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8년에 몽골 갔다가 가이드랑 오빠동생먹고

2010년에 다시 혼자 갔다가, 2014년에는 가족여행을 했다.

 

이번에 얘가 한국에 왔다.

한국에는 일하러 온거라서 못놀았다.

 

그 비자로는 일이 한달만 가능하다고 해서

구미에서 한달 일하는게 끝나고

지난주에 서울에 다시 올라왔다.

 

그때 마침 선불 핸드폰이 오링나서

나랑은 약속을 해 놓고 연락을 못했다.

 

 

소속이 몽골 여행사인 애라서

어떻게든 해서 그 여행사 사장을 한국에서 만나

그날 묵을 방을 잡아뒀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다른 핸드폰을 통해 연락이 왔다.

 

아 내가 아무래도 한국놈이 여관방 잡아줬다니깐

당최 믿음이 안가는거야 이거;;;

아무리 한국말을 잘한다지만

여자애 혼자 디게 걱정이 되는거야.

 

그래서 늦게 어떻게든 찾아 갔다.

시청 뒤쪽에서 족발이랑 맥주마시고 있던데.

 

 

여행사 사장은 할배였다.

육안으로 판단하건데 자지가 안선다.

그 할배 직장 후배 둘이 더 있었는데;;;

걱정이 없었다.

 

 

그 할배 역시

동대문 몽골타운 근처에 방 잡아 뒀는데

자기는 집에 들어가 봐야 되니까

둘이서 한잔 더 하든지 하라고 빠져주더군.

 

사람들 앞에서 날 반갑게 끌어안더니 소리지른다.

 

 

"오빠! 우리 모텔 방에 가서 한잔 더 해요!"

 

-_-;;

 

 

"얘한테 한국 모텔이 뭔지 좀 갈쳐주세요;;

얘가 한국 모텔이 뭔질 모르는거같아요;;;;;"

 

아 진짜 한국 모텔이 떡치러;;가는 데라는걸

얘가 전혀 모르고 말을 내질러서

우리가 그것도;;;하는 사이라고 오해할까봐 나 개 당황함;;

 

 

어쨌거나 동대문 몽골타운에

얘가 짐 다 놔둔 모텔 앞으로 가서

아쉬우니까 한잔 더 하기로 하고 장소를 찾는데

 

 

"오빠. 저기 바로앞에 호프집 가요!"

 

아니 내가 굳이 이런 뻔한 조끼조끼같은데를...

 

..앗?! 역시 몽골타운 근처라 그런지

저기에 몽골어로 쓰인 간판이 보인다.

 

 

"너 지금 한달동안 한국놈들 사이에서

몽골 말 한마디도 못하고, 한국말만 하느라 고생했잖아.

오늘은 몽골 레스토랑 가자."

 

"오빠 괜찮아요? 저기 몽골사람들만 있어요.

한국사람들 하나도 안오는 데예요."

 

"괜찮으니까 들어가. 나 술 마시면 돼."

 

"언니가 나 싫어할꺼예요. 안돼요."

 

"걔도 괜찮다고 했으니까 들어가자."

 

"네 오빠. 그럼 저 오빠만 믿고 들어가요."

 

 

 

발음이 이희;;; 몽골.

 

뜻은 대 몽골.

 

이런 술집으로 들어가서

 

 

 

몽골 음식을 한국 가격으로.

 

 

진짜 좋아함.

 

한달동안 밖에도 못 나가고 일만 했는데

이제 자유라고 아주 신 났음.

그리고 술은 내가 사 준다고 했음.

 

 

근데 원래 다음날, 아까 처음에 술 마셨던 한국 여행사 다니는 사람이

얘를 경복궁 관광시켜주기로 했단다.

 

그런데 아까 밤 열두시 반쯤에, 헤어졌던 사람이 전화를 다시 했다.

얘 폰 안되니까 내 전화로;;;

한참 얘기하고 난 즉슨,

 

 

"8월달에 관광 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가 그 팀 가이드를 맡기로 됐대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랑 지금 술 마시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저를 정말 보고 싶어 한대요.

그래서 절 태우러 온대요.

 

오빠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더니

오빠도 같이 태우고 가겠대요.

오빠 이거 뭐예요?"

 

 

"..응 이건 보니까

그 사람 영업하는데 필요하기때문에

너한테 가서 술 따르는 여자 되라는 거야.

 

그런데 넌 거기 가면, 한국사람 열몇명이고 너 혼자고

넌 한달동안 한국말만 억지로 하다가

지금 몽골 친구들 만나서 고향처럼 놀고 있는데

다시 가서 한국말 하면서 술 따라야 되는거야.

 

내가 보기에, 넌 여기서 그냥

몽골친구들이랑 노는게 나은거같아.

 

난 상관하지마. 난 술만 주면 혼자 잘 놀아."

 

 

"네. 알았어요 오빠. 오지 말라고 할께요."

 

내 전화기를 가지고 사라지더니 10분뒤에

 

"지금 오고 있다는데요?"

 

 

얘가 선불폰이 오링났기때문에;;;;;;;;;;;

계속 내 전화를 써 대더라고;;;;;;;;

 

 

내가 그래서 상황을 말해줬다.

넌 지금 가이드 휴가다.

너는 지금 손님과 동등하다.

 

근데 넌 거기 가면 지금부터 가이드 시작이다.

그건 아닌거같다.

 

 

"네. 그럼 지금 저 나가서, 확실하게 안간다고 말하고 올께요."

 

"야 그럼 내일은..."

 

"네, 저 사람이 내가 지금 안간다고 그러면 내일 경복궁 구경 안시켜줄거같아요.

그러면 내일 오빠 집에 갈께요."

 

 

휴우...힘들다.

 

20분 뒤.

 

 

"오빠. 저 안간다고 말하고 왔어요!"

 

근데 그 사이에 퉁무르한테서 몽골 전화 엄청 와 있고.

또 내 핸드폰 들고 가서 몽골에 통화하고;;;;;;;;;;

 

 

그러다가 새벽 한시쯤, 모든 게 마무리 돼서

이제 슬슬 놀만해졌다.

 

이 가게는 호프집과 노래방이 하나 된 가게.

앞에 노래방 기계가 하나 있고

술집 전체에 무선 마이크가 두개 있다.

 

그래서 술 마시면서 가게 전체를 무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몽골식;;;가게.

노래 부르는데 한시간에 만원.

 

"오빠 나 노래 불러도 돼요?"

 

 

소리질러!!!!!!!!!

 

 

가게 있는 사람은 온리 몽골.

나는 그냥 술만 마시고

얘는 온통 몽골사람들이랑 몽골어로 회포를 풀고 있고

나는 술만 마시면 된다.

 

야 근데 몽골사람들 진짜 노래 좋아하네.

끊이지도 않고 테이블마다 마이크 돌려가며 노래를 부르는데

존나 잘불러.

야 진짜 잘불러.

 

 

갑자기 몽골 사람들이 모인 저쪽 테이블에서

같이 마시자고 날 부른다.

근데 술이 떨어져서 내가 하나 더 시켰다.

자꾸 마시니까 떨어지길래 또 하나 더 시켰다.

 

자꾸 시킨다고 몽골사람들이 뭐라 그러니까

그런데 얘가 그 몽골애들한테 말하기를

 

"나 술값 오빠가 낼꺼야! 내 술값 걱정 마!"

 

우리가 마신게 한 4만원 되고

노래방;;값도 한 3만원 되고.

나 현금 5만원에 카드도 있...

 

 

"여기 카드 안됩니다."

 

아 나 ㅅㅂ;;;;;;;;;;

열심히 밖에 나가서 현금서비스 십만원 받아옴;;;;;

 

 

서서히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테이블이 모였다.

옆에 오늘 처음 만난 몽골애가 잘 안되는 한국말로

 

"형 여기 몽골 전통술있어. 형 몽골 좋아해? 그럼 몽골 전통술 마시자."

 

"형 여기 와인도 있어. 형 와인 좋아해? 와인 마시자."

 

이렇게 친한듯 군다.

이거 내가 돈 존나 없던 스무살 시절에 쓰던 수단이다;;

얘들은 그래, 순수한거다.

 

 

갑자기 와인이 놓였다. 동생한테 물었다.

 

 

"야. 이 와인 어떻게 된거냐?"

 

"응? 오빠한테 물어보니까 시켜도 좋다고 하던데?"

 

"...얼마야?"

 

"3만원?"

 

 

아니 뭐 이건 문화체험;;;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사주기로 했다;

다 하니까 12만원짜리 호구였는데;;;

뭐 문화체험;;;이니까 괜찮다.

 

이미 시간은 금요일을 넘어 토요일 새벽 네시.

원래 계획이 금요일 저녁에 얠 만나서

우리집에 데리고 와서 마누라랑 재우기로 했는데;

 

얘 선불 폰이 오링나서 연락안되는 바람에.

게다가 몽골 레스토랑에서 노래 좋아하는 몽골족 만나

우연찮게 새벽까지 어울리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되었다.

 

 

그 몽골족들이랑 폰 까고, 페북 까고. 사진 찍고. 헤어지고.

얘를 동대문 모텔 방에 넣어주고.

새벽 네시에 택시타고 집에 왔는데 눈 떠보니까 열한시.

 

모텔 이름을 아니까 네이버 검색하고

방 번호 아니까 그 방 바꿔달랬더니 지금 일어났다네.

 

 

"너 경복궁 관광 시켜준다면서?"

 

"아뇨 됐어요. 안갈꺼예요. 오빠도 거기 연락하지 마세요."

 

"너 그럼 우리 집에 올래?"

 

"네. 오빠 집에 갈께요."

  

 

뭔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간밤에 경복궁 관광 시켜준다던 아저씨는 영업;;;이었던듯.

영업 안먹히니까 삐져서 경복궁 자체취소한듯.

 

일단 얘가 어제 마셨던 몽골술집;;에 핸드폰 흘렸다길래

그거 찾아 와서 우리 집에 택시로 실어와

마누라가 외출중이라 우리 침대에 던져넣음.

얘가 열두시에 침대에 들어가서는 네시까지 못일어남.

 

 

메밀국수 뽑아 먹고 술마시다가

치킨 시켜먹고 술마시다가.

이렇게 놀았다.

 

 

 

 

밤이 늦어, 여자 둘 신혼침대에 재우고

나 혼자 작은방 바닥에서 잤다.

우리 집 침대 쿠션이 얼마나 좋은지 느껴보라고.

 

 

늦게 일어나길래 라면을 끓여 줬다.

 

"오빠. 침대가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잘 잔 적 없었어요. 고마워요."

 

작년에 몽골 갔을때 찍은 사진 달라길래

네이버 메일주소를 만들어주고 대용량메일로 보내줬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너랑 작년에 여행갔던거,

내가 글로 써놨는데 볼래?"

 

"네 볼께요 오빠!"

 

 

아주 생글거리면서 재밌게 보더라.

이런 여행 수도없이 많이 해봤지만

이런걸 누가 글과 사진으로 남겨준 적 없다고.

 

다시 그때 여행 하고 있는것 같다고. 고맙다고.

이 글 주소 보내달라고. 다시 보고 싶다고.

 

 

그러다가 비도 와서 경복궁 가기도 애매하고 해서

천안에 와서 산다는 퉁무르 동생, 그러니까 시동생 집에 간다고 하길래

지하철 태워주고 밥 먹여주고 차 타는거까지 보고 다시 집에 왔다.

 

그 이후로 한국 올때 처음 만든 핸드폰과

다시 만날때 새로 만든 핸드폰.

둘 다 계속 꺼져 있어서 일주일동안 연락이 안됐다.

 

그리고 일요일에 전화가 걸려왔다.

번호는 완전히 다른 번호였다.

 

 

"야 웬일이야. 전화가 안돼서 걱정했잖아.

전화기 계속 꺼져있고. 괜찮아?"

 

"네 괜찮은데. 오빠 미안한데 부탁있어요."

 

"뭔데?"

 

 

"오빠가 쓴 글 저 시부모님한테 보여드렸어요.

그분들 다 보셨어요. 그리고 너무 화 내셨어요. 글 왜 저렇게 쓰냐고.

 

왜 자기들 얼굴은 가리고 우리 손녀들 얼굴은 내놓느냐고.

자기만 소중하고 우리 손녀들은 안소중하냐고 엄청 화 내셨어요.

 

오빠 미안해요. 저랑 우리 애들 나온 거 다 지워주세요."

 

 

아 아 아.

그럴 수 있다 그럴 수 있어.

내;;;;;;;;;;; 글을 어른들;;;;;;;;;;;이 보면 당연히 그럴 수 있어;;;;

 

 

내가 글 쓸 때 아는 사람이 등장하면

꼭 나중에 전화걸어서 상황을;;바꿔달라 설정을;;;바꿔달라.

그런 경우가 꼭 있었다 있었어.

 

네이버 포스트에 단체사진 하나 올렸을때도

내가 그 사진 올렸다는걸 말했더니

꼭 일일이 전화해서 모자이크 해달라.

이런 경우가 많았다 많았어.

 

내가 인터넷에서 엔간히 네임드;;;;고

그런거 빌미 잡아서 신상 쑤시는 새끼들 많으니까

엔간하면 내 얼굴 가리는게 편안한 입장이고.

 

마누라 역시 내가 인터넷에서 뭐하고;;;살았는지를 다 아니까

내 얼굴 알려지면 자기도 알려지니까

자기 얼굴도 가려달라고 그러고.

 

 

그리고 내가 글을 쓸때 그 화법이

막 욕하고 무시하면서 쓰고 그러잖아.

 

"몽골족들은~" "이 민족들은~" "이 애새끼들은~"

 

근데 몽골 동생은 내가 원래 그렇게 말하는걸 알아.

내가 얘한테 그 글 보여준다음에 뒤에서 보니까

딱 내가 그런 식으로 무시하듯 쓴 구절을 읽고 있더라고.

 

 

"야 야 내가 그런 뜻이 아니라~~"

 

"아니예요 오빠. 오빤 원래 말 그렇게 하잖아요. 알아요. 나 전혀 괜찮아요."

 

 

얘는 좋은 뜻으로, 나랑 같이 여행 다닌걸

자기 시부모님한테 다 보여준건데

 

아 그래, 어른들 입장에선 날 전혀 모르잖아.

난데없이 딱! 저것만 보고

화낼 수 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어.

 

티스토리의 몽골여행기 3부를 지금 비공개로 전환했다.

 

 

난 몽골 여행기를 3부작으로 썼다.

1부작은 몇년전에 썼지만, 2부와 3부는 사진만 찍어놓고 이번에 처음 썼다.

 

1부를 처음 쓸때는 몰랐는데, 표현이 매우 거칠고 가볍다.

다시 쓰면서 많이 다듬었다.

그리고 네이버 포스트에 세번째 쓰면서 다른 글이 되고 있다.

 

 

난 이 시리즈를 네이버 포스트에 다시 처음부터 쓰고 있는 중이다.

3부를 다시 쓸 차례가 오면, 저런 얘기가 없도록 만전을 가하겠다.

비하적인 표현 빼고. 얼굴도 최대한 지우고.

 

하긴. 지 손녀 쉬야 시키는 사진 찍은거 보고

어느 할머니가 화 안내겠나 싶다.

외국인;;이라 방심했었다. 

아 근데 괜히 보여줬

 

 

 

 

 

 

Posted by 닥터불

 

오리지날 샤브샤브로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길.

그러보니 샤브샤브의 옛날 이름이 징기스칸;;이었지.

 

몽골에 진출한 하나로마트;;;가 난데없다.

