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홉스골'에 해당되는 글 3건</h3>
  1. 2015.01.30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민족 샤브샤브. (121)
  2. 2014.12.03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111)
  3. 2014.11.13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80)

몇날 며칠을 초원에서 뒹굴다가

간만에 돌로 된 벽, 돌로 된 바닥에서 맥주를 마시다 보니

 

아 정신차려보니 바로 산캐한 아침인데;;;;

방에서 잤더니 여기가 몽골인줄 까먹음.

 

 

아 맞다 몽골 감각의 인테리어.

이 방은 첫날 와서 묵었던 얘네 안방.

 

 

저번 방문때는 집이 여기가 아니라 존나 초원에 세운 나무집이었는데

나만 안방 침대에 뜨끈하게 난로 넣어주고

지들은 영하20도와 나무벽 하나를 둔 마루 소파에서 자고 있었음;

 

손님에게 주인이 누리던걸 다 주는게

민족적 특성인지 얘만;; 그런지 잘 모르겠다.

오늘 역시 지들은 애기랑 마루에서 자고

우리만 방에서 편하게 자게 하는게 몽골 예법.

 

 

밖에서 부시럭거리는거 보니 일어난듯.

어 근데 전혀 몽골같지 않은 사운드가 들리는데;;

 

 

는 톰과 제리.

 

약간의 컬처문화를 느끼는 순간 쿵쾅쿵쾅 소리내며

 

 

알 몸

 

아청법이 온몸으로 달려온다.

깨울때 톰과제리 틀어주면 당장 일어난댄다;;

 

 

 

사촌오빠들 사이에서

보무도 당당하게 아청 아청.

 

어 근데 몽골반점;;;이 없네.

 

 

 

홀딱 벗고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자전거도 타고 쉬도 하는동안

 

 

 

아빠는 무관심하게 폰으로 오락.

 

 

우리나라라면 이러면 감기든다느니;;;

여자애가 이러면 안된다느니;;; 이러면서

옷은 당연하고 벌써 브라자;같은거 입힐려고 그럴텐데

 

이 민족은 애들을 진짜 풀어 키움.

이 민족과 전쟁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내가 어릴적만 하더라도

애는 그냥 벗겨서 밖에 풀어놓으면

알아서 동네 형들이랑 놀다가 배고프면 돌아오곤 했는데

지금 영어유치원같은거 생기고 나라가 아주 망조가.

 

 

 

언니 집에 맡겨놓은 작은딸이 돌아옴.

아 존나 탱글탱글하다.

퉁무르한테 한대 맞으면 날아갈것같은 저 주황셔츠 아저씨가 형부.

 

봉고 일주일 빌려주고 애 둘 홉스골 여행시켜주는 대신

작은딸을 일주일동안 맡아주는 딜이 있었다고 한다.

 

언뜻 보면 우리가 금전적으로 손해;;인거같은데

몽골에서 봉고는 존나 귀중품이라서;;;

회계사인 얘 언니정도 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물건이란다.

 

 

 

일주일만에 본 애기가 울지도 않고 매우 씩씩함.

볼 탱글탱글한게 아주 장난이 아냐.

감촉이 아직까지 손끝에 살아있어;;;

 

 

 

마누라는 애기들이랑 친화력이 매우 좋다.

 

우리가 애기 만질만질하고 있으니

동생이 옆에서 오빠 언니 애기 낳으라고 성화.

 

 

"저 힘 닿는데까지 애 낳을꺼예요.

몽골에는 국민이 많아야 해요.

언니 오빠도 많이 낳아요."

 

니가 우리나라 꼴을 몰라서 그런 말이 나온다.

 

 

 

애기 빗겨놓으니 아이구 말끔해라.

아까 아청아청거리며 돌진하던 그 애 아니다.

 

물론 카메라를 조금만 내리면 다시 아청법.

 

 

일주일동안 운전하느라 수고했으니까

우리가 오늘 밥은 다 사겠다고 했다.

 

첫날에 원래 가려고 했던 몽골의 북한식당으로 출발.

북한 정부에서 직접 운영하는 데라는데

내가 몇년 전 중국 갔을때 들렀던 대충 그런 포스이려나.

 

 

 

오른손에 든 건 우리 가족여행의 필수품.

마누라는 북한음식 북한음식 이러면서 존나 신나 있음.

 

우리가 원래 냉면부터 시작해서 북한음식 존나 좋아함.

한식대첩에서도 끝까지 북한팀을 응원했음.

아 그러고보니 장인쪽이 북에서 내려왔던걸로.

 

금강산 관광이 정상화되면 얼릉 가서 북한냉면이랑 북한맥주 먹고싶은데

몽골에 와서 이런 기회가 생기네.

 

 

 

못생겼사진찍기싫어요 찍지말아요.

 

TAT

 

실내에 뜬금없이 밴드가 있는 것이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식당의 특징.

서빙보는 애들이 갑자기 올라가서 음악 연주하고 요리하고 춤도 춤.

그러다가 누워보면 내 옆에 그녀가

 

저 우는 TAT 표시는 지금까지 '미시오'인줄 알았는데

방금 네이버 몽골어 사전을 검색해보니

 

http://mndic.naver.com/#search/%D1%82%D0%B0%D1%82

 

энд тамхи ∼ тат!

여기서는 금연입니다!, 금연!

 

금연이라고 합니다;;;

와 시발 네이버 대단해

몽골어가 전세계에서 쓰는 사람이 얼만데 사전을 만들..

 

 

네이버 국가정보에 몽골 인구 수가 없다??;;

몽골 인구 조사가 그렇게 힘든가?

그럼 인구 조사가 가장 힘들것같은 나라를 검색해주지.

 

 

 

그;;; 인도도 인구 통계가 나와있다?;;;;;

면적 7위 인구 2위.

신뢰는 좀 안가지만 약 12억 3천 6백만이라고 한다?;;;

 

 

 

 

근데 몽골 국가정보에는 인구숫자가 안나온다?;;;

면적 19위 GDP 130위.

면적과 GDP사이에 인구가 빠져있다?;;;;;;;

바글바글 인도사람 숫자도 일일이 세면서 몽골족 수는 못세는거다?;;;;;

 

 

"다들 초원에 흩어져 살아요. 그래서 정부도 국민 수 몰라요.

그런데 가축 수는 정부가 한마리 단위까지 정확하게 알아요.

몽골은 가축이 너무너무 중요해요."

 

 

..야 시발 그때 그 말이 바로 이거였구나;;;;;;;;;

초원에 흩어져있는 양떼를 보며 들을땐 몰랐는데

지금 네이버;;로 보니까 감이 팍 온다.

 

하여간 몽골어를 쓰는 사람이 300만명도 안될텐데

수익성 좆까고 몽골어사전을 만든 네이버 재능기부 클라스.

아 네이버에 취직하고 싶.

 

 

랭료리;;와 온료리;;;가 있는데

우리는 당연히 평양랭면.

 

을밀대 우래옥 평래옥 봉피양 을지면옥 필동면옥 꺼지고

정통 ...몽골;;;식 평양랭면?;

 

 

한 그릇에 만3천 투그릭이면

몽골 일반 식당 가격의 서너배가 넘는거다.

여기는 존나 고급 음식점이라고.

 

 

 

이거시 정통 몽골 평양랭면.

 

이니까 뭘 곁들일꼬 하니

 

 

조선 동해의 일등보약으로 인정받고 있는;;;

해삼을 주성분으로 한;;; 해삼술;;; 이라든가

무협지에 나올법한 청혈보약주;;도 괜찮겠지만 개비쌈.

 

그리고 저 성분에 대한 크나큰 불신이 있다.

북한에선 사람고기가 해삼보다 싸지 않나

 

 

그래서 오랜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이름난 술의 하나로서;

깨끗하고 순한 조선명주인 대동강식료공장제 평양주 초이스.

 

원래 평양냉면엔 못사는 동네에서만 파는 참이슬 골드가 좋습니다.

이것도 소주같은데 30도니까 냉면에 좋을수밖에 없겠죠.

 

 

 

손님보다 직원이 훨씬 많음.

여기가 중국이라면 한국인도 중국인도 한번 체험;하러 갈텐데

 

한국사람에겐 재료 퀄리티가 매력적이지 못하고

몽골사람에겐 가격이 존나 창렬하기 때문인 듯.

 

 

 

우리는 냉면 시키고 얘네들도 여러가지 시켰다.

근데 문어볶음을 시켜 먹고있던 퉁무르가 뭐라고 한다.

