데는 많지만

저;;선생한테 가장 많이 배웠다.

오랫동안 강의를 했기때문에 그동안의 제자;;;들도 모아놓으면 꽤나 욱시글.

 

 

근데 아마 작년 겨울이었지.

다른 업체에 오래 고용되어 있다 독립;;한지 2년 기념으로

이전에 나한테 배웠던 사람들 모임을 한번 하자;;;라고 그러길래

그래 가면 술과 고기가 있겠구나!! 하고 아무 생각없이 나갔지.

 

근데 잔뜩 술을 먹이고;;;나서 하는 말이

이렇게 가끔 만나 술만 먹을게 아니라

우리가 사실 알고보면 글씨를 쓰는 사람들이니까

그룹을 만들어서 제대로 뭔가;;를 좀 해 보자.

 

하길래 그냥 술먹고 취한김에 저도 할께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회비;;를 내라 그러더니 일사천리로 밴드;;;까지 개설하고

 

 

 

 

 

올해 초에 이런 메시지를 밴드에 돌렸다.

 

그래 나도 전시회;;;같은거 해 보면 재밌겠다.

나중에 얼마나 귀찮은 일이 생길지 짐작도;;;못하고서

저도 그냥 하죠 뭐. 라고 남기고 나서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별안간 나에게 마감시간을 통보하더군;;;

아무것도 해 놓은거 없는데

뭐 돈 빌려준거 달라고 그러듯이 아주 당당하게.

 

매일 매일 불안했다;;;

아오 이거 별 생각도 없이 신청했는데 마감이 얼마 안남았다고;;;;

그래서 일단 뭐라도 좀 써볼려고

 

 

벼루에 물을 담았는데

 

 

 

 

 

....물 담자 마자 먹도 갈기 귀찮아져버렸다.

저게 혼수로 받은 존나비싼 단계연;;인데

받고 나서 거의 장식품;;;;

 

 

혹시 취소;;가능한가 하고 문의해보았더니

참가비 4만원은 환불이 안된다길래;;;;

돈 아까와서 큰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기로.

 

글씨를 쓰는것도 일이지만, 일단 문구부터 정해야 한다.

몇글자의 어떤내용을 쓸 것이냐에 따라서

글자 배열과 글씨체가 완전히 달라지거든.

 

물론 인터넷에서 시 노래 명언 멋진문구 검색해서 써도 되겠지.

예를들어 이건

 

 

아는 동생껀데 정현종 시인이 쓴 '방문객'을 글씨만 쓴거.

그러나 이왕 하는 거, 좀더 내 아이디어를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나로서는 아무래도 문구부터 직접 만들고 싶다.

 

글씨에다가 그림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는 무슨 문구가 효과적일까.

고민끝에 나는 세가지 문구를 작성했다.

 

1)

짝 짝 짝

 

참 잘했어요

좋은 짝을 찾으려 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짝이 되려고 하면

이렇게 좋은 짝을 만나잖아요

 

이런 문구를 쓴다면, 박수치는 소리인 짝과

커플을 의미하는 짝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겠고

 

 

 2)

해 해 해

 

사랑해

감사해

행복

그 사람이 밝게 웃어주었다

 

 

이런 문구에서는  태양을 의미하는 해와

밝게 웃음짓는 모습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을거같은데

 

3)

랄 랄 랄

 

육시랄 놈에 새끼

갑질하고 지랄이네

부랄 존나 쎄게 때리고 싶지만

내 얼굴은 애써 웃고 있구나

 

 

 

아 회사 관두고 싶다

욕;;나오는 상황에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 슬픈현실을 함께 표현하려 했지만

시발 내가 봐도 이건 전시회에 쓰기엔 무리수;;;;

 

 

선생과의 상담끝에 1번 문구로 결정하고

어떤 식으로 써야 좋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캘리그라피 전시" "캘리그라피 작품" 으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다양한 문구를 다양한 서체로 쓴 작품들이 나온다.

이걸 그대로 베끼는게 아니라 수많은 아이디어를 보고 나서

내 것으로 소화시키면 어떻게 쓰는게 나을까에 대한 사색 후

 

 

 

 

약;;;간 이중섭;;;느낌으로 막 갈겨본 거.

 

 

짝들이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는 느낌으로.

