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에 해당되는 글 6건</h3>
  1. 2014.10.18 종이 위에 가을을 쓰다. (73)
  2. 2014.06.09 캘리그라피로 전시회를 준비. (12)
  3. 2014.01.23 집자엔 장사없다. (8)
  4. 2013.12.18 손글씨로 생색내기 - 'ㄹ'을 잘 쓰면 멋이 산다. (15)
  5. 2013.12.06 캘리그라피로 손쉽게 생색내자. (25)
  6. 2013.11.13 사랑은 마음으로. (17)

사실 내가 몽골여행기 쓰는거 말고도

11월에 중국어시험도 보고 주말마다 붓글씨 공부하면서

틈틈이 회사도;;; 다니고 있는 사람이다.

 

카메라에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보다 보니

가을에 딱 맞는 그림이 몇장 있길래

토요일 아침에 술마시면서 글씨쓰다가 마누라한테 혼남.

 

 

"니가 그렇게 술병났다고 해놓고! 술을 마셔!"

 

"이건 술이 아니라 약이예요;;;"

 

"무슨 약!!"

 

"술병 낫게 하는 약은 술밖에 없어서;;;;;"

 

 

 

작년에 포항에 계시는 아는 형님한테

대게를 택배로 받아다 미친듯이 뜯었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다.

 

이번에 킹크랩이 폭락했다길래 마누라랑 또 뜯을려고 했는데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018000652503

 

시발 하루만에 다시오름.

 

 

 

이것도 작년에 먹거리 엑스파일을 보다

이영돈 피디의 단골 맛집이라는 여의도 다미에 가서 한컷.

 

"저에게 계절은 도루묵이 나오는 계절과 안나오는 계절로 나뉘죠."

 

라길래 도루묵 알을 먹으러 갔었는데

시발 도루묵 안나오는 겨울에 가서 망함;;;;

도루묵을 먹으려면 딱 요즘 철에 가야 한다.

 

 

 

얼마전 부장이 없는 날에 여유있게 점심에 남산 순환로를 걷걷.

회사가 남산 순환로 옆에 있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는데

청송교도소 주변 환경이 좋다고 죄수를 부러워 할 필요는 없다.

 

내가 이전 다니던 회사가 뷰는 상당히 죽였는데

거기 와서 정말 여기서 일하는거 행복하겠다고 감탄하던 인간들을 죽이고싶었지.

1년 365일을 휴일도 없이 명절에도 밤 열한시반까지 갇혀있어봐.

 

 

 

저 체험은 감옥에 며칠 가두고 일본어로 재판하고

눈 가리고 목에 밧줄 거나.

제발 저딴거 좀 만들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

 

 

 

은행나무에서 은행이 자연스레 떨어져

옆 난간에 놓여있다.

오늘은 정종에 은행구이로 갈까.

 

 

 

시발 냄새.

 

 

 

남산이 개발금지구역이라 일정 층 이상은 못올리니까

이런 멋진 풍경이 생겼는데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은 나같은 노예들이 만드는거다.

일은 안하고 이런데서 살았으면 좋겠어.

 

 

 

말은 저렇게 썼는데 사실 놀러는 못간다.

정시퇴근은 커녕 세시간 미만으로 야근하면 죄인이니까.

빨리 정년퇴직해서 연금으로 놀러다니고싶다.

 

 

 

 

Posted by 닥터불

 

 

 

손글씨라고 흔히 불리는 캘리그라피의 세계에는

수많;;;은 프리랜서 작가 겸 강사가 있다.

수입 수단은 외주작가로서 영화, 티비, 출판, 광고 방면에 글씨를 납품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강사로서도 활동하지.

아 나도 회사 관두고 싶다

 

http://cafe.naver.com/wangwangart

 

내가 글씨를 배운 데는 많지만

저;;선생한테 가장 많이 배웠다.

오랫동안 강의를 했기때문에 그동안의 제자;;;들도 모아놓으면 꽤나 욱시글.

 

 

근데 아마 작년 겨울이었지.

다른 업체에 오래 고용되어 있다 독립;;한지 2년 기념으로

이전에 나한테 배웠던 사람들 모임을 한번 하자;;;라고 그러길래

그래 가면 술과 고기가 있겠구나!! 하고 아무 생각없이 나갔지.

 

근데 잔뜩 술을 먹이고;;;나서 하는 말이

이렇게 가끔 만나 술만 먹을게 아니라

우리가 사실 알고보면 글씨를 쓰는 사람들이니까

그룹을 만들어서 제대로 뭔가;;를 좀 해 보자.

