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여행'에 해당되는 글 3건</h3>
  1. 2015.09.22 [북경] 경산공원의 역사, 이화원의 뱃길. (23)
  2. 2015.09.03 [북경] 자금성 걷기, 왕푸징 먹기. (35)
  3. 2015.08.11 대륙의 여름으로 그냥 출발. (32)

북경에서의 둘쨋날 밤도 역시 비가 미친듯이 왔다.

잠든 사이에 물에 빠져 죽나;;;싶어서 잠을 못이룰 정도였다.

 

밤새 땅에 쏟아져내린 비가

낮에는 태양열에 그대로;;; 증발되어 다시 하늘로 올라갔다가

해가 지면 어김없이 그대로;;; 다시 땅으로 쏟아진다;;

이 나라의 자연은 참 알기 쉽다;;;;;

 

밤새 빗줄기가 땅을 때리는 소리가 귀가 따갑더니

그 소리가 그치자마자 어김없이 해가 떠오른다.

이 나라의 자연은 정말 알기 쉽다;;;;;

 

 

오늘은 한번만 먹어보면 패턴 파악되는 호텔 조식대신에

동네사람들이 뭐 먹는지 밖으로 나가보자.

중국에서 아침밥 짓는 가정집은 별로 없고 거의 사먹는다고 들었다.

 

숙소는 신시가지가 아니라 북경의 옛 뒷골목胡同에 위치하고 있어

근처에 거;;한 식당 대신 일반인들이 가는 동네밥집;;이 많다.

 

 

7월 19일. 서태후의 여름 별장인 이화원颐和园.

 

 

집에서 나가 한 10분만 걸었더니 조그맣지만 손님이 들끓는 식당 발견.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흔히 먹는다는

 

 

아침부터맥주啤酒;;;;와 만두包子 그리고 면 두종류.

소고기면牛肉面이랑 또 하나는 기억이 안나네;;;

 

이연복과 백종원이 그렇게 교육시켰으니

만두라고 馒头달라면 쌩 밀가루덩어리;;; 주는거 아시쥬?

속에 고기 채운 만두 먹으려면 포자包子나 교자饺子를 시킵니다.

 

맥주;; 달라니까 아줌마가 맥주요?? 증말?;; 하고 두번 물어봄;;;;

중국사람들은 의외로 존나성실 아침부터 맥주를 먹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역시 맥주 잔은 대충 프라스틱을 내줍니다.

마누라는 불평했지만 이곳에 오면 이곳 문화를 따라야.

 

 

한국 관광객이 중국 식당갈때 꼭 배워야 하는 말이

不要放香菜!고수 넣지 마세요!

라고 많은 가이드북에 나와있습니다만;

현지식을 추구하는 우리는 주는대로;;; 먹었습니다.

 

백종원도 중국음식 하다가 고수 얘기 해주면서

"딱 참고 열번만 먹으면 고수 찾게 됩니다. 저 고수 좋아합니다."

라고 했는데, 여기는 관광화된 식당이 아니고 현지인 식당이라 그런지

 

고수를 넣어도 정도가 있지 장난아니게 퍼부음;;;;;

맛은;;있는데 솔직이 혀가 좀 아프긴 하더라;;;;;;;;

 

 

중국사람들은 집에서 아침 안해먹는다는걸 현실로 느낀게

아침 여덟시인데 사람이 쉴새없이 들어옴;;

우리처럼 앉아서 먹는 사람은 별로 없고 거의 테이크아웃.

제일 많이 찾는 게 두유. 다들 듬뿍 비닐봉지;;에 담아감.

 

먹어봤는데 정말 콩과 간수만 넣은 깨끗한 맛.

화학약품같은거는 약국에;;가기 귀찮아서 안넣는듯?;;;

 

 

오늘 아침에 갈 곳은 자금성을 내려다보는 경산공원景山公园

어제 우리가 그렇게 사람에 치인 자금성紫禁城 바로 뒤에 솟아있다.

 

지도상으로는 우리 숙소에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닌데

북경이 서울의 스물다섯배;;;크기라서;;;

실제로 갈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가늠이 가지 않는다.

 

 

거리상로는 숙소에서 어제 간 천안문까지의 절반.

그러나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한 마누라가 가이드북을 보면서 고뇌중이다.

 

 

은 버스가 정답입니다.

 

마음이 가벼워진 김에 또 모닝버스에서 한잔.

내가 아직 중국에서 택시;;;는 좀 불안해.

웬지 중국 택시를 타면 만두가;;;될것같애.

 

버스를 타고 나니 그저 안심이 된다.

어디에 내리면 되는지만 구글지도를;;보고 대충 파악하자.

 

북경 시내의 대중교통은 매우 잘 되어 있다.

북경 전체가 수백년전부터 계획된 도시라

바둑판처럼 짜여진 도로와 대중교통이 매우 규칙적이다.

 

..근데 중국어를 읽을줄 알아야겠죠?;;

 

 

 

얼마 안가 도착한 경산공원은 음;;; 분위기가 좀 저렴하다;;;

역사어린 문화재와 최근 공구리친 made in China;;가 구별없이 섞여있다.

 

노란 바탕에 붉은 忠 글씨는 베니어판을 본드로 붙인겁니다;;;

입구에서부터 첫인상이 안구를 강렬하게 테러한다;;;;;;

 

어제 사람에 묻혀죽을뻔한 자금성과는 판이하게 여유있는;; 줄.

궁궐;이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공원이라는 느낌.

줄 서는 사람 구성부터가 젊은이들은 씨가 마르고 할배 할매투성이;;

 

자리잡고 앉아 술 한잔하면 딱 좋을 저 건물이 여기의 정상인데,

거기까지 올라가는길에 내려다본 사람 하나 없이 안개낀 자금성.

자금성은 멀리 떨어져 볼 때가 운치있다.

 

엔간;;;하면 저기 들어가서 사람의 파도에 쓸려다니지 말고

그냥 여기서 보면서 아아 멋있구나... 하고 착각;;해주는걸 추천.

 


계단을 통해 정상 끝까지 올라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아침부터 자금성은 헬게이트;;;

멀리서 봤더니 농민군이 떼지어 궁궐을 습격하는 비주얼.

 

중국의 모든 문화재는 사람을 빼고 봐야 훌륭합니다.

 

 

 

우리는 관광객;;이니 저기서 사진 찍고 싶어질 수도 있는데;;;

 

굳이 학사모 쓰고 여기까지 올라와서

V 하고 사진찍고 싶어하는 본토민의;;감정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 V 하는 손끝이 구부정;;한걸 보니 본인도 존나 오글거리나요.

 

 

 

위에 올라 주변을 둘러보니 눈에 뜨이는게 모조리

북경 여기저기에 산재되어 있는 궁궐의 지붕 꼭지들.

저것들이 다 북경의 황제가 임명한 왕들이 살던 집들.

 

하나 하나가 일일이 관광지;;;이긴 한데

규모로 따지면 자금성에 결코 비할 바가 아니고

복원;;의 수준으로 따지면 뽄드;;;로 대충 붙여놓은데다

위풍;;으로 따지면 이미 열강들이 비싼건 다 털어가서;;;

 

'원래는 금이었는데 독일군이 들고가서 그냥 금칠임.'

'원래는 옥이었는데 네덜란드군이 들고가서 그냥 돌임.'

'원래는 존나 궁궐이 있었는데 영국군이 불태워서 기둥만 남아있음.'

 

이따위 썰렁한 가이드나 듣게 됩니다.

멀리 떨어져 지붕만 보고 과거를 상상;;하는걸 추천합니다.

저기 가 봤자 사람한테 치이기만 할 뿐.

 

 

중국에 남아도는 건 공터.

아침마다 노인과 아지매들이 모여 태극권;;을 한다고 들었는데

 

대장금; 주제가 오나라;;를 틀어놓고 덩실덩실 춤추고 있음;;;;;

한류가 중국의 문화를 망치고 있어;;;;; 권법을 하란말야 권법을;;;

 

https://www.youtube.com/watch?v=QIXrVSHvLIo

bgm을 들으면서 보면 사진이 움직인다

 

 

사실 이 별 가치없는 풍경들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온 것은

 

바로 이 스팟 때문이다.

 

 

이하, 이 색깔로 쓰여진 글씨는 한자덕;;혹은 역덕;;내지 무협덕;;이 아니라면 넘어가도 좋다.

 

 

설명을 시작해볼까?

 

 

이 비석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인 숭정제가

자금성에 농민군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목을 매어 자살한 장소이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16348&cid=40942&categoryId=34308

오삼계()를 평서백(西)으로 삼아 베이징[]의 방위를 맡겼다. 하지만 신료()들은 속속 반란군에 투항하였고, 4월 21일에는 베이징[]이 포위되었다. 결국 1644년 4월 25일( 17년 3월 19일) 베이징[]이 함락되자, 숭정제는 처첩()과 딸을 죽이고 자신도 징산[]에서 자살하였다. 

 

 

숭정제가 목을 매어 죽은 홰나무는 이후 청나라 시절에

황제의 죽음을 막지 못한 죄;;;를 물어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명나라 백성들을 청나라 정권은 달래주어야 했거든.

 

그런데 일단 그 쇠사슬을 제국시대에 유럽연합군이;;; 끊어서 가져갔다;;

그 담에 빈 나무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던것을

문화대혁명시절에;;; 황제숭배라고 홍위병들이;;; 나무까지 베어버렸다;;;;;;;

 

 

그런 연고로;;; 지금은 덩그러니 비석 두개만 남아있는데

중화민국 19년 3월에 저 비석을 세웠다고 새겨져있고

 

https://ko.wikipedia.org/wiki/%EB%AF%BC%EA%B5%AD%EA%B8%B0%EC%9B%90

 

중화민국 19년은 서기 1930년이 되겠다.

중화민국이라는 연호는 국민당 시절의 연호이고

국민당이 공산당에 쫓겨 대만으로 옮긴 이후 대륙에서는 쓰이지 않는다.

 

 

새겨진 타이틀을 보면 명사종明思宗이라.

명나라 마지막 황제 숭정제의 묘호;가 사종思宗이라는건 알 수 있는데

 

저 여섯 글자중 명사종순국明思宗殉國까지는 알겠는데

마지막 글자는 처음 보는 글자다?;;;

 

 

중국 바이두에서 저 비석을 검색해보니

 

http://culture.people.com.cn/n/2015/0618/c22219-27174724.html

명사종순국처明思宗殉国处.

 

묘비의 마지막 글자가 장소를 뜻하는 처處라고 되어는 있는데

(處를 간체로 处라고 쓴다)

 

 

저 묘비의 글자 생김새

 

와 處의 형태랑은 매우 달라서;;

 

저 글자가 정말 處라서 바이두에 저렇게 검색결과가 나오는건지

아니면 장소를 의미하는 다른 글자인데

요즘 잘 안쓰는 글자라서 의미상 處라고 써놓은건지가 궁금해졌다.

 

 

황제의 '순국'이라는 뒤에 들어갈 만한

묘비 내지 무덤을 뜻하는 글자로 가장 가까운건

무덤 총塚인데

 

http://baike.baidu.com/link?url=TeZ_emuGPUFiqVr0AH6Vs3ltP8JQjbo-Ef08xpAsbZnFqxg-oJKcZH2zO_g7Q-iE7q98xvdh1w3FnzkkjBTNwK

전서;;;체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묘비에 새겨진 글자와 총塚의 형체와는 차이가 크다.