 

"이거 문어 아니래요. 오징어래요."

 

"얘가 그걸 어떻게 알어?;;;;;;;;;"

 

"얘 한국에서 오징어잡이;; 배 오래 탔어요.

낚싯줄 걷어올릴때 다리 걸려서 빠져 죽을뻔 했었어요.

그런데 장화가 벗겨져서 바다에 안빠지고 살았어요."

 

 

이 전투민족은 대체 안가본데도 없고 안해본것도 없노?;;;

 

유목민족 대상으로 오징어 가지고 문어로 사기치는 사스가 북한.

그러고보니 이 냉면도 무척이나 의심되는구나.

 

 

 

저 한그릇 다 비울때까지

 

"씨발 이게 뭐지 씨발 이게 대체 뭘까

씨발 이거 진짜 뭔지 모르겠는데 씨발 이게 정통 북한식이라 그런가

대한민국이 전통의 맛을 잃은지 오래라 이렇게 낯선 맛인가"

 

끊이지 않는 고뇌와 고뇌의 연속이었는데

 

 

다 먹고 난 총평은 젤 먼저 냉면이 미지근함.

뜨뜻미지근한 랭;료리클라스. 면도 육수도 몽땅.

 

맛은 형언할;;;수 없는 맛.

맛이 없다는게 아니라;;;;;;

나의 맛 사전에 전혀 없던 맛이 난다;;;;;;;

 

식감 역시 툭 끊어지는 평양도, 탱글거리는 함흥도 아니고

물컹도 질긴것도 아닌 굉장히 애매한 식감.

 

 

 

한식대첩을 보건대, 북한 음식은 낯설기때문에

계속 맛을 곱씹어가며 먹어야 그 맛을 안다길래

마누라도 한입 한입마다 고민을 멈추지 않으며 끝까지 먹었다.

 

다 먹고 나서야 합의하에 결론을 냈다.

 

"이건 씨발 맛 없다."

 

 

한국 가서 을밀대에서 입 씻어야겠다.

 

 

 

식당 한켠에서 저런 거지같은걸 판매하고 있음.

 

엔간하면 기념으로 하나쯤 살라 그랬는데

저게 기념;;으로 호기심;;에 하나쯤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님.

존나 비싸지 않으면 최고존엄에 모욕이라고 믿는 그런 가격이었음.

 

 

그 옆에는 조그만 방에다가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ie=utf8&query=%EB%B6%81%ED%95%9C%EB%AF%B8%EC%88%A0

 

이딴거 잔뜩 걸어놓고 막 1300달러;; 이렇게 쳐받고 있음.

이 역시 기념으로 한개쯤 사볼까 하는 그런 가격이 아님.

 

 

혼잣말로 와 비싸다 그러니까 졸졸 따라다니던 안내원 동무가

 

"비싼거 아닙네다! 예술입네다!!"

 

바로 이렇게 대듬;;

 

 

촬영 금지라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내가 엔간하면 촬영금지 좆까고 몰래 찍는데

북한;;은 무섭습니다. 날래 옆문 열리면서 인민무력부원들이 잡아갈꺼같음.

 

대신에 내가 동지들에게 멋진 것을 하나 보여 주갔어.

그 옆에서 굉장한 아이템을 하나 홍보하고 있더구만.

 

 

 

 

이렇게 수령님과 장군님의 꽃을 최초로 한국에 홍보.

 

는 내가 간첩한테 독침맞을지 국정원에서 코로 설렁탕먹을지 애매함.

 

 

 

배웅하러 나오더니 끝까지 사진찍지 말라 그러다가 도망감.

예술;;찍는데는 개민감하더니 지 찍으니까 그냥 부끄부끄 여자애임.

 

근데 탈북자들 말로는 남남북녀라는 말이 맞긴 맞는데;; 

거기 나오는 북녀는 중학교때쯤 다 잡아가서 안보인다고 합니다.

잡아간 애들을 선별해서 아방궁이랑 전세계 북한식당으로 보내는데

 

여기 언니들 퀄리티;;보니까 북한이 몽골을 좆밥 취급하는듯.

 

 

후아 북한 식당에서 나오니까 홀가분하다.

 

"언니! 기념품 살거 있어요? 백화점 가요!"

 

"아 우리 그런거 안사. 필요없어."

 

 

 

 

"그럼 언니 오빠 결혼선물 사줄께요! 백화점 가요!

오빠 언니 선물 사줄려고 500달러 따로 뽑아놨어요!"

 

야 몽골에서 500달러면 존나 큰거얔ㅋㅋㅋㅋㅋㅋㅋ

맘은 알겠지만 시발 니가 그러니까 돈을 못모으짘ㅋㅋㅋㅋㅋㅋㅋ

 

 

500달러면 얼추 내가 4년동안 얘한테 빌려준다 그러고 줘버린 돈

뭐 대충 그 정도 액수는 된다. 아 좀 넘나?;;

 

근데 이번에 얘가 해준 가이드가

액수로 산정할 수 없는 가이드였던건 사실이다.

 

 

"나는 됐어~"

 

"흥 그래 오빠 선물 없어요. 언니한테만 사줄꺼예요.

언니 나랑 가요 오빠 메롱~"

 

그거 안어울림.

 

 

백화점 앞.

7년만에 다시 보는 저 좆같이생긴 전등은 여전하다.

 

 

 

화장실에서 만나는 코리아.

 

"몽골에서 나는거 별로 없어요. 다 수입이예요."

 

 

 

3D 4D를 넘어 9D;;;; 영화관을 만들어낸 전투민족의 과학.

 

 

여자 둘이 선물사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백화점이래놓고 진열해놓은건 가죽;;이랑 털;;밖에 없음.

 

애기들 장난감 코너도 있었는데

나한테 장난감 사오랬던건 다 중국산 러시아산이라서

애들 몸에 안좋을것 같아서 한국산 부탁한거였다고.

 

애들 몸;;; 생각하면서 정작 사지에 풀어놓고 키움;;

 

 

"오빠 제가 가이드 일 오늘까지 쉰다고 했는데

지금이 시즌인데 사람이 없다고, 사장님이 잠깐만 나와달래요.

저 대신 해줄 사람한테 부탁했었는데, 교대시간 구멍이 생겼다고

세시간만 잠깐 갔다올께요."

 

 

 

"언니 오빠는 마사지 받고 있어요."

 

아름다운 그녀 김혜선을 보니

여기가 몽골인지 한국인지

 

 

 

아 몽골 맞네 ㅇㅇ

뼈골 사이사이에서 살점 발라낼듯한 그림이 인상적.

 

점심때 먹은게 부대껴 엄청 졸리고 피곤한 상태.

마사지 두시간 받으니 노곤노곤 노곤노곤.

 

할때 컴백.

 

 

"언니 더 놀다 갈꺼예요, 집에 갈래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이 몸 상태는

북괴가 냉면에 독을 넣었다-_-

내가 뭘 먹고 이렇게 기분나쁘게 피곤해본적은 처음이다.

 

 

 

그래서 일단 집으로 빽해서 쉬기로.

 

몽골 한복판 한식당 이름이

몽골인의 혐중 감정을 적극활용한 '대조영'

 

"한국이 존~나 컸을때 중국땅 중국여자 다 유린했는데요~"

 

"Ki~~aaaaa 주모! 여기 한국뽕 한사발 더 주소!"

 

 


집 바로 앞에 노래방이 있었네.

도저히 노래부를;;; 몸 상태가 아니라서 쉬기로 했다.

 

 

...근데 아무리 누워있어도 불쾌한 기분이 가시지 않는다;;

이 북괴가 냉면에 대체 뭘 넣은거야;;;;;;;

이대로 쉬는게 맞는데 오늘은 몽골의 마지막 밤이다;;;;

 

 

"오빠 그럼 샤브샤브 먹으러 갈래요?"

 

"응. 그리고 퉁무르는 운전하지 말라 그래.

술 먹어야 되니까 택시타고 가자."

 

오늘 저녁은 우리가 사야 한다는 말에 동의한 마누라도

냉면에 북괴가 탄 독약땜에 혼미한 상태로 기상.

 

 

 

택시 잡는다더니 그냥 아무 차나 확 세워버림?;;

 

 

몽골은 거리에 있는 모든 차들이 다 택시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출근할때 손님 태우느라 지각하고 뭐 이런건 당연하다고 한다;;;;

 

이런 부업;;;이 꽤 쏠쏠하다고 하니

지금 저 아저씨도 퇴근길에 껀수 하나 챙긴거다;;

 

 

이게 차가 아니고 말;;이라면 아주 이해가 쉽다.