하나로 옆에 쓰인 몽골글자는 하나로;라고 읽습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출발하니까 일찍 자야 맞지만

마지막 날에 미안하지 않게 집에가서 2차 해야 하지 않겠는가.

내일 죽은채로 공항까지 실려가서 비행기에서 부활해 맥주 주문 ㄱㄱ?

 

"그래요 오빠 우리 마셔요!"

 

 

 

는 눈뜨니 아침;

 

집에 오자마자 나랑 동생은 그냥 방으로 들어가서 뻗었댄다;;

역시 나는 평양냉면에 북괴가 넣은 독때문이고

동생은 그전전날 보드카로 엄청 달린것 때문인듯.

그래, 역시 나도 사람;;;이었어.

 

 

마누라랑 퉁무르는 꼭 한잔 더 하고 싶었다고 한다;;;

근데 얘들은 이번 여행때 첨본거라

다 같이 있으면 모를까, 둘만이선 어색어색;;한데다가

말도 안통하기 때문에

 

둘이 소파에서 멀뚱멀뚱 보다가 그냥 들어와서 잤다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어제 그 멀뚱멀뚱;;했다던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고보니 얘가 선물을 강제로 사줬었지.

백화점에서 받은 뒤늦은 결혼선물;;; 보따리를 챙기고

 

 

 

이제 사흘을 얻어 잔 집과 빠이.

몽골 기준으론 이게 꽤 좋은 집이라는데

아파트에서도 그 초원의 터프한 향기가 물씬.

 

 

첨에 내가 결혼해서 같이온다 그랬을때 엄청 걱정했다고 한다.

나는 첨부터 먹을거 마실거 자는거 안가려서 걱정안했는데

 

언니는 한국여자인데 이런 누추한;;데서 못자겠다고 할것같다고.

시내 호텔에 넣어 두고 자기들이 아침마다

태우러 왔다갔다해야 하지 않냐고 걱정했다고 한다.

 

 

"난 정말 괜찮아!"

 

하고 마누라가 첫날 잘라말했음.

여행에서 현지화를 하지 않으면 무슨 추억이 남는다고.

 

 

"그래. 호텔비 아껴서 술먹자!"

 

라고 하다가 혼이 났는데 결국 내말대로 그돈으로 맥주사던데 뭘;;

 

 

 

ломбард가 뭔지 검색해보니

 

http://mndic.naver.com/#search/%D0%BB%D0%BE%D0%BC%D0%B1%D0%B0%D1%80%D0%B4

네이버 몽골어사전에 없습니다.

 

원래 있는 단어가 아니라 '래미안' 뭐 이런거일듯.

 

 

 

피씨방 아웃테리어가 우리가 피씨방;;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크게 벗어남.
아파트 외관도 다들 뭔가 굉장히 터프한게

당장이라도 IS와 함께 시가전을 해도 어색하지 않음;;;;

 

 

 

그런데도 차는 다들 있는 건, 이나라는 차 없으면 아무데도 못가니까.

물론 이 민족은 얻어타는것만으로 전국 일주가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나름 놀이터도;;구색을 갖춘걸로 보아

상당히 고급수준의 아파트라고 받아들일순;; 없지만 짐작;;은 된다.

 

 

 

이야. 참 잘 놀았다.

 

 

돌이켜보면, 이번 여행은

보고 있는게 정말 현실인가;;; 싶을 만한 것들 투성이었다.

특히 처음 여행인 마누라에게 그랬다.

 

 

예를들어 길거리에서 태연히 죽은 소를 뜯어먹는 개와 독수리들이라든지

끝이 안보이는 초원을 끝이 안보이도록 메운 양떼들이라든지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날씬한 돼지라든지

밤에 오줌싸러 나온 나를 스쳐가는 늑대들이라든지;;

 

 

나는 세번째 몽골여행이라 임팩트가 덜했지만

마누라는 첫 방문 여행지가 하필 최고급 난이도인 홉스골.

후스타이;;같은 입문자 코스도 처음 와보면 그 와일드함에 입을 딱 벌리는데 말이지.

 

 

 

몽골 공항은 집에서 운전해서 30분 안쪽.

공항에 갈때 면 늘 저 말 동상이 주목을 끈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몽골에 별 찍으려고 삼각대 들고와서 단체사진만 찍음.

 

 

 

웃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피곤해서 얼굴이 삭았다.

이렇게 하드한 여행 마치고 나서 오늘 바로 다시 가이드 일 시작이란다.

 

 

공항 안까지 배웅해준다는걸 괜찮다고 했다.

지금이 여덟신데, 전화하는거 봤더니 오늘 아홉시 반에 첫 단체손님 받는단다.

됐으니까 집에 가서 한 30분이라도 쉬었다 가라고 그랬다.

 

얘들이 한 석달 가이드 해 번 돈으로 일년을 먹고 사는데

가장 돈 확 땡겨야 할 최고 성수기에

하필 나랑 여행다니느라고 회사를 일주일 쉬었으니까;;

이제 그동안 남들이 대타 뛰어준거 부지런히 메꿔줘야한다고.

 

 

그동안 10년 가이드하면서

좋은데란 좋은데, 맛있는데란 맛있는데 다 가보긴;;했는데

 

모든 손님들이 몽골말 한마디도 모르니까 다 가이드만 찾아서;;

좋은데를 가도 보지를 못하는건 가이드니까 당연하긴 하지만;;;;;;;

식당에 가도 가이드는 밥을 못먹는다고;;

 

이번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좋은걸 보고 맛있는걸 먹은 여행이었다고 한다.

그것도 가족과 같이 말이지.

 

 

 

이제 비현실에서 현실의 세계로 첫 발.

'몽골리안 에어라인'의 약자가

왜 MIAT인지는 미스터리.

 

 

http://ko.wikipedia.org/wiki/MIAT_%EB%AA%BD%EA%B3%A8_%ED%95%AD%EA%B3%B5

MIAT 몽골 항공(몽골어: Монголын Иргэний Агаарын Тээвэр, 영어: MIAT Monglian Airlines)은 몽골의 항공사로 허브 공항은 울란바토르 칭기즈 칸 국제공항이 있다

 

는 영어가 아니라 몽골어의 약자였군요;

Монголын Иргэний Агаарын Тээвэр를 하나씩 사전에 넣어보니까

'몽골 시민 항공 운송'이라고 번역됩니다;;;;

 

나라 특성상 새로 생겨나는 단어들을

딱 맞게 몽골어로 표현하기가 힘들었을듯.

 

 

애들을 보내고 공항에 들어섰더니

 

 

징기스 칸;;;을 위시한

 

 

 

역대 대몽골제국 황제들의 초상화가 내부 인테리어;;

누차 말하지만 얘들의 디자인 감각이란;;;;;

 

 

 

멀쩡한 공항에 존나 큰 징기스칸;;초상화를 걸어놓으니 분위기가 무겁다;;

 

이 나라의 브랜드 자산은 징기스칸;;밖에 없는건 잘 알고 있는데

징기스칸 보드카, 징기스칸 맥주, 징기스칸 담배, 징기스칸 찦차까진 몰라도

징기스칸 사탕, 징기스칸 요구르트 이런건 부담스럽다;;

 

 

 

몽골 출국심사장은 깨나 깐깐하다. 여기에서 와인따개 털림.

 

일본에나 한국에서는 아 이거 와인따개네요~? 하고 돌려주는데

내가 올때마다 느끼지만 여기는 지나치게 깐깐하다.

의외의 아이템이 압수당할 수 있으니 엔간한 쇠붙이는 짐으로 부쳐버리는게 낫다.

 

 

 

"면세점 면세점!!!!"

 

여기 왔으니 면세점 털자면서 매우 신나있음.

 

 

 

근데 디자인과 컬러가 역시나 징기스칸;;;;

마누라의 실망하는 뒷모습이 역력하다.

 

한국 아줌마들이 여기가 싼데 괜히 백화점에서 샀다면서 소란스럽던데

여기 옷들이 시내 백화점보다 면세점이니까 당연히 싸지.

근데 문제는 디자인이 징기스칸이야;;;;;

 

 

 

살만한건 오직 술.

 

인데 이번 여행에는 보드카에 얽힌 아픈 추억이 있어;;

아무리 내가 술을 좋아해도, 보드카가 저렇게 쌓인걸 보면 마시기 싫어;;;

 

 

 

마누라가 마무룩.

 

 

 

아침도 못먹었으니 뭐라도 먹을까 하다

굳이 컵라면이 땡기진 않아서

 

 

 

몽골 최후의 한잔.

 

몽골돈은 한국에서 환전이 안되니

마지막까지 탈탈 털어 쓰고 가자고 설득.

 

 

 

마지막 몇천 투그릭 남은거 처분하러

마누라는 급히 잔을 사러 갔다.

얘가 잔 페티쉬라서 이상한 잔들만 보면 막 사 모음.

 

 

 

'сеүл' 는 '서울'이라고 읽는다.

 

'인천'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어차;;피 공항버스 타고 서울 갈꺼라고 생각해서 대충 저렇게 적어놓은듯.

몽골글자를 알아서;; 당황스런 일이 생겼던 유일한 경우.

 

 

 

이렇게 둘 다 몽골에서 안죽고 돌아왔다.

 

 

한국은 5분단위로 살지만, 이 민족은 하늘과 태양에 따라 산다.

내가 왜 이렇게;;살아야 하는지, 가끔 몽골이 생각난다.

물;;론 거기서 살고 싶다는건 아니고 그냥 생각만 난다고.

 

이번 기회에 참 많은 얘기와 추억이 생겼다.

많은 술안주거리도 생겼다.

 

 

소주를 마실때면 이 잔을 쓴다.

그러고보니 몽골이 우리에게 소주 만드는 법을 가르쳐줬지.

 

 

 

야크 뿔로 만든 저 잔은 여태 개시를 못했다;;;

 

무슨 술이 저 잔에 맞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와인이나 담금주같이 색깔있는건 안맞을것같고

소주;;;는 좀 그렇;;;고

보드카를 채우기엔 저 잔이 좀 크다.

 

저 잔을 언제 개시할지,

그러니까 저 잔에 맞는 술이 언제 생길지가 나도 궁금하다.

 

뿔잔은 아직 우리 집 인테리어의 일부분이다.

 

 

 

이 잔에는 막걸리를 채워 건배한다.

 

집에 막걸리용 양은잔이랑 도자기잔이 있는데도

이거 산 이후로는 거의 여기에만 먹게된다.

 

이 잔엔 웬지 막걸리에 어울리는 거친 포스가 있다.

막걸리를 담으면 호쾌한 기분이 든다.

컬러;상으로는 막걸리가 대충 마유주라서 그런 느낌이 드나보다.

 

역시, 공항에서 마지막에 몽골 잔 사길 잘했지.

 

 

 

몽골에서 사올;;만한 선물은 거의 없다.

가죽이나 캐시미어 정도가 쓸만한데

그건 시발 존나 비싸서 조금만 사도 개털린다.

 

그래도 뭐 신경썼다는 티나 좀 낼려고

게르 모양으로 생긴 초콜렛을 두어개 샀다.

 

 

 

몽골의 하늘을 이고, 참 많은 맥주를 마셨다.

대초원을 달리며, 참 많은 맥주를 마시고

그에 비례해 참 많은 오줌을 싸댔다;;

 

 

몽골이 맥주의 나라가 아니라

술 자체의 퀄리티를 일본이나 독일과 비교할 순 없지만.

초원의 풍경을 안주로 박스째 들이키는 맥주는 즐겨 볼 가치가 있다.

 

역시 술은 안주가 좋아야 맛이 산다.

하늘과 초원과 호수와 자연이 안주니까, 미지근한 맥주도 맛있다.

차가 흔들려서 10분만에 김이 다 빠진다는게 아쉽지만.

 

 

 

우리는 어디든 갈때마다

그 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맥주캔을 싸 온다.

 

재작년 첫 일본여행부터 시작해서 일본 두번, 몽골 한번을 갔다오며

저만큼의 인테리어;;;를 집에 쌓아올렸다.

목표는 벽을 다 채우는 건데, 다 채우고 나면 채울공간 만들러 이사갈듯.

 

 

마시는건 즐거운 일인데

짤캉짤캉;;하며 저만큼의 빈;;맥주캔을

안찌그러지게 들고오는 일은 꽤나 귀찮은 일.

 

몽골 맥주캔은 중공업;이 덜 발달해 그런지

알루미늄 퀄리티가 낮아, 찌그러진거 펴니까 찢어지더라.

 

 

 

결혼 선물이라고 백화점에서 마누라한테 사준 물건이

뭔가 하고 뜯어보니

 

감촉도 엄청나게 야들야들 보들보들, 색깔은 매우 독특한 알록달록

 

 

 

오오 이거슨 말로만 듣던 여우 가죽.

그것도 털과 가죽에 있어선 믿음과 신뢰의 메이드 인 몽골리아.

 

 

 

241,990 투그릭이면

한국돈으론 한 20만원.

몽골 엔간한 노동자 한달월급의 절반가량;;;;;;

 

 

야 시발년앜ㅋㅋㅋㅋ 니가 이러니까 돈을 못모으짘ㅋㅋㅋ

우리 온다고 선물 사준다고 500달러 빼놨다는데

나까지는 필요없다고 극구 만류한게 다행이지;;;

 

아니 얘가 돈 벌어야 한다면서 무슨 술은 그렇게 펑펑 마셔대고

남한테 뭐 사줄때는 그렇게 쑥쑥 질러대니;;;;;;

 

 

 

목도리와 모자가 동시에 되는 독특한 구조.

재질로, 또 디자인으로. 두번의 완벽한 방한기능.

역시 겨울에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북방의 초원이 탄생시킨 아이템;;

마누라가 이번 겨울에 써 보더니 그렇게 따뜻했다고.

 

 

 

몽골 여행기를 3부까지 써내는데

2008년의 첫 방문부터 시작해서 7년이 걸렸다. 

 

4부;;가 언젠가는 나오겠지만

마누라가 향후 2년 안에는 갈 생각이 없단다;;;

휴가는 좀 따뜻하고 편했으면 한다고 한다;;;;;;

나 역시 혼자 갈 생각은 없으니 2년안엔 힘들것같다.

 

죽기 전에 한번이야 가겠지.

담에 올때는 버스 사서 회사 운영할꺼니까

친구 친척들 다 데리고 같이가자그랬지.

 

 

2014년 8월의 마지막 여행 이후로

여름과 가을이 가고,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

양 잡아 먹는거 말고 아무 할 일이 없는 그곳에서

 

 

 

얘들은 잘;;;살고 있는 것 같다.

 

 

 

애들도 잘;;;크고 있는 것 같다.

 

 

 

근데 얘들은 애들을 좀 심하게;;; 방목하는것 같긴 하다.

 

 

 

근데 저러다가 이러고;;;있으면 상당히 당황스럽다;;

 

 

 

 

믿기 어렵겠지만;;;

퉁무르는 엘리트 군인이었다;;

포지션은 스나이퍼라고 한다.

 

미국도 아프가니스탄도 갔다왔다고 한다;;;

9년을 복무했고, 4일동안 두시간만 자면서 운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에 와서 오징어잡이도;;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트럭운전사도 했다고 한다;;;

 

이 인간이 대체 몇살때 입대했는지가 매우 궁금하다;;;

 

 

그리고 여자애는 지금

 

 

 

 

 

구미에;;; 와 있다.

 

 

긴 얘기를 짧게 풀자자면,

얘의 친동생이 스무살도 안된 나이에 시집가서 애 낳고 살다가

이혼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돈 벌어 본 적 없는 애라 이제 생계가 막막하다고.