저 글자가 총塚은 아닌걸로 잠정 결론짓고

 

 

네이버 사전의 필기인식 기능을 활용.

 

 

 

묘비에 새겨진 글자를 따라썼더니

획의 결합형태를 파악, 정답 후보군이 쫘악 뜬다.

 

 

빨간색 동그라미는 처음부터 후보였던 處라서 일단 제끼는데

새로 나타난 파란색 동그라미 글자가 가능성 있어보인다.

 

...지만 뜻이 원숭이;;니까 후보에서 제외;;;;;;;;

 

마지막 남은 후보는 處밖에 없는데

글자 형제가 저렇게 다른데 정답일 수가 있을것인가.

 

 

사실, 태고에 진시황이 문자를 통일시키기 전까지

중국 각 지역에서 사용하는 글자들은 다 달랐다.

 

현재의 해서체는 글자모양이 거의 하나로 통일되어 있지만

예서, 전서까지 한자 변화의 수천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한 글자가 중국 각지에서 무척 다양한 모습으로 쓰이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시황 진시황;; 그러니까 존나 가까운거같지만 기원전 250년의 사람이다;;;

22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진시황 이전, 문자가 통일되기 전의 흔적이 남아

한글자의 여러가지 체가 존재하는 것들을 이체자異體字라고 한다.

 

 

묘비의 글씨가 處의 이체자라는 가정 하에

處의 전서체를 검색해보았다.

 

 

 

 

 

處의 수천년전 전서체까지 거슬러 올라가니

획과 획의 결합 형태가 지금 저 묘비 글자와 유사성이 보인다.

묘비의 글씨가 處의 이체자일 가능성이 있는것이다.

 

 

處 异体를 중국 바이두에서 검색. (異體의 간자는 异体이다)

http://www.baidu.com/s?ie=utf-8&f=8&rsv_bp=1&rsv_idx=1&tn=baidu&wd=%E8%99%95%20%E5%BC%82%E4%BD%93&oq=%E5%86%A2&rsv_pq=b3e840dd0000abdb&rsv_t=68b8pNUIWau%2Bd2Yh6WoxFhUp2sIE5CbwlL3%2B4mo3Wm1ZUeocX9uetbN2de8&rsv_enter=1&rsv_sug3=25&rsv_sug1=10&rsv_n=2&rsv_sug2=0&inputT=2005148&rsv_sug4=2005872

 

 

http://www.zdic.net/z/23/zy/8655.htm 

으 이체자 존나 많다 진시황은 위대해

 

맞습니다;;;;;

 

 

 

http://hanja.naver.com/hanja?q=%E4%96%8F

 

중국어 사전에는 안나오고 한자 사전에만 나온다.

 

....그런 연유로 저 비석이 세워진 곳은

명나라 마지막 황제가 목을 맨 곳處이 맞습니다.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있지

 

 

 

저 장소가 나에게 왜 특별한가 하면

김용선생의 벽혈검碧血剑으로 돌아가보자.

김용의 무협은 역사에 허구를 교묘하게 결합한걸로 유명한데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66779&cid=40942&categoryId=33397

동림당() 계열의 관료들이 “적이 성 아래까지 와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장성()을 허물 수는 없다”며 원숭환의 구명()을 호소했지만, 엄당() 계열의 온체인(, 1573~1638) 등은 여러 차례 상소를 올리며 처형을 촉구했다. 결국 원숭환은 1630년 9월 22일, 베이징의 서시(西) 거리에서 온몸을 잘라내어 죽이는 능지형()을 당했다. 그의 시신은 광거문()의 광동의원()에 묻혔다.
원숭환이 죽은 뒤 요동()을 방위하던 병사들의 사기는 급격히 저하되었으며 명군() 장수들은 잇달아 후금()에 투항하였다. 이로써 명()은 급격히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명()이 멸망하고 만주족(滿)의 청(, 1636∼1912)이 중국을 지배하자, 원숭환은 한족()들에게 과거 송(, 960∼1279) 시대에 금(, 1115∼1234)에 맞서다가 진회(, 1090 ~ 1155)의 음모로 억울하게 죽은 악비(, 1103~1141)와 함께 ‘반청 흥한()’의 영웅으로 숭앙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원숭환 [袁崇煥] (두산백과)

 

이 벽혈검의 세계관;;;은 명나라 말기.

억울하게 죽음당한 원숭환 장군(실존인물)의 아들 원승지(가상인물)가

농민군의 수장인 이자성(실존인물)의 휘하에 들어가 민중봉기에 참여하는 스토리이다.

 

 

https://ko.wikipedia.org/wiki/%EC%88%AD%EC%A0%95%EC%A0%9C

장녀 : 장평공주 주자아(長平公主 朱慈兒)

2녀 : 소인공주 주자홍(昭仁公主 朱慈泓)

3녀 : 낙안공주 주자람(樂安公主 朱慈覽)

 

그 와중에 황실의 장녀인 장평공주長平公主(실존인물)가

평민의 복색을 하고 궁궐 밖에 나와 원승지와 얼추 잘될뻔;;하다

남주는 황실을 무너뜨리려 하고

여주는 황실의 공주인 관계로;;; 결국 잘 안되는;; 스토리인데

 

 

http://baike.baidu.com/link?url=YeFmoRuD8oBUIXM2TVj4BVt2gpItRBmx9mYL5hBVXH0hF_gFVGn-kwN911Ifrjd9z6TujZUo8UNRwasqjAvLxq

 

여주의 본명과 생애에 대해서는 한국자료와 중국자료가 다르지만 넘어가자;;;

하여간 벽혈검의 세계관에서 저 여주는 황실에서는 장평공주이지만

강호에서 阿九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걸로 되어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5357&cid=40942&categoryId=31787

1636년 고영상이 죽은 뒤에는 틈왕()의 명칭을 이어받아 농민군을 이끌었다.

청군()은 오삼계()를 앞세워 산하이관[]을 넘어 베이징[]으로 입성()하였다.
이자성은 청군()의 공격으로 시안[西]마저 포기하고 퉁관[], 샹양[] 등지로 퇴각을 거듭하다가 1645년 후베이[]의 퉁산[] 인근의 구궁산()에서 죽었다. 
‘이자성의 난’으로 불리는 명() 말기의 농민반란은 명()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왕조를 수립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것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정복왕조()인 청()의 지배를 불러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자성의 난 [李自成─亂] (두산백과)

 

이자성의 농민군이 자금성으로 쏟아져 들어올때

숭정제는 목을 매기 전에, 여자들이 욕보임을 당할까봐 모조리 죽였지만

장평공주는 왼팔을 잘리는데 그쳤다. (그때 같이 죽었다는 설도 있다)

 

그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숨어 살다가 청나라 황실에 자수;했고

평민과 결혼해서 오래오래 살았다는 설이 있고(한국자료)

그 난리통에 16살에 죽었다는 설이 있지만(중국자료)

 

 

김용선생이 만든 벽혈검의 세계관에서;;; 저 장평공주는

출가하여 중이 되어 화산파;;의 고수에게 무공을 전수받는다.

 

그 법명은 九难이라 하고

 

 

30여년뒤, 청나라 4대 황제 강희제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녹정기鹿鼎记의 세계관에 외팔여승独臂神尼라는 캐릭터로 다시 등장하여

황제를 암살하려 하지만 실패하고

위소보를 제자로 받아들여 백변신행이라는 도망가는법을;;;전수한다.

 

 

 

나라가 망한지 수십년이 되었으나 명의 부흥운동은 계속되는 중.

반청복명反淸復明, 청나라를 뒤집어 없고 명나라를 다시 찾으려는

천지회(실존집단)의;;; 영웅호걸들과는 오해가 있었으나

신분이 명나라의 마지막 공주였기때문에 그들을 복종시킬 수 있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28239&cid=40942&categoryId=34333

그는 즉시 청군과 결탁, 청군의 선도()가 되어 베이징을 탈환하였고, 청나라의 중국 본토 진출에 중대한 역할을 함으로써 평서왕(西)에 봉하여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삼계 [吳三桂] (두산백과)

 

이 무협지 모든 등장인물이 오삼계를 철천지 원수로 여기는데;;;

오삼계에 의해 멸망한 나라의 공주이기에 증오는 가장 높아

그의 딸을 납치해 아버지를 모르게 키워 아버지를 암살하도록 시키기도 했으며

그와 이자성(죽었지만 소설상으로는 살아서 숨어있던)을 맞다이;; 시키기도 한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57490&cid=40942&categoryId=34308

당시 명()나라의 마지막 세력이었던 계왕()은 이미 멸망하고, 반청세력이었던 정성공()도 사망하여 중국의 지배가 완성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평정()을 맡았던 윈난[]의 평서왕(西) 오삼계(), 광둥[]의 평남왕() 상가희(), 푸젠[]의 정남왕() 경계무()와 그 아들 정충()의 삼번왕()은 강력한 군사력과 함께 독립정권을 유지하며 청나라를 위협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강희제 [康熙帝] (두산백과)

 

녹정기를 보다 보면 스토리가 정말 얽히고 설켜있으며

등장인물 또한 복잡하기 그지없다.

대체 쟤들이 왜 싸우고 왜 미워하는지;;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명말 청초의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저 스토리에 몰입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운남 목왕부와 천지회와의 대립은

명 황실의 자손 중 누가 다음 황제가 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라는 점에서

왜 독립운동 하는 새끼들이 서로 못죽여 안달인지 이제서야;;; 납득이 가려 한다.

 

 

https://namu.wiki/w/%EB%82%A8%EB%AA%85

남명은 동시에 여러 황제가 각지에서 나와 내부에서 서로 정통성을 놓고 다투는 구도였다. 아래의 황제 목록에 있는 남명 황제들은 편의상 대수로 정리했지만, 거의 다 차례대로 즉위한 것이 아니라 '병립'한 것. 각각 정권을 만들어 통치기간이 겹치고, 이 정권들은 서로를 인정하거나 협력도 안했으며 심지어 팀킬전투를 벌이기까지 하는 병크를 일으켰다.

 

남명;;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상해임시정부;;; 정도.

녹정기를 보면 알겠지만 독립운동;; 한다는 놈들이 서로 존나 싸우느라 병크가 따로없는건 한중이 공통;;;

옛날 옛적에 이승만이랑 김구랑 김일성이랑

 

 

하여간, 명말 청초의 역사와 실제인물을 바탕으로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시기의 벽혈검에서

청나라 초에 이자성이 남긴 보물을 두고 벌어지는 설산비호를 거쳐

청나라 중기에 명나라 부흥을 꿈꾸는 녹정기까지 이어지는 장구한 무협 드라마를

 

경산공원 명사종순국처明思宗殉國處에서 떠올릴 수 있어서;;

나에게는 매우 뜻깊은 장소였지만;;;

역덕, 무협덕이 아니라면 굳이 이따위 경산공원에 올 필요까지는 없다.

 

 

하지만, 역사나 무협을 모르더라도

자금성을 내려다보는 이 고즈넉한 정취는 일품의 안주.

나는 아침에 올랐으나 가급적 뉘엿하니 해질무렵 술 1병과 함께 오르길 추천한다.

 

https://namu.wiki/w/%EC%88%AD%EC%A0%95%EC%A0%9C

공인 자료는 아니지만 나무위키의 설명이 더 알기 쉽다.

역시 역사설명은 역덕;에게 맡겨야.