 

하길래 그냥 술먹고 취한김에 저도 할께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회비;;를 내라 그러더니 일사천리로 밴드;;;까지 개설하고

 

 

 

 

 

올해 초에 이런 메시지를 밴드에 돌렸다.

 

그래 나도 전시회;;;같은거 해 보면 재밌겠다.

나중에 얼마나 귀찮은 일이 생길지 짐작도;;;못하고서

저도 그냥 하죠 뭐. 라고 남기고 나서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별안간 나에게 마감시간을 통보하더군;;;

아무것도 해 놓은거 없는데

뭐 돈 빌려준거 달라고 그러듯이 아주 당당하게.

 

매일 매일 불안했다;;;

아오 이거 별 생각도 없이 신청했는데 마감이 얼마 안남았다고;;;;

그래서 일단 뭐라도 좀 써볼려고

 

 

벼루에 물을 담았는데

 

 

 

 

 

....물 담자 마자 먹도 갈기 귀찮아져버렸다.

저게 혼수로 받은 존나비싼 단계연;;인데

받고 나서 거의 장식품;;;;

 

 

혹시 취소;;가능한가 하고 문의해보았더니

참가비 4만원은 환불이 안된다길래;;;;

돈 아까와서 큰 마음을 먹고 시작을 하기로.

 

글씨를 쓰는것도 일이지만, 일단 문구부터 정해야 한다.

몇글자의 어떤내용을 쓸 것이냐에 따라서

글자 배열과 글씨체가 완전히 달라지거든.

 

물론 인터넷에서 시 노래 명언 멋진문구 검색해서 써도 되겠지.

예를들어 이건

 

 

아는 동생껀데 정현종 시인이 쓴 '방문객'을 글씨만 쓴거.

그러나 이왕 하는 거, 좀더 내 아이디어를 넣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나로서는 아무래도 문구부터 직접 만들고 싶다.

 

글씨에다가 그림적인 요소를 더하기 위해서는 무슨 문구가 효과적일까.

고민끝에 나는 세가지 문구를 작성했다.

 

1)

짝 짝 짝

 

참 잘했어요

좋은 짝을 찾으려 하지 않고

스스로 좋은 짝이 되려고 하면

이렇게 좋은 짝을 만나잖아요

 

이런 문구를 쓴다면, 박수치는 소리인 짝과

커플을 의미하는 짝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겠고

 

 

 2)

해 해 해

 

사랑해

감사해

행복

그 사람이 밝게 웃어주었다

 

 

이런 문구에서는  태양을 의미하는 해와

밝게 웃음짓는 모습을 연관시켜 표현할 수 있을거같은데

 

3)

랄 랄 랄

 

육시랄 놈에 새끼

갑질하고 지랄이네

부랄 존나 쎄게 때리고 싶지만

내 얼굴은 애써 웃고 있구나

 

 

 

아 회사 관두고 싶다

욕;;나오는 상황에도 억지로 웃어야 하는 슬픈현실을 함께 표현하려 했지만

시발 내가 봐도 이건 전시회에 쓰기엔 무리수;;;;

 

 

선생과의 상담끝에 1번 문구로 결정하고

어떤 식으로 써야 좋을지를 결정하기 위해 스터디를 시작했다.

 

 

 

 

네이버에서 "캘리그라피 전시" "캘리그라피 작품" 으로 검색하면

사람들이 다양한 문구를 다양한 서체로 쓴 작품들이 나온다.

이걸 그대로 베끼는게 아니라 수많은 아이디어를 보고 나서

내 것으로 소화시키면 어떻게 쓰는게 나을까에 대한 사색 후

 

 

 

 

약;;;간 이중섭;;;느낌으로 막 갈겨본 거.

 

 

짝들이 어깨동무하고 춤을 추는 느낌으로.

 

 

이건 글씨들을 모아 한 덩어리로 만들어 본거.

 

 

이건 짝이 이어져 나무를 세워 본 거.

 

전시회 준비할때 선생이 시켜만 놓고 생까는게 아니라

진행 과정을 일일이 귀찮게;;;;; 봐 가면서 피드백을 주는데

이걸 웹하드에 올려 놓았더니 코멘트와 함께

 

 

 

1번 레이아웃인데 저렇게 춤추는 느낌으로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줌.

......아 이게 끝나는게 아니고 또 써내서 검사받아야 되는거구나.