 

그래서 그 아들을 자기가 입양했대;;;;;;

 

 

근데 얘는 몽골이 관광시즌 아니라 가이드 못하고

얘 동생은 일 해 본 적 없어서 몽골에서 돈 벌 수 있는게 없대;;

얘는 친동생 아이를 떠맡아서 돈이 절실하고;;;

친동생 역시 이혼해서 돈이 절실하대;;;

 

 

그래서 청소같은 일로 돈 벌려고 한국에 왔다.

임금의 격차가 있으니, 여기서 몇달 일 하고 다시 몽골 돌아가려고.

 

 

 

 

마침 오는 날이 내가 흔치않게 회사에서 밤 새느라 마중을 못갔다.

새벽 한시 전에만 퇴근해도 맥주한잔 할라그랬는데.

 

 

근데 내가 몇달전에 통화할때는

서울에서 석달 있을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주말마다 볼 수 있을꺼라고 그랬는데

 

원래 계획은 얘 혼자만 한국 오는거였거든?

그런데 갑자기 얘 동생이 돈 벌어야 된다면서 끼어들었어.

 

 

얘 동생이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해;;;;;;;;;

혼자라면 서울에서 돈 벌 수 있는게 많은데

얘 동생은 한국말 못하니까 자리가 없어;;;

근데 한국말 한마디도 못하니까 같이 있어줘야돼;;;

 

 

수소문 수소문 끝에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 두명을 써 주는 일자리를

구미;;;에서 드디어 구했다고 한다;;;;;;

 

얘 친구 남편이 구미에 사는 한국사람인데

거기에서 관광호텔 청소하는 일을 찾아줬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지금 강변역

구미행 버스터미널에서 배웅하고 있다.

 

 

 

이런 짜증나는;;; 가족사를

꽤나 즐겁게;;;;;;;;;; 얘기한다.

 

 

선물하려고 몽골에서 보드카 네병 사왔는데

세관에 걸려서;;; 벌금 내는 바람에 비상금 털리고

비행기는 처음 타본거라서, 목적지가 아까 봤듯이 '서울'이라고 돼 있길래

가면 서울인줄 알고 편안하게 생각했다가;;;

 

도착한 곳이 표지판과 달리 '인천'인데다가;;;;;;;;;

버스 타면 된다고 하더니 공항버스;;란게 그렇게 비싼건줄 몰라서;;;

그저께, 친구가 돈부쳐줄때까지 여자애 둘이 공항에서 잤댄다.

 

 

 

시발 한국에 와서도 몽골같이 스펙타클하게 산다ㅋㅋㅋㅋㅋㅋ

 

내일부터 돈벌기 시작해야 되니까

바로 내려가야 한대서

술도 못마시고 잠시 배웅만 해 줬다.

 

 

내가 구미에 내려가도 같이 놀 수가 없는것이

쉬는 날 없이 주 7일 근무라고 한다;;;

 

원래는 서울에서 주 5일동안 일하는 자리 구해

석달동안 돈도 벌고 놀기도 할려 그랬는데

동생이 붙게;;;되는 바람에

 

동생은 석달짜리 비자가 나왔는데

자기는 한달짜리 비자밖에 못받았다고 한다.

둘이 동시에 불법체류할까봐

정부에서 제한조건 걸어놓은거같은데;;;

 

 

오직 지 동생땜에

구미까지 내려가, 주말에도 일해, 한달밖에 못있어,

지 동생 애 떠맡아 키워줄려고 돈벌러 왔는데

비행기표가 60만원에 월급이 130이라 숙식빼면 남는게 없어.

 

-_-

 

 

하여간 시발 속도 좋지;;

날더러 동생;;때매 니가 좀 희생해라.

그러면 당장 좆까;;;라고 할텐데.

 

이 대범함 역시 역시 민족성인겁니까.

 

구미에서 한달 일하고 나서 몽골 돌아가기전에

서울 와서 꼭 이삼일 놀꺼라 그러길래

별 일 없음 그때 우리집에서 자고가라고 약속하고 배웅했다.

 

 

 

내가 몽골과 얽히 시작한 2008년부터 2014년.

특히나 작년 방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사진으로 보여 줄 수 없는 참 많은 일이 있었어.

 

찍지 못한 것들 중,

그때는 담담히 받아들였는데

돌이켜보면 이게 현실이라고 믿을 수 없던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어.

 

 

 

2014년, 나는 몽골에 마누라랑 같이 가서

의동생네 가족과 함께 홉스골 여행을 했고

 

홉스골 호숫가에서

저런 돌을 주워왔다.

 

 

Posted by 닥터불

애새끼들이 열몇시간 운전해오는동안 존나 자다가

도착하자마자 부활해서 라면끓여줘; 라면끓여줘;;;

이러면서 뛰어다니고 있음.

 

그래서 그 새벽에 라면을 끓인 다음에

우리방에 와서 "언니 오빠 라면 먹을래요?"

이러고 있음.

 

 

";; 야 이 시간에 무슨 라면이야~

우린 그냥 술이나;;; 먹을래."

 

"언니 오빠 술 떨어졌는데~

일어나 퉁무르!!!"

 

 

 

바다코끼리처럼 코 골던 퉁무르가

그 한소리에 벌떡;일어나더니

 

미안하다고 말릴 새도 없이 달려나가서;;;;

잠시 뒤 헤죽 웃으며 우리 방에 맥주 네병을 들이밈.

회복력을 알고는 있지만

이놈의 전투민족은 그때마다 사람을 놀래켜;;;

 

 

"오빠 밖에 마트는 다 닫아서 호텔 1층에서 사왔어요~"

 

네병 샀는데 각 1병 간신히 마시고 뻗음.

한잔 하고 잘때는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벽에 붙은 초원 한복판의 인테리어 한번 존나 낯설다;

 

옆방 문에 귀를 대 보니 운전자 가족은 아직 뻗어있고

우리는 어제 못다 마신 술을 몸에 채워야 한다.

 

 

딱히 아침 먹을건 아닌거같아서

아침상 겸 술상으로 안주는 한국식 뽀갠라면.

끓인 라면이랑은 매우 다른 풍미가. (당연하지!)

맥주안주가 없을땐 이게 딱인거같습니다.

 

집에서 뽀갠라면 먹을땐 몰랐는데

몽골에 와서 이러니까 웬지 럭셔리같다.

 

그러다 보니 술이 떨어져서 거리로 나왔음.

어젠 새벽이라 불 다 꺼져서 못나왔는데

이제 해 뜨고 가게 열었으니 그냥 돌아다니면 됨.

 

 

 

몽골 시골의 재패니즈 에스테틱.

술 살려는데 마트가 없어 동네를 한바퀴 돌았는데

집 바로 앞에 있던 마트를 뒤늦게 발견했다;;;;

 

저게 소련글자로 쓴건데 앞을 수퍼;라고 읽는건 몰르더라도

뒤를 마트;라고 읽는건 생긴거 보면 누구나 유추가 가능하겠지.

 

 

다시 방에 돌아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티비를 켰더니.

 

-_-...;;

 

 

이걸 혼자 보기 참 아까우니

내가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몽골 뮤직비디오를 보여줄께요.

 

 

 

이런 굉장한 뮤직비디오는 내평생 처음이다;;;;

하루종일 보고 있으면 암도 치유될 지경.

 

 

글 하나당 사진은 50장이 한계라

이 많은 사진을 합쳐 한장으로 만들어놓으니까

귀찮게 텍스트를 포토샵으로 일일이 입력해야했다;;

 

그래서 락그룹(인지 메탈그룹인지) 백두산이 배두산;으로 들어갔는데 뭐 이해해주시겠죠.

 

 

 

채널 돌리니 이 역시 굉장한 비주얼 쇼크;;;;;;;;;

보다보니 역시 의식이 혼미해진다;;;;

자막보니까 로고가 말이얔ㅋㅋㅋㅋ 그만 좀 햌ㅋㅋㅋㅋㅋㅋㅋ

 

 

이때쯤 동생이 들어와서는 저거 중국땅인 내몽골 방송이라고 한다.

....아 그렇지 저런 뮤직비디오는 대륙의;; 센스일수밖에 없지;;;;;;;;;;

대륙의 센스에 대초원의 실행력이 합쳐지니 저런 결과물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자막은 전통 몽골 글자군 그래;;;

 

몽골은 분단국가로서, 현재의 몽골은 중국에서는 외몽골이라고 부르고

내몽골은 중국땅의 일부인 내몽골 자치구다.

 

몽골에서는 러시아 글자인 키릴문자를 사용하고

내몽골에서는 전통 위구르 문자를 사용한다.

 

중국은 독립할 생각만 안하면 모든 소수민족의 문화를 보존해주는데

몽골이 문맹률때문에 전통 위구르 문자를 버리고 러시아 키릴문자를 사용했는데

문맹률은 낮아졌지만 전통을 잊어간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요즘 몽골 학교에서도 위구르 문자를 가르쳐준다고.

 

 

 

애기가 들어와서는 가자고 보채고

우리는 마지막 건배를 한다.

자 이제 오늘 밤에는 울란바타르에서 잔다.

 

어따 우리 아침부터 에지간히 마셨구나;;;;

아래쪽에 보이는 건 마누라의 생존수단인 깻잎.

 

 

 

그렇게 운전하고 하룻밤새 회복한 전투민족.

자세나 표정 어디에서도 피로의 기색은 느껴지지 않는다.

 

 

 

 

"저기 8%가 뭐야?"

 

"은행 이자예요."

 

";;;;;;;;;; 뭐가 그렇게 높아?"

 

"원래는 이자가 20%였는데 나라에서 작년에 8%로 낮춰줬어요.

그날 전국민이 다 밖에 나와서 축제했어요."

 

 

몽골도 돈놓고 돈먹기의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한다.

돈 있으면 은행에 넣어놓고 놀고 먹을수 있는 저 환상의 금리.

와 시발 집이건 뭐건 다 판담에 몽골가서 이자로만 살까.

몽골 자연환경이 이탈리아;;;정도만 되더라도 주저없이 질르는데.

 

 

 

저 맥주가 몽골에서 마셨던 여러 맥주중 가장 나았던거같다.

맥주이름 89는 89라는 숫자의 발음이

몽골어로 무슨 존나 좋은 뜻이랑 같아서 그렇게 지은라고.

그땐 기억했는데 지금은 까머금.

 

 

 

어느 집에서 키우는 말들이 뒤로 돌아서 무슨 모의를 하는지.

 

 

몽골에서는 인구의 숫자는 파악을 못해도

가축의 숫자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 이상으로소중한게 가축;;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보험이나 보장제도보다도

가축에 대한 사회보장;;;제도가 엄청 치밀하게 되어있다고 한다.

 

예를들어 양 200마리가 한파로 죽었을때 대비한 보험상품이라든가

소를 늑대가 잡아먹었을때 대비한 보험상품이라든가;;;;;

 

 

 

기름 떨어지면 초원 한복판에서 죽으니까 차를 존나 좌우로 흔들면서 꽉 채우는 중.

쿨렁쿨렁;소리와 함께 기름이 끝없이 들어간다.

 

 

이제 다시 대초원과 하늘의 풍경을 안주삼아

퉁무르는 운전운전;;;시키고 우리는 다시 맥주.

 

마누라가 첨엔 교대해서 운전해주겠다는 계획을 갖고 왔었는데

몽골의 길 없는 길과, 별과 산을 표지판으로 삼는걸 보고 깨끗이 포기.

여기는 시발 퉁무르가 아니면 운전할 수가 없는 곳.

 

 

 

맥주마셨더니 으 나는 화장실.

미지근하고 흔들리는 맥주 뭐가 좋다고 끝없이 마셔대는지.

 

 

 

안그래 언니?

 

 

이런 자연을 보면서 차안에서 맥주마시는것만큼 유쾌한 일은 없는데

길이 없기때문에 차 안에서 상하좌우로 퉁퉁 튀다보니

캔 따서 한 10분만 들고있으면 김이 다 빠짐;;

몽골에서 차타면서 맥주 마실거면 한 캔을 10분 안에 마셔야 합니다.

 

 

 

첨에 왔을땐 경계하더니 며칠 같이 놀고 나서는 표정이 자연스러워짐.

 

도로변에 사람들이 뭘 걸어놓고 팔고 있어서 멈췄더니

 

 

 

근처 호수에서 잡은 생선을 훈제해서 팔고있음.

몽골에서 생선을 팔다니 임팩트있다.

저런걸 처음보는 아이의 두려운 표정이 인상적.

 

데기가 집에 여행선물로 가져가겠다면서 포장함.

우리한테도 먹어보라고 권하는데 음 스멜;;;;;이 좀.

 

 

 

에 여자와 아이는 요도가 짧고 방광 용적이 작기때문에

 

 

여기에서 이제 행선지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동생이 살고있는 울란바타르로 갈 것인가

데기가 살고있는 몽골 제2의 도시 다르항으로 갈 것인가.

 

사실 저 데기;;라는 여자애는 집에 암말도 안하고

동생이랑 통화하다가 홉스골 간다니까 꼭 가고싶다고 뛰쳐나온거거든;;

 

아무 계획없이 나왔기때문에 옷과 속옷도 입은 저게 전부다;;;

그래서 여행하는동안 동생 빤스 빌려입고 퉁무르 추리닝 빌려입고 그랬다.

이놈의 전투민족은 여자까지도 날 놀라게 해;;;;;;;

 

 

지금 연락이 돼서 삼촌이 차 몰고 여기로 데리러 온다고.

우린 어차피 다 같이 여행한거니까

그 김에 같이 울란바타르 가서 이틀 더 같이 놀다 가라고 했는데

 

그럼 진짜 엄마한테 쫓겨난다고;;;;;

자기가 집 현관 열쇠까지 들고왔기때문에

엄마가 집에 못들어가고 삼촌 집에 살고있다고;;;;;;

 

아 이놈의 전투민족들은 스케일이 큰겁니까 개념이 없는겁니까;;;;

 

 

어쨌거나 삼촌이 데리러 오면 우린 여기서 헤어져야되니까

그러지 말고, 퉁무르 차로 얘네 집까지 데려다 준다음에

그 앞에서 같이 놀다가 우리만 울란바타르에 오기로 스케줄을 결정했다.

다르항이랑 울란바타르는 운전해서 한 네시간 거리밖;;;에 안되니까.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22557&cid=43755&categoryId=43756

다르항과 울란바타르의 거리

 

 

"운전.... 운전...."

 

 

 

저 길의 끝에 비비큐치킨이 있었다.

 

데기가 집에 가서 씻고 옷갈아입고 나오는 동안

우리는 자리 잡고 치킨 주문함.

 

 

 

그리고 마누라는 힘들어서 쥬금 으앙.

 

 

 

인테리어는 뭔가 어설프게 2014년과 1980년 이발소의 콜라보...?

 

치킨집 벽에 입맛을 돋구기 위해

귀짜른 사람 그려놓는건 결코 이해할수 없는...?;;;

 

 

 

가격은 한국보다 약간 싼 편이긴 한데

몽골 평균수입을 고려하면 이정도 가격은 상당히 비싼 음식이다.

 

비비큐가 몽골현지화에 성공해서 꽤나 대박났다고.

뭐 메뉴가 다양한게 많긴 했지만 우리는 그냥

 

 

 

오리지널 치맥이죠.

양념 하나 후라이드 하나.

걔들이 먹고싶어하는거 조금씩.

 

차 안에서 미지근한 맥주만 마셔서 존나 기대했는데

시발 치킨집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가 미지근해.

손님 들어오니까 그제서야 냉장고 켜던데.