 

 

이건 글씨들을 모아 한 덩어리로 만들어 본거.

 

 

이건 짝이 이어져 나무를 세워 본 거.

 

전시회 준비할때 선생이 시켜만 놓고 생까는게 아니라

진행 과정을 일일이 귀찮게;;;;; 봐 가면서 피드백을 주는데

이걸 웹하드에 올려 놓았더니 코멘트와 함께

 

 

 

1번 레이아웃인데 저렇게 춤추는 느낌으로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줌.

......아 이게 끝나는게 아니고 또 써내서 검사받아야 되는거구나.

 

그래서 며칠동안 저 스타일을 여러 종이에 여러 붓으로 써 보고 나서

 

 

괜찮게 나온거같은 네개를 골라

 

 

 

이게 젤 좋아보여서 전시회를 위해 표구;;;하겠다고 학원까지 들고갔더니

이거 말고 전에 더 임팩트있는게 있었는데 그건 어디갔냐고;;;;그래서

 

 

 

 

전에 썼던거 다음날 다시 들고감;;;

이런거 하다 보면 몇날 며칠을 작업했는데

제일 처음에 쓴 게 골라지는 허탈한 일이 빈번하지.

 

글씨가 좀 세련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전시회에 진열해 놨을때는 저런게 시선을 강하게 끈다고.

 

 

"욕심 있으면 더 써보실래요? 하루 더 드릴 수 있는데."

 

".....그만할래요;;;;;;;;;;;;;;;;"

 

 

 이렇게 해서 내 가슴속에 넉달간 거대한 똥;;;으로 무겁게 자리잡았던 작업이 끝났다.

사실 이건 당연히 내가 혼자 하는게 아니라

 

이런;;; 거창한 이름의 집단에 내가 그냥 숟가락만 하나 얹어

 

 

 

내일 아침부터 일주일동안

처음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시작한다.

아 일요일은 쉽니다.

 

 

 

회원중 모두 33명이 출품했고

선생 두명이 찬조작품을 남겼다.

 

 

 

여러 명이 쓰다 보니 여러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나도 처음 계획은 물감써서 색 넣어볼려 그러다가

역시 안해보던 짓을 여기에 시도하는건 아닌거같아서.

 

 

 

한명의 전시회면, 같으면서도 다른 여러가지 스타일 보여주기 힘든데

역시 사람 떼거리로 모아 놓으니 아기자기했다 강했다. 각자 다른 맛이.

 

 

 

왼쪽 앞에서 세번째가 내꺼.

 

 

'짝'이라는 단어에 커플이라는 의미와 축하, 기쁨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짝짝짝은 둘이서 춤추면서 함께 가는 이미지를 담았

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글씨를 저렇게 표구해서 전문가가 촬영해서 도록에 실으니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달랑 일주일짜리 전시회고

선생 둘 빼놓고는 다 듣보잡;;;이니까 과연 얼마나 올진 모르지만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박물관에서 하고 있고

공짜;;;니까 좀 와 주면 어떨까.

 

서른 세명이 각자 여러개 써 본 글씨들,

두차례에 걸쳐 일일이 컨펌해주면서

요렇게 써보면 어떻겠냐고 예시까지 써 주는 일은 참 엄청난 일이었을꺼야.

 

 

이렇게 캘리그라피같은걸 취미로 하나 배워두면

회사 때려치고 프리랜서로 작가활동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누라가 친구 결혼식 갈때 축의금 봉투를 써 주었지.

이렇게 이따금 돈 안들이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재주를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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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터불

 

 

 

때는 바야흐로 상큼한 저번주 토요일 아침.

 

 

마누라가 혼수로 가져온 1000잔.

맥주 두병을 부으면 천 한잔을 즐길 수 있지.

500만 마시다 1000잔 쥐어보니 오늘 예감이 좋은데.

 

 

내가 실은 이전에 배운 선생과 동료 한 서른명과 함께

6월 9일 캘리그라피 전시회에 그냥 숟가락을 얹기로 되어있는데

이 날까지 글씨를 다 써서 넘겨야 타임이 가능해.

서른세명이 함께 전시하는 거라서 시간을 지켜야 해.

 

이 스트레스때문에 아무래도 술을 마시지 않고는

 

 

 

글씨를 쓰기가 힘들단 말야.