 

그래서 며칠동안 저 스타일을 여러 종이에 여러 붓으로 써 보고 나서

 

 

괜찮게 나온거같은 네개를 골라

 

 

 

이게 젤 좋아보여서 전시회를 위해 표구;;;하겠다고 학원까지 들고갔더니

이거 말고 전에 더 임팩트있는게 있었는데 그건 어디갔냐고;;;;그래서

 

 

 

 

전에 썼던거 다음날 다시 들고감;;;

이런거 하다 보면 몇날 며칠을 작업했는데

제일 처음에 쓴 게 골라지는 허탈한 일이 빈번하지.

 

글씨가 좀 세련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랬더니

전시회에 진열해 놨을때는 저런게 시선을 강하게 끈다고.

 

 

"욕심 있으면 더 써보실래요? 하루 더 드릴 수 있는데."

 

".....그만할래요;;;;;;;;;;;;;;;;"

 

 

 이렇게 해서 내 가슴속에 넉달간 거대한 똥;;;으로 무겁게 자리잡았던 작업이 끝났다.

사실 이건 당연히 내가 혼자 하는게 아니라

 

이런;;; 거창한 이름의 집단에 내가 그냥 숟가락만 하나 얹어

 

 

 

내일 아침부터 일주일동안

처음전이란 이름으로 전시회를 시작한다.

아 일요일은 쉽니다.

 

 

 

회원중 모두 33명이 출품했고

선생 두명이 찬조작품을 남겼다.

 

 

 

여러 명이 쓰다 보니 여러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나도 처음 계획은 물감써서 색 넣어볼려 그러다가

역시 안해보던 짓을 여기에 시도하는건 아닌거같아서.

 

 

 

한명의 전시회면, 같으면서도 다른 여러가지 스타일 보여주기 힘든데

역시 사람 떼거리로 모아 놓으니 아기자기했다 강했다. 각자 다른 맛이.

 

 

 

왼쪽 앞에서 세번째가 내꺼.

 

 

'짝'이라는 단어에 커플이라는 의미와 축하, 기쁨이라는 의미를 담았고

짝짝짝은 둘이서 춤추면서 함께 가는 이미지를 담았

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글씨를 저렇게 표구해서 전문가가 촬영해서 도록에 실으니 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하나.

 

 

 

 

달랑 일주일짜리 전시회고

선생 둘 빼놓고는 다 듣보잡;;;이니까 과연 얼마나 올진 모르지만

장충동에 있는 종이나라박물관에서 하고 있고

공짜;;;니까 좀 와 주면 어떨까.

 

서른 세명이 각자 여러개 써 본 글씨들,

두차례에 걸쳐 일일이 컨펌해주면서

요렇게 써보면 어떻겠냐고 예시까지 써 주는 일은 참 엄청난 일이었을꺼야.

 

 

이렇게 캘리그라피같은걸 취미로 하나 배워두면

회사 때려치고 프리랜서로 작가활동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누라가 친구 결혼식 갈때 축의금 봉투를 써 주었지.

이렇게 이따금 돈 안들이고

사람들을 기쁘게 해 줄 수 있는 재주를 갖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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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닥터불

내가 지난주에 책걸이라는걸;;; 했다.

머리 털 빠지고 책걸이는 처음인데 그게

http://www.munseong.co.kr/SubCategory/ViewCategory/?No=1559&bGroupCode=034&page=1

이바닥 사람들은 다 아는 서예의 기초인 안진경의 안근례비.

 

근데 이번 설에 처가에 생일선물을

글씨로 때우겠다고 굉장히 편하게 생각을 했는데

해보니까 시발 편하긴 개뿔.

 

안진경체로 후한서의 한 구절인

 

이걸 썼는데

저 종이가 한 150센치미터 되는거니까 글자 크기는 알겠지.

저만치 할려고 몇날 며칠을 저걸 무지하게 써 댔는데

 

언뜻 보면 잘 모를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저 다섯글자중에 가운데 글자가 좀 벙벙;;해.

저게 사실 요즘의 遺 자인데

안진경이 살던 시절엔 그 글자가 저거였어.

 

저 문구는 후한서에 나오는

"자손들에게 청렴결백함을 물려주다" 라는 구절인데

안진경 안근례비 마지막에 보면 부록;;으로

안진경이 살아 생전에 썼던 글자들을 하나씩 가위로 잘라 풀로 붙여

어디의 명구들을 만들어서 실어 놨다.