 

 

 

밤하늘의 별을 찍을려고 힘들게 들고온 삼각대가

못내 아쉬워서 단체사진 찌금.

 

옷 한벌만 가지고 저기 호수까지 갔다왔다가

근 일주일만에 옷 새끈하게 갈아입으니 오 저 언니 훌륭한데.

 

 

 

조카도 똘망하니 잘생겼어. 이 집 DNA가 좋나봐.

 

 

 

는 그냥 전투민족. 전투에 잘생긴건 쓸모없음.

 

 

 

어 확실히 저 언니 스타일 괜찮음.

마누라도 쟤랑 일주일동안 꾸지리하게 놀다가

일주일만에 저러고 나온거 보고는 칭찬해줌.

 

 

 

꼬마애들끼리 뭐라뭐라 얘기하다 갑자기 경주를 함.

이미 우리나라에는 없어진 놀이문화. 이것도 전투민족 종특인듯;

 

사진 합치다가 잘못해서 순서가 바꼈지만 이해하시겠죠.

 

 

 

길 가는 몽골 패션왕을 잡아 길을 물음.

나시에 선글라스, 파우치와 힙합바지의 조합에

무스로 빗어넘긴 헤어가 대단히 인상적.

 

치킨만 먹고 가기 아쉬운데

근처에 놀만한데가 뭐있는지 물어봤다고.

 

 

 

따라갔더니

 

 

 

은 노래방.

 

pi hal su eopsseo geudaeyeo naege dorawayo;;

와 시발 우리 한글 없었음 어쩔뻔했냐;;;;

 

 

퉁무르가 젤 먼저 노래를 부르는데

 

 

어울리지않게 굉장한 분위기;;;의 노래에 다들 웃고있다.

 

 

 

대초원 한가운데의 무도 토토가.

역시 한국인상대 가이드 10년의 위엄;;;;;;

 

 

 

휴식을 위한 바다코끼리 자세는 한결같다.

저러다 툭 치면 용수철처럼 튀어일어나서 운전함.

 

 

 

4년전에 왔을때도 불러준 노래.

 

 

 

몽골녀 선곡 클라스 ㅍㅌㅊ?;;;

퉁무르만 몽골노래 부르고 다 한국노래 부름.

특히 랩까지 한다는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은 몽골 노래방 곡목록의 위엄.

앗 저 다리 밑에 무서운게 보인다.

 

 

 

은 윙크.

 

 

 

애 엄마가 미친듯 노래부르는동안

애 아빠는 나와서 애를 재우고 있다.

 

 

 

5박 6일 홉스골 도로여행

멤버 전원의 마지막 단체사진.

 

 

 

몸매는 되고 거기에 뭔가 풋풋;;;한 매력이 있어.

사진 찍을려면 취하는 포즈는 단 하나야 풋풋해 풋풋해;;;

 

 

 

보기만 해도 신뢰가 가는 Next 전자 광고.

이 민족의 센스를 이해하는데는 시간이 좀 필요할것같다.

 

 


저 화장실은 도저히 못가겠다고 마누라는 엄폐물을 찾아가고있음.

 

 

 

이 나라는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이라니까.

 

 

아 이제 해는 지고 슬슬 피곤이 찾아오는데

 

 

 

으아 드디어 도착.

 

오자마자 애를 씻겨서 둘둘 싸놓는다.

와 시발 이게 얼마만의 제대로 된 집이냐;;;

 

 

 

파티는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또 맥주를 사다 채워놈.

이게 얼마만의 시원한;;;맥주냐.

이게 얼마만의 김안빠진;;;맥주냐.

 

마누라는 여행 후유증으로 변비에 걸려

 

 

 

저거 한병 먹고 해결;;;

저렇게 강력한 요구르트는 처음이라고;;;;;;;;;;

한국에 몇병 사가고 싶다고 할 정도.

 

 

 

챡 챡 챡 챠악 챡 소가죽도 찢어낼 기세로 등을 긁어줌.

나 저렇게 섬찟한 등긁는 소리 처음 듣는데

정작 본인은 존나 시원한듯?;;;;;;;;;;;;;;;;;

 

쟤 턱에 멍든건 그저께 보드카 사러 가다가 자빠진거.

 

 

 

다들 씻고 맥주마시며 티비보는 일상으로 복귀.

애들은 씻겨놓으니 빨가벗고 뛰어다님. 마치 한국의 1980년대처럼.

 

 

 

애기는 자고. 애들은 티비보고.

나는 아까 남은거 포장해온 치킨에 맥주를 마신다.

 

 

 

 

알 몸

 

 

애기가 부스스 일어나더니 아청법 위반하지 말라고 배게던져 맞춤.

으으 아프다 질문 못받는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어제 길도 없는 길을 덜컹덜컹 흔들리며 달리다

산도 두번;;넘기를 열다섯시간 하고

새벽 두시 반에 도착했으니 다 죽었다.

 

차에 탄 사람도 탄사람이지만

문제는 그걸 운전한 사람;;

 

어제는 새벽이라서 뭐가 뭔지 전혀 몰랐지만

우리가 도착한 홉스골 호수, 원어로 Khövsgöl Nuur의

 

 

아침하늘은 이렇다.

 

근데 시발 잠자리가 불편해서 일찍 깸.

저 만두같은 것들이 몽골 전통 집.

 

 

어제 밤엔 밤이라 밖에 쌌는데 이제 오줌싸러 가야지.

 

 

 

근데 화장실 옆에 환타지소설에서 보던 괴수;;들이 태연히 돌아다님.

눈 뜨자마자 내가 몽골에 왔다는걸 절실하게 느낌.

 

만지러 갔는데 시발 존나 드러워서 못만짐;;;;;;

멀리서 봤을땐 무서운 새끼였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더러운 새끼였음;;

저 털에 시발 파리랑 뭐랑 세상 더러운건 다 껴;;;있음.

파리가 아예 집을 짓고 사는걸로 보였음.

 

 

 

지금 가면 태극기는 거꾸로 걸어놨을듯;;;

내가 여기 주인이면 시발 열받아서 태극기 뒤집어버림.

아 존나 마계인천 아니랄까봐 쓰레기같은 아시안게임.

 

가장 많이 오는 나라 국기들을 이 캠프장(이라긴 애매하지만 딱히 쓸 말이 없다) 앞에 디피.

사람들 자는 집(이라기도 애매하지만 딱히 대체어가 없다) 사이에 온갖 짐승;;들이 태연히 돌아다닌다.

시발 밤에는 늑대같은것도 존나 돌아다닐듯;;;

 

 

여기까지 찾아오는건 외국인은 당연히 거의 없고

몽골사람에게도 인생에 한번 있기 힘든 일이자

일종의 꿈;;;이라고까지 한다.

 

저게 사는동안 묵을 우리 집인데 시발 저 문이 존나 낮아서 수그리고 들어가야 함.

몽골 사람들도 저기에 존나 머리 많이 박는다고 한다.

 

 

 

호수 옆에 사는 갈매기.

풀밭이라 어디서 많이 보던 송아지.

저런것들이 태연히 옆을 돌아다니는 곳.

 

근데 송아지 뒤에 무슨 시발 쓰레기같이 생긴 괴수가;;;;;;;;;;;

아 무슨 괴수 디자인을 해도 저렇게 걸레같이 하냐;;;;;

 

저 풀이 존나 짧은데 뭐 먹을거 있다고 땅에 얼굴 박고 계속 처먹음.

 

 

이제 동생네 패밀리도 일어나서 건넨 첫 인사가

 

 

"야 맥주 어딨어?"

 

"차에 있어요!"

 

 

 

차에서 꺼낸 모닝 맥주로 휴양지의 여유있는 하루를 시작.

홉스골 호수는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는 곳이다.

밤에는 존나 겨울이라서 차에 둔 맥주가 시원하구나.

 

맥주는 시원한데 시발 어제 추워서 죽는줄 알았음;;;;

퉁무르가 그렇게 운전하고는 또 와서 난로 불까지 다 피워줌;;;

 

 

 

괴수가 괴수답지않게 존나 도망감;;;

아 시발 괴수 디자인을 해도 어떻게 저렇게 대걸레같이 해놓냐.

 

저 흑양백양은 쌍동인가본데 계속 붙어다님.

우리한테 관심을 보이다가 역시 만지러가니까 도망감.

 

 

 

풀 없는데가 시원한지 거기에 누워있음.

흑양 백양. 뭔가 뽀르노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난 그냥 술만 주면 된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밥값이 포함돼있다고 밥을 먹으러 감.

원래 어제 저녁도 예약해놨는데 길 잃고 헤매느라 늦어서 취소.

 

 

 

고기랑 빵뿐인 심플한 메뉴.

나는 고기만 받아와서 안주로 머금.

이 동네는 애기도 고기;;;;;;;;

 

 

 

한국에서 낑낑 들고온 자전거를

또 이 홉스골까지 들고와서 타고 있다.

 

내가 보기엔 참 귀찮은;;;데

내 동생 부부가 생각하기엔 존나 뿌듯했을듯.

몽골사람이 평생 한번 오기 힘든 여기까지 저 애기를 데리고 와서

그렇게 갖고싶던 자전거를 태워주고있어.

 

쟤들은 저렇게 애랑 놀아주면서 술마시고

 

 

 

우리는 옆 동산에 올라 호수 배경으로 술마시는 사진.

시발 저게 호수여 바다여.

 

 

 

우리가 묵은 곳은 블루 펄이란 뎁니다.

동생한테 "호수 가고싶어" 란 단 한마디만 해 놓고

나머지 진행은 걔가 알아서 다해서 전혀 모르는데

 

혹시 여기 가고 싶으신 분들은

저 간판 아래에 있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근데 내가 지금 www.monglolian-bluepearltour.com 가봤는데 안열림;;;;;;;

 

 

 

물 존나 맑다.

 

왜냐하면 여기까지 오는거 존나 힘들거든;;;

몽골까지 와서 또 차를 사흘 타야돼.

그렇게 와서 기껏 보는게

 

확 트인 공간과 청량한 호수.

철저하게 아무것도 없이 한가한 곳.

 

 

"오빠. 홉스골에서 우리 사흘 잘꺼예요.

스케줄 여러개 잡으면 힘들어요.

거기선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쉴꺼예요."

 

 

내가 휴가 당일 새벽까지도 한국에서 보고서 만들때 제목 폰트 하나 더 키우고

볼드를 줘서 강조하라 그러지 않았냐고 깨잔하게 혼났던게 믿어;;지지 않는 비주얼.

여기는 몽골 유일;;의 휴양지.

 

 

 

타박 타박 걷다가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 발견.

아 여기는 딱 술을 먹으라고 마련해 놓은 곳이구나!

 

 

 

술을 마시기 위한 춤을 추고있어.

 

여기 자리 잡고 들고온 맥주를 한시간쯤 마시고 있으니까

 

 

 

 

"형 술 떨어졌지?"

 

 

퉁무르 패밀리가 가방에 술 가득 채우고 와서 파티를 벌임.

고려군의 식량이 떨어졌을때 몽골군;;;이 술을 보급하러 달려온 느낌이랄까;;;;;;

 

 

 

 

양수기 같은걸로 호수물을 뽑아

호스로 저기 캠프까지 퍼올려서 쓰는거;;;;;;;

시발 진짜 이렇게 물 쓰는 사람들이 있구나;;;;;;;;

 

따지고 보면 대한민국의 70년대에

얼마나 양수기;;;의 등장은 코페르니쿠스적 발명이었겠어?;;;;;;;;

 

 

 

그래서 몽골도 똥 닦고 나서 휴지를 변기에 넣으면 안됨.

똥휴지통의 문화를 대한민국과 공유하는 형제의 나라입니다.

근데 아시안게임 복싱에선 나한테 왜그랬어요

 

 

 

아까 그 괴수의 종족;;;중에서

조금 덜;;괴수같이 생긴 애가 와서 물을 먹고 있음.

그걸 몽골 키드가 두려운 자세로 보고 있다.

 

 

"오빠 저거 야크예요."

 

"응? 그럼 아까 쟤 비슷한데 털 엄청 길던건 뭐야?"

 

"아아~ 저거는 야크랑 소 사이에서 나온거구요

아까 오빠가 봤던 그거는 순종;; 야크예요."

 

...이곳의 세계관은 묘하다;;;;;;

 

 

 

우리 술자리를 뺏겨서 안타깝게 쳐다보고 있다.

 

다른 관광객들이 보트를 불러서 어디론가 타고 간다.

저기가 선착장;;이긴 했던건가보다.

 

 

 

아침에 본 그놈이 여기까지 와서 물마시고 있네.

맘대로 먹고 자고 다니고. 참 몽골 소들은 행복하게 산다.

한국 소에게 꿈이란게;;;있다면 얼마나 바라는 환경일까.

 

물론 나중에 처맞아죽고 잡아먹히는건 똑같음 ㅈㅅ.

 

 

저렇게 한참을 마시는데 마누라가 쿡쿡 찌른다.

 

"응?"

 

"...더블 워터 스플래쉬...?"

 

 

 

그래서 난 내 마누라를 지켜주고 있다.

아래쪽에 뭐가 보이는것같지만 착각이겠죠.

 

 

 

마누라가 몽골 키드한테 물수제비 뜨는 법을 가르쳐주고있다.

이제 술도 떨어지고 밥;;;시간이 돼서 퇴각.

 

 

 

외부 술 반입이 안된다고 해서 밖에서 마시고 있다.

아침에 술 들고와서 마신건 뭐냐 그러니까.

아침에 술 들고와서 마시는 새끼가 있을줄 생각 못해서 못말렸다고;;;;;;;

 

 

 

그래서 식당에서 비싼 병맥 시켜먹음.

퉁무르는 한국관광객에게 물들었는지 사진;;;을 좀 아는듯.

 

저 건너 테이블에는 독일사람과 가이드로 보이는 몽골사람.

저렇게 늙어;;;;;;서 몽골의 홉스골;;;;;;까지 오는 인종은 게르만 뿐이다.

우리는 더 늙어서는 여기 못올것같아.

실질적으로 몽골은 이번이 인생에서 마지막;;이 아닐까.

 

 

 

홉스골 호수 전경을 찍어놓은 벽걸이.

 

 

 

으아 애기 존나 신나쪙

 

 

 

신나쪙 신나쪙.

 

오른쪽 애는 동생 대학때 친구.

우리가 홉스골 간대니까 꼭 가보고 싶다고 따라온 애.

올해 나이가 28인데 집에서 오지 말라고 한댄다.

몽골 여자가 28인데 애가 둘 이상 없으면 사람취급을 못받는다고;;;;;;;;

 

 

 

으아 씨발 8월인데 존나 얼음물 으아씨발

패기있게 수영하러 들어갔다가 으버버버 하며 튀어나옴.

 

 

 

근데 그 얼음물에서 뭐가 살아 꿈틀거려;;

물론 먹기는 애매함.

 

..굳이 존나 잡아서 뱅어포;같은걸로 만들수도 있을거같긴 하지만.

 

 

 

애기도 신나서 빤스만 입고 돌아다님.

몽골 사람들은 이런 물;;을 볼 수가 없으니까

우리가 감동;;하는거랑 또 다른 종류의 감동을 느끼고있다.

 

 

 

퉁무르가 감동에 겨워 바다사자처럼 누워 맥주를 마시고 있다.

내가 갖다준 카메라는 참 유용하게 사용한다.

 

이렇게 술 마시다가 아까 동산에 한번 다시 올라보자고 해서

 

 

 

구름이 물에 둥둥 떠있는게

아침에 본 풍경이랑은 완전히 다름.