 

 

헥헥 이제 설명 끝; 설명충 극혐.

설명은 보는 사람도 힘들겠지만

이정도로 하려면 하는;;; 사람도 진이 빠진다.

 

 

경산공원 후문 바로 건너편이 자금성 후문.

중국인들이 끝없이 꾸역꾸역;;;쏟아져 나오는걸 보니

저 유구한 역사의 감흥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다음 행선지인 이화원으로 출발.

이전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지었던 해자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보트놀이를 하고 있다.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이화원 입구에 도착.

 

전형적인 관광지;; 밥집에서 그냥 한끼를 때운다.

이화원은 중국 각지는 물론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드는 곳.

다시는;; 안볼 손님을 상대로 뜨내기 장사 하는 집에서

영혼;;이라든가 신념;;같은걸 기대하면 안되겠지.

 

맥주;;를 먹기 위한 안주라는 개념으로 볶음밥을 넘긴다.

중국 맥도날드나 먹을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잠깐;;;

 

관광지 화장실에서 여러번 당해봤기때문에;;;

이화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식당에서 화장실을 해결.

다들 더러운;;꼴 보기 싫으면 화장실은 밖에서 가자.

 

 

 

정문을 들어가는 순간 중국인들로 가득한 헬게이트가 시작됩니다;;

 

 

자금성에서처럼 존나 문둥병;;;걸린 바위 갖다놓고 감상하라는 미적센스.

 

영어 불어 한국어 일본어로 된 안내판을 보니

얼마나 많은 한국인이 오는지 알 법하다.

 

안내판과 가이드북을 번갈아 보고는 방향을 지시하는 마누라.

사람이;; 파낸 이 호수는 가로 3킬로미터 세로 3킬로미터가량.

우리는 이 호수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합니다.

 

사람이 참 많았다.

사람이 정말 많았어;;

사람 구경하다 쓰러질;;; 지경이야.

 

어제 자금성에선 앉았다가는 못일어날까봐 계속 걸어다녔는데

오늘은 사람에 지쳐 거의 10분마다 앉아서 쉬었다.

 

 

저 호수는 황제가 까라면 다 까는 중국인들이

황제가 파랬다고;;; 진짜 맨땅을 파내서;; 만든 昆明호수.

 

수백년전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눈물로 파낸 호수의 풍경을

지금 그 사람들의 후손들이 망치고;;;있는 중이니

조상의 한을;;; 갚고 있다고 봐야 되는건가.

 

중국의 자원은 사람이건만

중국의 공해;;;역시 사람이다.

 

그 서태후가 유유자적 거닐던 황실의 고느적한 정취를

저렇게 수많은 중국인들이;;;;;; 오염시키고;;; 있는 꼴을 보면

서태후가 무덤을 반으로 쪼개고 뛰쳐나올듯;;

 

 

 

째지는듯한 여자의 고함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남자가 여자를 끌어안고 키스;;;하려 함;;;

역시 대륙남의 사과방식은 호쾌한가요???;;

 

여자가 밀쳐내면서 존나 남자를 패며 계속 소리를 지르니까

무릎 꿇고 여자의 하체;;를 얼싸안으며 사과하고 있는 대륙남의 뒷모습.

 

저 광경을 대륙인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사진찍고 있다;;;

나도 중국인인척 하면서 사진을 찰칵;;;;

이화원은 경치 구경보다 싸움 구경이 훨씬 재밌음.

 

여러분도 이화원 가면 싸우는걸 놓치지 마세요.

저 온도 저 습기 저 인파면 분명;;히 누군가 싸울겁니다.

 

 

 

보트로 가득차 숨이 턱;; 막힐 듯한 호수주변을 맴돌다

난데없이 가방을 내려놓고 창을;;;하는 대륙아저씨를 다들 모여들어 구경하는 중.

 

정말로 여긴 이런 이벤트;;;라도 없으면 지겨워서 미칠지경;;;

가도 가도 끝이 없고, 가도 가도 사람;;;;;뿐이다.

 

옛날 양식으로 멋지게 지어놓은 정자에 올랐더니

그 복원의 디테일은 역시나 made in China의 센스;;;;

흉하게 드러난 전선들은 꼭 저 지붕에 박아넣어야 했을까.

 

정자 안의 칠 또한 색이 더럽;;;게 바래있다.

문화재를 일반 대중에 공개하다 보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데;;;;;

 

공산국가답게 이 인파들 엄격히 통제하고

일년에 몇차례만 입장을 허용해서

옛날 이화원의 그 정취를 철저히 복원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누가 포토샵으로 길을 메운 사람들과 호수를 채운 배들을 깨끗하게;;좀 지워 줘;;;;

이 풍경을 망치는건 바로 사람들이야;;;;

 

 

이화원 여기저기 구경거리가 참 많다고 말은 하는데

문화재의 맛은 사라지고, 그 거대한 규모;;;와 그 수많은 사람;;;밖에 없다.

이미 한없이 이어지는 똑같은;;풍경과 계속 등장하는 사람들;;로 지쳐버렸다.

 

한참을 걸어 이화원을 1/4바퀴;;쯤 돌았더니 보트를 타는 곳이 나타났다.

앞으로 3/4바퀴를 더 걸어야 밖으로 나갈수 있다고 생각하면 환장을;;할 지경인데

호수를 가득 메운 인력;;; 보트의 하나가 되고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보트를 타고 어디어디 갈 수 있는지와 요금이 나와있는데

목적지 중에 동물원动物园이 있다?;;

 

동물원은 이화원을 나가 한참 밖에 있는 것.

그럼, 이 호수 안에서만 도는 뱃놀이 말고

밖으로 나가는 교통수단으로 쓰는 보트가 있는건가?

 

 

...라는 내용을 저기 매표소 아저씨한테 물어보더니

동물원 가는 배는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아저씨가 무슨 일이냐고 다가와서

똑같은 질문을 했더니 잠시 당황;;하다가

동물원 가는 배가 있다고 합니다?;;;;;;;;

 

그 배가 언제 오느냐고 물었더니

바로;;;; 지금 들어오고 있는 용머리龙头달린 배라고 합니다.

 

 

언제 출발하냐고 했더니 지금 바로 출발한다고 합니다?

동물원 가는거 정말 맞냐니까 진짜 맞다고 합니다?;;;

 

저 큰 배에 딱 우리 둘만 탔음;;;

우리한테 끊어준 승차권은 손으로 슥슥 쓴게 뭔가 야매였음;;;

가격도 표시된 가격이 아니라 다른 가격을 받았음;;;;

 

원래는;;; 없는 배편을 자기들 용돈;;;벌려고 갑자기 만들어준듯?;;;

여기가 중국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모든 게 납득이 갑니다.

 

동물원 가는 배가 없다는 사람은 신입;;이고

동물원 가는 배가 있다고 유연;;하게 대처한 사람은 고참인듯.

 

 

....밖에 가득한 보트들은 다 발로 밟아 가는 거였던거임;;;;;;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건 너무나 중국스럽지 아니한가;;;;;;;

 

외국인은 그저 즐거워 하고 있는 모습이

인력거를;;; 타고 있다고 생각하는건지도.

 

 

처음 배 모는 아저씨가 우리 둘만 덜렁 어딘가에 실어다 놓고는

이 자리에 다음 오는 배를 타고 가면 된다고 말해줬다.

 

불안해서 지나가는 공원 아가씨 직원에게 표 보여주며 동물원;가냐고 물었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 표는 처음본다고 했다?;;;;;;

그 아가씨가 아줌마;; 직원에게 표 보여주며 이게 뭐냐고 물으니까

아줌마;;;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냥 타면 된다고 한다?;;;;;;

 

...확실히 우리가 산 표는 공원 직원들 용돈;;;하는데 쓰이는 듯;;

신입은 모르지만 고참은 알음알음;; 아는거다;;;;

그러니까 우리의 이름은 배에 탄 사람 명단에는 없는거다;;;;;;;

저 배가 침몰하면 우리는 돌고래호;;;꼴 나는거다;;;;;

 

 

그러나 생명과 안전을 위해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표지판 앞에서

상쾌하게 수영을 즐기는 대륙인들을 보니;;;

사고에 대한 걱정이 많이 덜어지는 느낌이다.

여차;;;하면 저 대륙인들이 구해주겠지;;;;;

 

 

 

여기는 수상버스;; 정류소.

내가 hsk 6급인데도 배 모는 할배;;; 중국어는 못알아듣겠더라;;

할배 앞에서 당황하고 있으니 손자로 보이는 젊은 친구가 여기까지 데려다 주었다.

 

더 이상 걷지 않아도 된다는것에 안도한 마누라가

춤을 추다가 에너지 고갈로 늘어져있다.

 

 

 

수상버스 도착.

 

아까 용머리;; 배는 昆明호수 안에서만 왔다갔다 하는 관광용인거고

여기에서 외부로 연결되는 교통수단용 배를 탈 수 있는거다.

 

물론 만두가;; 되긴 싫으니 선장한테 동물원 가는지를 다시 확인.

동물원 가는건 맞는데 역시;; 우리 표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무시하고 탑니다;;;

 

 

 

호수 한가운데에서 배를 타고 호수 끝까지 도착.

이 배를 타면 한방에 빨갛게 표시된 지하철역;;에 도착합니다.

 

안걷고 앉아있는것도 살겠는데

가만히 있어도 이동하고 있으니 정말 심봤다는 기분.

와 시발 저게 걸어서;;;이화원에서 나와서 버스 타고가면 몇시간이야 진짜;;;

이 배를 안탔으면 진짜 싸웠을 수도 있을거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개의 다리 밑을 지나는 동안 수많은 낚시꾼들.

낚시하지 말라는 표지판이 넘쳐나지만 대륙에 그런건 없습니다;;;

 

중국은 최근에 짓는 건물도 중국 전통 스타일로 짓기때문에

저 다리가 명대;에 지어진건지 청대;에 지어진건지

작년에;; 지어진건지 분간할 수 없습니다.

전통과 짝퉁이 혼재된 혼란스런 느낌.

 

 

 

당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위해

물놀이, 수영, 낚시, 스케이트를 삼가해 주세요.

 

 

 

좆까!

 

배를 따라 강물을 거슬러올라가는 대륙 할배의 패기.

 

 

 

갑자기 다리가 무너지지 않나; 하는 걱정이 드는것도 사실.

 

 

 

꼭 저렇게 하지말라;;;는 표지판 있는데만 골라서

그 하지말라;;;는 짓을 하고야 마는 것이 대륙인의 기상.

 

 

 

이제 여기서 내림.

 

우리나라로 따지면 한강 하구 변에 있는 아파트들인데

건물 생긴;;건 저래도 위치랑 풍경상 집값은 엄청 비쌀듯.

우리집 팔아서 중국오면 저 집 살수 있을래나.

 

낚시하는걸로 봐서 물도 깨끗할것같고.

 

근데, 여기에서 내리라고 한 다음에

다른 정보는 알려주지 않고 가버렸고

물길도 좁아져서 더 이상 배로는 못갈것 같긴 한데

 

 

 

구글맵으로 확인해 본 동물원은

여기에서 좀 더 가야 하는게 맞다.

물살이 좁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강은 이어져있다.

 

 

여기까지 편히 앉아 왔으면 본전은 다 뽑은 셈이긴 한데

혹시 다른 배로 갈아타서 더 갈 수 있는건지 시험삼아 따라갔더니

 

 

 

세이프!