 

저게 이른바 집자라는거다.

광화문 현판을 새로 만들때 그랬지.

박정희 글씨를 걸자. 아니다 영조대왕이 써논 글자들이 존나 많은데

그중에 광자 화자 문자 하나씩 잘 짜깁기해서 모아보자.

 

글은 한 글자 한 글자 이렇게 쓰는게 아니라

전체로 모아졌을때 의미가 있는거고

그 글자가 어디에 위치하느냐에 따라

글의 내용에 따라 획과 힘과 속도가 다 달라져.

 

저 후한서의 구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안진경의 글중에서 되는 글자만 추려내다 보니

전체적으로 모아놨을때는 저렇게 균형이 흩어진다.

지금의 遺 자라면 또 몰라도

저렇게 획이 많은 옛날의 저 글자로는 아무래도 글자가 퍼질 수밖에 없다.

 

저걸 그냥 카톡으로 주는거면 저걸로 때우겠는데

저걸 또 설 선물이라고 10만원 들여 표구를 할 생각을 하니

도저히 저걸 선물이라고;;; 할 수는 없을거같다.

 

일단 저 다섯글자가 딱 균형있게 짜여지도록 나올때까지

저 구절을 계속 써봐야할거같은데.

그래서 뭘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광화문 현판을 집자하자. 라고 했을때 다들 지랄을 했어 지랄을.

 

당대의 한가락 하는 명필로 박원규라고 계셔 박원규.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ie=utf8&query=%ED%95%98%EC%84%9D+%EB%B0%95%EC%9B%90%EA%B7%9C

말로 하자면 모를테니 일단 보면 알거야 저 작가의 포스를.

 

하석 박원규 선생이 하는 말이

나는 동창모임을 안나간다.

서예가로서 이름이 알려지고 났더니

애들이 글씨가 그냥 한번에 되는줄 알고

글 좀 써달라는 소리를 정말 쉽게 쉽게 한다.

 

글 한줄 제대로 맘에 들게 나오려면

진짜 백번은 써야 하는데

남들은 그걸 모른다. 라고.

 

아. 저 글 쓰려면 큰 종이 마루에 펼쳐놓고 존나 꿇어앉아야되는데

세번째 바로 저 글자를 쓸때부터 딱 무릎이 아퍼.

 

현관에 걸어놓고 왔다갔다할때마다 보면서

다음 글씨를 준비 ㅅㅂ.

시발 근데 선생도 세번째 글자가 답이 안나오는거라고;;

타협;;이 필요할거같다고;;;;;;;;;;

 


 

Posted by 닥터불

저번 글에서는 손글씨로 생색내기의 기본 중 기본을 배웠다 하겠다.

모든 획 간의 거리가 일정하게 채워주기와

한 두 군데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끌기.

 

이번에는 그것보다 좀더 변태적 요소를 알려주겠다.

 

간단하게 말하면

'글씨도 캘리에선 그림이다'

또는

'한글도 상형문자가 될 수 있다'

인데

 

난 간단하다고 말했다

쉽다고 말 한 게 아니라.

 

저 것의 가장 보편적 예가 'ㄹ'쓰기인데

하나 보여주자면,

 

 

 

맞지? 글씨도 그림이 된다.

맞지? 한글도 상형문자이고.

길다는 메시지를 이미지적으로 표현해 본 것이지.

 

또 하나의 예를 'ㄹ'로 보여주자면,

 

 

 

 

 

 

 

이건 어떨까?

말이 씨가 된다고 난 이날 진짜 갑자기 일이 꼬였긴 하다 시발;;;

 

'ㄹ' 쓰기가 가장 어려우면서 가장 쉽다.

과장하자면 'ㄹ'을 지배하는 자가 캘리를 지배한다.

 

'ㅁ'을 네모낳지 않게 쓰면 'ㅁ'이 아니다.

그러나 'ㄹ'은 어지간히 변형해도 'ㄹ'이다.

'ㄹ'의 특징은 엔간히 파괴시켜도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서 'ㄹ'이 가장 캘리의 재미있는 점을 보여줄 수가 있지.

 

또 하나의 예를 들면

 

 

 

가격이 존나 확;내려가는 이미지를 또 ㄹ을 변형시켜서 표현했는데

단 두 글자지만, 역시 앞에서 말한 캘리의 대 원칙인

'획 간의 간격 일정'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기에 균형이 꽉 잡혀있다.