 

호수를 내려다보는 절벽 끝에 있는 나무는

퍼런 리본 묶인거보니 무슨 주술과 숭배의 상징인가본데

 

 

 

거대한 짐승의 두개골이 존나 디피돼있음;;;;;;;

대체 이 민족은 무슨 흑마술을 쓰는게야;;;;;;;

 

저 나무에 오줌한번 싸고 싶었는데

신령한 나무에 자지 들이밀었다가는 내 두개골이 디피될꺼같아서 참음.

 

 

"오빠. 산에 올라가실때요. 나무에 리본 묶여있는건 건드리지 마세요.

신령한 나무라서, 외부인이 건드리면 동네사람들 달려와요. 알았죠?"

 

 

내려 오니 내 동생이 아까 걔들이 타던 보트 우리도 타자고 한다.

이 호수 한바퀴 크게 돌고 오는 코스인데 경치도 좋고,

호수 끝까지 가면 독수리바위?;; 시발 이제 기억 안나는데

 

그 바위엔 몽골에 있는 모든 신령중에서 가장 힘쎈;;;신령을 모시고 있어서;;;;;;;;

거기에서 소원 빌면 직빵;;;이라고 아주 열렬한;;눈으로;;;;;

아 놔 내가 호수 구경까진 하겠는데 신령은 무슨 신령이야 시밬ㅋㅋㅋㅋㅋㅋㅋ

 

 

난 귀찮아서 그런건 안한다고 그럴라 그랬는데

얘 표정은 보니 진짜 일생에 얘는 가이드로 또 올 수 있는데

얘 가족은 솔직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보면 되거든?;;;;;;

 

몽골 사람이 관광 하일라이트 시즌에 일주일동안 수입 포기하고

몽골 석달치 월급을 써가면서 여기 오는건 불가능하거든?;;;

몽골은 관광시즌 석달 수입으로 1년을 소키우면서 버티는 국가다.

 

또 그리고 진심;;;으로 우리에게

몽골 최강의 신령님 기운을 받게 해주고 싶은

아 그 눈빛을 도저히 거역할수 없었어 시밬ㅋㅋㅋㅋㅋ

 

 

처음에 일본관광객들이 보트 빌려놓은거에 끼어들려다

비용 1/m으로 부담하겠다고 쇼부치다가 거절.

우리가 그 배에 타면 인원이 초과된다고.

 

 

 

데기가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의 인맥까지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배를 구하려고 하는 중.

얘 이름은 몽골 정식으로는 존나 길기때문에 줄여서 데기.

 

이 지역은 전파가 안되기 때문에

일단 의자 위에 올라 선 후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기를 존나 하늘높이 던져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됐다. 에잇!"

 

 

하고 또 전화기를 존나 높이 던져 시밬ㅋㅋㅋㅋㅋㅋㅋ

 

"아~ 됐다!  ... beno? beno?

아~~~ 끊어졌다! 에잇!"

 

 

하늘에 전화기를 던졌다 받았다 그 지랄을 하면서

어떻게든 통화하고 쇼부치는거같은데

 

 

그동안 저기에 염소가 보이길래

 

 

염소줍.

 

 

"야 얘들 다 도망치는데 얘는 왜 우리한테 와?"

 

"이런 애들은 어릴때 엄마가 죽어서 사람이 키운 애들이예요.

사람이 젖주고 밥주고 이러면서 키웠기때문에

사람만 보면 먹을거 줄줄 알고 따라오는거예요."

 

 

빵 주니까 존나 잘먹는데.

 

"오빠 주지말아요! 그럼 얘 풀먹는거 못배워서 겨울에 굶어죽어요!"

 

 

몽골 키드들은 뿔 달려서 무서운데 먹을거는 주고 싶다고

무슨 햄을 던져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시발 무슨 염소한테 햄을 줰ㅋㅋㅋㅋㅋ

 

 

사람한테 애기때부터 키워져서 그런지

존나 앵겨붙고 애교 작살인데

 

 

 

고개 돌릴때마다 옆구리에 뿔이 콱콱 들이박혀 시밬;;;;;;;

그리고보니 눈알;;도 네모난게 존나 무섭게 생겼어;;;;;;;;;;

 

카메라 들이대니까 막 거기에 얼굴 들이박을라그래서 많이 못찍음.

 

 

 

는 염소보지.

 

 

 

내가 들어오다가 사고가 생겼어.

문 앞에 맥주를 놔 두고 문을 연다음에

맥주 잡고 일어서다가 시발 저 현관에 제대로 머리 찍었어.

 

문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부딪힌거면

머리 끝만 슬쩍 부딪히고 마는데

 

문은 전혀 의식 안하고 맥주캔 잡고 일어서다 박은거라서

시발 스쿼트 120킬로 치는 그 하체의;;힘이 그대로 머리에 전달;;;;;;;;;;

소리도 못지르고 앞으로 고꾸라짐;;;;;;

 

머리를 박았는데 목뼈가 아파;;;;;;;

 

 

 

아아 하늘이 노랗다........

난 시발 몽골 왔다 하면 한번씩 다치냐....

 

아 난 이제 못 일어나겠다.

호수는 얘들이 가라 그러고 쉬어야지.

저녁 돼서 추워지니까 다친 목이 시려.

 

 

"오빠 됐어요! 배 구했어요!!!"

 

"나 머리 부딪혀서 아파;;;;;"

 

"오빠 같이 타요! 오빠 탈수 있어요! 오빠잖아요!"

 

 

 

 

목뼈 아픈게 이제 허리까지 내려왔는데 끌려감;;;;;;;;

그렇게 신령스런;;; 장소에 가는데 날 빼놓고 갈수 없다는게 느껴져서 거부를 못함;;;;;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의 아는사람을 거쳐서

존나 싸게 구했다고 하는데

 

 

 

 

 

싼게 비지떡잼;;

어디서 시발 계속 물퍼내야되는 조각배를 구해옴;;;;;;;;

 

어떻게 저런 배를 타고 저 호수 끝까지 갈 생각을 하지?;;;;;;;;;;;;

자리가 없다고 저기 조카애들은 배 앞에 창고 뚜껑 열고 거기 앉힘;;;;;

그 자리는 배가 급회전 한번 하면 그냥 바로 물에 빠지는 자린데

 

이 민족은 애 둘을 저기에 앉혀 시밬ㅋㅋㅋㅋㅋㅋ

또 저 애들은 염소;;;는 무섭다고 도망가면서

저 자리엔 존나 즐겁게 탐;;;;;;;;;;;;;;;

 

 

그때가 시발 세월호 사건이 정점에 이르고

유가족이 천룡인으로 득세하며 권력을 떨치던 그 시기여서

물;;;에 대한 두려움이 클라이막스를 찍고 있었는데

 

와 저런 배에 시발 인원초과해서 태우고 저 넓은 호수 한복판으로 가는데

와 시발 내가 진짜;;;;;;;;

 

저런 배는 있잖아.

깊은 곳에 갔을때 딱 한명만 마음 먹으면

그 배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그런 배야.

 

 

"야. 이런 배로 되겠어?;;;"

 

"오빠 걱정마요. 호수는 파도 없어요."

 

 

 

 

파도는 없는데 물결은 있음;;;;;;

 

 

"오빠 걱정말아요. 우리 구명조끼 입었잖아요."

 

 

채워지는 안전장치 없이 끊으로 묶는 안전조끼.

그래 안전조끼는 안전조끼라고 치는데

 

지금 해가 저무는 시간이라 호수가 얼음덩어리거든;;;;;;

물에 빠지면 10분안에 죽을껄?;;;;;;

그리고 아마 몽골 해경;;;은 여기에 안올꺼야 아마.

 

 

 

 

은 존나 해맑은 퉁무르 패밀리.

 

 

세 가족의 표정에 한점의 그늘도 없이 평화롭다.

앞에 창고에 앉은 조카들도 신나서 방방 뛰는데

 

야 시밬 흔들지맠ㅋㅋㅋㅋ

애들은 즐거워 죽을라그러는데 난 양손으로 배 꽉 잡고 있느라 죽겠다.

사람이 조금만 움직여도 배가 좌우로 요동을 친다.

 

 

 

 

"오빠 물 봐요. 물이 아까랑 다르죠?

여기가 이 호수에서 가장 깊은 곳이라서 그래요."

 

그런거 친절하게 설명해주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호수 끝무렵에 조그만 바위가 있고

거기에 몽골에서 가장 파워풀한 신령님이 깃들어 계신다.

 

 

"오빠. 나 따라오세요. 여기 미끄러운데 나 길 알아요."

 

 

사진에는 안나오지만 저게 존나 가파르게 내려가고 올라가는 언적이거든.

나는 목뼈가 존나 아픈데다가 고소공포증이;;;있어서 못 가.

 

우리나라같으면 애들 위험하다고 절대 저기 못가게 할텐데

저 애기들 존나 신나서 뛰어가는데.

퉁무르는 애를 안고 저 절벽을 내리락 오르락 하는데.

 

우리는 저 민족에게 이길 수 없다;;;

 

 

마누라도 저기까지 안가고 그냥 여기서 기다림.

갑자기 마누라가 꺅꺅한다.

 

 

"와! 돈주웠다! 와 여기도! 이게 얼마야!"

 

"...그거 내려놔;;;;;;"

 

 

 

은 나처럼 저 절벽을 못가는 사람들이 대신 여기;;;에서 신령님께 절해왔나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실향민의 임진각이랄까.

 

동생네들은 저기에서 뭐 두바퀴 돌고 숙이고 뭐 하고

존나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몽골 사람들끼리만 아는 뭔가가 있는거겠죠.

 

내가 몽골 여행기 아무리 봤어도 이 곳 사진은 본적이 없다.

다들 몽골 최강 신령님 파워가 깃드시기를.

 

 

아까 거기도 맑았는데

여기랑은 비교가 안되네.

 

 

 

우리가 춥다 춥다 아무리 그래도

여름인데... 하면서 방심했는데

진짜 추워서 마누라는 몽골 전통의상 빌려입음.

 

 

독수리바위.

 

애초에 누가 저기까지 배타고 와서 나무 심고 끈 매어 숭배할 생각을 한거야.

저런 게 생기고. 구전으로 어떻게든 전해 내려오고.

그리고 저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힘들게 찾아오는게 참 신기하다.

 

 

우리가 저기 있는동안 다른 몽골 관광객들이 우리한테 사진을 찍어달랜다.

사진에 그 사람들이랑 바위섬만 나오니까 다시 카메라를 주더니

 

"Sea!"

 

아 이 사람들도 이게 호수인지 바다인지 구별을 못하는구나;;;;;;;;

바다;;가 나오게 다시 사진을 찍어주었다.

 

 

 

이 민족은 그냥 즐거워.

 

이번에는 퉁무르가 앞 창고에 앉았는데

다리 하나 창고틈에 걸쳐놓고

보드 앞전에 막 누워대면서 존나 사진찍엌ㅋㅋㅋㅋ

 

지금 이시간이 존나 겨울이라 쇳덩어리가 얼음덩어린데

저 반바지로 아무 내색 안하고 즐겁게 저 배 앞판에 앉아있엌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최충헌의 무신정권이 참 대단한겁니다;;

어떻게 저 민족을 상대로 그렇게 몇십년을 버텼지?;;;;;

 

 

 

우리가 도착한거랑 거의 비슷한 시간에 다른 배가 왔는데

돌아갈때는 같이 돌아감.

 

...물이 안흔들리는건 가장 깊은 곳이기 때문인데

저쪽에서 우리 찍고있는거같은데

사진 앵글 뽑을려고 시발 우리 배에 존나 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세월호 뉴스만 하루종일 보고 살다

안전규정은 꼭 지켜야겠구나. 다짐하며 몽골에 왔는데

지금 여기서 안전규정 존나 위반하고 있엌ㅋㅋㅋㅋ

 

 

진짜 후달렸던건, 저기가 제일 깊은 지점이기때문에 물이 안흔들리잖아?

그래서 옆에 다른 배 지나가면 존나흔들려;;;;;;;;;;;;;

 

내가 빨리 가자고 하니까 속도를 올려서 저 배를 따돌렸는데

 

 

...갑자기 엔진을 끄고 멈춘다.

.....이 호수 한복판에 엔진이 꺼진 배가 가만히 있다.

......그리고 해가 져서 바다도 하늘도 까맣다.

 

 

"야 왜 선거야?"

 

"뒤에 배 모는 사람이 친군데, 너무 멀리 떨어졌다고.

좀 멈춰서 기다렸다가 같이 돌아가쟤요."

 

 

그런 배려 하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와서 달을 본다.

나는 살아있다;;;;;;;;;;;;;;;

 

 

그때가 물에 대한 한국사람들의 공포감이 극에 다다를 때였는데

이 민족은 물을 아는;;민족은 전혀 아닐텐데

 

물을 모르;;니까 저렇게 용감한건가.

물을 몰라서 강화도를 못 함락시키고.

물을 몰라서 일본 점령 두번 다 실패하고.

 

 

난 안그래도 머리 부딪혀서 아팠던거,

머리에서 목으로, 그리고 온몸으로 내려왔다.

호수 한복판에서 추위;;;와 공포;;;에 떨다보니

이제 온몸이 아프고 쑤신다.

 

애들은 오늘 맛있는거 먹자고 특식 예약해놨다는데

니들끼리 먹어라. 난 좀 자야겠다.

 

 

 

전달할 내용이 많아서 사진은 최대한 고른다음에

그걸 또 최대한 여러장을 한장으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이제 한계에 이르러 다음편으로.

 

 

우리가 간 곳은 몽골의 여기에 있습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D%99%89%EC%8A%A4%EA%B5%B4_%ED%98%B8

 

그곳의 개략적인 정보는 이렇게 됩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22458&cid=40942&categoryId=31924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https://www.youtube.com/watch?v=MNy65TItXnU

надежда

듣고싶으면 유투브에 저걸 긁어 붙이세요

 

 

몽골 초원 한복판의 모텔에서 눈을 떠서 두리번 두리번.

시발 마누라도 없고 동생도 퉁무르도 없고.

나 이렇;;;게 장기 털리는건가.

 

 

 

옆에 양말이 다소곳이 놓여져 있네.

내가 소리를 지르니 옆방;;;에서 마누라가 달려와 혼을 낸다.

 

 

"어제 뭐했는지 알아?"

 

"...아니요."

 

"니가 어제 술먹고 응? 애들 앞에서 나한테 소리지르고 응?

오줌싸러가다가 똥밟고 응? 그 신발로 차 타지 말라니까 막 땅 차고 응?

저 양말 버려. 저거 똥묻은거야!"

 

 

어제 노래방 가기로 한거 나땜에 다 취소하고

마누라랑 얘들이랑 저녁먹고 술먹고

나 밉다고 마누라가 그 방에서 같이 잤다고;;;

 

 

 

가야 되니까 가긴 가는데 차 타면서도 혼냄;;

저 목베개는 몽골여행의 필수품.

가운데 있는 첨보는 여자애는 어제 합류한 내 동생 친구.

 

지금 가는 홉스골 호수는 몽골사람들도 경제적으로 쉽게 가기 힘들어서

우리가 간다니까 그럼 저도 밥상에 숟가락 좀. 하면서 끼어듬.

어제 밤에 택시타고 200킬로를 날라왔다네;;

누차 말하지만 이 민족은 그냥 막 끼어듬;;;;;;

 

 

 

날씨는 비올듯 꾸릿꾸릿.

 

괜히 자전거 가져와서 저 애기 말에 따라 계속 내렸다 실었다.

어제는 호텔 방에서 자전거 타겠다고 시발;;;;;;;;

 

여행의 시작은 역시 차의 시동소리와 함께 맥주따기.