 

문구를 만드는데 일단 2주가 걸렸고

그 문구를 여러가지 배치와 다양한 글씨체로 써 보는데 또 몇주가 걸렸고

또 그걸 선생한테 보여주고 조언;;을 얻어서 또 쓰는데 몇주가 걸렸는데

 

 

 

괜찮은게 하나 나온거 같아서

선생한테 제출하러 가기 전에 와인 한잔 땡기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우리집 현관 문고리를 잡고 막 세게 돌리는거야

아무 말 없이 철컥철컥 돌리고 몸 막 부딪히는데

그 옆에서 웬 아줌마가 계속 그러지말라고 혼;; 내는 소리가 들려.

 

그냥 옆집 말 안듣는 애가 남의 집 문 가지고 장난치나보다.

편하게 생각하고 그냥 술 마시고 있는데

 

그 아줌마가 걔를 혼내는 말투가

지 애한테 하는 소리가 절대 아냐.

 

 

"야! 하지 말라고!"

 

"야 야!!"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안일어나? 일어나라고!!!"

 

 

의붓자식 아니면 자기 집 종놈;; 애한테나 하는 소린데.

저 집안의 가족 내력이 궁금하다.

걔는 넘어졌는지 아무 말 없이 안일어나더군.

 

근데 그 다음 멘트가 쎘어.

내가 살면서 저렇게 쎈 멘트는 거의 처음이야.

 

 

"치매가 걸려도 적당히 해야지 씨발!!!"

 

"아 죽여버리고 싶네."

 

"일어나! 일어나라고 야!"

 

"맞을래?"

 

"진짜 깔끔하게 죽어야겠다."

 

"빨리 죽어야지 씨팔 진짜 이게 뭐하는거야!!"

 

 

.............

 

나는 치매를 보았다.

아마 딸은 아닌거 같고 며느리겠지.

 

나 그 치매로 짐작되는 할마시가

그 아들로 짐작되는 중늙은이의 부축을 받고

정말 달팽이와 경쟁할만한 속도로 산책하는걸 한두번 본 적 있어.

 

그 아들은 저런거 모르겠지.

아 갑자기 술맛이 술맛이.

내가 진짜 긴 병에 효자 없단 말이 뭔지 알것같아.

 

"이러면 안되잖아요!" 라고 뛰쳐나가서 말 할 수도 없잖아.

내가 그 집 사정을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그 할머니가 온 집안에 똥을 발라놓고 이불에 오줌싸고

커튼에 불지르고 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모르는데.

치매 한명으로 인해 그 집의 행복이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난 모르는데.

 

 

하여간에 나는 묵묵히 와인 한병을 다 마시고

저 글씨중 하나를 골라 들고가서 무사히 제출하고.

그리고 와서 중간에 마누라랑 합류해서

 

 

 

죽전에 초대받아 가서 저러고 있다.

 

 

 

먹자판에 놀자판.

 

 

 

그리고 부어라 마셔라 먹고 죽자판.

...먹고 죽는건 상관없는데 먹고 치매걸리면 어쩌지.

 

 

술을 저렇게;;;마시다보면 치매 확률이 높은데.

안그래도 요즘 폰을 어디 놨는지 막 까먹고.

 

산책을 하면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매일 일상적인 습관을 바꾸는게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오른손으로 하던 걸 왼손으로 해보는것도 치매예방에 좋다든지

뭐 이런 신문기사가 허투루;;보이지 않아.

 

 

돌아오는 길에 차 안에서

오늘 치매를 본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내가 만약 치매 걸려서 똥오줌 흘리고 다니면

마누라는 바로 날 수용소에 넣어버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면회를 가서

간호사 몰래 숨겨간 술을;;;; 준 후

 

치매에 걸려 정신이 없어도

술;;만 주면 그저 아이같이 좋아하는걸 보면서;;;

그냥 흐뭇해;;;하면서 여생을;;; 보내기로.

 

 

그리고 만약 마누라가 치매 걸려서 똥오줌 흘리고 다니면

내가 조용히 죽여주는걸로.

지금 계획은 내가 목졸라 죽이고 나서 바로 따라가는건데

내가 투신은 싫고 얌전하게 자다 가는 약 없나.

 

 

그 며느리 말이 맞아.