 

 

이번에 갈아타면서 또 선장한테 우리의 야매티켓;;을 보여주었더니

역시 처음 보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긴 했는데;;;

모른척 올라탔더니 굳이 제지하지는 않는다;;;;

 

생전 처음 보는 표지만 그런 표가 세상 어딘가 분명히 있겠지 뭐;

라는 달관한 표정이다;;;;

 

하도 짝퉁과 관시关系가 넘쳐나는 나라이다 보니

잘만 이용하면 이런 좋은 점이!

 

 

 

이제는 경치가 확실히 아기자기하게 바뀌어

마을 한복판에 있는 냇물을 타고 동네 산책을 하는듯한 느낌.

관광도;; 하고 이동도 하는 최고 편안한 선택에 마누라가 즐거워하고 있다.

 

이화원 한복판에서 저렇게 배를 타고 나와

동네 한복판을 뚫고 지하철;;;까지 가는 경험은

한국사람들이 거의 해보지 못한 득템일듯.

 

이화원에 가면 진 빼지 말고 배를 타세요.

우리처럼 지하철까지 가지는 못하더라도

이화원 입구까지만 타고 나와도 가격대비 엄청난 시간 체력 세이브가 됩니다.

 

 

 

궁뎅이;;의 절반을 강쪽으로 내민채

계속 좌우로 흔들어 대고 있는 차이나독.

동영상을 찍었어야 했는데 타이밍이 안좋았어.

 

 

 

폭이 좁아지자 물살이 세차게 흐른다.

신기하게 생각해서 물에 손을 대 보려고

창밖으로 몸을 내밀다가 엄마한테 디지게;;혼난 중국 키드.

뒷통수에 쓰인 중무룩;;이 인상깊다.

 

 

이 아지매가 걔 엄마.

 

배가 서더니 안내원이 뭐라고 뭐라고 한다.

그냥 주변 경치 설명해주는 건줄 알고 건성으로 듣는데

반복하길래 귀기울였더니 여러분중에서 두사람은 여기서 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파란색蓝色 표를 가진 사람은 여기에서 내리라고 하는데.

나는 파란색은 중국어로 청색青色이라고 부르는줄 알았다.

그런데 남색蓝色 어쩌구 하길래 우리 얘긴줄 모르고 그냥 들었다.

그리고 저 표가 딱히 남색;;;은 아니고 말이지;;

 

 

우리 얘기구나;; 싶어서 급히 표를 보여주니까

이느므 시키들 이제서야 기어나오는구나;;하는 표정으로 얼렁 내리라고 했다.

여기서 더 가면 동물원 관광코스니까 돈 더 내야 되는거라고.

동물원에 안들어가고 동물원 역;;에 가는 사람은 여기 내리는거라고.

 

 

배를 내려 걸어서 동물원을 통과.

저 거대하지만 굉장히 없어;;보이는 조각이 참 중국스러움;;;

 

여기 내린 김에 동물원 구경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없었던건 아니지만

네시가 넘고 하루종일 걸어 피곤한 판에 스케줄 추가는 아닌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가이드북;;을 보았더니, 이 동물원이 규모가 엄청 크긴 한데

볼만한건 팬더;;;말고는 없다고 합니다.

 

또한 그 팬더역시 그냥 하루종일 존나 가만히;;;있기 때문에

새벽에 가야 비로소 그 팬더가 꼼지락;;하는 거라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에 시달리던 이화원에서 배를 타고

 

한방에 지하철역까지 왔다. 참으로 이질적인 체험이다.

 

 

동물원까지 가는 배 있냐고 두번이나 캐물었던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순간적으로 없던 배편을 만들어서 용돈으로;; 쓴 매표소 직원들의 판단력도 놀라웠다.

 

长廊;; 등등 다양한 스팟을 구경 못한것에 대해서는 한점의 후회도 없다.

그 규모;;;와 그 인파;;;는 충분히 느끼고도 남음이 있다.

 

오늘 이화원에서 저 배를 타지 않았다면

체력을 다 빨린채로 해 저물때쯤 지하철역에 도착했을 것이고

아무래도 저녁 스케줄은 취소하고 숙소로 가야 했겠지.

 

 

 

오늘 배를 타고 온 루트는 위와 같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건 구글지도는 유용하지만

중국에서;;; 내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만큼

아아 만두가 되지 않겠구나 마음이 놓이는 일은 없다.

 

내가 쓰는 여행기는 한편이 보통 하루에 있었던 일로 구성된다.

그러나 사진과 설명의 분량;;상 하루를 두편으로 나눠 쓸수밖에.

 

Posted by 닥터불

7월 18일. 코앞의 열병식을 위해 보수중인 천안문광장 전경.

 

 

 

해외여행을 가면 삼시 세끼를 현지식만 먹는게 나의 룰이다.

경험치;;;가 올라가는게 온몸으로 느껴지는게 뿌듯하거든.

이딴 경험치 쓸데는 개뿔없

 

 우리가 북경에 나흘 있을동안 묵을 秦唐府七号院 - Courtyard7은

조식 포함이라서 요금이 시설에비해;;; 꽤나 비싼 곳.

현지식 고집하자니 이미 결제한 호텔요금이 아까워서

 

 

메뉴중에 안주;;;거리만 골라 담아와서 모닝을 여는 상쾌한 한잔.

우리나라에 없는 저 칭다오는 맛이 진했다.

 

이 숙소의 건물양식은 전통 중국식이지만

동양 문화를 좋아하는 서양인들을 위해 건물만;; 그렇게 만들어 놓은거고

메뉴는 베이컨 등 서양식. 아침;;부터 중식이 힘든 사람에게는 좋을듯.

 

뒤쪽에선 중국 아저씨가 곤로;;하나 놓고 오믈렛과 스크램블을 실시간으로 해 줌.

간단한 영어 정도는 통하니 주문하세요.

 

 

이곳은 많은 상을 받고 여러 유명인이 머물었는데

 

 

난데없이 벽에 할배 모유페티쉬 음란물이;

 

 

고대중국어는 잘 모르지만 현대중국어로 판단해볼때

당부인唐夫人이라는 여자가 배고픈 노인에게 젖을 먹여주었다는

효도;;;에 관한 스토리이지;; 꼴리라고 그려놓지는 않은거같아서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5071&cid=40942&categoryId=32927

 

와서 검색해보니 이런게 있네.

 

 

효자이야기 중에는 지어낸 듯한 기사도 많고, 지나친 행동도 없지 않다.

라고 합니다;;;

당부인 풀 스토리는 못찾았지만 내용은 내 짐작대로일듯.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C%8B%9C%EC%95%84%EB%B2%84%EC%A7%80+%EB%AA%A8%EC%9C%A0

시아버지 모유 로 검색했더니 유사;;사례가 뜬다;;

 

 

 

간 밤 내린 비로 흥건해진 마당을 거닐자니

어디선가 큼지막한 개새끼 두마리가 껑충껑충 뛰어다닌다.

잡아서 만져대니까 마누라가 기겁을 한다;

 

 

식사도 했겠다, 오늘 스케줄을 위해 가방 챙겨 밖으로 나옴.

 

네 이놈, 놓아라 닝겐.

놓으라 하지 않았느냐!

 

 

풀어놓고 키우는 놈인지 그냥 길고양인지는 모르겠는데

설득;;이 순조로왔던 녀석.

여유인지 귀찮음;;인지 느긋한 태도가 대륙의 고양이.

 

 

안 도망가는거 보니 중국사람들이 고양이는 안잡아 먹는것 같습니다.

내가 다녀 본 나라 중 오직 한국에서만

고양이들이 죽어라 사람을 피해다니는데.

 

오래 전 아버지가 술취해서 길거리에서 헤롱대니까

지나가는 할배가 혀를 차면서 고양이;;를 고아 먹으라고 추천해줬었지;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B%82%98%EB%B9%84%ED%83%95

관절염;;에 고양이가 좋다는 민간요법도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헬조센에서는 고양이가 약에 쓰인다는걸 알고 도망가는거였나?;;

 

 

 

동네 길에서 마주친 어느 구멍가게 진열장 가리개.

세계 모든 나라의 이름들이 한자로;; 가능해서 얘들은 이거 다 외워야 하나 봅니다;;;

이정도로 여기 문과생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면

 

http://rigvedawiki.net/%ec%a3%bc%ea%b8%b0%ec%9c%a8%ed%91%9c/%ec%a4%91%ea%b5%ad%ec%96%b4

중국어 원소 주기율표 좀 보고 가실께요.

이래서 중국이 화학적으로 망해가나요

아아 이과는 역시 중국에서도 존나 헬...

 

 

오늘 아침에 갈 곳은 천안문광장을 지나

자금성紫禁城(고궁박물관故宫博物院).

여기를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

 

 

미리 뽑아온 지도와 구글맵을 같이 보니

답답;;;하던 마음이 해결되어 모닝 맥주를.

크으 근데 설화는 진짜 설탕뺀 사이다같음;;;;;;;;;

 

지금 우리가 있는 곳과 오늘 갈 천안문의 위치를 보니

지하철 여섯정거장이면 거리구경하며 산책 겸 걸어가도...

 

 

북경의 면적은 16,808㎢이다. 행정구역은 둥청구[]·시청구[西]·충원구[]·쉬안우구[]·하이뎬구[]·차오양구[]·펑타이구[]·스징산구[]·팡산구[]·먼터우거우구[]·퉁저우구[]·순이구[]·창핑구[]·다싱구[]·화이러우구[]·핑구구[]등 16개 구와 옌칭[]·미윈[] 등 2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베이징 [Beijing, 北京(북경)] (두산백과)

 

vs.

 

서울의 면적은 605㎢이다.

 

 

북경 크기가 서울의 스물다섯배니까;;;;;;;;

여기 여섯정거장은 얼추 서울 150;;정류장이 되는거임;;;;;

북경에서 산책같은 한가한;;소리는 집어치우고 얼른 차를 탑니다.

 

 

 

숨은 그림 찾기.

벽 뒤에 공간 있

 

 

女는 여자화장실 男은 남자화장실.

....대놓고 싸는 저 기상 한번 호쾌하구나;;;;;;;

 

 

이 동네 길가에는 저렇게 오픈;;된 화장실이 참 많다.

그래서 비가 온 다음 날이면 오줌냄새가 진동한다;;;

화장실이 위생을 위해 지은게 아니라

길거리에;;; 제발 좀 싸놓지 말라고 지어준 느낌이다.

 

이 동네 길가에는 저렇게 오픈;;;된 화장실이 존나 많다.

그래서 이 동네 음식점엔 개별 화장실이 없다;;;;;

마누라가 어제 샤브샤브 먹다 화장실 나갔다가 혼도 나갔다;;

저걸 대륙인들은 매우 태연하게 사용하는게 문화컬쳐.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는 동네 길에는 널찍한 공원이 있다.

우리 나라 노인들은 집에 박혀있거나 탑골공원같은데 앉아있는데

대륙 노인들은 자전거타고 운동하고 참 활동적임.

노인의 사회참여 활동이 공산주의적으로 잘 되어 있는지도.

 

 

천안문동天安门东역에서 내리면 바로 앞이 천안문광장.