 

 

세번째 예는 내가 졸린 와중에 써 본 건데

'글씨는 그림이다'의 연장선상인,

'글씨는 부호이다'의 예라고 할 수 있겠어.

 

 

여기까지 오면 이제 'ㄹ'인지 'z'인지 모르겠어.

 

글씨가 그림이 될 수 있고,

한글이 상형문자가 될 수 있다면

나아갈 길은 정말 많다.

 

이런 식으로 애교글씨 만드는건

상업적으로 쓰인다면 아마 예능 자막에서 재미요소로 쓰일 수 있겠고

일상적으로는 니들이 플사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따위 쓰는것처럼

스스로의 상황과 감정을 표현할때 쓰일 수 있을꺼야.

 

 

원래 이건 포토샵이 필요해.

근데 나는 포토샵이 없어.

그리고 포토샵은 존나 용량 많이 차지하고 쓰기 귀찮아.

 

요거 써서 친구한테 카톡으로 보내주거나 블로그에 올릴 용도라면

이딴걸 위해서 포토샵을 불법다운받을 필요까진 없어.

 

존나 속성으로 되는 팁을 하나 알려줄께.

근데 미안하지만, 이건 니가 파워포인트 2010이 있어야 되는거긴 해.

 

 

글씨를 써서 스캔을 받으면...

 

 

 

내가 이면지 뒤에 써서 막 뒤에 인쇄된 글자 비치고

종이 색 뿌옇게 우러나고 그러지?

그리고 여기선 잘 안보이는데, 글씨도 약간 바래 보여.

 

아 그래 또 미안해. 니가 일단 스캐너는 있어야 돼;;;

요 단락 설명하고 바로 폰카로 되는 법을 알려줄께;;;

 

저 그림을 파워포인트에 존나 푹 삽입해.

 

 

그림도구-서식-색-다시칠하기.

 

여기서 제일 오른족, 흑백 75%를 선택해.

그러면 연한 건 확 연해지고 검은건 확 진해져.

 

참고로 다시칠하기에서 다른 메뉴들을 보면

검은색이었던 글씨를 다른 색으로 또 바꿀 수 있겠지?

 

바로 그 다음에

 

 

그림도구-서식-수성-선명도조정

 

가장 오른쪽 거 선택하면

 

 

 

 

 

쨘.

 

뭐, 이정도라도 블로그에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낼 때는

전혀 손색이 없지만

 

그래도 불안하면

 

 

그림판에 붙여넣고 두세배 확대하면

미세한 얼룩들이 보일꺼야.

 

이면지 뒤에 인쇄된거, 종이에 묻은 때, 스캐너에 묻은 얼룩 등의 복합체가

아주 옅어진 채로 남아있는데

저거 일일이 지우개로 지워주면 되지만

 

시간 대비 소출은 그다지다.

모래알만하고 희뿌연거, 저 쪼그만 지우개로 일일이 찾아지워야돼.

니가 저걸로 뭐 작품 뽑을거 아니면 필요없다. 

어차피 안보여 저 정도.

 

 

스캐너도 없으면

폰카로 찍어서 포토에디터로 컨트라스트 입빠이 줘.

그리고 특수효과도 몇개 줘.

그러면 똑같애. 블로그 올리거나 카톡으로 보내기 지장 없어.

 

 

자, 오늘은 이제 크리스마스용 메시지를 한번 만들어보겠다.

난 의미없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쓰거나

산타할아버지 어쩌구;;;를 쓰거나

그냥 좋은;;; 글귀를 쓰고 싶진 않았다.

 

남들과 컨셉이 겹치지 않았으면.

유일했으면. 하고 바랬었을 뿐이다.

 

그래서 네이버에

크리스마스 캘리그래피 를 검색해 보았다.

 

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query=%ED%81%AC%EB%A6%AC%EC%8A%A4%EB%A7%88%EC%8A%A4%20%EC%BA%98%EB%A6%AC%EA%B7%B8%EB%9D%BC%ED%94%BC&nso=so%3Ar%2Ca%3Aall%2Cp%3Aall&sort=0&ie=utf8&sm=tab_nmr

 

음;;; 역시 내가 러프하게 생각해본 것들은 다 있네 있어;;;;;;;

글씨를 조그많게 많이 써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 만들기라든가;;

'메리'의 'ㄹ'을 여러번 구불거려서 트리 만들기라든가;;;;

이런것들은 다 있네 있어. 사람 머리 거기서 거기야;;;;

 

 

여기에서 곰곰히 생각해 본 끝에

멋 부릴 필요 없이 그냥 누구에게 주기 위해서는

너만을 위한 유일한거면 되는 거니까는

 

나는 이렇게 해 보았다.