초원을 걸어 걸어 헤메던 나그네가

마차 행렬을 발견하고 말 좀 태워주세요;;;

 

하면 당연히 태워주는;;;;;;

그런 무협지의 장면을 떠올리면 충분히 납득이 간다;;;

 

 

 

블루 몬;; 센터인데 블루 문;; 아트 갤러리.

이건 아마 오타일것같음.

 

안내판에 1층부터 7층까지의 배열이 거꾸로 되어있는게 인상적.

우리가 간 곳은 3층에 있는 '더 불'.

 

 

 

육수를 끓이고 랄랄랄라 술을 고르고

 

 

 

첫페이지의 신선한 양고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역시 온 사방에 고기가 걸어다니는 민족의 메뉴판은 다르다.

 

당연히 이 고기들에 원산지표시;;;는 없는거다.

 

 

 

소 말 양고기의 각종 부위로 향연.

 

한우처럼 기름이 오른 소는 아니지만

저 넓은 초원에서 맘대로 풀어 키워 건강하다.

 

사실, 근육에 낀 기름인 마블링이란

사람으로 치면 당연히 건강하지 못한것의 상징.

한국 소가 여기 오면 죽기 직전까지 쭉 행복할듯.

 

 

단촐한 한국 샤브샤브집 메뉴와는 달리

고기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불 페니스, 6500투그릭

 

예를 들면 꿍디꿍디 소 좆.

 

 

이쯤에서 다시 보는

 

 

 

강예빈 소생식기.

소 성기가 복불복;;잼.

출처

http://www.mbcplus.com/program/bokbulbokshow/vod.html

 

나 저거 씹어;;;보고 싶었는데 마누라가 강렬히 거부함;;

아니 한국 가면 강예빈 샤브샤브;;먹었다고

얘깃거리;;가 된다고 계속 권했는데도 말을 안들음;;;

 

고민하는 우릴 보고 동생이 알아서 척척 시킴.

 

 

"너 여기 와 봤어?"

 

"여기 맨날 와요. 지난주에도 왔어요.

바쁠때는 여기 일주일에 다섯번씩 와요."

 

 

 

"근데 가족끼리 온건 처음이예요."

 

 

 

"늘 손님 많이 많이 모시고 와요.

여기 와도 저 밥 못먹어요. 주문 대신 해드리고 불평 전달하고

필요한거 없으신지 한분씩 다 챙겨드려야돼요."

 

 

 

"여기서 이렇게 편하게 밥 먹은 적 처음이예요."

 

 

 

"퉁무르는 여행 시즌에는 저랑 같이 운전해서 손님모시고,

여행 안할때는 공장 다녀요. 공장에서 일 잘 해요.

퉁무르가 화 내면 공장에서 아무도 못 건드려요."

 

...내가 쟤 웃는 사진만 올려서 그렇지

며칠 같이 다닌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다;;;

 

 

"퉁무르같은 남자를 말하는 몽골 속담이 있어요.

'한대 맞으면 이름을 잊어버리고, 두대 맞으면 목숨이 없어진다'"

 

이해한다니까?;;;;

 

 

 

"다음에 오빠 올때까지 돈 모아서 버스 살꺼예요.

버스 사면 스무명 넘게 태울 수 있어요.

그러면 내가 회사를 만들 수 있어요.

 

오빠 친척들이랑 데리고 와서 우리 다 같이 놀러다녀요.

그땐 내가 사장이예요."

 

 

 

내가 얘라면, 손님 수십명한테 하루가 멀다하고 시달리는

이 일터;;;;에 노는 날 다시 오고 싶지 않을텐데.

 

"여기에서 손님들 시중 계속 들어주면서

저도 손님처럼 여기서 꼭 한번 먹고 싶었어요."

 

 

홉스골도 그랬던거다.

 

 

 

아 시발 아직 생각나는 저 전투민족의 고기 퀄리티.

한국에선 저런 신선육 퀄리티가 저 가격에 나올 수가 없어.

저렇게 처먹고 처마신게 11만원;;

 

배불러서 도저히 다 먹지 못해 남겨버렸다.

 

 

근데 배가 몹시 불쾌하게 부르다.

방금 샤브샤브로 갓 부른 배가 아니다.

 

마누라가 말한다.

 

"아까 평양냉면, 그거 조미료 엄청 들이부은거야.

나 아직까지 머리아파. 뭔가 했더니 그거였어."

 

맞다. 이건 조미료다. 말로만 듣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신드롬이다.

내 몸이 조미료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을텐데도 이정도다.

그러니 얼마나 퍼부었을지는 짐작도 가지 않는다.

 

 

조미료 폭탄 맞아 미각과 몸상태가 씹창났는데도

저정도까지 먹어댈 수 있었던 몽골 고기 퀄리티를 인정합니다.

 

 

 

샤브샤브집의 깔끔한 일본식 인테리어.

여기는 특히 한국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라고 하니

몽골 가서 샤브샤브 먹었다 그러면 십중팔구 여기일듯.

 

 

 

몽골에도 술먹고 뻗는건 일상.

여기서 저러면 한국과 달리 진짜 죽을;;;텐데.

 

 

 

돌아올 때 역시 길가는 차 아무거나;;; 잡아탔다.

용돈;; 벌이니까 손만 들면 척척 선다.

 

어디까진 얼마 어디까진 얼마;;라고 정해진

국민들간의 묵시적 합의사항이 있어서

미터기 없이도 이 시스템이 잘 유지된다고 한다.

 

올때 잡은 차는 bmw;;;라서 요금이 더 비쌌다.

 

 

오늘은 마지막 밤이고 내일 출발하니

이대로는 아쉽고

냉장고에 있는 맥주로 한잔 더 해야 되는데

 

시발 글이 인간적으로 너무 길어졌으니 담으로 패스하기로 한다.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몽골에 가면 우리나라에 없는 밤하늘이 있다.

그런데 첫번째는 카메라가 후졌고 두번째는 삼각대가 없었다.

 

이번에야말로 그 쏟아지는 별을 찍으려고

dslr이랑 삼각대 챙겨들고 벌브;;모드 사용법까지 배웠는데

 

 

홉스골 첫날은 열네시간 길을 달려오느라 바로 뻗었고

둘쨋날은 씨;;발 달이 수퍼문으로 떴어.

밤인데 존나 가로등 켠거처럼 밝아서 별이 안보여;;;

나 세상에 달빛이 별빛을 다 가려버리는거 처음봤어;;;;;;;;;

 

 

"오빠. 홉스골 호수에는 사흘 밤은 자야돼요.

그래야 쉬기도 하고 놀기도 하고 그래요.

홉스골에서는 쉬려고 스케줄 안잡았어요."

 

그래서 여유있게 세번째 밤에는 맥주나 마시면서 하늘 찍을라그랬는데

동생이 보드카로 버닝;;;;하는 바람에

첨보는 아저씨들 막 초대해서 술먹고 지 친구 쫓아낸거 말리다가

 

 

정신차려보니 시발 해떴;;

다시 차타고 돌아가서 서울가야되네.

오른쪽 목매다는; 나무를 보고 나니

회사 가기 진짜 싫어진다.

 

그렇게 시끄럽던 퉁무르의 코고는 소리는 이제 안들리고

 

 

 

지금 체크아웃;;;해야되니까 불 꺼지라고

어제 불피우러 왔다가 술마시고 가던 아저씨가 와서

난로에 축축히 젖은 두꺼운 나무껍질을 던져넣음.

 

옆방은 어제 동생이 술이 떡이 된 관계로

모닝맥주는 고사하고 아침 생각 절대 없을거같아서

 

 

 

식당에 가서 안주;; 들고와서 와인 깜.

어제 밤에 마시려고 했는데 첨보는 사람들 막 불러서 막 퍼주는

그 분위기에서는 도저히 저걸 딸건 아니었다.

 

저 위에껀 정어리 통조림이었던거같고 빵이랑 버터랑 계란.

어제 우리가 맥주를 줬던 그 커플중 여자애가 서빙보고 있어서

방에 들고가서 먹겠다니까 오케이 함. 아 물론 기초 영어는 통합니다.

