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날 몇시에 퇴근할수 있을지는

퇴근 10분전에 알 수 있고

내가 주말에 나올지 안나올지는

금요일 퇴근할때 알 수 있는데

 

금요일 언제 퇴근할지는

퇴근 10분전에 팀장이 알랴줌 ㅅㅂ.

내가 마누라한테 누차 이르기를

 

1. 오늘 언제 끝나냐. 2. 그리고 주말 어떻게되냐.

이 두가지는 절대 묻지 말라.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

 

 

근데 어느날은 아주 가끔

오후 한 서너시부터 오늘은 야근을 안한다는걸 알려주는 날이 있다.

어제가 바로 그 드문 날.

 

이번 주말에 집들이 하나 작가;;;;모임 하나 있으니까

오늘은 밥먹고 운동하고 들어가서 자야겠다고

칼퇴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데

 

 

부장 하나가 뒤에서 툭 치면서

 

"어이 오늘 한잔?" 이런다;;;

 

 

이 아저씨는 식도락가.

맛 없는거 먹을거면 아예 그냥 라면으로 때운다.

맛있는데가 있으면 어디든 간다.

이런 주의의 아저씨인데

 

어디 갈거냐고 물었더니

신촌 서서갈비를 가자고.

 

검색해보니까 서서갈비들;;이 대체로 괜찮더라고.

서서갈비중에 어딜 갈꺼냐고 물었더니

 

http://co_sharing.blog.me/70182722446

우와 저 고기성애자들 저걸 꾸역꾸역 서서 먹고있어 우와.

 

 

진짜;;; 서서;;;갈비.

 

 

부장이 밝게 웃으면서

 

"여덟시쯤 가자. 지금 가나 그때 가나 똑같애.

다리 아파서 한시간 이상 못먹어~" 그러는데 아 놔;;;

 

 

아 나 저긴 절대 안간다.

내가 시발 술을 서서 먹기는 싫다.

 

그래서 나의 고집대로

 

 

이러고 있었다.

 

일단 연탄불에 소 안창살을 슬그머니 올려놓고 반쯤 익어갈때면

 

 

 

옆에서 아저씨가 돼지껍데기를 따로 구웠다가

노릇노릇한 상태로 올려주는데

 

 

 

껍데기 위에 안창살을 놓고

양념에 부추를 올려 먹으면

 

 

"...아!"

 

 

그 아저씨는 저 집까지 따라오며

존나 내가 널 믿어도 되는거냐;;

여기 진짜 맛있는거냐;;;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까 욕밖에 없는데 괜찮냐;;;

 

투덜거리면서 와서는

메뉴 훑어보고 소금구이를 시키더라고.

 

 

내가 바로 취소하고, 여기선 이렇게 먹어야 한다고

껍데기에 소 안창살을 시켰다.

 

구워지는걸 보면서도 계속 갸웃갸웃 하다가

입에 넣고 씹는 순간 바로 그 아저씨는

 

 

"...아!"

 

 

그리고 더 이상 아무 말도 없었다.

 

 

 

웬지 존나 일부러 만든 드라마 세트장같은 분위기에

 

 

 

손님에 대한 싹싹함은 개뿔 없이 묵묵히 껍데기를 구워내는 장인이 있다.

 

 

 

대충 이정도 쫄깃한 상태에서 먹기 시작하면 되는겁니다.

소 안창살은  완전히 익힐 필요가 없거든.

 

 

누가 돼지의 껍데기를 먹을 생각을 했으며

누가 그 돼지의 껍데기를 구운 다음에

소 안창살을 싸 먹을 생각을 했을까.

 

거의 홍어를 두엄에 던져넣고 썩힌담에 먹으면 맛있다.

뭐 이런 인류의 발명급 레시피인데.

 

 

여기는 김치도 맛있어.

된장찌개도 암것도 들은게 없는데 맛있어.

그 만큼 자존심은 넘쳐나서 손님의 쓰잘데기없는 요구를 짤라버립니다.

 

"그렇게 먹는거 아냐!"

 

 

이 맛집을 널리 알리기 위해 티스토리의 기능인 지도첨부를 할려고 했는데

 

 

 

 

여기 나오는건 이름만 같습니다.

북의 김정은과 남의 김정은 대충 저정도 차이.

성신여대점 마포점 이런건 다 체인;;입니다.

 

 

다음은 저런 상황인데

 

 

 

네이버는 그래도 정확하다.

다음 본사가 역시 제주도 있어서 서울상황은 잘 몰라.

 

저 평가 9개 보면 다 불친절하다 욕밖에 없는데

 

 

"지금 뒤집으면 안돼! 맛없어!"

하고 손님을 막 혼내는 아저씨랑

 

"아유 바쁜데 술 그냥 꺼내 드소!"

라는 주모스타일 아줌마가 있을 뿐.

 

난 딱히 저 스타일에 거부감은 없다.

 

 

마누라랑 2년 연속 12월 31일에 저기 갔더니

작년에도 오길 기다렸다고 함.

우리도 원래 저기에서 연말 보낼려고 했는데

그때 일본에 있었음.

 

마누라랑만 가다가 웬 아저씨랑 둘이 갔더니

나한테 엄지손가락 치켜 세우며

 

"애기? 애기생겼구나?" 이러던데 아놔;;;;;;;;;;;;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query=%ED%95%9C%EA%B0%95%EB%A1%9C+%EC%84%9C%EA%B0%95%EA%BB%8D%EB%8D%B0%EA%B8%B0&sm=top_hty&fbm=0&ie=utf8

 

 

일단 다른 사진과 맛에 대한 얘기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세줄요약.

 

원효대교북단에는 접근성 지랄인 맛집이 있다.

사근사근한 2014년도 서비스 기대하면 안된다.

맛있으니까 처먹어.

 

 

 

자유육식연맹이 실제로 존재하는 조직이라면 추천한다.

둘이서 소주네병에 먹으면 9만원.

 

 

 

 

Posted by 닥터불