 

'ㄹ'은 '2'가 될 수 있었다.

'ㅎ'는 좀 무리수였나 시밬ㅋㅋ;;

 

앞서 말한 요령과 앞서 말한 책.

그리고 반복 연습과 남 따라 하지 않고 아이디어.

 

이정도면 재밌는 글씨 쓰기는 무리가 아니다.

일년에 기념일 많으니 생색낼 꺼리도 많을꺼야.

 

 

오늘은 좀 특이한? 예술적인? 과감한? 요소를 배워 보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태권도의 정권지르기;;;를 마지막으로 해 보면

 

획 간의 간격은 일정. 전체가 덩어리로 보이게.

한 두 부분만 강조하기.

 

Happy New Year를 변형한

Happy New You라는 메시지가

한국놈;;;한테는 뭔소리냐-_- 하는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그것을 부연설명한 한글 메시지도 같이 붙여 보았다.

 

 

연하장 용도로 쓸만하지 않겠어?

 

 

ps.

이 글을 약간 업그레이드를 해 봤는데

 

http://www.ilbe.com/2573658582

이 글과 이;;글은 다른 글이다.

 

원래 내가 글 하나 쓰고 몇번 퇴고 퇴고 하는데

이번엔 일이 많아서 그냥 한번에 쓰고 말았어.

아 시발 오타도 좀 있더라.

 

그래서 이 원문 자그맣게 띄워놓고 보면서

다시 썼다.

 

 

 

 

Posted by 닥터불

연말에 카드를 줘서 펴 보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는 영혼없는 인사는 스팸이니까 쓰레기통.

아주 손 쉬운 방법으로 상대방을 빨아보도록 하자.

상대방이 니네회사 임원이나 니 직속 인사권자면 더욱 좋겠지?

잘 따라하면 쓰레기통 대신 서랍속에 니 카드가 보관될 수 있어.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 특별한 연하장, 특별한 생일카드

특별한 축하메시지에는 반드시 쿠레타케 붓펜이 필요하다.

 

왜 그냥 붓펜 말고 쿠레타케;냐 하면

내 하체는 친일 아오이소라 아오이소라

 

삼천원짜리 모나미는 붓;펜이 아니고 스폰지펜이야.

붓은 끝이 털 가닥 가닥이 올올이 살아있는데

모나미는 그 끝이 그냥 한 덩어리 스폰지야.

 

그래서 털 가닥을 모이거나 흩여지게 해서 만들어내는

붓의 다양한 효과를 내기가 어렵지.

 

 

붓은 점, 선, 면이 될 수 있다.

스폰지는 그냥 작은 면, 가는 면, 넓은 면이다.

 

뭔 말인지 어렵겠지만 일단 모나미 가격에 삼천원만 더해서

시키는 대로 쿠레타케를 사자.

 

http://www.loveoffice.co.kr/product/detail.html?product_no=6126&cate_no=290&display_group=

검색해서 나오는 대충 아무 쇼핑몰에나 가서

 

이제 저 가격에 배송료 2500원정도를 더 투자한다.

배송료 아까운건 알지만 저건 차비랑 시간이 더 들어.

 

밖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강남 교보 지하 핫트랙스정도에서나 팔까.

 

 

 

여러 종류중에 난 제일 굵은 25호를 산다.

 

굵은걸 사야 가는 글씨까지 낼 수 있다.

근데 가는 걸로는 굵은것까지 못내지.

오래 써 보면 쉽게 아는 얘기니까 몰라도 그냥 듣자.

 

처음 쓸때는 붓에 먹통을 꽂고 죽죽 짜서 먹이 붓끝에 배게 해야 하는데

그건 그냥 설명서를 보면 나오는 일이니까 설명은 안하겠고

 

 

 

붓 펜이 굵어봤 자지.

 

털 가닥들이 모여 만들어진 끝이 뾰족하고

아, 저거 동물 자연모 아니고 합성일꺼야 아마.

 

 

 

스윽 그으면 살짝 붓 끝이 흐트러지는데

 

 

 

그 와중에도 털이 올올이 살아있는것은

 

 

 

흐트려 보면 알 수 있다.