 

 

그건 그렇고 몽골식 세면대 ㅍㅌㅊ?;;;;;;;;;

밖에서 물을 퍼 와서 저기 녹색 프라스틱 통 안에 붓고

젖꼭지;;같은 꼭지 열면서 세수하다가

 

아래 상자 안에 받쳐둔 바께스;;;에 물이 가득차면

들고 나가서 버리는 시스템이다;;;

 

 

 

홉스골의 마지막 아침해에 건배.

저 와인 세이브해놓길 잘했지.

 

어제 동생이 술이 떡이 돼서 눈이 뒤집혀가지고 우리 방 와서

"오빠 술 없어요? 와인 있지 않아요?"

 

그러는걸 우리 마누라가

"아까 같이 마셨잖아."

 

그랬더니 잠시 가만히 생각하다가

"아아 그랬죠~~"

 

납득해버리고 돌아감;;;;;;;;;;;

술취한년놈들 상대하는건 만국 공통인듯.

 

 

"잘 잤어? 일어났어?"

 

하고 문을 열었더니 누운채로

 

"........으어어어 오빠 언니 으어어어

미안한데 우리 딸이랑 조카 좀

씻기고 옷좀 갈아입혀줘요 으어어어어어"

 

하고는 죽음.

 

요기 돌아누운 뒷모습이 동생의 시체.

 

 

누차 말하지만 우리 마누라는 애들이랑 친화력이 좋다.

동생이 죽어서 대신 애들을 보살피는 우리 마누라랑 퉁무르.

 

 

 

몽골 애들은 가만히 놔둬도 생존력이 강하다.

중국에서 만든 키티 자전거가 한국에 와서

몽골까지 날아와서는 차를 이틀 내내 타고 홉스골까지.

 

떠나는게 아쉬워 난로에 불 활활 피워놓고

 

 

너를 보내기 위한 춤을 추고있어.

 

 

차에 동생의 시체를 싣고

 

 

우리는 애기랑 놀아주고.

 

오 이거 사진 잘 나오는데.

가운데 사진은 '꽃'이라고 제목 붙여볼까.

 

 

한 30분 가니까 동생의 시체가 벌떡 일어나더니 차를 세운다.

 

 

지역 주민들이 별의별 잡동사니들을 만들어 와서 파는데.

어제 샀던것보다 제품이 다양하다.

 

큰 뿔로 만든 훌륭한 잔이 있었는데

씨발 한 백달런가 달랬던거같음.

카드가 되는데면 그냥 샀을거같은데

현금 백달러 줘버리면 초원에서 굶어죽을거같아서 포기.

 

 

저 뒤에 존나 큰 녹용;;들이 신기해서 카메라로 찍었더니

몽골 아저씨가 눈을 부라리며 뭐라 그럼.

 

 

 

아 저거 사진팔이 해서 생계를 유지하는거구나.

화낼 만 하네.

 

"오빠! 애들 사진 좀 찍어줘요!"

 

하고 동생의 시체가 저 아저씨한테 돈을 꺼내줌.

쟤들은 몽골의 서울애들이라서 저런거 처음보거든.

 

우리보고도 찍으라 그랬지만

저런 촬영용 소품에는 관심이 없다.

초원의 녹용으로 태어나 몽골족에게 잡혀

평생을 촬영만 당하느라 참 고생이 많다;;;;;

 

 

이 곳도 푸른 끈이 둘러쳐있는걸로 봐서

몽골족에게 뭔가 영험 있는 지역인듯

 

 

해서 토함.

난 술에 떡됀 다음날 아침이 더 잘들어가던데.

 

 

어제의 여파로 다들 자고 차 안은 조용하다.

사실 맥주가 떨어져서 자는거밖에 할짓이 없다.

 

 

위에서부터 데기, 큰조카, 작은조카, 마누라.

작은조카는 근엄한 자세로 자고 있군.

 

저 목베개는 몽골여행의 필수품.

와 시발 몽골에서 며칠씩 계속 달리자니 장난아녔어;;;

대가리가 저거 없으면 차 안에서 존나 상모돌려;;;;;;;

 

 

다들 이렇게 말 한마디 없이 자는 가운데 몇시간동안

 

 

퉁무르는 "운전... 운전...."

 

어제 그 대화 후 새삼;;;스럽게

저렇게 튼튼하게 운전하는걸 보니

이전 여대생 일곱명한테 얼마나 단련된건지 짐작이 가;;;

 

 

초원 한가운데 갑자기 느닷없이

 

 

번듯한 건물이 나타나서 존나 놀램;;;;;;

저 스펠링 보면 알겠지만 저거 은행임.

 

 

 

현대적 건물과 시설은 간만이라 기념촬영.

현대적 의자애서 애기 신났음.

 

 

 

사실 우리가 술처먹느라 현금을 다 써버려서

퉁무르가 현금 리필하러 들른거임;;;

 

 

계속 초원에서만 있다가 현대식 건물에 들어왔더니

그럼 현대적 화장실에 가 볼까.

저 밖으로 나가서 뒤로 돌면 있다고 그럼.

 

시발 나왔더니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은데.

 

 

저게 현대적 은행의 전통 화장실임.

 

 

...시발 이 나라는 항상 예상을 뛰어넘지만

아 이건 너무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은행원들도 다 저기간다는거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게 리얼인게, 두번째 왔을때 동생네 별장도

화장실이랑 세면실 없이 방만 지어놓고 살았거든.

물이 부족한 민족에게 씻는거랑 싸는거는 우선순위가 아닐수밖에.

 

 

 

현대적 화장실을 기대하고 나왔던 마누라가

저 앞에서 몹시 당황하고 있다.

 

이럴때는 차라리

 

 

 

 

더블 워터 스플래시.jpg

 

남자가 여자를 가려주는 착한오줌.

 

오늘은 싸는 사람 따로 있고

 

 

 

토하는 사람 따로 있고.

 

내가 찍다가 귀찮아서 그만뒀는데

오늘은 내릴때마다 계속 토한다.

역시 몽골 보드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몽골 주유소에서 금연은 당연한데

휴대폰;;;은 좀 이해가 안가는데.

 

 

 

기름을 끝까지 채우려고

차를 옆에서 쿨렁 쿨렁 계속 흔들고 있다.

기름 떨어지면 초원에서 그냥 죽어야되니까.

근데 저렇게 흔드니까 계속 들어가더라;;

 

 

 

술 사러 들른 마트 옆에

아줌마가 조그만 게르에서 마유주를 팔고 있다.

어디 가서 먹어보냐 싶어서 한통 겟.

 

 

 

바께스로 퍼다가 재활용통에 담아줌.

초원에서 유목민들이 만든 건 맛이 진하고 돗수가 좀 있었는데

여기서 파는건 시발 술은 아니고 뭐랄까 그냥 요구르트인데;;;;;;;;

 

애들도 먹는다고 하니까 술로서의 효용은 없는듯.

신기해서 샀는데 굳이 마시기는 좀 그렇;;;;더라.

 

 

 

끝없는 하늘과 구름을 보며 달리다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다고 밥먹으러 들름.

솔직이 애기들 아니면 굳이 이럴 필요는 없었는데.

 

 

 

끄덕없이 운전하던 퉁무르는 도착하자마자

소파로 달려가

눕더니

 

2초뒤에 바로 코를 골아;;;;;;;;;;;;

뭡니까 이 전투에 최적화된 인간은.

 

 

 

마누라도 먹고. 애들도 먹고.

동생은 어제 보드카 사러 달려나가다 넘어져서

온통 얼굴은 깨진채로 애들 봐주고.

 

퉁무르를 위해 시킨 고기 반 면 반인 국수.

동생이 소파에 다가가 코 골고 있는 퉁무르를 한번 툭 침.

 

 

 

"응?"

 

하고 한방에 일어나더나

바로 국수로 달려가서 존나 잘처먹엌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이 민족이랑 전투를 해서 이길 수가 없다.

 

운전해! 그러면 안자고 몇날 며칠을 운전하고.

자! 그러면 눕자마자 코 골고.

먹어! 그러면 자다가 바로 달려나와서 처먹고.

강간해! 그러면 아 이말 하다가 마누라한테 혼남.

 

 

"오빠 퉁무르 군대있을때 한숨자고 나흘 운전했었대요."

 

응. 믿어;;

 

"죽는줄알았대요."

 

그건 못믿겠다.

 

 

 

동생 딸이랑 식당 딸이랑 바로 친해짐.

오 얘가 사이즈;;가 이렇게 보니까 거인인데;;;;;;;

 

"야 여기 술 어디 파는데 없냐;;;"

 

"오빠 옆에 마트있어요!"