 

그런데 광장으로 가는 길을 공안이 통제해서

직선으로 가면 몇십미터 안되는 거리를 빙빙 돌아가게 해놨다;;

사람도 엄청 많아서 진행속도 느려터진게 속이 터질 지경;;;

 

 

우리나라같으면 사람들이 공무원한테 쌩지랄을 해 댈 조건인데

공안들이 서 있으니 사람들이 아무 불평 없이 그대로 따름.

 

아 맞다 공무원;;과 공안;;;의 차이겠구나;

완전 무시 vs 철벽 통제.

어느나라 시민 문화가 성숙;;;한 것인지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지하도 하나 건너 반대편까지 나오는데

그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한시간이 걸렸다;;;;;;

공안한테 길거리에서 개같이 처맞을까봐 공안 사진은 못찍음.

 

 

중국은 대단한게;;; 지하철에서는 무조건 공항수준으로 검색을 함;;;

중국 전역으로부터 천안문 한번 보겠다고 몰려드는

그 수많은 인파들을 모조리 줄세워서 검색대로 몰아넣고;;;

 

들어올때 나갈때 몇시간씩 가방 엑스레이 찍고 신체검사하고 장난아님;;;

그걸 아무도 불평없이 주구장창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테러 방지하려면 저게 최고의 방법이긴 한데

저걸 진짜로 밀어붙여 실행하는게 대단함;;;;;

애초에 민주주의;;나라에서는 테러 원천봉쇄가 불가능한거같음;;;;;

 

이 글을 올린 오늘은 9월 3일 전승절.

검열의 차원이 저때보다 차원이 다르게 올라간걸 뉴스로 보고있다.

무엇을 기대해도 대륙은 그 이상을 만들어낸다.

 

 

참고로 저 문 옆에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완전 헬게이트;;;

남자화장실은 그냥 서서 싸면 되니까

화장실 문 없는거;;;말고는 더러운꼴을 안봤는데

 

여자화장실은 흘려놓은것들 싸놓은것들이 장난아녔다고;;;

바께쓰 위에 태연히 걸터앉아서 뿌지직뿌지직 싸대면서

시크한 표정으로 핸드폰 만지고 있다고;;;

 

그 다음부터 길거리에 좀 예쁘고 옷 하늘하늘하게 차려입은 애들 보면

쟤들도 저러고 똥 싸겠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더라;;;;

 

 

저렇게 줄 서서 간신히 천안문을 통과했는데

그 안에 오니까 이제 더 강려크한 줄이 기다린다.

 

 

 

1.2미터 안되는 애들은 공짜.

지상 1.2미터 표시해 놓은게 뭔가 고기 사이즈 재는 느낌으로;;;

 

줄 선 사람들 보니까 입장권 끊으려고 다들 신분증같은거를 낸다.

아 이 나라는 통제가 참 철저하구나;;;

 

两个成年人,我们是外国人。

护照!

 

둘인데 외국인인데 어쩌냐고 했더니 여권을 요구.

생각없이 여권 안가져왔으면 구경도 못할 뻔.

 

 

아홉시 전에 집에서 나왔는데 표를 끊으니 11시가 넘는다;;

사실, 여러 번 그냥 돌아서서 왕푸징 가버릴까 고민했다.

그러나 꼭 한번 가보기는 해야할것 같아서

 

 

각 나라 말로 안내해주는 장치를 빌려주는데

설명가능한 언어 리스트 좀 보소;;;;;;;

생전 본적도 없는 글자들이 가득.

 

사람 구경 한번 제대로 하는 날이라

마누라는 입장 전부터 이미 머리끝까지 지쳐있다;;;;;;;;;;;

 

 

 

사람에 대한 편의라든지 인간공학적 배려가 없는 동선;;;

그냥 한없이 크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이전 황제는 가마 탈수밖에 없었을듯.

 

 

 

아까가 겨우 대문이었다면 여기가 비로소 현관;;쯤 왔다는 느낌.

자객이 슬쩍 들어왔다가는 훤히 오픈된;; 이 공간에서 바로 아작났을듯.

 

 

 

중국식 건물의 앞에 늘 있는 사자들의 기원.

우리나라로 치면 해태;;;정도일려나.

 

옛날 사람들은 사자는 젖이 발에서;;나온다고 생각했다는.

그래서 저건 새끼사자를 밟고;; 있는게 아니라

젖을 먹이고 있는 거라고 합니다;;;

 

사자 한번만 만져봤음 알았을텐데.

 

 

흑인의 정액은 검은 색이다

-아리스토텔레스-

 

한번만 꺼내;;;봤으면 알았을텐데.

 

 

 

마지막 황제 즉위식이라든가 황후화 공성전이라든가

그 숱한 스펙타클이 벌어졌던 바로 그 엄청난 계단.

 

 

그러나 이;;계절에 저 수많은;;;중국인;;;들과 복작거리다보니

존나 짜증난다 나가고싶다는 원초적인 생각만 들지;;;

웅장하다든지 규모감이 있다는 감상적인 생각은 안들었다.

 

저;;; 사람들만 싹 치워놓으면 사이즈가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이 위대한 장관에 방해가 되는 것은 오직 사람들;;;일 뿐이다.

 

영화 촬영을 위해 저 인파 출입 금지가 가능했던것도 공산국가의 위엄이겠죠.

 

 

 

저 커다란 돌이 그냥 한덩어리;;;;

 

200톤 이상의 덩어리를 수레로는 실어 나를 수 없어서

겨울이 될때까지 기다려 길에 웅덩이를 파서 물을 채운다.

물이 얼면;;; 저 돌을 얼음판 위로 미끌리는걸 반복해서;;;

여기까지 영차영차 열심히 운반해왔다는데.

 

뭐... 자세히 보면 조각 퀄리티도 디테일하게 있고 다 좋은데;;;

그냥 크다;;;라는걸 넘어서는 임팩트가 없다.

 

 

자금성 자체는 사실 청나라가 외국 열강한테

오천년 모아놓은 그 수많은 보물들을

몇십년동안 탈탈탈;;;털리고 남은 껍데기라서;;;

 

여기저기 역사적 뒷얘기 찾아보면

원래는 엄청난 금덩어리였는데 독일군이 가져갔다;

원래는 거대한 옥이었는데 영국군이 들고갔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금색깔만;;; 칠해놓은 거다.

뭐 이따위 존나 허탈한 정보가 대부분이다;;;

 

 

저건 돌덩어리라서 안가져갔을 뿐입니다.

금덩어리였으면 200톤이건 지랄이건 다 뜯어서 실어갔겠죠.

오직 크다는 것 밖에 없는 문화재인데 어쨌거나 출입은 금지.

 

 

 

옥좌의 분위기라든지, 현판 글씨체라든지를

여유있게 감상할;;; 여건을 전혀 만들어주지 않는 인파의 러쉬.

누가 15억 중국인의 손에 셀카봉을 쥐어 주었는가.

 

 

 

교태전交泰殿을

hall of union and peace.

 

신무문神武門을

gate of divine prowess.

 

보합전保合殿을

hall of preserved harmony.

 

건청궁乾淸宮을

hall of heavenly purity.

 

곤녕궁坤寧宮을

hall of earthly tranquility.

 

처음에 영문 번역한 사람들 골빠졌을듯.

 

 

한글자 한글자 따져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한데

건물과 비교해가면서 음미해볼수록 웬지 싼티가 풍겨온다.

개털리기 전의 원래 호화찬란한 자금성이었다면 느낌이 분명 달랐을거다.

정말 아쉽다.

 

 

 

황제의 정원이라는데 뭐 존나 거지같이 생긴 돌이랑 기형 나무만 모아놓음;;;

그 괴상한 배경에;;; 저 수많은 중국인까지 더해지니까;;;

황제의 기품있는 정원이 아니라 세균전쟁; 후의 오염된 대지느낌.

 

무협지나 옛날 설화에서 '기암괴석' 이란 단어를 보면

웬지 신선이나 도인의 분위기가 떠올라 동경했는데

실제로 보니 뭐 존나 돌이나 나무나 병 걸려 종양;;난것처럼 생겼어.

 

 

물론, 저 수많은 중국인들을 싹 제거하고

조용한 공간 속에서 혼자 여유롭게 거닐었다면

저 정원이 매우 운치있었을 수도 있다.

청 황제의 자금성이었다면 분명 그랬을것이다.

 

 

 

...만 지금의 여건에선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중국 여행 이틀째부터 느낀건데,

얘들은 방심하는 순간 툭 치고 네고가 불쑥 들어온다.

일례로,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건데도

자금성 뒤쪽으로 가니까 추가 입장료를 내야 하는 공간이 계속 나오더라.

 

 

사실 지금의 자금성은 껍데기다. 내용 없는 포장 박스다.

중국에 있던 상당수의 보물은 제국시대때 1차로,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일본들이 다 털어서 자기나라 국립박물관에 넣어놨다;;

 

그리고 2차로, 국민당 정부가 모택동에게 쫓겨 대만으로 도망갈때

A급 보물들은 남김없이 배에 실어다 국립 대만박물관에 넣어놨다;;;;;

 

이렇게 1차 2차로 털려 텅텅 빈 다음에 대륙 각지에서 싹 긁어모아

순식간에 그 엄청난 전시물의 갯수;;;;는 맞춰놨다고는 하는데

퀄리티가 대만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한다.

 

대만박물관은 영국의 대영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프랑스 루브르, 그리고 바티칸 박물관과 함께

세계 5대 박물관에 들어가는 중국 5천년 진수의 퀄리티.

 

 

내가 저걸 알기 때문에 추가 입장료를 내야되는 공간들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아마 그래서 꽃할배들도 북경대신 대만을 갔다고 생각합니다.

 

북경 갔으면 분명 그 할배들이 걷다 걷다 한둘쯤 죽었을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걷고;;나서 저 허전한;; 박물관을 보여줬으면 백일섭아재 개빡쳤을듯 ㅇㅇ

이순재아재도 사진찍기는 커녕 혀만 끌끌 찼을듯 ㅇㅇ

 

 

 

드디어 탈출 탈출;;;;;

저 밖의 공간은 적의 습격을 막기 위한 해자였던듯.

한번 갔다 와 보니 자금성은 적들이 들어가다 지쳐 쓰러졌겠다;;;하는 느낌.

 

 

저 상상 이상의 거대한 공간에 농민군;;이 가득 쏟아져 들어오면

내가 명나라 마지막 황제라도 그 절망적인 비주얼에 목을 맸겠다 싶음;;

 

소감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그냥 크다;;; 그냥 이건 크다;;;;;

중간에 한번이라도 앉으면 다시는 일어나기 싫을것같아서

최소한의 휴식만 취하면서 한바퀴를 억지로 돌았다.

평생 다시는 저기 들어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자금성 뒷문에선 고속버스 수십대가 서서

확성기로 만리장성 당일 코스 여행객을 끌어들이고있다;;;

 

역사책과 무협지에서 보던 만리장성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버스 안에 김밥처럼 차곡차곡 쟁여 들어가는 중국인들을;;;보니

오늘 만리장성;;;까지 갔다가는 일단 마누라부터 쓰러지겠다 싶어서

 

 

오후 코스는 중국의 힘겨운 고대문화에서 벗어나

현대문물을 즐기며 편하게 쉬어보실까.

 

 

 

현재 우리 위치가 자금성 뒷문에 파란색.

행선지 왕푸징은 빨간색.

 

오늘 그렇게 뙤약볕에서 줄 서고 한없이 걸어대지만 않았어도

저 정도 거리는 슬슬 구경하면서 걸어갈;;;수도 있었겠지만

도저히 그럴 계제가 아니라서 버스를 탔다.