 

 

 

인데 나한텐 안줌;;;;;;;;

 

 

"안돼! 어제 술먹고 그짓해놓고 아침부터 또 무슨 술이야!

지금 열신데 두시간만 참아! 열두시까진 술 못줘!"

 

 

나랑 운전하는 퉁무르 빼고 여자 셋이서 존나 건배함.

난 술안준다고 삐져서 가만히 있음.

그래도 뻐큐는 심하지 않은가. 너 내 마누라 아니냐.

 

"오빠 손 줘요! 몽골에서는 술 안마시는 사람은 주먹으로 건배해요!"

 

...동생이 확인능욕함;;;

시발 여자 셋이 아침부터 차에서 술 존나 마심.

난 열두시 되라고 시계만 보는데 시간 드럽게 안가네.

 

 

초원에 난데없이 좀 큰 새들이 보인다 싶으면

 

 

 

모여서 짐승의 썩은 고기를 뜯어먹고 있는겁니다;;;;;

책에서 보면 한줄인데 실제로 보면 이 무슨 비현실적인 광경인가.

 

 

지금 저 소는 뼈만 남고 거의 뜯어먹힌 상태인데

이거 찍기 좀 전에 한 반쯤 뜯어먹히고 있는 소가 있었거덩;;;

동네에서 키우는 개가 고기 크게 한입 물고 우릴 응시하고 있었다;;;;;;;

 

 

"오빠 저건 밤에 산에서 늑대가 내려와서 소 죽인거예요.

그럼 다음날에 새들이랑 개랑 모여서 나머지 다 뜯어먹는거예요."

 

 

저 새는 콘도르.

굳이 나처럼 모험을 하지 않아도

관광지에;; 가면 한 2달러;;;정도 주고 저 새랑 같이 사진 찍을수 있습니다.

 

 

 

길도 없는 길을 달리다 오토바이 타고 가는 유목민을 세워서 길을 물어봄.

시발 비도 오고 존나 추운데 저 오토바이 타고 잘도 감.

 

 

"오빠 저 아저씨 고향 간대요.

근데 우리가 가는곳보다 훨씬 멀어요."

 

"얼마나?"

 

"웅... 한 500킬로?"

 

...이 민족과 전투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길 가르쳐줘서 고맙다고 맥주 하나 줌.

세번째 사진에서 왼쪽 발판에 그 맥주를 챙겨놓은걸 볼 수 있다.

무슨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사진 찍으라고 요구해서 사진도 찍음.

 

 

 

점심쯤 돼서 아침 먹음.

저 메뉴는 뭔지 몰라서 그냥 알아서 시키라고.

 

 

 

당연히 우유차가 젤 먼저 나오고

그 담에는 그냥 고기랑 빵.

 

이 인간들은 참 양이 많은것같다;;

내가 그만 시키라고. 난 아침 안먹는댔는데 존나 시켜댐;;;;;;

 

 

 

내가 절대 어글리코리안;;;짓 하지 말아라.

몽골에선 그냥 주는대로 처먹어라. 그랬는데

마누라가 자기도 살아야;;한다면서 고추장이랑 깻잎 존나 챙겨옴.

 

가방에 코리안 푸드 쟁여넣는걸 보고 한숨을;; 쉬니까 마누라가

 

 

"아무말도 하지 마. 이건 내 생존 수단이야."

 

 

근데 그걸 퉁무르가 존나 좋아함;;;;

고추장 죽죽 짜서 볶음면에 비벼먹음;;;;;

 

 

 

이 휴게소는 칠면조랑 오리랑 존나 풀어놓고 키움.

내가 각각은 본적 있는데, 이렇게 막 섞어 키우는건 처음 본다.

 

 

 

고양이 싸가지는 몽골도 똑같음.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마누라는 그걸 보면서 한가롭게.

아 시발 담배 피고싶다.

 

저러고 있는데 아까 밥먹던 사람들이 나가면서

 

"한국에서 왔어요?

우리들 한국말 다 알아요.

한국사람들 재밌어 참."

 

...이러면서 나갔음;;;;;;

 

 

근데 애들이랑 다니니까 존나 짜증나는게

애들이 밥을 존나 천천히 머금;;;;;

식사시간이 시발 한시간 반 막 이럼;;;;;;;;;

 

우리는 빨리 가야되니까 밥은 대충 차에서 먹거나 굶어도 되는데

애들한테는 밥을 제대로 차려줘야된다는걸 난 몰랐음;;

내가 애들 천천히 처먹는다고 지랄하다가 마누라한테 존나 혼남;;;

 

 

근데 애들이 밥먹기 싫다고 깨작거리다가 컵라면 끓여달라고 그럼;;;;;;

아니 시발 무슨 몽골 애새끼들이 한국라면을;; 저렇게 좋아해?

 

내 동생이 그러는데

저 조카애들이 몽골 밥 깨작대다가 라면 끓여달라는거 보고

옆 테이블 몽골사람들이 쟤들이 우리 애들인줄 알았다고;;;;

 

 

참고로 나는 우리나라에서 애를 낳긴 싫습니다.

애 하나 태어나면 세사람 인생이 좆됨.

 

 

 

밥먹고 났더니 열두시가 지나서 마누라가 금주 풀어줌;;;;

애새끼들이 밥을 한시간 반이나 처먹어서 좋은;;;점이 하나 있었네.

역시 몽골여행은 차에서 맥주지.

 

그러다가 중간에 길이 없는 길에서 내려 오줌도 싸고

 

 

 

사진도 찍고.

 

진짜 길이 없다보니 하늘과 땅과 산을 보면서 운전하다가

우연히 딴 차 만나면 어떻게 가는지 물어보면서 그냥 존나 감;;;

시발 내비도 없이 어떻게 저러는지 이해가 안가;;;

 

 

 

길 모르는데 기름 떨어지면 바로 거기서 죽는거잖아.

파노라마로 보면 내 말을 이해를 할거다.

내가 카메라 작동법을 잘 몰라서 존나 퍼렇게 나옴.

 

 

 

"오빠 저번에 우리 뽀뽀하는거 막 찍었잖아요.

이제 오빠가 뽀뽀하는거 내가 찍어줄께요."

 

 

오른손에 맥주, 왼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는데

사진에 이런거 나오면 안된다고;;;

내 마누라한테 담배랑 술 맡기고 건전한 가족사진 연출.

 

"으아 으아 나 이런거 처음 잡아봐!"

 

마누라가 담배 냄새도 질색하는 인간인데 사진땜에 담배 들고 기다림;;;

 

 

 

그렇게 마셨으니 맥주캔 방출.

 

 

 

몽골독 쓰다듬.

 

 

아니 저 조카애들은 존나 웃긴게;; 동물을 존나 무서워함;;

 

난 개 잡아다가 자지도 만져주고 턱도 쓰다듬어주고

과자도 입에다 대고 먹여주는데

조카애들은 과자 확 뿌리고 도망감;;;;

 

 

 

 

"오빠 애들이 개 무섭대요."

 

과자 존나 뿌려대니 당연히 몽골독이 존나 꼬여듬.

애들은 개를 무서워해서 차 문 닫고 창밖으로 과자를 뿌림;;;;

 

 

 

몽골피그는 슬림함;;;

그리고 존나 날렵함;;;;;;;;

 

돼지 좀 만져볼랬더니 달려서 도망감;;;

나 뛰어다니는 돼지 난생 처음봄;;;

저거 잡아서 무슨 삼겹살같은 부위가 나올지가 의문.

 

 

 

마누라가 오줌을 쌀려는데 밖에 돼지가 막 돌아다니고 그래서

 

나보고 좀 앞에서 가려달래;;;;

돼지가 돌아다니는데 사람들 지나다닐수도 있다고.

 

 

"나 보지마! 보면 안돼! 소리도 듣지마!"

 

 

 

그래서 마누라 오줌 소리를 내 소리로 가려주는 배려.

자세히 보면 사진 아래에 뭔가가 있다

 

 

"화장실 안가?"

 

"나도 같이 쌌는데?"

 

"진짜?"

 

 

서로의 오줌소리가 묻혀서 서로 싸는줄 모르는 효과.

 

 

 

왼쪽이 나. 오른쪽이 마누라.

 

 

몽골에 커플이 간다면 '더블 워터 스플래쉬'를 체득하는게 좋습니다.

아 더블 워터 스플래쉬가 뭐냐 하면

 

 

더블 워터 스플래쉬.jpg

 

 

여자가 안전하게 싸도록 지켜주는거죠.

당연한 남자의 배려랄까.

 

 

 

 

애들이 스마트폰을 손에서 안뗌.

내 애새끼가 저러면 팰꺼같은데;;;;;;;;

 

 

몽골 면적이 대충 남한;;의 스무배정도 되는데

몽골 인구가 존나 흩어져있어서 집계가 안되는 상태지만;;;

대충 300만중에 절반이 몽골의 서울인 울란바타르에 살고있다.

 

몽골의 서울과 시골의 문화는 저렇게 다르다.

야생의 전통이 몇대를 거치면 소멸되지 않을려나.

 

 

 

마누라는 애기랑 친해짐.

이 민족은 길도 없는 길을 가면서 애들용 안전장비 이런거 개뿔 없음.

 

 

 

중간에 잠깐 차를 멈춰서

 

 

 

맥주 채울려고 휴게소에 왔음;;;;;;

네사람이 마셔대니까 시발 한박스가 반나절이 안가네.

 

근데 진짜 이 나라 소비재는 존나없음.

 

 

 

이 휴게소는 가족이 운영합니다.

맥주 존나 비싸다고 내 동생이 지랄함.

 

 

우리의 맥주 소모량이 많은 이유는

일단 네명이 존나게 마셔대는것도 있지만

길도 없는 길이다보니 차가 존나 흔들려서

한 반쯤 마시면 맥주가 김이 빠져서 버려야됨.

 

 

 

이 휴게소에서는 이렇게 난방합니다.

여름이라도 해가 지면 존나 추워서 불때야됨.

 

 

 

그래도 술은;;; 마시나 봅니다.

 

 

 

동생 친구는 새벽에 택시 다섯시간;;타고와서 뻗어있고.

동생 부부는 사이좋게 오줌싸러 가고.

 

 

 

새로 산 맥주로 또 한잔.

 

 

 

애기는 쉬.

 

나올;;;때까지 퉁무르가 저러고 있는데

애가 오줌 싸라고 저러는거 만국 공통입니까.

 

 

 

아니 나는 필요 없다는데 애들 밥 먹어야된다고 또 차 세움;;;;;;;;;;

 

홉스골까지 존나 먼데 참으면서 차에서 때우면 안되냐.

그랬다가 마누라한테 존나 혼남;;;;;;;;;;;;

 

"퉁무르도 좀 쉬어야지!"

 

...아 맞다 쟤도 사람이었지;;;;;;;

지금 여기서 쟤 말고는 운전할 수 있는 인력이 없지;;;;;;;;

 

 

 

레스토랑 겸 편의점 겸.

시키시면 뭐든지 드리는데 불평은 하지 마세요 분위기.

 

 

 

그냥 국수 시켰는데 이 나라는 뭘 시켜도 고기가 더 많음;;;;;;;;;

역시 들판에 고기가 뛰어다니는 나라.

몽골에서는 국수를 숟가락으로 먹어야 합니다.

 

 

 

다 먹었는데 또 뭔가가 나옴;;;;;;

이 민족은 양이 존나 많음;;;;;;;;;;;;;

 

아 진짜 내가 애들한테 밥 챙겨줘야되는거까지는 참겠는데

밥을 존나 한시간 반씩 처먹음;;;;;;;;;;;;;

 

 

근데 생각해보니까 저게 정상적인거긴 하다.

우리가 한국에서 너무 빨리빨리;;;하다보니 많은 것을 희생해왔다.

 

"몽골에서는 인간의 시간에 따르지 않고 자연의 시간에 따른다.

그들은 '몇 시'라고 하지 않고  '해 질 때' 라고 한다."

 

그러;;;니까 한시간 반동안 밥을 먹는게 아니라

배고플때 먹고. 배부를때 그치고. 편해지면 출발하는거다.

 

...아니 그건 알겠는데 돈은 내가 내니까 좀 빨리먹지;;;;;;;;

 

 

밥 늦게 처먹는다고 지랄할려다가

애들한테 그러지말라고 마누라한테 혼나고 밖에 나옴.

 

 

 

몽골 애가 냥이를 사냥.

 

 

 

냥줍.

 

와 이거 존나 수렵;;;의 자세가.

 

 

냥이 엄마가 있지도 도망가지도 못하고 울고있음.

 

 

 

꼬마애가 갖고놀다 풀어줬더니

애기냥이가 저 위로 올라가지 못해 어정쩡해하고 있다.

 

 

 

그래서 그걸 내가 냥줍.

 

 

"오빠 왜그래요. 버려요."

 

"아니 그냥 애들이 좋아할거같아서;"

 

 

조카들이랑 얘 딸이 와서 존나 쓰다듬;;

어느정도 만진거같아서 다시 풀어줌.

 

이번에는 올라갈 수 있도록 벽 위에 올려줌.

 

 

 

기다리던 엄마한테 불려가서 혼남.

 

 

"나 이 동네 화장실 못가겠어.

나랑 같이 더블 워터 스플래쉬...?"

 

"나 방금 싸고왔는데;;;;;;;;"

 

 

마누라가 어쩔수 없이

 

 

 

싱글 워터 스플래쉬.

 

 

몽골에선 적응해야돼. 적응 못하면 니가 불편해.

 

 

"오빠 오늘 해 지면 자고 내일 갈까요?

원래 오늘 거기 가기로 했는데 오늘 가면 밤 늦어요.

밤 늦으면 운전할수 없어요."

 

 

속으로 시발 애새끼들이 밥 존나 늦게 처먹은거

왜 나한테 이래 이러고 있으니까 퉁무르가 뭐라고 함.

 

"뭐래?"

 

"어떻게 하든 무조건 오늘 안에 간대요."

 

 

솔직이 내 생각도 그래.

해 질때쯤 숙박을 잡고.

또 시발 자고 내일 열시쯤 일어나서 아침을 한시간반;;;처먹고.

또 두어시간 운전하다 또 점심을 한시간반;;;처먹으면.

 

목적지인 홉스골 호수엔 내일 저녁쯤 도착해.

저녁에 도착하면 또;; 암것도 할수 없어서 그냥 자야돼.

이틀이 길거리에서 날라가는거야.

 

 

이번 여행의 목적은 홉스골 호수다. 몽골 유일의 휴양지다.

거기에서 이삼일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쉬는거다.

그러기;;;위해서 길도 없는 길을 이렇게 존나게 달리는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은 어떻게든 달리는게 맞다.

운전;;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퉁무르가 결단을 내린거지.

쟤가 못간다면 못가는거고. 쟤가 간다면 가는거야.

 

 

 

가는 길에 마지막이라는 마트를 들러 맥주를 보충하고.

가서 파티할 고기;;를 좀 사고.

 

 

 

자 이제는 해가 집니다.

퉁무르의 동물적 방향감각;;;에 의지해 달려가는겁니다.

 

 

 

...말로 할 수 없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사진도 없지만 참 많은 일이 있었어;;;;;

 

해는 지고. 길은 없고.

차로 산을 한참을;;;; 넘어 가다가

우연히 한 인가를 만나 길을 물어보고.

 

아 시발 우리가 존나 잘못 왔구나.

하면서 다시 산을;;;넘어 돌아오기도 했다.