 

 

 

저게 마트.

 

 

 

그래서 맥주.

맥주가 생겨서 이제 신나게 얘기하며 달린다.

 

 

"몽골 옛날 시인이요, 양떼는 초원의 진주다. 라고 말했어요."

 

 

 

내가 유리창을 통해 찍어서 감이 안사는데

직접 가서 보면 저걸 왜 초원의 진주라고 시인이 불렀는지 알게 된다.

하얗고 까만 알갱이가 끝없이 뿌려진게 이쁨.

 

 

 

또 세워놓고 쌀 사람은 싸고. 토할 사람은 토하고.

이 민족은 오줌에 대해 참 관대하다.

 

에스키모들은 밖에 나가서 똥싸면 부랄 얼어붙으니까

이글루 안에서 남녀 가릴것 없이 태연히 싼다더니

민족에 따라 화장실 문화가 이렇게 다른가 싶다.

 

 

 

술퍼맨.

 

 

 

와 이런데까지 오는 양키도 있구나.

장비 탄탄한거 보면 독일인거같음.

 

 

이제 저녁 먹을려고 또 한 마을에 섰다.

보통은 저녁 먹고 나서 밤 초원 운전하기 힘들어서

거기서 또 바로 자는게 보통인데

그렇게 하면 하루에 이동거리가 얼마 안나오지.

퉁무르는 밤에도 운전이 가능해서 여행 스케줄을 엄청 줄여줬습니다.

 

 

 

양키같은 헤어스타일의 암말과 망아지.

들 뒤에 따라가는

저 꺼먼 갈기의 말이 저 암말들 다 따먹은 말이라고 합니다;;

 

말은 일부다처제라서;;;

저새끼가 쟤들 다 거스리고 다니는거라고 합니다.

안보이는 다른 패배한 숫말들은

아마 나랑 퉁무르가 먹은 국수 안에 답이 있겠죠.

 

 

 

마누라토비.

 

 

 

솔직이 우리가 저 형들을 구경하는게 아니라

쟤들이 우리를 보면서 비웃는 대충 그런 느낌?

저 옷과 저 모자가 참 편해보인다.

 

 

 

달려와서 내 모가지 딴담에

안장에 걸어놓고 다시 돌아갈 포스의 성님.

 

 

 

간판 디자인 감각이 묘하다;;;;;;;

 

여행 코스에 있는 식당 메뉴는 다 똑같다고 보면 됩니다.

며칠 연속 이렇게 먹었더니 아 지겨워.

 

 

 

애기들은 그냥 신났음.

 

깨작깨작 딱히 먹는것도 없는데

어떻게든 입에 떠넣어 주려는 부모마음은 이해하는데

이렇게 삼시세끼 다 챙기다보면 우리 여행 스케줄이

 

아 맞다 퉁무르가 그거 커버해주려고 새벽까지 운전하지.

 

 

 

또 저무는 해에 건배.

 

 

 

애기 포즈가 이거 장기 두는 노인네 아닌가.

존나 좋군의 기운이 느껴진다.

 

 

 

"운전... 운전..."

 

 

 

몽골 UFC.

 

 

 

몽골의 해가 초원에 기울면 무섭다.

저기 내려놓으면 생존할 방법이 없다.

 

어느덧 새벽 한시.

초원 한가운데 갑자기 건물과 불빛이 보인다.

 

 

"오빠, 이 시내에서 우리 잘래요?

여기 나가면 이제 또 한참 가야돼요."

 

 

와 근데 여기 만땅이야. 방이 없어.

여기가 여행객들이 오가는 그 중심이 돼 놔서

지금 새벽 한신데 방이 없대.

 

퉁무르는 초원을 뚫고 계속 운전했는데

이제 시내운전;;모드로 바꿔 또 다시 운전한다.

호텔을 찾아 헤매고, 도착하면 퉁무르가 달려 들어가서

카운터에 가서 뭐라뭐라 말하고 다시 들어온다.

 

그럼 동생이 말한다.

 

"방 없대요. 퉁무르! 딴데가자!"

 

;;;;;;;;;;;;;;;;

 

이 조그만 시내를 계속 돌아다니면서 모텔 찾아다니다가

퉁무르가 또 한 곳에 들어가서는 잠시 뒤

환히 웃으면서 다 나오라는 제스처를 취한다.

 

 

 

퉁무르가 내리자 마자 짐 들고 뛰어올라간다;;;;;;;;

이 인간은 어떻게 된겁니까.

 

 

 

하루종일 차에서 자던 애들이

이제 배고프다고 라면을 먹자고 한다.

 

 

"오빠 우리 라면 먹어요. 오빠랑 언니도 드실꺼죠?"

 

"라면은 됐구, 맥주 좀 없어?"

 

"맥주 다 떨어졌는데요. 오빠 시원한거 먹어요! 퉁무르?!!!"

 

 

 

 

자고있던 퉁무르가 툭 치니까 바로 달려나가서 사 온 맥주;;;;;;

 

이제 몽골의 다섯째 밤이 저물어 가고

몽골 세번째 여행기도 두편 남았다.

 

 

하루를 10분단위로 수십개 쪼개 사는 스케줄을 요구하는

한국의 회사에서 일 하면서

올해 여름의 여행 사진을 돌이켜 보다 보니

 

우리 인생에는 참으로 구원이 필요한것같다.

이때 무리해서 휴가 쓰기를 참 잘 했지.

 

 

 

 

내가 회사 눈치상 여름 휴가를 몇번 미뤘었는데

겨울이 돼서 슬그머니 미뤄뒀던 휴가를 간다고 하면

 

내가 여름에 휴가를 안간것을

아무도 기억을 못하더군.

 

 

"너, 또 가?"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외국인에게도 물론 홉스골 호수와 독수리바위가 신기하긴 하지만

몽골사람들에게는 그것을 넘어 민족의 성지라는 느낌.

 

몽골사람들은 거기 정말 가고 싶은데도

돈과 생계때문에 못가는거래.

 

평생 못보고 죽는 사람도 많은데

애기들한테 어릴때 꼭 보여주고 싶다길래

시발 뇌가 흔들리고 목뼈랑 척추가 쑤시는데도 억지로 탔음.

내가 안타면 배 렌트비 나누자고 못할거같아서.

 

 

갔다와서 다들 저녁먹으러갔는데

난 아파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방에 와서 뻗음.

 

호수 주변은 하루에 사계절이 다 존재하는데

해가 지면 시발 한겨울이거든.

목아픈데 배 위에서 덜덜 떨었더니 이제 삭신이 저려와.

 

 

마누라가 나 아프니까 방에 불피워달라 그러고 가서 밥먹는데

전달이 잘 안돼서 밥먹고올때까지 불을 안피워줌;;;

 

원래 오늘은 밤에 또 파티를 하기로 했는데

내가 다쳤기때문에 파티는 취소.

뒤늦게 퉁무르가 달려와서 불 피워주고

걱정 뚝뚝 흐르는 표정으로 약을 건넨다.

 

 

 

"형. 이거 넣어."

 

....

 

 

동생도 왔다.

 

"오빠 이거 꼭 넣어! 그럼 바로 나아!

꼭 넣어야 돼 이거!!!!!"

 

......

 

 

"오빠가 못하겠으면 언니한테 부탁해!

언니! 이거 오빠한테 넣어주세요!"

 

........

........

야 우리 부부는 그런취향 아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프고 추운건 둘째 문제고

내가 슬쩍 졸기라도 하면 얘들이 당장 들어와서

나 엎어놓고 저걸 수우우욱 넣어버릴것같았어;;

 

 

"형 괜찮아! 참아!"

 

"오빠 괜찮아? 금방 괜찮아질꺼야!"

 

...이런;;;식으로 말이지.

 

 

누워있으니까 허리가 더 아파서 엎드리고 싶은데

...결코 엎드릴 수가 없었다.

그들에게 삽입당하기 좋은;;;자세를 제공하면 안돼.

 

 

난로 불은 세시간마다 다시 피워줘야되는데

난 자리에서 못일어나고 마누라는 밤새 연기만 피워댐;;;

그렇게 추위와 연기;;속에서 끙끙 앓다가 드디어 아침이 와서

 

 

 

다들 밥먹으러 갔는데 난 여전히 뻗어있음.

그래도 따뜻해지니까 좀 낫긴 낫다.

 

 

 

어제 저녁을 마누라가 룸서비스;;해줬는데 아파서 못먹음.