 

 

표지판에 있는 정류장 명칭을 지도랑 비교해 보고

버스 잡아서 구글맵으로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가면

길을 잃어 어딘가에서 만두가 될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一卡通이라는 북경 교통카드 사면 편하긴 하다는데

주머니에 잔돈 많으면 상관없습니다. 참고로 버스는 거스름돈 안내줌.

 

 

 

몇 정거장만 지났을 뿐인데 다른세상.

오 놀라워. 현대적이야. 중국 아닌거같애. 맘이 편안해졌어.

 

 

 

는 개뿔 중국이 어디가나요

 

양꼬치나 오징어;;같은건 먹겠는데

해마;;;에 불가사리;;;에다가 결정적으로 저 전갈들은 꼬물;거리고 있다.

전갈은 억지로 눈 감고 새우겠거니;;; 씹어먹는다고 쳐도

 

저 오동통;;;한 애벌레는 씹으면

입안에서 퍼억;;하고 터지는게 상상돼서 도저히 안되겠다;

 

 

클릭하면 꼬물꼬물꼬물.

 

 

저건 저 가게의 손님끌이 밑밥상품인듯.

너나 할것 없이 몰려들어 전갈 사진은 열심히 찍어대는데

정작 저 전갈꼬치를 사먹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저 전갈이 가게 꼬치중에 제일 비쌌는데

경험;;;삼아 먹어볼까 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저렇게 꼬물;;;거리는걸 보고 나서야 입맛이 돌아야 말이지;

 

소 도축하는거 보고 나서 바로 소고기 먹기 힘든것과 같다.

회는 뜨는거 보고도 잘만 먹던데

 

 

바로 여기는 왕푸징 번화가 구석의 군것질거리小吃街

저렇게 하드한 것부터 간단히 때울 음식까지 다 있는데 고급 식당가는 아니다.

 

 

 

자장면炸酱面과 도삭면刀削面.

그리고 더위를 식힐 맥주 한병.

 

 

중국은 맥주 달라고 했을때 멀쩡한 유리잔을 주는 경우가 없었다.

오늘은 바람에 날리는 비닐떼기 잔으로.

 

백주부라든가 이연복선생이 여기저기서 퍼뜨려댔으니

이제 중국 자장면과 우리 자장면 다른건 잘 아시쥬?;;

끈적한 한국식보다 난 뻑뻑한 중국식 자장면이 더 맘에 들었다.

 

근데 도삭면은 이름만;;; 도삭면이지 원래대로 칼로 깎아낸 건 아니었음.

그리고 국물에 맛이 하나도;;;없이 그냥 밍밍함.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ery=%E5%88%80%E5%89%8A%E9%9D%A2

이런데서 오리지날;; 도삭면 퀄리티를 바라는건 무리였겠지만.

 

 

하;;;;;긴 이 시장판에서 무슨 퀄리티를 바라겠냐마는.

이 허름한 좌판이라도 나름 왕푸징;;에 있다고

저 도삭면이 오천원 ㅅㅂ. 

 

어쨌거나 중국 자유여행을 갈려면 메뉴는 공부해야 합니다.

내가 나름 한다고 했는데 존나 역부족이었어;;;

 

 

 

 

청나라에는 황제가 임명한 왕이 여럿 있었다.

 

그런데 왕들 중에는 강희제康熙때의 평서왕 오삼계처럼;;

북경에서 떨어진 곳에서 자기 영토를 직접 통치하는 왕이 있고

 

영지 없이 북경에 살면서 조정에서 벼슬을 하고

궁궐 근처 자기의 집에서 출퇴근을;;하는 왕이 있다.

이런 왕들을 친왕親王이라 했고, 그 중 하나가 위소보韦小宝의 의형제 강친왕이다.

 

백작 작위를 받고 출퇴근하는 위소보의 집을 백작부라고 불렀듯이

출퇴근;;하는 왕들의 집을 왕부王府 라고 칭했던 것이지.

무협지를 안읽었으면 이게 무슨 소린지

 

 

그 뒤 강친왕부에서 천지회 무사들에게 납치 끌려온 위소보와 재회하게 되는데,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겨우 위소보를 알아보고 기뻐한다. 이어서 평생 소원이었던 천지회 가입과 진근남을 만나는 영예를 누린다.

- 출처 나무위키 -

 

그래서 강친왕의 집은 강친왕부.

 

 

그 왕부王府들에서 물 퍼가던 우물井이 여기 있었다고 해서

왕푸징이라고 부른 것이 이 거리 이름의 유래인데.

 

김용金庸선생의 녹정기鹿鼎记는 소설인줄 알고 봤는데 사실은 역사책이었던거다;;;;;;;

열심히 탐독하던 녹정기의 자취를 여기서 목격하니 감개무량하다.

그런데 저렇게 유리로 막아놓은 초라한;;걸 보니 참 여러가지 생각이.

 

 

사실 천하오절중 최고인 중신통中神通 왕중양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33802&cid=50765&categoryId=50777

 

전진칠자의 둘째 장춘자春子 구처기를 모시는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374782&cid=51397&categoryId=51397

전진교敎의 본산인 백운관도 가볼려 그랬는데

https://ko.wikipedia.org/wiki/%EC%A0%84%EC%A7%84%EA%B5%90

 

역시 무협지를 안읽었으면 이게 뭔 개소린지

 

저 왕부의 우물의 좀만한 현실 꼬라지를 보고 나니;;

그냥 무협지는 무협지의 세계속에 둔채로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783536&cid=55573&categoryId=55573

나의 몽골여행기는 사조영웅전과 관련이 깊다.

 

 

 

왕푸징 중심의 노천카페에서 맥주를 한잔하며 다음 행로를 고민.

 

오늘 북경오리는 꼭 먹어보기로 결심했는데

가장 유명한 전통 오리집이라는 전취덕全聚德을 가려고 조사해봤더니

너무 전취덕 전취덕 해줬더니 배불러 불친절해졌다는 평이 몇몇 눈에 띔.

 

 

실제로 여기 와서 보니까 전취덕이 너무 오리발 확장해서;

전취덕이라는 브랜드 붙여서 장난감이라던지 과자라던지

북경오리랑 전혀 상관없는 별의별 잡화들을 다 팔더라고;;;

 

옆에 보이는 전취덕마트;;;에서 파는 아이템들을 보니

여기에서 북경오리의 진수를 즐기기는 좀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방금 먹은 점심과 맥주를 좀 꺼트리러

잠시 돌아다니면서 저녁 메뉴를 결정하기로.

 

 

 

백화점을 구경갔더니 코레아노;;;라는 옷이 있습니다.

중국에서 어느 레벨인진 모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라면 존나 실망인데요;;

 

 

 

외국 서점을 구경갔더니 시진핑 자서전;;인지가

영어 아랍어 러시아어 등등;;;으로 번역되어 팔리고 있더라는.

여기는 외국;;서점이라서 외국 책들만 파는데

 

중국 주석 시진핑 책을 왜...

아 외국어로;;;번역해놨으니 이것도 외국책이 되는거라서 세이프?;;;;;;;

 

 

맥주마시면서 화장실 가야 할때마다 옆 백화점 2층으로 뛰어갔는데;;

여기 백화점 화장실은 정상적;;;이어서 다행이었다.

 

연달아 하드코어한 화장실에 시달리느라

하루종일 맥주를 마시기가 상당히 두려웠다;;;

백화점이 바로 옆에 있으니 맥주가 편안히 들어간다.

 

사람 사는데 첫째는 먹는거고 둘째는 싸는겁니다.

 

 

 

다가서는 작은 발걸음이

문명에게는 큰 진보잼;;;

 

 

변기 앞에 붙인 표어 한마디에서

중국인들의 화장실 매너;;;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고민이 느껴진다;

 

 

 

중국에 왔으니 발맛사지 고고.

오늘 하도 걸었더니 도저히 안되겠어.

 

왕푸징이 번화가인데 의외로 맛사지샵이 없더라고.

여기저기 찾아다니자니 몸 상태랑 발 상태가 다 아니어서

이 거리 초입에 큼지막한 샵이 하나 있던게 기억나 들어갔다.

 

 

 

회원 가입하면 존나존나존나 큰 혜택.

20만위안;;어치 안마받으면 11만위안어치 넣어준다고.

 

시발 사천만원;;;;;;;;;어치 안마받으면 이천이백만원어치 더 해준다는건데;;;;;;;

그정도로 안마받을려면 몇십년을 다녀야되는거야;;;;;

 

남성제왕욕;;;이라는 코스가 100분에 880위안이라는데

우리나라의 그 퇴폐황제안마;;를 생각하면 안되겠지요.

 

 

 

도박엄금

매음엄금

마약엄금

 

매음하면 저 귀여운 공안 캐릭터가 종종종 뛰어와 안아프게 때찌때찌 해줄듯.

 

 

하루종일 걸어 땀에 쩌들어 씻고 싶었는데 샤워실이 없었다.

저 위의 남성제왕욕;; 이나 귀비욕;;;이라면 샤워할수 있었을지도.

 

가장 인기있다는 300위안정도 코스를 받았는데

이정도면 한국 대비 가격 메리트가 없는거.

 

 

그리고 아까 자금성에서 입장료 다 내고 나서도

추가요금을 내야 들어갈수 있는 구역이 있었던것처럼;;;

 

처음에 스크럽 흔들면서 이거는 추가로 10위안. 피로회복에 좋음 ㅇㅇ.

중간에 오일 흔들면서 이거는 추가로 20위안. 피부에 디게 좋음 ㅇㅇ.

마지막에 부항;;같은거 흔들면서 이거는 추가로 15위안. 건강에 좋음 ㅇㅇ.

 

....마사지 진행하는 단계단계 디테일하게 뜯어내는 테크닉이 감동이었다;;

 

 

그런데 와 진짜 안마 잘함;;;

내 발 안에 그렇게 뼛조각이랑 인대가락들이 많았다는걸 처음으로 깨달음;;;

 

발을 분해해서 부품을 일일이 기름칠한후에 재조립한 느낌.

정말 다양한 안마테크닉에 파워까지 겸비함;;;;

발만 아니라 앉히거나 엎드리게 해서 전신을 다 해줬음.

 

 

끝나고 나는 대단히 만족했다.

사실 나 해준 언니는 좀 이쁜편이고 마누라 해준 언니가 좀;; 투박했거든.

내가 이정도였으면 내 마누라는 굉장히 좋았겠다고 생각했는데

각하 말씀에 못생긴 마사지걸이 서비스가 좋

 

나중에 들어봤더니 나 해준 언니가 이쁜데 서비스까지 좋았던거였다고;;;

마누라 해 준 언니는 의외;;;로 솜씨가 별로였다고;;;;;;;

하지만 중국 안마는 에이스한테 몰빵

 

 

 

같은 건물에 최근 뜨고 있다는

大董이라는 북경오리집에 갔다.

 

전취덕全聚德이 뻘겋고 노랗고 크고

요란한데 좀 싸 보이는 중국식 인테리어라면

여기는 호텔 칵테일바같은 간지도 느껴지는 현대적 인테리어.

 

 

 

그 인테리어 사이사이를 빼곡하니 중국인들이 채우며 줄서댐;;;;

여기는 뭐 인테리어가 고급이니 이런게 의미가 없어;;;;;;;

 

내가 딱 다섯시 조금 넘어서 들어왔는데

그 직후에 중국인들이 인해전술처럼 몰리며 홀을 가득 메웠다;;

내가 받은 건 대기순위 5번. 이정도면 쵸큼 기다릴 만한듯.