그 며느리는 아무도 안보는줄 알고 저런거잖아.

아무도 안볼때 치매환자가 저렇게 당하는거 한번 보니까

저렇게 사느니 죽는게 나을거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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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터불

연말에 카드를 줘서 펴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영혼없는 인사는 스팸이니까 쓰레기통.

아주 손 쉬운 방법으로 상대방을 빨아보도록 하자.

상대방이 니네회사 임원이나 니 직속 인사권자면 더욱 좋겠지?

잘 따라하면 쓰레기통 대신 서랍속에 니 카드가 보관될 수 있어.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 특별한 연하장, 특별한 생일카드

특별한 축하메시지에는 반드시 쿠레타케 붓펜이 필요하다.

 

왜 그냥 붓펜 말고 쿠레타케;냐 하면

내 하체는 친일 아오이소라 아오이소라

 

삼천원짜리 모나미는 붓;펜이 아니고 스폰지펜이야.

붓은 끝이 털 가닥 가닥이 올올이 살아있는데

모나미는 그 끝이 그냥 한 덩어리 스폰지야.

 

그래서 털 가닥을 모이거나 흩여지게 해서 만들어내는

붓의 다양한 효과를 내기가 어렵지.

 

 

붓은 점, 선, 면이 될 수 있다.

스폰지는 그냥 작은 면, 가는 면, 넓은 면이다.

 

뭔 말인지 어렵겠지만 일단 모나미 가격에 삼천원만 더해서

시키는 대로 쿠레타케를 사자.

 

http://www.loveoffice.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6126&cate_no=290&display_group=

검색해서 나오는 대충 아무 쇼핑몰에나 가서

 

이제 저 가격에 배송료 2500원정도를 더 투자한다.

배송료 아까운건 알지만 저건 차비랑 시간이 더 들어.

 

밖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강남 교보 지하 핫트랙스정도에서나 팔까.

 

 

 

여러 종류중에 난 제일 굵은 25호를 산다.

 

굵은걸 사야 가는 글씨까지 낼 수 있다.

근데 가는 걸로는 굵은것까지 못내지.

오래 써 보면 쉽게 아는 얘기니까 몰라도 그냥 듣자.

 

처음 쓸때는 붓에 먹통을 꽂고 죽죽 짜서 먹이 붓끝에 배게 해야 하는데

그건 그냥 설명서를 보면 나오는 일이니까 설명은 안하겠고

 

 

 

붓 펜이 굵어봤 자지.

 

털 가닥들이 모여 만들어진 끝이 뾰족하고

아, 저거 동물 자연모 아니고 합성일꺼야 아마.

 

 

 

스윽 그으면 살짝 붓 끝이 흐트러지는데

 

 

 

그 와중에도 털이 올올이 살아있는것은

 

 

 

흐트려 보면 알 수 있다.

 

어릴 적 서예 배울때는 항상 붓 끝 모으라고 배웠지만

캘리의 세계에서는 붓 끝 흐트려서 나오는 거친 맛도 자주 활용한다.

 

그러나 갈필의 거친 효과를 내며 쓰다가 뚜껑을 닫을때

저 갈라진 털 끝이 뚜껑에 찍혀 꺾히거나 뚝;;; 끊어질 수 있으니 존나 주의하자 시발;;;;

 

 

자, 아까 말한대로 붓으로 낼 수 있는 몇가지 효과를 보면

 

 

 

간단히 보면 저 정도겠지.

 

 

후욱 빼거나

가늘게 쭉 빼며 낭창거리거나

거칠게 쫙 꺾어 빼거나

툭 툭 강하게 꺾어대거나

귀엽게 둥글리거나

휘익 날리는

 

여러가지 효과가 가능한데

기본기야 몇개 보며 따라써보면 금방 배운다.

 

 

기본은 쉬운데 항상 문제는 응용 변화지.

이제 저 몇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글씨를 써야 하는데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7714025&orderClick=LAG&Kc=

 

자세히 배우고 싶으면 이 책이 좋더라.

시중에 캘리그라피 책이 많은데 따라하면서 배울 만한 건 요거 정도.

 

 

이 책의 이 구절이 모든 요령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글씨 안의 모든 획 사이의 공간이 일정하게 쓰면 일단 성공"

 

 

요령 1.