물론 밤새 추위속에 방치해둔걸 아침에 먹는건 무리입니다.

 

아침은 온도도 하늘도 참 좋아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산책을 하거나 자리 펴고 독서를 한다.

우리는 동네사람들이 집에서 만든 잡동사니를 펴놓고 팔길래 잔을 샀다.

 

큰 사슴의 뿔을 깎아서 만든 술잔이고

겉에 쓰인 건 전통 몽골 글자로 '엄마의 바다'인지 대충 그랬던것 같았음.

옛날 몽골사람들은 저게 호수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갔던게야.

 

 

오늘은 하루종일 아무 스케줄없이 그냥 술먹쉬는날인데

병원 가서 나 다친거 치료하자고 아침부터 차를 몰고 나섰다.

길 없는 길에서 흔들릴때마다 뇌가 울린다.

 

당연히 표지판은 없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나 말;;을 세워 길을 묻는다.

 

 

 

"오빠는 마시면 안돼요!

오빠 못마시니까 언니가 한잔해요!"

 

"예에~~~~"

 

....아니 이년들이;;

 

 

 

근데 이 꼴로 마시겠다고 우기면 되게 웃길것같지.

더듬어 만져보니 두개골에 홈이 쑥 파였네;;;;;

내가 체중을 실어 부딪혔구나;;;;;;;

 

"오빠 여긴거같아요!"

 

 

 

...이게 병원...?;

 

"여기가 아니래요. 돌아가야된대요."

 

 

...그러니까 사람이 문에 머리를 박아 다쳤는데

어떻게 치료해줄까 하고 이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한참을 가면 웬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데

그 할머니가 이렇게 다친건 정말 잘 잡아내시는 분이다;;;

 

몽골 사람들이 말에서 떨어지거나 문에 부딪힐때가 종종 있는데

각 동네마다 저런거 치료해주는 할머니가 꼭 한분씩 있다;;;;

지금 그 할머니를 찾아가고 있는거다;;;;

 

 

...병원?;;;;;;;; 주술사가 아니고?;;;;;;;;;;

 

 

하여간 우리가 한참 잘못 왔다 그러길래 다시 빽.

 

 

 

기마여행중인 독일인들과 마주침;;;

먹을거 입을거 싸들고 갈아탈 말 끌고 정처없이 가다

해 지면 노숙하면서 며칠동안 말타고 가는 여행이라고 함;;;

 

여기까지 와서 저짓을 하는 종족은 게르만족밖에 없음.

말 좋아하면 몽골까지 와서 저런 여행 해봐도 괜찮을듯.

 

몽골은 관광국가이기때문에 다양한 언어의 가이드들이 존재한다.

저 몽골 아저씨는 의외;;;로 독일어가 되는 케이스.

 

 

그렇게 병원;;;에 왔는데

개만 묶어놓고 의사;;;가 없음.

 

개 만지러 가니까 퉁무르가 말리던데.

 

 

저 숲에서 물 길어 오는 할머니를 발견하는 몽골 시력.

 

 

 

물어봤더니 내가 그 할머니 맞다;;그래서 치료받으러 들어감.

 

 

"오빠 우리가 물통 들어줬으니까 치료 잘해줄꺼예요."

 

 

그냥 의자에 앉으라 그러더니

 

머리를 살살 긁어줌;;;

목을 툭툭 침;;;;

어깨를 슬슬 쓸어줌;;;

허리를 쭉쭉 긁어내림;;;;

 

이게 다 한 2분 걸림;;;;;;

 

 

"오빠 뇌가 살짝 흔들린건 맞는데

지금 그걸 바로잡았대요.

목이랑 허리까지 아픈게 내려온건

나을려고 그런거래요.

지금 다 치료했으니 가면 된대요."

 

 

............이게 몽골 주술 클라스;;;;;;;;;;

 

 

치료비로 5천투그릭;;을 내고

운전해 돌아가면서 퉁무르가 뭐라 그런다.

 

"자기가 보기에 그 할머니는 한게 없대요;;;;;;"

 

 

어 근데 아까 올땐 차 흔들릴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머리 흔들리고 목 아프더니 이게 좀 낫네?;;;;;;;;

 

 

"전에 우리 딸 넘어졌을때도 저런 할머니 찾아갔는데

손으로 머리 오른쪽 두번 긁어주고 다 됐다 그랬어요.

그래서 집에 오면서 엄청 욕했는데

집에 오니까 토하던게 딱 멈추고 나았아요."

 

 

...........이게 몽골 주술 클라스?;;;;;;;;;;;;;;;;;;

 

 

 

이제 넣으라던거 넣고(아앙;;; 바텀이 된 기분이얌)

한 20분쯤 누워있다가

밖에서 동물소리 나길래 나갔더니

 

 

 

말 타고 호수 저쪽까지 갔다오는

한시간짜리 코스를 잡아놨다고 함.

 

애들 셋은 말 처음 타본다고 신남.

마누라는 쫄았지만 꼭 타보라고 동생이 떠밈.

말 처음 타는 어른 하나 애 셋을 퉁무르가 봐주러 같이감.

 

나는 다쳐서 안된다고 남고.

여자애들 둘도 많이 타봐서 귀찮;;다고 남고.

 

 

 

이런 코슨데 이 처자 말탄 뒷모습 참 어색하네.

 

 

 

호수에 가득 앉은 갈매긴지 뭔지 경치가 좋네.

나도 안다쳤으면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근데 아마 말 위에서 술마시는건 안되겠지.

 

 

 

출발할땐 신나하던 마누라가

돌아올때는 마부아저씨한테 질질 끌려옴;;;

표정 보니 한시간동안 말 위에서 만신창이가 된거같음;;;;;

 

사실 말 타는게, 허벅지로 꽉 잡으면서 계속 중심잡아야돼서

한시간동안 저렇게 타는게 존나 피곤한 일임.

 

 

밥때 되니까 동생이 불러서 말하는데

우리가 술처먹느라고 돈을 진짜 많이 썼다고;;;;;;

오늘은 호수에서 마지막 밤이라 특식으로 양고기를 먹을건데

그럴려면 점심은 우리가 해먹어야 될것같다고.

 

그래서 싸온 라면을 끓임.

우리가 부탁받고 한국에서 라면 엄청 가져왔거든.

 

 

 

마누라가 생존수단;;이라고 준비해 온

깻잎이랑 고추장을 몽골애들이 더 잘머금;;;;;;;

 

나는 어느새 아픈게 다 나아서

이제 함께 술파티를 벌이기 시작했다.

몽골 주술은 진짜였나보다;;;;;;;

 

 

아 근데 내 동생은 뭐 대접을 그냥 하는 법이 없음.

난 라면이랑 햄 먹고 이제 됐다 그러니까

오빠때문에 가져온거라면서

 

 

 

양고기랑 소고기 통조림을 뜯더니

기름 녹아야 된다면서 남은 라면국물에 통째 넣고 펄펄 끓임;;

 

 

 

기름이 다 녹아서 먹긴 했는데

이때 절실하게 필요한건 마늘이었다;;

 

아 시발 이거 하나만 뜯어도 충분했는데

얘는 음식이 다 비워진 꼴을 못보는거같아.

 

 

밥을 다 먹고 얘들은 방에서 쉬고

 

 

 

나는 다 나았으니까 경치 좋은 곳에서 와인을 한잔.

내가 이짓을 하려고 좋은 와인 두병 싸넣고

아웃도어용 스테인레스 와인잔까지 몽골에 챙겨왔지.

 

 

저 와인잔은 한국에서도 길거리에서 와인먹을때 아주 유용하게 쓰고있다.

밖에서 와인마실려면 제일 지랄인게 잔이잖아.

방심하고 갔다가는 종이컵이나 머그에 먹어야 되잖아.

 

검색 키워드는 gsi 와인잔. 혹은 휴대용 와인잔 혹은 스테인레스 와인잔.

검색해보면 가격대가 27000원정도에서 5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니

최저가를 잘 살펴보고 사야한다.

 

휴대용 와인잔 검색하면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 맘에 안들었는데

어느 날 문득 '금속으로 만든 잔도 있지 않을까?' 하고 검색하다 발견한 물건.

딴지일보의 걸신 강헌;도 우리 집에 놀러와서는

간지나는 휴대용 와인잔이라고 칭찬했다.

 

 

 

일본인들이 어제 저녁 우리가 갔던 코스를 다녀온다.

보트 퀄리티 보니 일본의 경제력이 보인다.