 

 

 

마오타이 50년산이 600만원;

 

대기시간이 길어져서 맥주를 마시면서 기다림.

난 그래도 대기순위 5번이라서 앉으면서 기다렸지

내 바로 뒤부터 온 사람들은 그냥 홀에 서있거나 바닥에 앉아있음.

 

지금 홀은 이 고급스런 인테리어 가득히

먹는사람 반 기다리는 사람 반 사이좋게 섞여있음;;;

 

 

 

북경오리는 주문 들어오면 그때부터 굽기 시작하는거였다;;;;;

사람 많다고 미리미리 구워놨다 데워 내는거 없는거다.

 

그걸 전혀 불평 없이 주구장창 기다리는 대륙인들의 기상.

한국 놀러와서 삼계탕 시키면 30초안에 대령하는거 보면 깜짝놀랄듯.

사실, 식사에 있어서는 여유있는 중국이 좀 더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기순위 5번이라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저기 앉아서 맥주마시면서 한시간 반쯤 기다린거같다;;;

 

10분만 늦었으면 앉지도 못하고

세시간 넘게 서서 기다리면서 부부싸움 존나 했을듯.

시발 아예 안처먹는다면서 뛰쳐나왔을 가능성이 커;;;

 

 

대기번호 5번等位五인 쪽지를 받기는 했는데

이걸로 어떻게 해야 먹을수 있는지 몰라서

미리 봐둔 우리 바로 앞에 온 커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

걔들은 분명히 대기번호 4번等位四일테니까.

 

한참 뒤에 카운터에서 等位四! 等位四! 하고 방송하니까

걔들이 거기 가서 대기표 내밀고 자리 받는 시스템이더군?!

 

그때부터 혹시나 대기번호 방송을 놓칠까 싶어서

술을 마시면서도 귀 쫑긋 세우고 귀 기울이다

한시간 반 뒤에 마침내 들리는 等位五! 等位五!

 

 

달려가서 대기표를 내미니까

잘못;;;불렀다고 미안하다고. 좀더 기다리라고.

이런 대화를 하는 와중에 바로 다음 자리가 나서 안내받음. ㅇㅇ

 

...솔직이 중국어 모르면 자유여행은 엄두도 안내는게 좋습니다;;;;

 

 

 

북경오리 한마리 시켜놓고 채소 하나.

그리고 술은 데운 황주.

근데 오리에 채소 하나만 시키니까 종업원이 매우 당황?;;

 

 

알고봤더니 북경오리는 자리에 앉아 주문받으면 만들기 시작하기때문에;;;

여기에 앉아도 요리가 나올때까지 한시간쯤 걸리고;;;;;;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먹고 있을 것들을 존나 많이 시켜놓는게 일반적인거였다;;

 

우리 옆 테이블에 앉은 애들이 요리 서너개 놓고 한시간동안 먹어대길래

야 중국애들은 디게 많이 먹는구나 하고 감탄했는데

먹고있는게 아니라 오리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거였다;;;;;

그거 다 먹고 나서야 오리구이가 다 구워졌습니다?;;;;;;;

 

 

여기 둘이 오면 정석은 요리 두어개에 북경오리 반마리인데

우리는 북경오리로 배채우러 온거라서

한마리 통째로 시켜놓고 채소;;;에 술을 마시면서 한시간 기다림.

 

 

 

껍질만 포뜨듯 저며내는 전문가의 손놀림. 북경오리는 껍질만 먹는거.

으 누가 나 죽인담에 골고루 안먹고 껍질만 발라 먹으면 디게 기분나쁠거같어;;

 

남은 고기로 탕국도 끓여내 준다던데 딱히 추가하진 않았다.

 

 

 

대기시간 한시간 반.

요리 나올때까지 추가로 한시간.

 

식사 한 끼에 평상시에도 이렇게 공을 들이는게 가능한 사회에 살고싶다.

 

 

 

싸 먹을 전병과 양념들은 역시 따로 사야된다.

 

 

 

와 시발 입에 넣으면 바삭한데 바로 없어짐. 장난아님.

오리 각 부위가 맛이 다 다름.

껍질이 녹아버리는 부위도 있고 고기가 씹혀지는 부위도 있음.

 

 

 

이거는 아드득 아드득 씹는맛이 있는 대가리 반쪽.

으 누가 나 죽은담에 머리 반쪽내서 구워먹으면 엄청 모욕받는 기분일거같음;;;;;

 

마누라가 눈빛;;을 무서워해서 내가 두쪽 다 머금.

 

 

 

역시 유명한 식당이라 여기저기서 상 엄청 받음.

바로연;;은 어떻하고 여기와서 요리하는 이무송 아저씨.

여기의 훌륭한 맛을 보고 났더니 솔직이 전취덕이랑 비교해보고 싶긴 했어.

 

 

 

우리가 다 먹고 날 때까지도 여전히 저 고급진 실내는 헬게이트.

 

누차 말하지만 주문 받고 나서야 굽기 시작하므로 줄은 줄어들지 않는다;;

저걸 아무 불평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 대륙의 여유인가.

우리나라같으면 어렵게 특별히 찾아왔다느니 애 운다느니;; 난리였을텐데.

 

물론 여기도 일생에 한번입니다.

이렇게 줄 서서 먹는 경험;;;은 이걸로 충분합니다.

 

 

 

저기가 왕푸징을 지도에서 알아본 랜드마크인 북경반점.

 

사실 중국어로 饭店은 호텔;;;이다.

그래서 가이드북에 北京饭店(beijing hotel)이라고 써야 되는데

떡하니 한글로 "북경반점" 이라고만 지도에 표기해놨으니;;;;

모르는 사람은 짜장면집;;; 찾느라 헤맸을지도.

 

지하철 보도에 깔려있는건 수많은 만리장성 당일코스;; 호객 찌라시.

 

 

 

중국의 지하철 보안은 끝까지 철저.

 

모든 지하철 역마다 공안과 군인이 서서

소지품 검사하고 신체검사를 하고 있다.

아무 불평없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대륙인들;;;

와 하루종일 돌아다니다 이제 집에가려니 피곤해 죽겠네.

 

 

 

표 자동판매기에서는 1, 5, 10위안짜리만 받습니다.

그것보다 큰 돈이면 판매원 찾아가서 사야됩니다.

 

자기가 가는 노선과 역 명칭을 터치해야

그 거리에 맞는 가격이 표시되고 표를 살 수 있다.

 

앞에 선 외국인이 자기가 가진 가이드북과 비교하면서

한자들을 그림맞추기;;;;식으로 관찰하며 노력하는게 애처롭지만

귀찮아서 도와주지는 않았습니다;;;

 

 

돌아가는 지하철 창밖에는 광고가 마구 번쩍인다.

일본에서도 저런식의 광고 매체를 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없는 듯.

 

 

오늘의 마무리는 중국에서 돈 긁어 모으는 김태희 물뿌리개

이미지 하락으로 내수가 안되면 밖에 나가서 편안히 벌면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게 연예인 걱정.

 

 

밤 열시경, 집에 들어가자마자 비가 내려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북경의 여름. 낮은 습기가 가득하고 태양이 작렬한다.

매일 매일의 날씨 패턴은 항상 일정했다.

 

우리가 머문동안 항상 밤에는 비가 쏟아졌다.

매일 매일 낮에 증발해 올라간 그날의 습기가

해가 지면 다시 뭉쳐서 내리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Posted by 닥터불

나는 해외여행을 갈때마다 미리 테마를 하나씩 정해둔다.

 

 

몽골은 돈내고 개고생 사서 하기.

이탈리아는 와인 파스타의 주지육림.

일본은 라면과 맥주의 향연.

 

몽골은 그렇게 험하게 다녔어도 가이드와 함께라서 무사했다.

이탈리아랑 일본은 관광객 가는데를 돌아다녔기에

무난히 전형적인 먹방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쓰는 중국여행은

아무 가이드 없는 둘만의 자유여행을;;;

코스도 대충 북경과 칭다오, 두 도시로만 정해놓고

그걸 무려 9박 10일로 세워놓은 관계로;;;

 

일단 만두가;;; 되지 않고

사지 멀쩡히 돌아오는게 유일한 목표였다.


음식에 약을 타서 기절한 손님을 만두로;;만든다는 얘기는

수호지;시절부터 유명한 중국의 전통문화; 아닌가.

음식점에서 빼갈을 먹다가 필름이 끊기면

다음날 그 집 밥상에 오르게 되는게 그 바닥 룰이 아니던가.

 

 

일단 카메라 등 여행 필수품은 당연하지만

물티슈는 당연히 존나 챙겨가야 합니다.

몽골여행의 경험에서 깨달았는데

몽골 중국 대충 이런;;;계통의 나라들은 물티슈가 절실합니다.

 

목적지가 북경과 칭다오인 관계로

그 지역에 관련된 가이드책을 두권씩 챙기고.

혹시 몰라서 여행중국어책도 챙기고.

 

 

 

만두가 되면 돌아오지 못할 여행길.

출발 전에 짜왕;;에 맥주한잔으로 각오를 붙들어매.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수 있는 신용카드.

 

근데 인천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먹을 만한 건 컵라면과 양주밖에 없음.

퍼스트 라운지 가보신 분들 메뉴 후기 써주시면 감사.

보면 빡칠래나

 

 

심리적 거리와는 달리 존나 가까운 나라라서 두시간 만에 북경에 도착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다;;;;

 

한국이 아니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웬지 굉장히 안전한 나라에 온듯

 

 

 

한 착각에서 깨어납니다.

여긴 대륙이니까 조심조심.

 

 

근데 아까 비행기에 웬일로 여학생들이 엄청 많았음??

뭐가 바쁜지 비행기가 서기도 전에 우다다다 달려나가면서

팔꿈치로 내 머리를 퍽퍽 치고나감.

 

 

 

은 엑소가 우리 비행기에 같이 타고 왔다고 합니다.

 

먼저 뛰어나가서 사진 찍던 그 수많은 애들이

엑소 나가니까 싹 다 빠짐.

중국에 대한 첫 인상은 인간 드럽게 많네;;;

핵폭탄 너댓개 떨어뜨려도 멀쩡하겠네

 

 

 

일단 공항을 빠져나온 다음에

 

 

 

구글맵, 바이두에서 출력해 온 지도를 보면서

공항철도로 어디까지 가서 어디 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검색.

 

북경은 지하철이 잘 돼 있어서 노선만 잘 파악하면 노는데 지장없음.

 

 

 

중국에서 한국어로 된 피켓을 보니까 두려워서 중국사람인척 합니다;;

조선족은 일단 믿고 피하는겁니다;;;

 

 

비행기표와 호텔을 마누라가 예약하고

여행 코스는 내가 찾아놨는데

 

 

 

중국의 무려 코트야드7.

근데 바이두에서 Courtyard7을 찾았더니 안나온다? 사기당했나?

 

 

중국은 해외 브랜드를 모조리 중국어로 바꾸는 관계로

Courtyard7은 잘 찾아보니 씨발 七号院이라고 쓰는데;;;;;;;;;;

또 찾아보니 북경에 七号院이 상당히 여러개 있고;;;;

 

 

 

우리가 가는 곳은 그중에서 "秦唐府" 七号院입니다.