 

 

차를 쿨렁쿨렁 흔들어가면서 기름 가득이 채우지 않았으면

기름 떨어져서 난방도 안되는 차에서 어쩔수없이 노숙하고

다른 차가 우연히;;와서 우리에게 기름을 줄 때 까지

기다렸어야만 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다 휴가가 끝나서 한국에 돌아와야만 했을 수도 있었다.

 

 

"여기야? 내리면 돼?"

 

"네 오빠! 다 왔어요!"

 

 

아까 밥먹을때부터 열두시간.

 

 

 

새벽 두시 반.

드디어 왔다.

 

 

퉁무르. 인간인가 짐승인가. 사람인가 귀신인가.

씨발 이게 운전이 가능해?;;;;;;;;;;;;;;;;

그냥 도로도 아니고. 존나 이정표도 없는 산길을. 열몇시간.

이게 되는거야 인간적으로?;;;;;;;;;;;;;;;

 

 

홉스골은 밤 여덟시가 넘으면 전기가 끊겨 촛불.

이 지역은 몽골에서 가장 추운 지역이라서 8월인데도 존나 난로.

 

 

"오빠 다 왔는데 지금 파티할까요 내일 할까요."

 

 

나는 되는데 내 마누라가 안돼;;;;;

그리고 너는 될지 몰라도 퉁무르가 안될꺼야;;;;;;;;;;;;

 

 

차를 열몇시간 탔더니 엉덩이;;가 끈끈하다.

아침에 술덜깨서 안씻고 나왔더니 온몸이 찝찝하다.

 

 

그래서 자기전에 마누라랑 물티슈로 샤워함.

몽골에 갈때는 물티슈 존나 가져가는게 필수입니다.

으아 부랄 닦으니까 개운하다

 

 

이제 몽골사람들이 일생에 꿈꾸는 휴양지

홉스골 호수에 드디어 도착했으니

다음 얘기는 3편에 쓸까요.

 

 

뭐 이렇게 개고생;;하며 올 필요까진 없었다.

사실 개고생은 퉁무르가

울란바타르에서 바로 여기 오는 비행기;;도 있었고.

 

그런데 이번 여행은 컨셉이 가족여행이잖아.

뭐니 뭐니 해도 달리는 자동차에서 몽골의 자연을 보면서

맥주로 건배를 하는 그 느낌은 절대 놓칠수 없지.

 

 

 

이 글 배경음악은 이날 차를 달리는동안 퉁무르가 틀어준거다.

전쟁의 승리에 관한 러시아 노래지.

보는 배경과 너무 어울려 제목 적어달라고 해서 유투브에서 다운받음.

 

나도 글 볼때 음악 나오는거 존나 싫어하는 사람인데

그때를 전달하려면 이거밖에 없었어.

 

제목은 Надежда.

들으면서 그때 우리의 분위기를 느껴주면 고맙겠다.

 

 

 

 

3-3편 http://bakky.tistory.com/142 "호수에서 다치고 배타고"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이제 마지막 코스로 떠나려는데

 

 

 

운전기사 아저씨가 그 카탈로그를 딸감으로 챙기셨다.

 

 

 

그날의 하일라이트로 잡은 모종의;;;공연.

 

몽골은 분단국가로서, 지금 몽골땅은 중국에서는 외몽골이라 부르고

중국땅 부분은 중국에서 내몽골 자치구라고 한다.

이 공연은 중국의 후원을 받아 이루어지는 외몽골 내몽골 합동 공연으로서

중국은 독립만 주장하지 않으면 소수민족 문화 보존을 적극 후원한다.

 

가이드가 "보고 나오시면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께요~" 그러는데

1주일 같이 놀아서 친해졌기때문에

2만원밖에 안하는 공연티켓, 우리가 내준다 그러고 같이 봤음.

 

아 물론 회사돈으로 생색낸거임.

알고봤더니 사장 선물도 회사돈으로 사고 생색낸거였음.

선물 사오지 말라 그래서 그 명령을 그대로 수행한 나만 개객기가 되었던 아름다운 추억.

 

 

이제 공연이 시작하는데

 

스포일 해서 미안한데 몽골에선 뭘 하는걸 볼 생각을 하지 마라.

그 땅덩이는 그냥 가만히 있는걸 봐야 제맛이지

사람이 거기다가 무슨 짓을 한 걸 보러 가는데가 아니다.

 

그래도 보고 왔으니 짤방 대량방출.

 

 

 

그릇을 머리에 올리고 존나 춤추고 빙빙 돌리는 춤을 춤.

와 저거 그릇 올린거 맞냐. 본드로 붙인거 아니냐 그러는데

마지막에 그 그릇이 머리에 붙어있지 않았다는걸 굳이 인증함.

 

누가 봐도 이건 몽골이 아니라 대륙의 전형.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 도구로 취급하는 기상.

당연히 저 언니들은 몽골언니가 아니라 중국언니들.

 

 

 

같은 언니들이 들어갔다 나와서 또 무슨 악기를 연주하고 그럼.

해외여행에서 북한식당에 들어가면 한복입은 언니들이

서빙하고 노래부르고 기타치고 드럼치고 안하는게 없는거랑 똑같음.

 

사진이 존나 생략되었는데 언니들이 계속 돌아가면서 저것만 연주함.

아 시발 내 옆자리에 가이드가 앉아서 존나 소리지르지만 않았어도 좀 잤을거임.

 

아 저게 몽골 전통악기인 마두금;;;이라고 하는건데

전통악기가 현대에 와서 욕보고 있다.

 

 

 

몽골에서 농심의 위세가 대단하네.

 

 

 

징기스칸 제국의 후예들이 잔돈 벌려고 전통의상 입고 춤추고 있다.

 

나는 영혼없이 보고 왔는데 혹시 다음에 몽골가는 사람들은

인간들이 뭘;;;하는걸 보러 가자고 그러면 가지 마.

 

 

아 근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뀜.

이 공연은 몽골 중국 합동공연인데

방금까지가 중국파트. 언니들 나와서 단체로 동작통일 댄스.

 

 

 

이때부터 몽골사람들 파트.

하나의 에러가 있다면 전통의자가 모자라서 퍼런 프라스틱 의자.

 

 

내가 봐도 앞부분은 존나 중국스러워서 짜증내고 있었는데

가이드 말로도 시발 이건 존나 중국이라서 관중들이 개지랄하고 있었다고 함.

중국은 그 대륙이 몽골 야만인들한테 따먹혀서 몽골을 존나 싫어하고

몽골도 자유로운 유목민들을 중국이 야만인취급하고 존나 따먹어서 중국을 존나 싫어함.

 

그런데 중국에 의해 분단된 내몽골 애들을 동포 초대해놨더니

이새끼들이 더욱 중국놈들이 되어 돌아와서 매우 역겨웠다는 반응인듯.

 

우리나라도 한 30년전에는 북한과 통일해야 된다고 했는데

요즘엔 통일에의 의지가 좀 많이 약해졌지.

근데 몽골은 통일하고 싶은 생각이 좆만큼도 없는 분단국가라고 합니다.

 

 

왼쪽 아래 아저씨가 박수받는 포스 봐서는

몽골의 조용필;;정도 레벨이었던듯한데 물론 관심은 없습니다.

누차 말하지만 이런거 보지 마.

 

 

저 옷을 입고 첼로;;는게 에러.

저 옷을 입고 프라스틱 의자를 치우는것도 에러.

 

 

 

아 시발 언니들 이제 그만 좀.

 

 

 

이 공연 기획한 사람은 이 파트를

뭔가 전통과 현대의 콜라보;;;;라는 컨셉으로 진행했을듯하지만

아 시발 이건 좀 아닌거같음.

 

 

근데 갑자기 똥냄새가 존나 남.

그리고 사람들이 지랄을 시작함.

 

 

 

몽골은 말이지.

이나라 사람들은 말 참 좋아해.

사람들이 반응하는게 차원이 다르다.

 

아 그래도 똥냄새는 좀.

 

 

 

몽골 조용필 아저씨는 안전한 곳에서 구경하고 있습니다.

 

 

 

말 두마리가 나란히.

그 위에 각각 한명씩 서서 어깨동무.

 

그 위에 또 한명씩 올라가고

그 위에 또 한명씩 올라가서

몽골인민공화국기를 흔들며 달리는데

 

난 잘 이해가 안가지만 관중들은 미쳐나갑니다.

내 옆의 가이드는 웁;;;;니다.

 

난 아직도 이게 이해가 안가니까

여러분들은 안보는게 좋습니다.

 

 

 

재주는 말탄 사람들이 목숨걸고 부렸는데

안전한 곳에서 지휘;;;한 저 아저씨가 혼자 나와서 

박수는 한몸에 받습니다.

 

저 찬란한 미소를 보니

이 모든 기획은 내 아이디어에서 시작된거라고 말하는것 같습니다.

 

아, 나중에 저 말이 오른 무릎을 꿇어앉으면서 인사합니다.

존나 처맞으면서 배웠겠

근데 밧데리가 다 돼서 잘 못찍었습니다.

 

 

 

오늘 나온 모든 사람들이 인사.

그 아저씨는 뭘 했는지 모르지만 존나 위풍당당하게 서있음.

 

 

 

무슨 상인지 모르지만 하나씩 나와서 뭔가 받음.

시발 쭉 보니까 상 안받은 새끼가 없는데

 

 

 

아저씨는 그 상 받고 감동의 눈물.

 

 

 

얘들은 그 상 받고 또 관중석에 자랑.

 

 

 

공연 끝나고 몽골에서의 마지막 식사.

빵에 소 간을 발라먹음.

아 시발 회사 가기 싫다.

 

 

 

우유로 만두를 끓여 나온 국.

 

 

 

맛없는 소고기 바베큐.

쌀밥이 있는걸 보면 관광객용 식당인데

몽골식도 아니고 한국식도 아니고

존나 애매한 맛이 남.

 

 

 

몽골사람 가라사대 인간은 고기를 먹고 고기는 풀을 먹는다.

다음에 저 티셔츠 사올라 그랬는데 못찾았음.

 

 

 

비행기 결항 좀 안되나.

 

 

 

그때 가치로 2만원, 지금 가치로는 만이천원.

 

마지막까지 남은 돈인데 한국에선 몽골돈 환전이 안된다.

그래서 가이드가 지나치게;;; 잘해줬던거 생각해서 이거 줬는데

안된다면서 도망감.

 

"아니. 주는거 아니고.

이번에 같이 맥주 마시려고 했는데 못마셨잖아.

내가 다음에 꼭 또 올꺼거든.

 

내가 올때까지 니가 이거 가지고 있어.

다음에 오면 이걸로 맥주 같이 마시자.

내가 갖고 있으면 다른데 쓰니까

맡아둬."

 

아 나 좀 멋있었음?;;;

 

내가 말에서 떨어진 다음날 아파서 누워있으니까

이거 마시면 괜찮아질꺼라면서 맥주 준게 고마웠다.

 

 

아 내가 앉을때 버릇이 다리를 꼬는게 아니라

한쪽 발목을 다른 무릎에 걸쳐 반 책상다리처럼 앉는다.

 

근데 그 자세가 몽골에서는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남자들만 하는 자세라는구만?;;;;

뭐 그게 멋있었다는구만?;;;;

 

아 뭡니까 이 나라는.

 

 

세시간 반 뒤에

 

 

인천에서 이러고 있다.

 

 

 

아 시발 출근하기 싫다.

 

 

 

아 초원이 그립다.

 

이날 새벽 네시쯤 도착한거같은데

공항버스 다닐때까지 두시간쯤 기다림.

다들 잘 쉬라 그러면서 헤어짐.

 

 

자고 일어나니까 점심 좀 지났길래

회사에 잘 다녀왔다고 전화하니까

 

"넌 왜 회사 안나와?"

 

"네?;; 새벽에 도착했는데..."

 

"너 빼고 다 회사 나왔어. 넌 뭐야?"

 

아 이 민폐새끼들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서로 잘 쉬라 인사해놓고선

서로서로 지만 살겠다고 슬그머니 출근해서

나만 빼고 다들 만남.

 

 

 

몽골에서 살건 딱히 없어서 안샀는데

면세점에서 만난 이 아이템은 포스가 있어서 챙겨옴.

 

 

 

18온스. 대충 540밀리미터. 그러니까 소주 한병 반.

 

 

 

단골 술집에 가서 굳이 저 비싼 술을 시켜서

저 술통에 담아서 사용해 봅니다.

 

저거 참 많이 사용했지.

위스키 담아 영화관에 가서 마신다던지

음주운전 취소자 특별교육갔을때

백세주를 담아서 마시면서 강의 들었다던지.

 

 

 

몽골 돈도 벽에 붙여줌.

 

 

이 나라는 또 가기는 두려운;;; 나라다.

근데 살다 살다 한번은 꼭 가 볼만 한 나라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겠으며 얼마나 많은 나라를 가보겠는가.

살면서 가 보는 나라 중에 몽골이 하나쯤 껴 있는건 괜찮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번에 가서는 관광코스;;만 돌고 왔기때문에

이번에 간 걸 몽골을 여행했다고 보기는 조금 애매하다.

 

 

다시 꼭 가서 맥주마시겠다고 약속했었지.

그래서 2차 방문기는 사진 정리해야하니까 다음으로.

 

 

 

 

2-1편 http://bakky.tistory.com/136 "장근석 말고 남근석"
2-2편 http://bakky.tistory.com/137 "나이트에서 패싸움"
2-3편 http://bakky.tistory.com/138 "집나가고 집짓고"
2-4편 http://bakky.tistory.com/139 "몽골의 접대와 안마 문화"

 

3-1편 http://bakky.tistory.com/140 "둘이 가서 크게 취하다"
3-2편 http://bakky.tistory.com/141 "14시간을 운전해 홉스골 호수로"
3-3편 http://bakky.tistory.com/142 "호수에서 다치고 배타고"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

 

 

2008년에 몽골에 처음 갔다가 가이드랑 친해져서

오빠동생 하기로 하고 쭉 연락하다 2010년에 또 갔고

세월이 지났으니 각자 결혼을 해 버린 관계로

이번에는 몽골사람들도 평생 한번 가기 힘들다는 곳에 가족여행을;;다녀왔다.

 

2014년 몽골여행 후기를 쓰기 위해서는

우선 2008년과 2010년의 후기부터 정리가 필요했다.

 

주제는 같지만 다시 쓴 새로운 글이란걸 알고 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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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몽골 출장 결정. 일정은 9월 6일부터 12일까지.

 

당시에 모 아웃도어 브랜드 관련 일을 하게 된 관계로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아웃도어를 뼛속까지;;알아야 한다면서

냅다 몽골로 모든 멤버들을 보내버림.

 

글쎄 아웃도어;는 문명인이 즐기는 엔조이의 개념이고

몽골은 야생인이 이를 악무는 서바이벌;;;;;의 개념이라;;

아웃도어 프로젝트와 몽골과의 연관관계는 참 애매하지만

그 시간에 회사에 출근하는것보단 나을거같아서 따라감.

 

http://blog.naver.com/takhioutdoor

 

이 글 쓰기 위해 6년전에 그렇게 좆뺑이를 쳤던 프로젝트가

지금 검색해보니 어느새 나와있었구만!

 

 

나는 어떤 나라를 가기 전에 몇달동안 그 나라 말을 배워놓는다.

그 나라 말을 몇마디라도 할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가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마실 수 있는 술의 레벨이 달라진다.

 

 

교보문고 추천이 달린 책을 검색해서

몽골어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마스터하고 갈랬는데

 

 

 

스펠링부터가 존나.