 

이렇게 날씨 좋은 낮에 보트를 탔으면 경치도 훨씬 좋았을텐데.

싼값;;;에 갈려니 어쩔수 없었던것같다.

 

 

 

여자 둘은 맥주 들고 물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더니

하트 모양 자갈을 득템하고 좋아하고 있다.

여자들이란

 

저 여자애 이름은 뭔가 존나 길지만 줄여서 데기.

몽골 이름에는 다 뜻이 있는데 데기는 무슨 예쁘다;;는 뜻이었다 그랬던거같음.

 

참고로 퉁무르의 성 뜻은 '철'

이름과 함께 부르면 '철의 혼';;;

어우 이 전투민족새끼들;;;;;

 

 

저 세워놓은 보트가 어제 우리가 탔던 걸레쪽;;보다

상당히 비주얼이 고급스러워서

 

 

 

애기들 태워서 사진좀 연출해줬더니

 

잠시 뒤 보트 주인이

성난 표정으로 성큼성큼 와서는

 

 

 

맥주 하나 받고 즉시 호의적으로 돌변.

보트 앞부분에 있는 틈에 끼워진 맥주가 보인다.

 

몽골의 맥주 가격은 한국이랑 거의 비슷하다.

몽골에서 꽤 번다는 사람 월급이 한국돈으로 50만원 수준이라고 하니

맥주를 하나 준다는건 상당히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

 

 

 

그 비싼 맥주를 쉬지않고 처마셔대는 단란한 가족모임.

여기에 불판 가지고 와서 고기 좀 구울 생각을 왜 그땐 못했지 시발.

 

퉁무르는 내 동생이랑 결혼했는데

데기랑도 존나 친해보였다.

 

 

"니들 퉁무르 어떻게 알았어?"

 

"우리 학교 다닐때 여자애들 일곱명이 항상 같이 다녔어요.

그리고 우리 일곱명이랑 퉁무르가 늘 같이 있었어요."

 

"퉁무르는 일곱명이랑 같이 뭐했어?"

 

 

"......운전... 운전...."

 

퉁무르는 아련히 슬픈 미소를 지으며 운전하는 동작을 보여주었다.

 

.........;;;;;;;;

 

 

"그때 우리 어디 있든 퉁무르가 늘 나와주구요.

우리가 어딜 가든 퉁무르가 늘 같이 가줬어요.

그지 퉁무르?"

 

"...........응... 운전... 운전..."

 

 

....그래서 길없어도 산보고 길찾고, 한밤중에도 별보고 길찾고

하루에 열네시간 끄덕없이 운전하고 그러는구나;;;

그게 여대생 일곱명한테 노예취급 당하고 터득한 능력이구나;;

 

 

와 시발 얘 그때 진짜 고생했겠다.

여자 일곱이 다 그렇게 술을 마셔대는데.

그때 진짜 머슴처럼 불려다녔겠구나.

 

근데 하필 그 여자 일곱중에서

가장 기가 쎈 애한테 걸렸엌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 애기가 나옴.

 

우리나라라면 애들은 위험하다고 물가 가까이 못가게 할텐데

이 민족은 풀어놓고 키운다.

 

 

 

마누라는 애기들이랑 친화력이 좋다.

 

 

 

 

그리고 퉁무르는 아무데나 잘 싼다.

 

오줌 싸고 왔더니 멤버가 더 늘어났길래

 

 

 

누군가 물었더니, 식당 서빙보는 여자애랑 캠프 불때주는 남자애가 사귄단다.

 

 

이 민족은 맥주 한캔 건네는게 인사인가보다.

그리고 난 그걸 거절하는 사람을 세번 방문동안 한번도 본적없다.

 

 

 

피곤해서 뻗었는데 바다사자같.....

 

 

근데 솔직이 날씨는 좋은데

호수 물이 얼음같아서 못들어가거든?

발만 담가도 추워서 후덜덜해.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500945&no=17&weekday=thu
낢도 그랬듯이 홉스골은 장난이 아니라구.

 

 

 

그 얼음물에 수영복 입고 들어가서 기념사진 찍는 몽골민족.

 

 

 

한쪽에선 물 속에 의자 펴놓고 한쪽에선 수영하고;;;;;;

아니 저 물이 인간이 한가롭게 저럴 수 있는 온도가 아닌데;;;;;;;

아저씨 그렇게 카리브해 가고싶었어?;;;;;;;;;;;;;

 

 

 

웬 아저씨들이 차를 몰고 와서는

양수기로 호수물을 퍼 세차를 한다.

 

그 모든 광경을 물 속 의자 위에서 평화롭게 지켜보는 몽골족;;

 

 

혹시 우리 차도 세차할수 있는지 가서 물어보는 중.

이게 빌린 차가 돼 놔서 세차해서 돌려줘야하거든.

 

ok 하길래 퉁무르가 차 가지러 존나 달려감.

 

 

 

시발 이 인간은 온몸으로 세차를 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왕 버린 몸, 물 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한다.

이건 진짜 바다사자다;;;;;;;

 

 

 

세차 완료.

평화로우면서도 전투적인 분위기의 가족.

 

세차비 얼마나 들었냐니까

양수기 잠시쓴거니까 맥주 두캔 줬다고 합니다.

 

 

 

오늘로 호수는 마지막이니 기념 단체사진.

 

 

 

와 존나 따뜻해보인다.

한국에서도 저런거 입고 출근하면

 

퇴근할때 택시가 안서겠지;;;

 

 

 

아까 그 여자애는 쪼그려 앉아있고

남자애는 달려와서 그걸 뛰어넘는다;;

 

이 민족은 데이트할때도 전투기술 연습하는듯.

 

 

 

그러다 주인 아줌마한테 잡혀서 요리하는 중.

 

거대한 덩어리를 슥삭슥삭 해체하는데

저건 오늘 밤 우리 특식이 될 양고기 찜인거같다.

 

 

 

이 민족은 시계에 따라 살지 않고 하늘에 따라 산다.

아 시발 출근하기 싫다.

 

 

 

 

해질녘 되니 어디 숨어있었는지 모르는 동물들이 다 기어나온다.

시발 쟤들을 어떻게 통제하고 관리하는지 이해가 안가네.

 

색깔;;보니 쟤들이 패밀리는 아닌거같은데

추워서 친구들끼리 딱 붙어있는듯.

 

 

맥주가 떨어져서 퉁무르는 차 몰고 맥주사러 갔고

요리는 방에서 술마시면서 먹게 가져다달라 그랬더니

 

 

 

뼈도 고기도 감자도.

모든게 굉장한 비주얼의 요리가 나와버렸다.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500945&no=11&weekday=thu

갔다와서 웹툰을 보고 알았는데 이름은 허르헉.

몽골 세번 갔다 온 입장에서 저 만화는 몽골을 절대 제대로 표현 못한거지만

내가 워낙 극마이너 취향이니 패스합시다. 입문용으론 괜찮음.

 

 

원래 저 요리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요리라서

한 집의 가장이 돌아올때까지 아무도 손을 대서는 안된다.

 

그래서 퉁무르가 먹을때까지 못먹는게 규칙이지만

 

"오빠가 있으니까 괜찮아요. 얼른 먹어요 오빠."

 

 

제일 먼저 국물을 마셔야 된다고 해서

컵으로 국물을 가득 떠서 들이키는데

 

 

 

국물이 아니라 기름.

식으면 저건 다 노란 덩어리.

 

 

엔간하게 몽골식을 다 따라온 마누라도 거부했다.

마셔 보니까 끈적끈적하게 식도를 채우며 넘어가는데.

 

저 애들은 몽골의 서울;;;애들이라 저걸 못먹고

살코기 조금씩만 발라먹더니 그냥 라면;;끓여먹겠다고.

 

 

 

맥주를 사들고 합류한 퉁무르와 나.

 

말 한마디 없이 뼈를 손으로 들고 통째로 뜯어 삼키는게

행동으로는 서로의 국적을 분간할 수 없다.

 

 

 

아 내가 오늘 아침만 해도 목뼈가 아파 자리에서 못일어났었지.

이렇게 파티할수 있는 건 다 몽골 주술의 힘이다.

 

 

 

고기에서 살과 기름을 다 발라먹고

기름국물을 다 퍼서 마셔버리니까

솥 바닥에 무슨 돌덩이같은게 깔려있다.

 

저게 뭐냐니깐 화산에서 나온 돌을 달궈서

솥에 넣어 요리하는 거라고 한다.