 

어릴 적 서예 배울때는 항상 붓 끝 모으라고 배웠지만

캘리의 세계에서는 붓 끝 흐트려서 나오는 거친 맛도 자주 활용한다.

 

그러나 갈필의 거친 효과를 내며 쓰다가 뚜껑을 닫을때

저 갈라진 털 끝이 뚜껑에 찍혀 꺾히거나 뚝;;; 끊어질 수 있으니 존나 주의하자 시발;;;;

 

 

자, 아까 말한대로 붓으로 낼 수 있는 몇가지 효과를 보면

 

 

 

간단히 보면 저 정도겠지.

 

 

후욱 빼거나

가늘게 쭉 빼며 낭창거리거나

거칠게 쫙 꺾어 빼거나

툭 툭 강하게 꺾어대거나

귀엽게 둥글리거나

휘익 날리는

 

여러가지 효과가 가능한데

기본기야 몇개 보며 따라써보면 금방 배운다.

 

 

기본은 쉬운데 항상 문제는 응용 변화지.

이제 저 몇가지 요소를 조합해서 글씨를 써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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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배우고 싶으면 이 책이 좋더라.

시중에 캘리그라피 책이 많은데 따라하면서 배울 만한 건 요거 정도.

 

 

이 책의 이 구절이 모든 요령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글씨 안의 모든 획 사이의 공간이 일정하게 쓰면 일단 성공"

 

 

요령 1.

한 획 그을때마다 획과 획 사이의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눈대중으로 계산하면서 글씨의 형태를 그에 맞게 변형한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볼 때 한 덩어리의 예쁜 그림으로 보이는거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좋은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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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책 중 하나만 사면 되는데 난 그냥 다 샀다.

 

 

이 책의 이 구절이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을 잘 짚어주고 있다.

 

"하나만 강조하라!"

 

 

요령 2.

글의 포인트를 위해 한두부분을 강조해주는걸 잊지 않는거다.

딱 한 두 부분이다. 여러부분 강조하면 그냥 상시특검이다.

특이 보통인 세상이 되면 아무것도 도드라지지 않는다.

딱 한 두 군데만 특히 굵게 쓰거나 특히 길게 써서 강조한다.

 

 

이 두가지 요령을 기억하고 쿠레타케 붓펜으로 좍 좍 갈겨보자.

항상 아는 건 쉬운데 하는게 어렵지만,

 

 

여자 꼬실때는 이런게 좋지.

 

 

이 글씨체는 말랑 보다는 좀 패기있는.

대충 오래된 커플 리프레쉬;;용 글씨.

 

 

일단 첫번째 문장의 '사'를 쓸때 'ㅅ'을 일단 세게 쓴다.

포인트는 일반적으로 제일 앞 글자에 쓰는거 좋아보인다.

 

 

다음엔 'ㅅ'과 'ㅏ'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신경쓴다.

그 다음엔 '랑'과 '사'의 획과 획 사이 공간이 같도록 한다.

다음에는 '합'과 '랑'의 획 공간이 어울리도록 주의한다.

앞에 쓴 글씨에 맞추면 돼.

 

이런 식으로 한 문장을 쓰고 같은 식으로 세번 반복한다.

앞에 쓴 문장에 맞추면 돼.

 

 

사랑으로 시작할때의 ㅅ과 마지막 다의 ㅏ를 강조하였다.

전체적으로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되다 보니

마지막 문장의 '사'와 '다'도 가장 강할 수 밖에 없었다.

점층적으로 말이지.

 

합의 ㅂ도 이따금 포인트를 주었는데

똑같은 문장이 세번 반복된 특별한 경우라

모든 문장의 서체가 약간씩 달라야 했기 때문이다.

'사랑합니다' 한번만 썼다면 저렇게 안썼을거다.

 

 

시발 난 그냥 하던;;;대로 했는데 말로 쓰니 존나 복잡하네.

어쨌거나 저런 일반적인 내용으로 글을 써 보았다면

좀 재밌는 멘트를 쳐 보도록 하지.

 

 

친구들;;;에게 보내는 청첩장은 이런걸로.

어른들에게 보내면 처맞을 수도 있으니 청첩장은 두 버전으로 준비하자.

 

 

여기에서도 글씨 하나하나는 빼뚤 빼뚤거리지만 전체적으론 어울리는게

획의 간격을 맞췄기 때문에.

 

좀 재밌게 보일려고 '내'의 'ㅐ'도 일부러 비뚤거리게 쓰고

그 다음 '가'를 거기에 맞춰 썼다.