한 획 그을때마다 획과 획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눈대중으로 계산하면서 글씨의 형태를 그에 맞게 변형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볼 때 한 덩어리의 예쁜 그림으로 보이는거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좋은 책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6185825&orderClick=LEA&Kc=

 

두 책 중 하나만 사면 되는데 난 그냥 다 샀다.

 

 

이 책의 이 구절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을 잘 짚어주고 있다.

 

"하나만 강조하라!"

 

 

요령 2.

글의 포인트를 위해 한두부분을 강조해주는걸 잊지 않는거다.

딱 한 두 부분이다. 여러부분 강조하면 그냥 상시특검이다.

특이 보통인 세상이 되면 아무것도 도드라지지 않는다.

딱 한 두 군데만 특히 굵게 쓰거나 특히 길게 써서 강조한다.

 

 

이 두가지 요령을 기억하고 쿠레타케 붓펜으로 좍 좍 갈겨보자.

항상 아는 건 쉬운데 하는게 어렵지만,

 

 

여자 꼬실때는 이런게 좋지.

 

 

이 글씨체는 말랑 보다는 좀 패기있는.

대충 오래된 커플 리프레쉬;;용 글씨.

 

 

일단 첫번째 문장의 '사'를 쓸때 'ㅅ'을 일단 세게 쓴다.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제일 앞 글자에 쓰는거 좋아보인다.

 

 

다음엔 'ㅅ'과 'ㅏ'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신경쓴다.

그 다음엔 '랑'과 '사'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한다.

다음에는 '합'과 '랑'의 획 공간이 어울리도록 주의한다.

앞에 쓴 글씨에 맞추면 돼.

 

이런 식으로 한 문장을 쓰고 같은 식으로 세번 반복한다.

앞에 쓴 문장에 맞추면 돼.

 

 

사랑으로 시작할때의 ㅅ과 마지막 다의 ㅏ를 강조하였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되다 보니

마지막 문장의 '사'와 '다'도 가장 강할 수 밖에 없었다.

점층적으로 말이지.

 

합의 ㅂ도 이따금 포인트를 주었는데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된 특별한 경우라

모든 문장의 서체가 약간씩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사랑합니다' 한번만 썼다면 저렇게 안썼을거다.

 

 

시발 난 그냥 하던;;;대로 했는데 말로 쓰니 존나 복잡하네.

어쨌거나 저런 일반적인 내용으로 글을 써 보았다면

좀 재밌는 멘트를 쳐 보도록 하지.

 

 

친구들;;;에게 보내는 청첩장은 이런걸로.

어른들에게 보내면 처맞을 수도 있으니 청첩장은 두 버전으로 준비하자.

 

 

여기에서도 글씨 하나하나는 빼뚤 빼뚤거리지만 전체적으론 어울리는게

획의 간격을 맞췄기 때문에.

 

좀 재밌게 보일려고 '내'의 'ㅐ'도 일부러 비뚤거리게 쓰고

그 다음 '가'를 거기에 맞춰 썼다.

 

전체적으로는 '결혼'의 받침을 통해 신나게 달려가는 느낌과

삐뚤빼뚤한 모든 글씨의 조화로 두근거리는 조바심을 표현

 

 

은 개뿔 그냥 쓰고 나서 노가리로 끼워 맞춘 거.

 

끼워 맞추고 보니 그닥 틀린 말로는 안보이는게

내가 은연중;;;에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_-

 

 

자, 여기까지 배웠으면 연하장을 한번 써 보는데,

연하장의 특성상 그 해의 특징을 모티브로 하는게 좋지.

 

그래서 2012년 흑룡;의 해에 나는

 

 

 

 

이런 걸 써서 돌렸었다.

 

획과 획 간의 간격이 일정해지기만 하면

각 글자들은 빼뚤거려도 상관없는거다.

그리고 포인트들 보이지?

글이 많기 때문에 포인트도 한두개보단 좀 된다.

 

 

이번에 말의 해니까 나는

 

 

 

 

 

 

 

 

이렇게 한번 써 보았다.

 

저 뻘건건 태양 + 윙크.

아무래도 화이트+블랙에 레드가 더해져야 조합이 완벽하지.

 

 

연하장으로는 좀 미리 쓴 감이 있으니 크리스마스 즈음 해서 다시 돌아오마.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