 

그런데 저 돌에도 또한 신비한 힘이 있어서;;;

저 돌을 가지고 있으면 건강해지고 행운이 생긴다고 하는데;;;;;;;

엔간하면 개소리라 그러겠는데 몽골 주술의 힘을 한번 체험했더니 솔깃.

 

 

양고기가 끝나서 맥주를 처마시며

 

 

오줌 싸러 들락날락하다 보니 밤은 깊어가는데.

 

 

 

방에 불 피워주러 온 남자애한테 맥주를 건넸더니

편안히 앉아서 자연스럽게 파티에 합류한다;;

아니 내 동생만 이런거야 이 민족 전체가 원래 이런거야?;;;;

 

방에서 계속 담배를 피워대자

마누라는 머리 아파서 먼저 자겠다고 우리 방으로 빠지고

나는 거기에서 계속 마시고 있었다.

 

 

잠시 뒤에 내 동생이 화장실 간다고 나가더니

밖에서 첨보는 몽골 아저씨를 데리고 온다;;;

 

"오빠 이 아저씨는 가이드한지 10년 넘었대요.

옆 텐트에 온 일본사람들이랑 같이 내일 아침 다섯시에 떠난대요.

이 아저씨도 오늘 마지막 날이라니까 같이 마셔요!"

 

"술이 없는데?;;;;;"

 

"오빠 그럼 보드카 마실래요? 나가서 사올께요!"

 

"야 언제 나갔다 와;;; 지금 퉁무르도 술마셔서 운전 못해;;;

그냥 이거나 마시고 자자;;;;;;;"

 

"오빠 잠깐만요!"

 

 

아까 불켜져 있던 식당쪽으로 달려가더니

잠시 뒤에 여기저기 깨진;;;채로 보드카 한병을 들고 온다.

 

"넘어졌어요!

에이씨 나가서 사면 만 투그릭인데 여기선 4만투그릭이네!

오빠 마셔요!"

 

 

.........;; 이 행동은 내 몽골 버전인거지?;;;;;;;;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야 시발 니가 이렇게 마셔대니까 돈이 없지;;;;;;;;;;;;;

 

 

아 근데 시발 몽골 보드카는 진짜 석유맛.

소주 마시던 버릇으로 가득 따라서 원샷했다가

바로 나가서 토해버림;;;;;;;;;;;;; 아오 양고기 아까워.

 

 

근데 토하고 오는데

방 주변에 못보던 동물이 몇마리 어슬렁 스쳐간다.

 

저게 양은 아니고. 걷는 동작이 개같은데.

개는 갠데 색깔은 좀 밝은색이고.

개라고 하기에는 존나 큰데.

 

 

"오빠 축하해요! 그거 늑대에요!

여기는 밤마다 양 훔쳐먹으러 산에서 늑대가 내려와요!

그 늑대 본 사람한테는 행운이 온대요!"

 

 

............시발 이 나라는 대체 뭐가 이렇습니까;;;;;;

 

지금 이 글 쓰면서 생각하는건데

그땐 다들 취해서 그 상황의 심각성을 웃어넘겼는데

나 몽골까지 가서 늑대 야식 셔틀할뻔했네;;

 

 

그러고 있는데 마누라가 찾아왔다.

 

술마실때 찾아온 마누라는 무섭다

 

"서방?"

 

"네;;;?"

 

"이리 건너와."

 

"....네?;;;;;"

 

"내일 일찍 일어나야되잖아. 얼릉 나와. 맥주줄께."

 

 

그 분위기에 그대로 놔뒀다가는

밤새 떡이 되도록 마실거같아서 스탑시키러 나온거임.

 

아까 그 여자애도 그 분위기는 좀 싫다고

우리 방에 와서 셋이서 맥주 마시고 있는데

 

 

"오빠 같이 마셔요!!!!"

 

 

아까 그 첨 본 몽골 가이드 아저씨랑 둘이

보드카랑 맥주를 들고 우리 방에 쳐들어옴;;;;;;;;;;;;;;

 

아니 솔직이 나 혼자라면 전혀 상관이 없는데

문제는 마누라가 있단말이지;;;;

얜 그렇게 술 퍼마시지도 않거니와

모르는 사람이랑 같이 노는걸 상당히 싫어하거든.

 

그리고 우리 방 여기저기에 카메라랑 여권이랑 널려있는데

여기 문은 잠겨지지도 않는데 이거 어떡하지.

 

 

"언니 싫어요?"

 

"휴... 맘대로 해."

 

 

하면서 돌아누우니까

 

 

"언니 미안해요. 오빠 몽골사람들 노는거처럼 같이 놀았으면 했어요.

몽골사람들은 첨 만나도 다 같이 이렇게 놀아요. 미안해요."

 

이러면서 슬그머니 그 아저씨를 데리고 나갔다.

 

 

2미터쯤 떨어진 우리 방에서 듣자니

그 방이 뭔가 처음에는 신나게 시끄럽더니

한두시간 지나니까 존나 분위기가 안좋게 시끄러운거다.

 

문이 열리고 누가 뛰어가는 소리가 들리길래

이게 뭐지 하고 나갔더니 여자 그림자가 호숫가로 가고 있는거다.

 

아 시발 내가 몽골말은 모르지만;;;;

저번에 왔을때도 술먹고 싸워서 퉁무르가 차몰고 가버리게 하고;;;;

이번에도 내가 모르긴 해도 분명히 그 여자애 싸워서 내쫓았네 시발;;;;;;;;;

 

 

"야 뭐하는거야."

 

"오빠 저 갈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싸웠어?"

 

"(훌쩍훌쩍) 네. 저 쟤 다시 안볼거예요. 걱정하지 말아요.

여기서 지나가는 차 아무거나 잡아서 150킬로만 가면 돼요."

 

 

.....뭡니까 이 민족은;;;;;;;;;;;;;;;;;;;

한국이라면 시발 강간당해 죽을려고 환장했네;;;;;;;;;;;;;

 

 

"새벽 두신데 어떻게 차가 다녀?"

 

"가끔 다녀요."

 

".........일단 가서 자자;;"

 

"저 쟤들 방엔 절대 안가요."

 

"그럼 우리 방에 와서 내 마누라랑 같이 자자.

일단 자고 내일 해뜨면 가자."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 시간에 그 시골에서 우연히 지나가는 차를 잡는거는

야 시발 아무리 전투민족이라도 안되는건 안되는거란걸 깨닫고

슬그머니 우리 방으로 오다가

 

 

쟤랑 싸움을 계속하러 달려나오는 내 동생과;;;;;;;;;;

그걸 뜯어말리러 달려나오는 퉁무르와 딱 마주침;;;;;;;

 

"들어가! 나 너 안볼거야! 니네방에 안갈거야!"

 

를 시작으로 뭔지 모를 몽골말로 여자 둘이 막 싸움;;;;;

정확히 말하면 데기는 한국말, 내 동생은 몽골말로 싸움.

 

"왜 몽골말로 해? 오빠 들을까봐 몽골말 하는거야?

난 오빠한테 숨길거 없어! 한국말로 해봐~ 너 나보다 한국말 잘하잖아~~"

 

 

아 놔 시발 이건 무슨 상황이지;;;;;;;

그때 퉁무르가 헤실헤실 웃으며 나를 돌아본다.

 

"헤헤헤 형 괜찮아 헤헤헤헤."

 

 

...아 이거 괜찮은거구나;;;;;;;;;;;;;

오랫동안 얘들을 운전;;해 온 퉁무르의 말을 믿으면 되겠구나;;;;;;;;;;;;;;;;;;;

 

싸우는 여자애들과

그 옆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퉁무르를 놔 두고

난 그냥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단호한 퉁무르의 말과 함께

문 닫히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

 

시발 코 존나 골아;;;;;;;;;;;;;;;;;

 

 

이렇게 몽골 홉스골 호수의 마지막 밤이

결코 평범하지 않게 끝나버렸고

나는 퉁무르의 코 고는 소리를 들으며

자는 마누라 옆에서 또 맥주를 땄다.

 

...이번 여행은 아쉽지 않아.

이 호수에서 하루 더 있고 싶진 않아.

 

 

 

HSK 6급 시험이 끝나서 간만에 업을 하는 몽골여행기.

이번 여행은 사진과 사람이 많아서

내용은 굉장히 자세하고, 분량은 무척 길어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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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글이 한편으로 쓸 양은 아니지만

적어도, 하루에 생긴 일은 한편에 써야 하지 않겠는가.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