 

전체적으로는 '결혼'의 받침을 통해 신나게 달려가는 느낌과

삐뚤빼뚤한 모든 글씨의 조화로 두근거리는 조바심을 표현

 

 

은 개뿔 그냥 쓰고 나서 노가리로 끼워 맞춘 거.

 

끼워 맞추고 보니 그닥 틀린 말로는 안보이는게

내가 은연중;;;에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는지도 모른다-_-

 

 

자, 여기까지 배웠으면 연하장을 한번 써 보는데,

연하장의 특성상 그 해의 특징을 모티브로 하는게 좋지.

 

그래서 2012년 흑룡;의 해에 나는

 

 

 

 

이런 걸 써서 돌렸었다.

 

획과 획 간의 간격이 일정해지기만 하면

각 글자들은 빼뚤거려도 상관없는거다.

그리고 포인트들 보이지?

글이 많기 때문에 포인트도 한두개보단 좀 된다.

 

 

이번에 말의 해니까 나는

 

 

 

 

 

 

 

 

이렇게 한번 써 보았다.

 

저 뻘건건 태양 + 윙크.

아무래도 화이트+블랙에 레드가 더해져야 조합이 완벽하지.

 

 

연하장으로는 좀 미리 쓴 감이 있으니 크리스마스 즈음 해서 다시 돌아오마.

 

 

 

 

 

 

Posted by 닥터불

중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지금 중국에서 쓰는 한자가 정상적;이 아니란 사실은 알 것이다.

 

 

 

딱 이런 느낌이지.

디자이너가 뭔 짓을 해도 절대 고급스러워 질 수 없는 딱 그런 글씨.

 

 

실은 저 이상한 한자가 한번 더 이상해질 뻔한 적이 있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0%9C2%EC%B0%A8_%ED%95%9C%EC%9E%90_%EA%B0%84%ED%99%94_%EB%B0%A9%EC%95%88

중국어의 흑역사 한자 2차 간화방안.

 

저걸 클릭해서 일일이 읽지 않아도 되도록 내가 가장 임팩트있는걸로 골라준다면

 

 

 

눈 설자가 비에서 눈이 생겼다는 의미가 지워져 저렇게 병신이 되고

 

 

술 주가 중국어로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오른쪽에 술과 전혀 상관없는 아홉구;가 들어가고

 

 

밥 찬에 뭐 먹는다는 의미가 사라져 저렇게 돼 버린다.

 

 

저렇게 되면 중국어는 한자가 아니게 돼 버리지.

엔간한건 다 질러버리는 공산당도 저건 드디;;;어 포기한다.

그래서 제 2차 간화는 역사속에만 남아있어.

 

지금 우리가 쓰는건 제 1차 간화.

이건 막 생략한듯 해 보이지만

사실 서예;를 좀 알고 보면 아주 절묘하게 갖다붙였다.

결과물을 간판;;에 붙여보면 시발 존망이지만서도.

 

예를들어 請의 말씀言 변을 저렇게 쓰는건 초서에서 나온거야.

잘 알고 보면 정말 재밌지.

 

1차 간화는 디자인;;만 빼면 다 맘에 들고 재밌어.

문맹해소의 목적에는 딱 맞아. 시발 디자인만 빼면.

 

근데 1차 간화중에 내가 매우 아쉬운 글자가 딱 하나 있다.

 

바로

 

 

라고 쓰고, 사랑 라고 읽는 이 글자.

 

아 참 안타까워.

간자로 바꾸면서 마음 心을 지우고 벗 友 자를 넣었어.

사랑이 마음에서 나온다는 의미랑

친구;;;에서 시작된다는건 너무 달라.

사랑에서 마음을 지운 건 아 진짜 아까워.

 

이걸 굳이 비주얼로 표현하자면

 

 

 

 

 

사랑을 보면 마음이 보인다는 것과

 

사랑은 둘이서;;;한다는 것과의 차이랑 같아.

 

봐. 컨셉이 좀 애매;;;하니까 두번째껀 확실히 억지스럽잖아.

 

그건 그렇고 시발 포토샵을 못하니 저 위에꺼의 시뻘건색은 확실히 좀 그런;;데.

사실은 아랫것처럼 핑크를 좀 주고 싶었던건데.

요즘 손목때문에 붓을 참 오래 손에서 놨다.

알바;;해서 술값 벌어야 되는데.

 

Posted by 닥터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