 

 

자유여행을 갈때는 중국어를 말하지는 못해도 좋지만

중국어로 읽고 쓸 줄은 알아야 간판과 안내문을 보고

구글지도에서 검색해야 찾아가는게 되니까......

 

시발 그냥 가이드를 쓰는게 좋습니다.

 

 

 

什刹海역에 내려서 걸어가는 거리에 숙소.

 

 

북경 가이드책을 두어권 보니까

같은 책에도 어떤 페이지에는 읽지도;; 못하게 '什刹海'라고 써놓고

다른 페이지엔 이걸 어떻게;; 발음하는지 모르게 'shichahai'라고 해놓고

 

가장 압권은 한국사람이 알아보게;; 쓴다고 '십찰해'라고 쓴 경우.

그래 중국가서 십찰해; 십찰해; 물어봐라

 

책들을 서너번 읽고서야 북경 지리가 눈에 들어오던데.

그 전에는 지하철타기 엄청 후달렸다.

 

 

 

내 걱정과 상관없이 중국에서 상쾌하게 돈 긁어모으고 있는 전아줌마.

아니 왕아줌마인가.

 

 

 

지하철에서 내려 일단 큰 도로가 보이니 안심.

지도 보니까 숙소가 저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되는 코스인걸로.

 

 

 

안심이니까 중국에서의 첫 건배.

 

오른쪽 캔 보면 10p라고 쓰여져 있는데

중국에서는 맥주 돗수 단위로 proof를 쓰는듯.

5도가 10 proof이니 독한건 아니다.

 

 

나는 낯선 장소에 가면 언제나 구글지도로 길을 찾아간다.

호텔이름을 지도에 입력한 후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

 

 

어우 도착.

 

 

구글지도에는 샛길까지는 잘 안나와서

큰 길 따라오느라고 꽤 돌아오긴 했음.

 

나는 길을 못찾기 때문에 구글지도에서 실시간으로 내 위치를 확인하는데

마누라는 길을 잘 찾기 때문에 한번 와보고 위치 파악 끝.

 

 

 

이것이 秦唐府七号院.

 

 

서양인이 좋아할 듯한 전통적 인테리어.

그래서인지 카운터 아저씨는 영어 깨나 잘함.

 

내가 일반적인 호텔보다 이런걸 좋아할거같다고 일부러 마누라가 고름.

상도 많이 받고 나름 유명한 객잔;;이지만

찾아보니 한국사람들 취향엔 은근히 마이너한 곳.

우리랑 같이 묵은 다른 방 사람들은 모조리 서양인이었다.

 

짐을 풀었으니 이제 동네 산책을 가는데

 

 

시발 자전거가 존나 많음.

 

가다보면 수시로 소리지르면서 비키라고 한다.

어제 비가 왔는지 길바닥 물도 튀고 냄새도 더러운데

이럴때 자전거는 보통 안탈테지만 여긴 중국이지요.

 

 

 

서양인 아니면 중국 지방사람들용 관광지.

여기서 한국사람은 본적 없다.

 

 

북경의 개발에도 불구하고 전통의 자취가 남아있는 胡同의 구석.

胡同은 거미줄처럼 짜여있는 옛부터 내려온 거리를 뜻하는데

 

 

예로부터 죄 지으면 잡아다 

이마에 문신파주고 그랬던 전통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돌사자가 문 양쪽에 세워진 중국 스타벅스.

 

 

 

으쌰 이제 먹으러 가볼까요.

 

 

중국사람들이 얼추 한류;식당으로 보일려고

간판에 한글은 대충 올린 느낌이 강하다.

 

 

 

길거리에서 웬 아저씨가 신나게 양꼬치 굽고 있다.

그 앞에서 애 어른 할거없이 모여서 양꼬치 뜯고 있다.

중국돈 10원, 한국돈 1800원이면 아 씨발 관광지.

 

저 사이즈 저 퀄리티라면 인정하긴 하지만

아 이거 요즘 중국 관광지 물가가 너무 올랐어.

 

 

중국말 모르면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한개 두개 표시하면 됨.

 

"辣椒?"

 

고추양념 뿌려줄까? 하고 묻는데

시킬때 뭐라고 말하는거 못알아들으면 대충 고개 끄덕이면 됩니다.

현지 스타일의 랜덤에 몸을 맡기면 경험치가 올라갑니다.

 

 

 

양꼬치도 생겼으니 옆 편의점에서 칭다오 맥주를 사옵니다.

저거 우리나라에 안파는 건데 역시 현지의 맛은 다름.

아주 오래전에 보던 뚜껑이 완전히 뜯어지는 캔.

 

 

 

꼬챙이가 엄청나게 굵직한게 그냥 흉기.

한국 양꼬치는 뾰족하지만 가늘어서 사람 못죽일거같은데

저건 몸에 찔러넣으면 버터;자르듯이 쑤욱 하고 뒤로 나올듯;

 

살인무기 수백개가 그냥 길바닥에 쌓여있음;;;

술먹고 싸움붙으면 저걸로 서로서로 몸에 빵꾸내주기 딱 좋겠는데;;;

취해서 시비붙을까봐 무서워서 한개만 먹고 바로 딴데로 감.

 

 

 

 

집 근처에 있는 저 두 건물은 종루와 고루입니다.

옛날에 종 울리고 북 쳐서 시간 알려줬다는데

앞에 광장도 있고 은근히 전통 관광 스팟임.

 

종루는 钟楼, 지도에 bell tower 아니면 zhonglou라고 나옴;;

고루는 鼓楼, 지도에 drum tower 아니면 gulou라고 나옴;;

표기법을 통일시켜놓지 않아서 책 보면서도 종종 헷갈림.

 

 

 

다섯시가 넘어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저 위에 올라가서 거리 보면 나름 괜찮다는데

아니 뭐 굳이 돈 들여서 그럴거까지야.

 

 

 

한국 카페베네가 여기까지 진출한거 보고

와 중국도 많이 발전했구나 생각

 

 

 

은 개뿔.

 

빨간신호 대륙의 기상으로 좆까임;;

할배나 아재들은 그렇다 치는데 유모차;; 몰고도 저러고;;다님.

저래서 인구가 14억에서 안늘어나나

 

 

 

켄터키 할아버지를 묘하게 표절한듯한 24시간 편의점.

 

 

 

횡단보도 신호가 무지 길다는게 특징.

 

체력단련을 위해 뛰고 있는 오른쪽 검은옷 아저씨는

중국 배경;;;에서 저러고 있으니까 딱 소매치기하고 도망치는 비주얼.

 

 

 

몸에 안좋은 금칠하고 호객하는 아저씨들.

 

 

 

한국어로 써 놓으면 프리미엄 느낌이 난다고

중국제라도 저렇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얘길

옛날 거래하던 중국 우유회사 사장아저씨한테 들었음.

 

 

 

老字号는 역사가 아주 오래된 가게를 일컫는 말입니다.

 

...만 어지간해야지 시발 1651년에 창업해서 365년째 

술담배 팔아온 마트;;라면 누가 만들어준 개같은 스토리텔링이냐;;;;

 

 

 

涮羊肉라는 글자가 보이길래 안으로 들어감.

 

"涮"이 샤브샤브라는 글자니까 기억해두면 좋음.

중국 한자는 특히 음식이름으로 들어가면 극악의 난이도.

 

 

 

뭐 먹을까 메뉴 볼 동안 일단 맥주 두병부터 시킴.

 

땅콩버터에 고수 퍼부은 기본양념을 깔아주는데

맥주 달라면 기본적으로 미지근한 맥주를 줍니다.

그래서 찬걸로 다시 시킴.

찬 맥주는 冰镇啤酒라고 합니다.

 

...아아 그래서 내가 다락원 중국어 기초 배울때

기초과정 책에 굳이 冰镇啤酒라는 단어가 따로 있었구나;;;

그 단어 모르면 미지근한걸 주니까 그랬구나;;;

 

 

근데 맥주를 주면서 컵을 안줌;;

잔 달라니까 프라스틱;;; 잔을 내놓음.

이 나라는 맥주 문화는 확실히 아닌거같습니다.

 

 

 

소고기, 생양고기, 새우, 배추, 면.

 

 

 

은 메뉴랑 이 책 번갈아 보면서 사전 찾아 주문함.

동네식당이니까 영어메뉴따윈 당연히 없죠.

 

중국 갈때 저 책 가져가면 식당 메뉴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짐.

엔간히 중국어 잘해도 중국식당 메뉴판;; 앞에서는 장사없는거.

 

 

 

보다시피 가스불이 없다??

 

주방에서 저 솥 하나만 달랑 들고 오길래

불은 언제 붙여주나...그랬는데

안에 무슨 연료를 넣었는지

가만히 뒀는데도 쉬지않고 엄청나게 끓어오름;;

 

아아 이래서 불솥火锅이라고 하는구나;;;

우리가 샤브샤브라고 알던데랑 진짜 중국식은 다른거였습니다.

 

 

 

이 쯔음에서 중국빼갈 白酒.

돗수는 소주의 두배 잔도 두배.

 

 

 

뒤에 아저씨 머리밀고 등에 부항자국;있고 삐딱하게 앉으니까

애벌레;;로 보임 꿈틀꿈틀.

 

 

저기는 동네 식당이라서 덥다 싶으면 다들 훌렁훌렁 깝니다.

옛날에 갔을때 놀랐는데 아직도 저러고 있네요.

마누라가 나도 비주얼로 중국놈과 구별이 안가니까

현지식으로 웃장 좀 까라고 자꾸;

 

 

 

고기가 하도 좋아서 둘이서 저걸 다먹음.

중국에 오니까 생 양고기가 있네.

저걸 다 먹을 동안 불솥은 화력이 떨어지지 않더라는.

근데 확실히 중국 양념이 향이 강함.

 

 

저 가게가 누가 봐도 동네 맛집이었다면

 

 

 

여기는 대놓고 관광객용 가게.

 

관광객 가게와 주민 가게가 공존하는 거리.

차이점은 관광객용은 존나 비싸고 주민용은 존나 쌈.

두가지 종류 가게의 종업원과 인테리어가 확연히 구분되기에

우리는 주민용만 골라다닐 수 있었습니다.

 

 

 

9박 10일 여행이니까 옷은 빨아 널어 놓고

 

 

 

아까 KFC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에 해바라기씨 안주.

저 건너편의 서양인 가족은 동양의 정취를 즐기는 듯.

우리는 그냥 술을 즐기는 듯.

 

 

 

어 그런데 시발 비.

 

 

 

그래서 맥주 가지고 방으로 도피.

 

 

 

 

오늘은 만두 속에 들어가지 않고 무사히 끝났다.

와아아 참 다행이다.

 

 

http://cndic.naver.com/

이 글에 쓰인 모든 중국 단어는

여기에 긁어 붙이면 발음이 나옵니다.

 

하고싶은것 먹고싶은것 가야되는곳이 있으면

출력 해 가서 보여주면 여행이 편해집니다.

 

"맥주를 중국어로 피주 라고 읽습니다."

라고 중국발음을 한글로 써 놓은 책 보고

가서 피주피주 말하면 못알아듣습니다.

 

 

 

 

 

티스토리 주제별 인기목록 상위에 있었는데

어느순간 종적없이 사라짐?;;;;;;

아마 태그중에 인육만두;;가 있기 때문인거같은데

이 블로그 쫌 감시당하는듯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