 

원래 몽골은 전통적으로 위구르문자를 사용했는데

 

http://ko.wikipedia.org/wiki/%EC%A0%84%ED%86%B5_%EB%AA%BD%EA%B3%A8_%EB%AC%B8%EC%9E%90

시발 생긴거만 봐도 아 이 나라는 문맹률이 존나 높겠구나 싶지.

 

이전 러시아가 지배했던 시절 러시아어 알파벳으로

몽골어 발음대로 표기하는 방법을 채택해 아직 쓰고있다.

 

예를들어 우리나라 한글을

aa jojj gatt ne yo

라고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몽골은 분단국가로서, 우리가 가는 곳은 그 절반의 몽골 땅인 몽골 공화국.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중국 땅인 내몽골 자치구.

 

http://ko.wikipedia.org/wiki/%EB%AA%BD%EA%B3%A8%EC%96%B4

 

내몽골 자치구에서는 저런 러시아식 표기 말고

전통 몽골어 표기법을 따르고 있다.

중국이 원래 소수민족의 문화 보존에 무척 공을 들이는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순간 그 민족을 멸종시켜버리는 그런 반전있는 대륙..

 

 

원래 내가 저렇게 몽골어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갈려고 계획했는데

생각해보니 저렇게 스펠링부터가 좆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전세계에서 달랑 300만이야-_-

 

그리고 저 언어를 좀 알아서 굳이 할 수 있는게 양고기추가야-_-

몽골엔 뭐 존나 맛있는거 이런거 없어. 그냥 고기;;;밖에 없어.

 

암만 생각해도 이건 배우는 보람이 없는 언어라서

 

 

쉽고 빠른 길을 선택.

 

 

 

우리말에 해당되는 몽골어를 이 책에서 손가락으로 가리켜 보이면 됨.

진짜 저 책 하나만 포켓에 넣고 다녀도 서바이벌;;엔 하등의 지장이 없음.

가이드 따라다니더라도, 이 책 있으면 중간에 새서 빨빨 돌아다닐수 있음.

 

 

2008년 몽골여행때는 저렇게 힘들었는데

http://phrasebook.naver.com/detail.nhn?bigCategoryNo=2&targetLanguage=mn

 

몽골로 놀러가는 김치맨들이 꽤나 많아졌는지

네이버에 몽골어사전과 몽골어회화가 생겼다.

몽골 놀러가는 사람들은 네이버를 이용해주세요.

 

 

'몽고'라는 국명은 사실 중국어.

'몽골'이라고 불러야 정식 그 나라 국명.

 

중국이 외국어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그 원어에 가장 가까운 발음의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중국이 몽골에 존나 따먹혔던 한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 꿈夢에 옛古를 사용해

잊혀진 옛날 꿈이라는 나약한 의미를 부여한 것.

 

 

 

혹시 내가 모르는 실수라도 해서

말에 묶여 초원을 질질 끌려가는 벌을 받을까 싶어

몽골 에티켓 책을 하나 샀는데

 

 

 
몽골 전통 가옥에서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것이 예법

 

은 시발 구석기적 유물. 지금이랑은 하등의 상관이 없음.

일례로, 남자는 37살이 되어야 술을 입에 댈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옴;;;

 

40대가 되면 술 맛을 좀 볼 수 있고

50대가 되면 술을 편하게 마실 수 있고

60이 되어야 술에 대한 모든 제한이 없어져

그때 비로소 술을 좀 즐길;;;수 있게 된다는 구절을 가이드한테 보여주니까

 

22살짜리 여자애가 맥주를 들이키며

옛날 얘기라고 대답함.

 

 

출장이니까 비자니 뭐니는 회사에서 다 해줬고

인천에서 비행기로 세시간 반이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인데 몽골 공무원들은 혹시 저 복장이 몽골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건가.

시발 어딜 가나 공무원들 하는 짓은.

 

나름 국제공항이라는데 우리나라 시외버스터미널보다 많이 작음.

 

 

 

내 돈이라면 이딴데 안묵을텐데 출장이니까 나름 특급호텔에.

 

 

 

몽골에서 즐기는 한국 전통 찜질방과 중국 전통 마사지(...응?)

까지는 회사에서 돈 내 줄리 없어서

 

 

 

그냥 방에 박혀 몽골사람들이 즐긴다는 보드카에 컵라면 안주.

 

 

 

...담날 아침에 술도 덜깼는데

가이드가 뭐 별 쓸데 없는 곳으로 끌고간다.

 

 

 

울란바타르 시내 전경을 한눈에 볼수있는 매력없는 메리트가 있다.

 

 

 

뭔가 존나 지어대는 한국 70년대 삘이 돋는데

2008년도 상황이니 지금은 뭔가 존나 많이 생겼을듯.

그래도 저런 쓸데없는거 굳이 다시 보기 싫어서 이번엔 안갔습니다.

몽골은 자연을 보러 가는건데 대체 웬 건설.

 

여기는 웬 기념탑같은데

 

 

 

한쪽엔 몽골과 로스께가 연합해서 죡바리를 족치는 미적센스 넘치는 그림.

 

 

 

다른쪽에는 몽골과 로스께가 연합해서 나찌를 조지는 섬세함이 돋보이는 그림.

 

 

 

CCCP라는 글자가 소비에트 연방이라는 뜻.

발음은 씨씨씨피;;가 아니라 에세세세르.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내 예측대로

소련이 몽골의 독립을 지원해주고 나서 기념으로 이 탑을 지어준거라고.

 

시발 이왕 지어줄꺼면 그림 좀 이쁘게 그리지 저 무자비한 센스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

고단수의 몽골 디스인가.

 

 

 

몽골사람들이 크게 존경한다는 애국지사 이태준의사;;의 묘소라는데

 

 

 

몽골사람들이 크게 존경하는 분의 기념비를 한국사람이;; 세운것에서

뭔가 존나 관광상품적 야매가 느껴지는데.

 

화류병;;이란 이름만 들어도 그 병이 무슨;;병인지 짐작이 가시죠.

 

 

1회 대암 이 태준 선생 추모제 공연은 동북아 교류협회에서 주최한 공연이었지요.

대암 선생은 몽골에서 살아 있는 부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선생은 화류병(임질, 매독)이 몽골에서

창궐하였을때 화류병 치료를 위하여 최선을 다한 醫聖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아;;;;;;;;; 매독;;걱정없이 마음껏 떡을 칠수있게 해줬다면

몽골의 난잡한 영웅호걸들이 존경하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요;;;

 

 

 

역시 그냥 관광을 위해 만든 기념품판매소인데

여기에 딱히 살 만한 건 없습니다.

 

 

늑대 박제 표정이 개그라서 다들 한번씩 푸풉;;하고 지나감.

 

 

 

 

영업 끝났습니다.

 

 

 

젖을 만져주면 좋아하는 몽골독.

짰다가는 물릴거같아서 거기까진 차마.

 

여행지에서 낯선 동물과 마주쳤을때

수컷의 경우엔 잦이를 만져주고 암컷의 경우엔 젖을 만져주는게 좋습니다.

 

 

 

 

마트엔 고기가 쌓여있고

들판엔 고기가 뛰어다니는 몽골.

 

 

 

 

다른 사람들이 백화점을 구경하고 있는동안

그 앞에서 가이드랑 맥주를 마십니다.

우리나라가 이전에 그랬듯이 술집에서 담배를 팔고 있네요.

담배가 우리나라에선 정찰제인데, 여기선 술집에서 좀더 비싸게 파네요. 룸도 아닌것이.

 

 

저기 쓰여진 몽골 화폐단위는 투그릭인데 2008년 기준으론 2000투그릭이 한국돈 2000원.

2014년 기준으로는 2000투그릭이 한국돈 1200원. 싸졌으니 많이들 다녀오시라.

 

엔간한 몽골노동자 월급이 2008년엔 한달에 30만 투그릭정도였는데

그렇다면 그 당시 한국돈으로 한 30만원 월급받는 수준인데

시발 그거 생각하면 저 맥주값은 존나 비싼거임.

 

이 나라가 고기랑 젖은 들판에서 얼마든지 쏟아지는데

다른 물자는 자체생산하는게 거의 없어서 가격이 엠창 비쌈.

 

 

출장 기획한 사람이 한국어와 몽골어로 예배를 보는 교회를 코스에 집어넣음.

무신론자인 나는 예배참여를 거부하고 대신 시내관광;;;을 다녔는데

 

 

시발 진짜 시내에 볼게 없음.

울란바타르 대학교 화장실에서 오줌 한번 싸고 나옴.

 

 

근데 학교 문패도 한글로 돼 있을 정도면

이 나라의 대 한국 관광산업 규모를 짐작케 해줌.

한국사람 대상 가이드 하는게 꿈이라는 애들도 많음.

 

 

 

 

원래 정식 가이드가 따로 있는데

이 학교 3학년 다니는 가이드의 친구가

자기도 나중에 가이드 할거라면서 가이드보조;;로 따라다님.

 

이 나라 돌아다니다 보면 사람들이 하나둘씩 막 붙습니다.

어디 다닐때마다 내 친구다 후배다 친척이다 하면서 멤버가 늘어나.

 

 

 

쓰잘데기 없는 시내관광을 마치고 차를 달려 도착한 곳.

 

 

 

 

풀밭에 고기가 뛰어다니는 몽골.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이녀석들을 타고 노는 스케줄.

 

 

 

 

안녕?

 

 

 

너도 안녕?

 

여행지에서 낯선 동물과 마주쳤을때

수컷의 경우엔 잦이를 만져주고 암컷의 경우엔 젖을 만져주는게 좋습니다.

 

근데 이녀석 암컷은 아닌거같은데 잦이가 없네.

궁금하면 네이버.

 

 

제가 가까이 직접 본적이 있습니다
전에 과천 경마장을 자주 갔었는데요
경주에 나가기전에 말들을 보고 관찰하라고 예시장이라는 곳에서
걸으면서 돌게 합니다
말 자지는 보통때는 보이지 않습니다
암컷은 당연하지만 안보이고
수컷은 약간 돌출되어 있긴 하지만 별로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닙니다
속으로 들어가 있어서....

그런데 어느날 말자지가 발기된걸 봤습니다
가까이서 봤는데 거리가 몇미터밖에 안되었거든요

상당히 깁니다

어른 손끝에서 팔꿈치보단 살짝 긴정도
대략 50센치 정도였습니다
두께는 야구방망이 두꺼운곳보다 약간 덜 두꺼웠습니다

 

 

그걸 또 집중해서 보고 상세히 묘사해주는 놈이 다 있다.

 

 

 

 

존재이유가 모호한 농구대.

 

 

 

여기는 관광지라서 숙소가 펜션입니다.

 

 

 

즐겁게 공놀이를 하는 출장멤버들과 여자가이드 + 가이드친구

 

 

 

그깟 공놀이.

 

나는 몽골 세계제국의 혼을 읽으며 보드카.

 

 

 

 

앞에는 THIS, 뒤에는 SHIT.

 

 

 

 

난 그냥 개인적으로 조용히 마시고 싶은데

단체여행의 특성상 막 불러 내서 같이 놀아야 함.

 

페트에 담긴건 맥주. 주스랑 콜라는 보드카에 타묵.

저 몽골 햄은 첨가물이 안들어가서 그런지

우리나라 햄의 쫄깃 탱탱한 식감은 없음.

 

원래 흐물거리는 저 햄이 진짜 오리지날인데

오리지날의 맛을 기피하게 된 현실.

 

 

우리끼리 놀기 심심해서 몽골 여자애 둘은 뭐하고있나 찾아보니

 

 

맥주마시면서 식당에 설치된 노래방기계 틀어놓고 한국노래 부르고 앉았음.

 

 

 

 

그래서 합체. 어따 입 한번 시원하게 크다.

 

 

 

아침해장.

 

음식점 가면 어딜가나 처음에 저게 나옴.

소젖인지 말젖인지 양젖인지에 후추랑 버터랑 넣고 끓인거.

 

 

저게 물대신이고 커피대신이니 익숙해지는게 좋다.

 

 

 

무슨 국을 시켜도 거기에는 기름투성이 고기가 반이상 들어있다.

 

역시 들판에 고기가 뛰어노는 몽골.

위에있는 속없는 만두를 국물에 찍어먹으면 좋다.

 

 

 

 

이날은 몽골 갔다왔다는 사람마다 꼭 다녀왔다는 후스타이 국립공원에 갔는데

이 공원의 감상 포인트는

 

 

 

존나 아무것도 없다.

 

 

 

 

오늘 잘 곳은 몽골 유목민 전통 가옥인데

 

 

 

 

관광지화 ㅍㅌㅊ?

이렇게 떼거리로 있는거보니 전혀 유목스럽지 않다.

 

 

 

야 시발 뭐가 없어도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수 있냐.

 

 

 

 

그러다 몽골에만 있다는 야생마떼 발견.

 

 

 

 

꼬리랑 갈기가 까맣고, 배가 입이 하얗고. 똥똥한것이 특징인 몽골말 takhi.

그러고보니 이 글 앞에 나온 아웃도어 브랜드 이름은 저 말의 이름을 땄다.

 

 

저 말은 탈수 있기는 커녕 다가가면 공격하는 말이라서

멀리 떨어져 구경하는게 존나 심심했다.

 

저 말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뭔가 가이드가 존나 설명하던데

2008년도 일이라 지금은 다 까먹음.

 

 

 

 

몽골의 달은 매우 밝다.

 

 

 

몽골의 여름은 하루에 사계절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밤은 존나 춥기때문에 여름에도 장작을 때는데

 

세시간이면 꺼지기 때문에 세시간마다 아저씨가 와서 장작을 채워넣어준다.

 

밤하늘을 보니 존나 진짜 별이 쏟아질 지경인데

 

 

 

 

시발 내가 그때 카메라가 똑딱이라서 별이 안찍혔음.

북두칠성이 바로 눈앞에 커다랗게 있었는데.

 

 

사진용량 50장이 벌써 끝나서 어쩔수 없이 다음편으로 이어지게 됨.

3회에 걸친 몽골여행기를 글 하나에 사진 50장 제한으로 쓰다보면 10월은 너끈히 넘을거같은데.

 

 

2008년도 여행기를 그때 썼던 글을 그대로 긁어붙이는게 아니라

그때 스토리를 놓고 다시 새롭게 쓰고 있는건데

그새 내 머릿속에 업데이트된 2010년과 2014년의 정보를

스포일러 하지 않으려고 존나 노력해야하는 고충이 있다.

2편 http://bakky.tistory.com/132 "말에서 떨어지다"
3편 http://bakky.tistory.com/133 "캐시미어 쇼핑"
4편 http://bakky.tistory.com/134 "공연과 작별"

 

2-1편 http://bakky.tistory.com/136 "장근석 말고 남근석"
2-2편 http://bakky.tistory.com/137 "나이트에서 패싸움"
2-3편 http://bakky.tistory.com/138 "집나가고 집짓고"
2-4편 http://bakky.tistory.com/139 "몽골의 접대와 안마 문화"

 

3-1편 http://bakky.tistory.com/140 "둘이 가서 크게 취하다"
3-2편 http://bakky.tistory.com/141 "14시간을 운전해 홉스골 호수로"
3-3편 http://bakky.tistory.com/142 "호수에서 다치고 배타고"
3-4편 http://bakky.tistory.com/144 "주술사에게 치료받고 온종일 술마시다"
3-5편 http://bakky.tistory.com/145 "취중에 온종일 초원을 역주행하다"
3-6편 http://bakky.tistory.com/146 "몽골에서 한국처럼 놀다"
3-7편 http://bakky.tistory.com/147 "몽골의 북한식당과 전투 샤브샤브"

3-8편 http://bakky.tistory.com/148 "몽골의 선물과 그 후의 이야기"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